아무도 돌보지 않는 소외된 아이의 인생에 치유의 등불을 비춰주는 정책이 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도내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운영되고 있다. 경기신문은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 학교생활이 어려운 위기학생을 발굴해 알맞은 복지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위기학생의 나침반’,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을 톺아본다. [편집자 주]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의 ‘찾·통·通’은 학교 안 위기학생을 학교 논의기구인 위기관리위원회, 생활교육위원회, 학생복지심사위원회 등을 통해 교육지원청에 지원 의뢰하는 ‘학생맞춤형통합지원 체계’다. 의뢰된 위기학생들은 양육자의 실직이나 질병, 이혼 등 심리·정서적 위기, 아동학대, 학교폭력 등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에 처해있어 다각도의 지원이 필요하다. 위기학생 지원을 위해서는 ‘학생성장 사례회의’를 진행해야 하는데 회의 전 학교 교사와 위기학생은 질문지를 함께 작성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질문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학교와 지역기관, 교육지원청이 무엇을 도와주면 변화될지 ▲자신만의 계획 등으로 구성된다. 다듬어진 답변 대신 학생이 자유롭게 말하는 내용을 담거나 학생이 직접 자필로 작성하는 등 ‘학생
저런 글 보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이런 대목 또한, 고참 기자로서 부끄럽다. ‘충돌과 추돌’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두 단어의 차이를 모르고 쓴 글이 의외로 많다. 졸음운전 사고가 많은 계절, 대개 뒷 차가 앞 차를 들이받는 ‘추돌’이다. 다녀보니, 졸음운전 현실은 자못 심각하더라. 말(의 바탕)에는 뜻이 있다. 또 일점일획(一點一劃)에 뜻이 없는 글자는 없다. 의미를 잃은 말글은 세상을, 자신도 망칠 수 있다. 기자 작가 공보직 등 ‘생산자’의 언어는 더 그렇다. 충돌이나 추돌이나, 그게 그것 아니냐고요... 대충 알고 쓰는 말, 언어생산자에겐 독약이다. ‘말’의 마땅한 지식 없이 ‘글’을 만들겠다는 건, 음치(音癡)가 섹시한 몸매와 용모만으로 가수(歌手)한다고 나선 격이다. 언치(言癡) 기자나 작가를 상상할 수 있을까? 정부의 언어당국 국립국어원도 ‘도토리 키 재기’ 수준인지, 한심하고 안타깝다. 충돌 추돌의 구분(區分)에 대한 ‘유권해석’을 (정부당국이) 저렇게 내린 것이겠다. 다음은 ‘전봇대를 들이받은 것은 추돌이다.’라는 취지의 국립국어원 ‘생산’ 문건에 대한 해설이다. 몇 줄 인용한다. ‘충돌'은 서로 맞부딪치거나 맞섬을 의미하
한국 축구대표팀이 6월 A매치도 임시 사령탑 체제로 치르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의 임시 감독으로 김도훈 전 울산 HD 감독을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싱가포르와 2차 예선 5차전을 시작으로 11일 홈에서 중국과 6차전을 치른다. 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6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오늘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었다”며 “논의 결과 6월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특급 스트라이커로 K리그와 일본 J리그를 누볐고 2005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으며,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2020년에는 울산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으며 2021년부터는 1년여간 싱가포르 라이언 시티를 지휘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김도훈 감독은 지도자로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면서 능력과 성과를 보여줬고 싱가포르 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현지
대통령실은 20일 정부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제 대책 발표로 혼선이 불거진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관련 재발방지책 마련을 지시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해외직구와 관련한 정부의 대책발표로 국민들께 혼란과 불편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통합인증마크(KC인증) 받아야만 해외직구가 가능하게 해 소비자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저렴한 제품구매에 애쓰는 국민 불편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송구하다”고 전했다. 또 정책 발표 설명과 관련해 “법 개정을 위한 여론 수렴 등 관련 절차가 필요하고 법 개정 전에는 유해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차단한다는 방침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 6월부터 80개 품목의 해외 직구가 금지된다고 알려져 혼선을 초래한 점 역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성 실장은 “대통령실은 여론을 경청하고 먼저 총리실로 하여금 정확한 내용설명을 추가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재발방지책 마련 지시에 따라 관계부처는 ▲KC인증 도입 방침 전면 재검토 ▲소비자 선택권과 안정성을 보다 균형 있게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또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약 5년 동안 수원시 영통구와 권선구 일대 주거지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연쇄 성폭행한 ‘수원 발발이’ 박병화가 수원으로 이사했다. 그것도 수원시의 대표적 중심 상업지역 중 한곳으로써 술집과 음식점, 숙박시설 상업시설이 밀집돼 있는 인계동 지역이다. 지척에 수원시청과 대형쇼핑몰이 있고 지하철역까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다. 일명 ‘인계박스’라고 불리는 수원최대의 유흥가다. 이사한 집은 오피스텔로 여성들도 많이 살고 있어 불안감은 더 크다. 박병화는 체포된 후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2022년 10월 31일 만기 출소한 후 수원대, 수기초등학교와 멀지 않은 화성시 봉담읍 수기리의 한 원룸에 입주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사회가 큰 충격을 받아 발칵 뒤집혔다. 불안감을 느낀 인근 주민들은 물론 화성시, 화성시의회 등도 박병화 퇴거를 촉구했다. 기자회견과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주민들은 박병화가 사는 집 앞에서 30일 넘게 “나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반발했고 건물주 역시 퇴거 소송을 했다. 이렇게 1년 6개월 동안 주민들의 격한 반발이 계속되자 견디지 못한 박병화는 결국 수원으로 이사했다. 박병
고양특례시 특이(악성)민원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의 일환으로 악성민원 피해를 입고 있는 공무원을 위해 고문변호사를 선임해 악성민원인을 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악성 민원인 A씨는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관계 공무원에게 욕설은 물론 여직원에게는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폭언 등을 수십 차례 자행했을 뿐만 아니라 2020년부터 현재까지도 많게는 하루에 수십 통 이상 전화를 하는 등 업무에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해당 민원인은 최근 김포시 공무원이 자살한 것을 조롱하면서 고양시 공무원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하라는 심한 말은 물론 여직원들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을 수시로 했으며, 이로 인해 한 여직원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 심리상담사에게 상담을 받기도 했다. 이에 시는 현재까지도 행정전화를 통해 욕설 및 성적인 폭언 등을 실시하고 있는 해당 민원인에 대한 엄정 조치를 위해 '고양시 소송사무 처리규칙'에 따라 고문변호사를 선임해 폭언 녹음파일 등을 토대로 경찰에 지난 17일 고발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4일 악성민원 대응팀(TF)을 꾸려 악성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하고, 향후 악성(특이)민원인에 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귀신을 보거나, 악마와 대화를 나누거나 하는 일이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일은 방송사가 시청률을 원하는 것이다. 신문사가 더 많은 광고 수익이 들어 오기를 원할 때이며,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만의 관객을 원할 때이다. 곧, 모두들 매명 욕에 사로잡힐 때이다. 유명 인사를 따라다니고, 그의 뒤를 캐고, 가짜 뉴스들을 스스럼없이 만들고, 그래서 자기도 유명해지고 싶은 욕망에 시달릴 때이다. 그런 방송, 그런 언론,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는 사회 그 자체가 악마이다. 영화 ‘악마와의 토크 쇼’가 얘기하려고 하는 건 바로 그것이다. 최근 극장에서 개봉됐지만 ‘범죄도시4’의 기세와 스크린 독점으로 말미암(은 것인지 정말 악마가 뭔 짓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아 어쨌든 사람들의 주목을 크게 끌지는 못한 척한 작품 ‘악마와의 토크 쇼’는(20일 현재 7만 5919명을 기록했다. 놀라운 성적이다.) 매우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작은 영화이다. 일종의 독립영화이고 그래서 꽤나 발칙한 느낌을 준다. 재미있다.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한 것(모티프이지 실제 그대로는 아니라는 것)이다. 1977년 한 TV 토크 쇼에서 벌어진 기이한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이 2024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연천은 지난 17일 광주시 곤지암 팀업캠퍼스 제2야구장에서 열린 성남 맥파이스와의 경기에 14-4,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연천은 이날 승리로 12승 2패, 승률 0.857로 2위 성남(10승 4패·승률 0.714)과의 승차를 2경기 차로 벌렸다. 연천은 2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간 선발투수 박시온의 활약이 빛났다. 박시온은 인천 동산고-단국대를 졸업한 우완투수로 이날 경기에서 4.2 이닝 동안 삼진 7개 3자책을 기록했다. 특히 최고시속 148㎞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섞어 던지며 호투했다. 박시온은 앞선 파주 챌린저스와 경기에서도 5이닝 무실점 11삼진을 잡으며 KBO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타선에서는 박찬형-박상목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빛났다. 연천 1번 유격수로 출전한 박찬형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시즌 타율 .468을 기록하고 있으며, 2번 중견수 박상목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첨병 역할을 했다. 3번 유상빈도 4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2015년 창단된 연천 미라클은 연천군의
국민의힘은 20일 정부의 국가통합인증마크(KC인증) 획득 전 해외직구 금지 정책 혼선 논란에 대해 선을 그으며 민심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KC인증이 없는 제품에 대한 해외직구를 제한한다고 발표한 뒤 논란이 거세지자 안전성 조사에서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만 사후적으로 직구를 제한하겠다며 사실상 철회했다. 총선 참패의 여파로 당정관계 재정립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번 논란에 쓴소리를 자처하며 민심 잠재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정 협의 없이 설익은 정책이 발표돼 국민의 우려와 혼선이 커질 경우 당도 주저 없이 정부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국민 안전과 직결된 해외 직구 제품들로부터 인체 위해를 차단하기 위한 점검 강화에 대한 정부 취지는 공감하나, 그 과정이 충분치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주요 정책은 그 취지도 중요하지만 정책 발표 내용이 치밀하게 입안되지 못하고 국민에게 미칠 영향, 여론 반향 등도 사전에 세심하게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국민 공감을 얻지 못할 경우 혼란과 정책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킨다는
남양주시 진접읍은 지난 18일 크낙새축구장에서 ‘진접읍 개청 110주년·주민자치 20주년 기념 및 한마음대축제’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2월 ▲진접읍 사회단체 ▲기업인회 ▲경복대학교 ▲대경대학교 등은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진접읍 개청 11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특히 행사를 기획하고 시행하는 데까지 읍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이날 축제는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비롯한 주민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경대학교 태권도 시범단 축하공연 ▲개회식 및 축사 ▲분야별 읍민 대상 시상식 등 1부 순서가 진행됐다. 이어 2부 주민총회에서는 ▲크낙소리 마을방송국(방송국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청소년 진접 명소 알리미(명소 지도 만들기) ▲꽃피는 진접(정원 가꾸기, 마을 환경 개선 등)의 3개 사업이 주민들의 현장 투표를 거쳐 올해 안건으로 선정됐다. 3부 명랑운동회에서는 진접읍 4개 권역(금곡, 장현, 풍양, 광릉)이 팀을 이루어 파도타기, 공굴리기, 바구니 공 넣기, 줄다리기와 계주 등을 하며 열띤 참여와 응원 속에 온 주민 화합의 장을 펼쳤다. 마지막 4부에서는 경복대학교 공연예술과 및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뮤지컬 공연과 노래로 기념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