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코로나?"…코로나 확산 속 '새학기' 맞이

2024.08.20 06:00:17 1면

지난주 코로나 환자 수 1359명, 지난달보다 9배 급증
"교육부 지침 기반으로 집중 점검 기간 운영해 예방"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한번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내 학교들도 2학기 개학을 맞이하며 교육공동체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오전 8시 등교시간, 주택가에 위치한 도내 한 초등학교 앞은 개학을 맞이한 학생들로 북적였다. 학생들은 저마다 친구, 교사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학교로 들어가고 있었다.

 

다만 저학년을 중심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하는 학생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재유행을 염려한 것으로 보였다.

 

김수찬 군(9·가명)은 "지난 코로나19 사태에도 코로나에 감염돼 많이 아팠었다"며 "요즘은 가족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수형 씨(40)는 "여름이라 에어컨을 트느라 교실 환기가 잘 될지 모르겠다"며 "성인보다 아이들이 더 걱정돼 당분간 마스크를 꼭 착용시켜 학교에 보낼 생각"이라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성장기에 있는 유아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기관지염 발생률이 크고 폐렴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걱정이 깊어지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뿐만이 아니다. 교사들 역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우려하며 학교 방역 수칙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초등학교 교사 김민하(가명) 씨는 "학생들에게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하는 학교 수칙을 적극적으로 지도할 것"이라며 "교실 환기도 자주 시키고 아픈 학생이 있다면 집에서 쉴 수 있도록 지도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주 코로나 입원 환자 수는 1359명으로 지난달보다 약 9배 급증한 모양새다. 전주에 비해서는 55% 급증한 모습을 보여 주며 올해 최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는 4급 법정감염병으로 하향 조정되며 격리 의무가 없고 마스크 착용 역시 의무가 아닌 상황이다. 

 

이에 지난 18일 교육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의 경우 증상이 사라진 다음 날부터 등교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학교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고열·호흡기 증상 등이 심한 학생의 경우 등교하지 않고 가정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권고되며 증상이 사라진 다음 날부터 등교할 수 있다. 등교하지 않은 기간은 출석으로 인정된다.

 

경기도교육청도 '학교 감염병 예방관리 집중 점검 기간'을 운영하는 등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환기가 어려운 여름철에 호흡기 감염병이 확산되는 경향이 있어 교육부 지침을 바탕으로 집중 점검 기간을 운영하며 감염병을 예방하고 있다"며 "이미 학교 안내는 이뤄졌지만 오늘 대부분의 학교에서 개학을 한 만큼 집중적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박민정 기자 mft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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