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도전하는 매드엔진, '나이트 크로우' 흥행 차기작 구상

2024.09.03 15:01:05 4면

미드나잇 워커스·탈 개발 중...내년 초 얼리엑세스 목표
개발력 인정받으며 위메이드 핵심 자회사로 우뚝
신작 연속 흥행으로 지분 인수가격 이목 집중

 

'나이트 크로우'를 글로벌 흥행시킨 매드엔진이 PC·콘솔 차기작 구상에 나선다. 

 

매드엔진은 '미드나잇 워커스'와 '탈: 디 아케인 랜드(이하 탈)'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트 크로우로 설립 4년 만에 흥행 개발사 반열에 오른 매드엔진이 연속 히트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드엔진은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를 통해 PC·콘솔 게임 미드나잇 워커스를, 또 자체개발작 '탈'을 준비 중이다. 

 

'미드나잇 워커스'는 좀비 아포칼립스를 테마로 PvP와 PvE를 결합한 PC 및 콘솔 FPS 게임으로 ‘좀비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를 내세웠다.

 

원웨이티켓스튜디오의 '미드나잇 워커스'는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 출품작이기도 하다. 오는 10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출품하고 내년 초 얼리 엑세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매드엔진은 콘솔 신작 '탈'을 자체 개발 중이다. 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AAA급 오픈월드 액션 RPG로, 언리얼엔진5 기반으로 박진감 넘치는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현재 탈은 나이트 크로우를 개발한 이선호 개발총괄이사의 지휘 아래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드엔진은 지난 6월 ‘탈’, ‘TAL’, ‘The Arcane Lands’ 등에 대한 상표권 출원도 마쳤다.

 

 

매드엔진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차기작 흥행 여부에 따라 매드엔진의 기업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매드엔진은 지난 2021년 ‘V4’를 개발한 손면석 대표와 ‘히트’를 개발한 이정욱 대표가 함께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매드엔진 창업 2년 만에 내놓은 첫 작품이 MMORPG '나이트 크로우'였고, 시장에서 큰 흥행을 거뒀다. 

 

‘나이트 크로우’ 퍼블리싱을 맡은 위메이드에 따르면 글로벌 출시 3일 만에 누적 매출 1000만 달러(한화 약 130억 원)을 돌파했다. 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재 나이트 크로우는 2분기 하루 평균 14억 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글로벌 출시된 지 약 반년이 지났음에도 현재까지 동시접속자 수 30만 명 안팎을 유지 중이다.

 

매드엔진은 '나이트 크로우' 출시를 통해 개발력을 한 차례 입증했으며 위메이드에게 투자를 받았다. 과거 위메이드가 매드엔진의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만큼, 차기작의 연속 흥행은 매드엔진의 몸값을 높일 비책이 된다는 것이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2020년 12월 100억 원을 투자해 매드엔진 보통주 3333주를 취득했다. 당시 기준으로 위메이드가 매드엔진의 보통주 1주당 가치를 300만 300원으로 평가했다. 이때 매드엔진의 기업가치는 약 4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후 나이트 크로우가 흥행하면서 매드엔진의 가치가 상향된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6월 300억 원을 들여 매드엔진의 이정욱·손면석 공동대표와 임직원이 보유한 구주 9358주를 인수했다. 이때 매드엔진의 보통주 1주당 가치는 320만 5641원으로 책정됐다. 2023년 6월 기준 매드엔진의 기업가치는 약 6000억 원대로 추산된다. 두 차례의 지분 인수 과정을 거쳐 현재 위메이드는 매드엔진의 지분 40.61%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드엔진이 개발한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은 '미르'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던 위메이드에게 흥행 IP 추가 확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안겨줬다"면서 "위메이드 입장에서 매드엔진 인수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보여지며, 완전 인수 시점과 방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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