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3시 분당구 차병원장례식에 마련된 '정자동 붕괴 희생자' 빈소는 오가는 이 없이 한산했다.
입구에는 고인이 된 A씨(39)의 빈소임을 알리는 안내판과 화환이 놓여 있었다. 빈소 앞엔 시 관계자 3명이 유족들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며 상황을 보고 있었다.
A씨 빈소는 사고 당일인 5일 오후 늦게 차려졌다. 사고 소식을 듣고 지방에서 올라온 A씨의 어머니는 빈소에서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A씨 유가족은 “최근 진단에서 ‘양호’ 판정을 받은 다리가 무너진 것은 관리 소홀을 의심할 수밖에 없고 그런 것을 못 챙긴 부분에 대해선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며 “만약 거기에 누나가 아니라 학생 등 많은 인원이 있었다면 훨씬 심각한 사고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전날 신상진 성남시장의 조문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헤어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영국으로 유학을 다녀와 3년 전부터 정자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입관식은 7일 오후 4시 유가족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된다. 발인은 8일 오전 9시30분 예정됐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