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돌며 화장실 실태를 조사하고 청소도 하는 '화장실 투어'에 나선다. 주인공은 경기대 관광학부 동아리 '투사(투어사이클)'로 오는 21일부터 26박27일간 서울, 강릉, 부산, 광주, 부여 등 전국 24개 도시의 관광지 내 화장실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들이 화장실 투어에 나서는 것은 올해가 5번째로 지난 2000년 이 대학 한범수 교수의 주선으로 화장실문화시민연대와 손을 잡으면서 여름방학마다 '화장실 암행어사'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국의 유명 해수욕장, 사찰, 지역축제행사장 등에 있는 화장실을 돌아다니며 청소 상태, 대소변기 개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여부, 환기 상태 등 13개 항목에 대해 상, 중, 하 평가를 하고 화장실 문과 입구에 계도용 스티커를 붙이는 것은 물론 더러운 화장실은 직접 청소도 할 예정이다. 지난 여름방학에 이들은 전국의 월드컵 경기장 내 화장실을 다니며 월드컵 이후의 경기장 내 화장실 관리실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의 단체협약 본교섭을 요구하며 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4일째 밤샘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교조 경기지부가 17일 경기도교육청과 보충수업시수에 대해 잠정합의하고 곧 본교섭과 조인식을 시행하기로 해 단협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도교육청과 보충수업시수를 고1.2학년은 주당 6시간, 고3학년은 주당 11시간 내외로 한다는 기본방침을 잠정합의해 곧 본교섭과 조인식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내기로 한 조정신청을 철회했다.
시골의 한 초등학교가 반년만에 전교생의 50%가 늘어나 화제다. 지난해말 전교생 132명에서 17일 현재 199명으로 기록적인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김포 금란초등학교(고천면 풍곡리). 1957년 개교, 한때 학생수 600여명까지 늘었던 금란초교는 그린벨트에 묶이면서 주민들이 이주, 분교 전락의 위기까지 놓였었다. 그러나 지난해말 경기도교육청의 '돌아오는 농촌학교 육성사업' 추진 대상학교로 지정된 뒤 ▲원어민 교사 채용 ▲인근 4개 초등교와 공동학군 조성 ▲ 스쿨버스 운행 ▲ 무료 특기.적성 교육 등 유인책을 대대적으로 홍보, 올 신학기부터 전학생이 급증했다. 특히 지난 겨울방학에 학내 과외로 수학공부방을 운영, 전체 교사 7명이 방학때도 쉬지 않고 매일 애들을 가르친 것이 인근 초등교 학부모들에게 입소문으로 퍼져 대대적인 전학 물결의 계기가 됐다. 이에따라 금란초교는 지난해 1학년이 16명이었던 것이 올해 신입생은 38명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4학년의 경우 41명이나 돼 김포교육청에 학급 증설을 요청했다.
경기도교육청과 경기교원노조 간의 단체협약에 학부모의 참여를 요구해 오던 수원지역 인문계 고등학교 학부모들이 17일 대규모 '학부모교육참정권 보장촉구결의대회'를 벌였다. 수원시고등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와 학부모회, 어머니회 등 학부모 700여명은 이날 오전 수원 장안공원에 모여 "지금까지 도교육청과 교원단체는 교육의 실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단협을 진행해 왔다"며 "실질적인 학교경영자인 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단협잠정합의안은 백지화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또 "단협 잠정합의안은 지역과 학교의 특수한 교육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방침으로 오히려 사교육비를 증가시키고 교육의 빈부 격차를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며 "잠정합의안은 교육청의 일방적인 운영지침 하달로 학교운영위를 무력화시키고 학교장을 허수아비로 만들 것"이라며 합의안의 파기를 요구했다. 수원시고교운영위원장협의회 남영식 회장은 "교육청과 교원노조만을 대상으로 하는 현행 교원노조법은 교육의 한 축인 학생과 학부모가 빠져 있어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이라며 "현재 3천여명의 학부모가 이에 동의하는 서명을 했고 1만명의 서명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윤옥기)은 교원노조와의 단체협상을 중앙노동위원회에 오는 17일께 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1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원노조와의 단협에서 ▲보충수업시수 문제 ▲교원노조의 인사위원회 참가 여부 에 대해 중앙노동위의 조정을 받을수 있는지 여부를 질의한 결과 중앙노동위가 모두 조정 대상이 된다는 답을 받았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중앙노동위에 조정을 신청하기 위한 관련 제출서류 작성을 시작했고 오는 17일께 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앙노동위는 지난 4월 도교육청이 질의한 '교원노조와의 단협시 학부모 참가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론을 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이틀째 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지부장 구희현)는 이날 "도교육청의 조정신청기도는 단체교섭 회피용"이라며 "즉각 본교섭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구희현 지부장은 "단협문제를 본교섭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전교조가 수차례에 걸쳐 본교섭을 요구했지만 도교육청은 이에 응하지 않고 오히려 중앙노동위에 조정을 신청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이 즉각 조정신청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경기민주학
경기도교육청이 일선학교의 장학업무를 수행할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교육전문직을 선발하면서 행정예고도 없이 교감응시자들에게 컴퓨터 실기와 필기시험을 면제한 것은 공정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교육전문가를 선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경기도교육위원회 최창의 위원은 "도교육청이 교육 전문직을 선발하면서 행정예고도 없이 도교육청 교육국의 국과장들로 구성된 전형위원회에서 교감 응시자에게 시험을 면제하는 형태로 전형기준을 개정했다"며 "특정 직위와 특정인에게 유리한 혜택을 줄뿐 아니라 교육전문직으로서의 능력을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17일부터 2004년도 초.중등 교육전문직 및 보건 교육전문직 임용후보자 선발 시험을 실시해 유치원 2명, 초등 65명, 중등 61명, 보건 2명 등 모두 130명의 장학사와 교육연구사를 선발한다. 지난해의 경우 도교육청은 교감 응시자는 교사응시자와 같이 컴퓨터 실기와 필기시험(교직,교양/기획능력)을 치뤄 일정점수 이하의 경우 과락을 적용해 교감 응시자들의 합격이 어려웠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교감 출신 전문직을 확충하기 위해 시험전형에서 올해부터 교감 응시자에 대해서 서류평정과 2차시험(면접시험)만
벽지를 바른 새 아파트에서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이 WHO(세계보건기구) 기준보다 5배 이상 방출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벽지를 바르지 않은 새 집은 일반벽지를 바른 집의 3분의 1에 불과한 VOC가 방출되고, 천연벽지 집은 VOC 방출 수준이 WHO기준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터키의 이스탈불에서 열린 제12회 국제환경탐구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경기과학고 김정우.이준희 학생팀의 연구결과 나타났다.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은 새집이나 수리한 집에 들어가서 살다가 벽지와 바닥재 등 건축자재에서 방출되는 오염물질로 인해 전에 없던 두통,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등에 걸리는 현상이다. 김군 등은 입주 1개월을 앞둔 군포시 당정동 30평대 아파트 중에 ▲천연(톱밥,숯 함유)벽지 바른 집 ▲일반(실크)벽지 바른 집 ▲벽지를 바르지 않은 집 등 3곳을 실험대상으로 삼아 3곳 모두 톨루엔과 자일렌, 포름 알데이드, 메틸벤젠 등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이 방출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학교 실험실에서 가상의 집(가로 50㎝, 세로 50㎝, 높이 50㎝)을 통한 천연벽지효과 실험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2일 치러진 수능시험 모의평가 문제와 정답에 관한 이의신청을 받아 검토한 결과, 과학탐구영역 선택과목인 `화학Ⅱ'의 20번 문항(3점)에 대해 모든 수험생의 점수를 3점 처리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모의고사이기는 하지만 이번 출제 오류는 지난해 수능시험에서의 `복수정답' 인정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것이어서 출제.검토과정에서의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가원에 따르면 화학Ⅱ 20번 문항은 `수성가스 생성반응에서의 에너지 변화를,제시된 자료에 근거해 추론'하는 문제인데 반드시 제시됐어야 할 자료가 누락돼 `정답'으로 발표한 ③번이 문제풀이 과정의 문제점은 없었지만 과학적 사실과 일치하지않아 정답으로 인정하기 어려웠다는 것. 평가원은 9월 모의고사부터 출제위원을 현재 구성중인 인력 풀(pool)에서 선정하고 교과별 사전 워크숍을 거쳐 출제 매뉴얼에 따라 출제하는 등 출제.검토 시스템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동안 진행되어 온 경기도교육청과 경기교원노조 간의 2003년도 단체협약이 끝없는 대결로 치닫고 있다. 도교육청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교원노조측과 보충학습 시수 문제 등 서로간 입장차이로 실무협상에 진척이 없자 지난 11일 교원노조 측이 일방적으로 교섭결렬을 선언했다"며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 빠른 시간내에 단체교섭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교육청과 전교조가 단체협상을 놓고 중앙노동위에 조정을 신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교육청은 "전교조 측이 보충수업시수를 고 1.2학년은 주당 5시간, 고3학년은 주당 10시간 이내로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보충수업시수는 주당 수업시수가 아닌 학기당 강좌수로 따져야 하며 한 학기당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최대 강좌수는 10강좌로 수업시수로 따지면 10시간 정도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신청 검토에 들어갔다. '교원의 노동조합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9조 1항은 '단체교섭이 결렬될 경우 일방 또는 쌍방은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할 수 있고 조정은 30일 이내에 종료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에 대해 30일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윤옥기)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12회 국제환경탐구올림피아드(INEPO)에 한국대표로 참가한 경기과학고등학교(교장 오원섭) 학생팀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정우, 이준희 팀(지도교사 한동열)은 ‘새집증후군 해결을 위한 벽지 활용에 관한 연구’로 출품해 금메달을 수상했고, 이수민, 조용선 팀(지도교사 이재구)은 ‘타조로부터 추출된 장내세균(Providencia rustigianii)을 적용한 바이오필터 개발’로 출품해 은메달을 수상했다. 이에따라 경기과학고는 지난 2001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한 이래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