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보수교육감 후보들이 단일화 논의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좌장은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다. 22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 보수교육감 후보군 6명과 황 전 장관이 회동하고 있다. 단일화 논의를 위한 자리로 서로 의지를 확인하고 각자 선호하는 경선방식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황 전 교육부총리를 좌장으로 이대형 경인교대 교수,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허훈 전 인천하이텍고 교장, 박승란 전 숭의초 교장, 권진수 교육포럼 체덕치 대표, 김덕희 인천재능대 교수가 모였다. 이번 논의는 서울의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과 비슷하다. 서울 역시 김대중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지낸 이돈희 원로회의 의장을 중심으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서울은 일부 후보의 이탈로 아직까지 단일화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의 한 보수 교육계 관계자는 "이번에는 반드시 보수가 힘을 모아야 진보교육감 시대를 끝낼 수 있다"며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까지 나선 만큼 결과를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난 2월 1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가 성남시 도촌동 소재 토지 16만 평을 사들일 당시 신안저축은행(현 바로저축은행)으로부터 48억 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는 금융 특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TF는 이날 최 씨의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사건 1심 판결문을 인용하면서 “최 씨 일당은 신안저축은행으로부터 한도 48억 원 상당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 받는 비정상적인 금융 특혜를 이용해 분당신도시 인근 16만 평 토지를 차명으로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씨는 도촌동 소재 토지를 매입하면서 사용한 48억 원의 마이너스 통장 뿐 아니라 신안저축은행으로부터 38억5000만원을 추가로 대출받는 특혜까지 누렸던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도촌동 소재 토지의 매입 당시 최초 소유자였던 한국에버그린로지스틱스(최 씨 측 법인)와 김모 씨(동업자 안모 씨의 사위)가 이자 납입 등을 지체해 부실채권이 되자, 2015년 7월 최 씨의 가족 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신안저축은행으로부터 약 48억5000만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매입한다. 이 같은 신안저축은행의 부실채
경기도 남양주시 지하철 8호선 연장구간인 다산역 공사현장에서 원청과 하도급사 간에 리베이트 정황이 드러났다.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경기도청은 현장 관계자로부터 공사비 증폭 및 자재 수량 조작 관련 고발이 접수돼 감사에 착수했다. 내부 고발자는 해당 현장에서 원청이 공사비를 부풀려 신고한 다음 하청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고 공사현장에서 사용되는 시멘트 수량도 조작했다고 폭로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청 감사 결과, 그라우팅(터널 공정작업)을 진행하며 틈틈이 정산이 진행됐고, 첫 청구보다 2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이미 정산 완료된 상태였다. 고발 접수 이후 도청이 공사 최초부터 준공까지 전부 재확인한 결과 청구된 시멘트 용량이 실제 사용량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에 대해 경기도청 철도건설과는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잘못된 청구와 서류 확인이 소홀한 점에서 대우건설, 삼호개발, 감리사까지 벌점이나 영업정지까지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베이트 관련 건은 경찰에서 조사 중"이라고 했다. 다만 감사와 관련해 하도급사와 원청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려 의문을 자아냈다. 삼호개발은 "도청 감사에서 이전 시멘트 수량 산출이 잘못된 사실이
예로부터 전해지는 전통 놀이 가운데 ‘꽃싸움’이 있다. 모든 전통에는 그 맥락을 이어가게 하는 법전이 있듯 꽃싸움, 즉 화투(花鬪)에는 이런 강철 법문이 있다. ‘초출시배설주의(初出時排泄注意).’ ‘처음 시작할 때 스스로를 경계하지 않으면 독박 쓸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는 봄날 처음 세상에 나온 나비와 제비가 깝치다 죽음의 문턱으로 스스로 빨려 들어가는 장관을 너무 많이 본 탓이고, ‘과유불급(過猶不及)’을 모르고 설치다 제 혀로 제 발을 걸어 넘어뜨린 군상들을 지켜본 민서(民庶)들의 오랜 경험이 주는 경계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초선 기초·광역 의원 입지자들에게 용인정서가 주는 선물일 수도 있겠다. 완장을 채워주면 죽창까지 들려고 하는 천박한 민주주의자들에게 주는 경고일 수도 있다. 세상에 처음 나온 초출들의 패는 대충 이렇다. 초심은 녹아 버린지 오래, 잊어버린지는 너무도 오래된 판 위에서 ▲전문가 행세는 기본 ▲벌써 군림 ▲숙이던 고개가 어느덧 뒷짐 자세 ▲이미 당선된 줄 ▲목소리는 호통 수준 ▲벌써 의원 3년 차 등이다.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와 공직에 있는 사람들의 가슴은 미어진다. 직접 또는 간접적으
예로부터 ‘용호상박(龍虎相搏)’은 박빙의 승부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 이를 빌어 최근 용인특례시장 선거를 앞두고 ‘군언상박(軍言相搏)’이거나 ‘의행상박(議行相搏)’이라는 말들이 떠돌고 있다. 기자 출신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와 군인 출신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후보의 경력을 빗대 나오는 말들이다. 본선에서 맞붙은 자천타천 준비된 후보 백군기‧이상일 전선은 지난 7~8일 백 후보의 출마 선언, 이 후보의 캠프 출범과 함께 서로를 경계하며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실세와 재선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표심을 끌어 들이려는 몸부림에 가까운 노력이 눈물겹다’, ‘용인특례시장이 엄중하고 매력적인 자리인가 보다’라는 여론과 비아냥이 공존하는 등 특례도시 용인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이를 의식한 듯 두 후보는 봇물 터지듯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인 백 후보 측은 매일매일 공약을 내놓고 있다.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을 견제할 때 존재가치를 지닌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용인특례시민 숫자보다 많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을 전면에 내세워 ‘용인특례시의 앓던 이를 뽑을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여기에 중앙일보 기자 경력,
평택시 비전동에는 우리나라 기술산업 인재들이 모여 성장해가는 도서관이 있다. 바로 평택마이스터고등학교(평마고)의 '자란글방'이 그 주인공. 기자가 취재를 위해 도착한 자란글방에는 학생들이 무엇을 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노란 부채 위에 붓펜으로 한글자씩 정성스레 눌러쓰는 학생들의 모습이 어딘가 신중하면서도 들뜬 모습을 하고 있었다. 캘리그라피 수업이었다. 천천히 글씨를 쓰다 보면 자연스레 집중력도 높아진단다. 글씨를 쓰는 캘리그라피는 아이들에게 단어·미술공부가 된다. 그 속에는 무한한 상상력도 담긴다. 부채에 담긴 붓글씨가 눈에 띈다. ‘나는 드디어 18세가 됐다’, ‘저 바람 소리를 들어보렴…’ 등 서투르게 쓴 글씨가 매력적이다. 흔들린 글씨가 더 적절한 순간적 느낌을 담아 냈다. 굳이 달필이 아니어도 좋다. 한 학생은 “부채가 부러질 때까지 쓸꺼다”며 만족해 했다. 평택 마이스터고등학교는 1952년 7월 9일 평택고등학교로 개교했으나 1974년 평택공업고등학교에서 78년 평택기계공업고등학교, 2009년 마이스터고 지정이 돼 2010년에 마이스터고로 개교했다. 2022년에 평택마이스터고등학교로 학교 이름을 바꾸었다. 현재 이곳
몽실활동은 몽실학교가 없는 지역에서 초·중·고 학생과 동일 연령대의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이용해 운영하는 소규모의 몽실학교 교육활동이다. 구리남양주 몽실활동의 학생들과 마을교사들은 전용 공간은 없지만, 프로젝트를 스스로 찾아 기획하고 도전하며 배움을 실천하고 있다. 5월 구리남양주 몽실활동은 기획워크숍을 시작으로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 현장을 다녀왔다. ◆ ‘올해부터 첫걸음’ 뗀 구리남양주 몽실활동 지난 14일 학생들은 첫 기획워크숍을 통해 프로젝트 주제와 계획을 수립하는 활동을 했다. 기획워크숍의 시작에 앞서 이봉학 장학사는 구리남양주 몽실활동에 대해 전반적으로 소개했다. 이후 김지선 장학사가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했다. 2인 박수치기, 나와 닮은 동물찾기, 빙고찾기 등 활동을 통해 아이디어를 끌어냈다. ◆ “우리가 하고 싶은 주제는…” 첫 기획 워크숍 이날 프로젝트 주제와 조별 단기 미션을 수립하기 위한 활동이 드디어 시작됐다. 학생들은 각자 자신이 하고 싶은 주제를 2~3개씩 포스트잇에 적어냈다. 사진 찍는 법 배우기, 디저트 만들기, 다이어리 꾸미기, 역사 문화 탐방하기, 보드게임 하기, 불어
이천 몽실학교는 전용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몽실활동’이라는 이름으로 학생 주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몽실활동은 몽실학교가 없는 지역에서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연계해 특정한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학생 스스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 ◆ ‘올해로 3년째’ 맞이한 이천 몽실활동 2020년 시작된 이천 몽실활동은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상황에서도 다양한 학생 주도 프로젝트를 이어왔다. 특히 마중물 활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아울러 경기도 내 모든 몽실학교가 참여하는 정책마켓에서도 뛰어난 아이디어로 주목받아 2020년 12월 23일 MBC ‘다큐프라임’에 방영되는 결실을 이뤘다. 이천몽실활동에는 2021년 70명의 정원 중 67명의 학생이 모집됐다. 학생들은 기획워크숍을 통해 ▲생태정보통 ▲몽케스트라 ▲평하꿈아 ▲미술 ▲몽실의 움직이는 성 ▲3美슈퍼스타즈 ▲지구백신 ▲우리와 함께 놀 사람 ▲교과서는 살아있다 ▲몽실토론당 ▲가을하다 등 총 11개의 프로젝트를 구성해 진행했다. 프로젝트의 결과는 ‘성장 나눔의 날’을 통해 함께 공유하고 격려하며 알찬 결실을 맺었다. ◆ 학생들의 꿈을 빚는 11개의 프로젝트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