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인 NATO정상회의(7.10~11)가 워싱턴 D.C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은 3년째 이 회의에 참석하였고, 일정 중 G7 회원국이자 미국의 정보 동맹국(Five Eyes)인 캐나다 트뤼도 총리와도 정상회담(7.10)을 가졌다.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통해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적 연대를 다짐하며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가 안보협력의 창구가 될 것임을 시사하였다. 이처럼 가치를 달리하는 진영에 대한 파트너 국가 간의 전략적 연대는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문제는 가치공유국 그룹 내에서 힘의 차이가 명확한 국가 간의 정치·경제적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즉 미국과 같이 여타 동맹국들과의 진영 질서를 주도하는 경우, 동일 진영내에서 대국을 상대로 스크럼을 짜(scrimmage) 연대하는 식의 해법은 불가능에 가깝다. 美 대선을 3개월여 앞둔 현재,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라는 점 외에 국가탄생의 배경도 지리적 역학도 다른 한-캐 두 국가가 처한 현실에서 유사한 속사정을 엿볼 수 있다. 7월 중순부터 캐나다 B.C주에 체류 중인 필자는 여러 관계자로부터 미국의 상황에 대한 캐네디언들의 우려를 전해듣고 있다. 어쩌면 미국의 영향권 하의 이웃
어린아이의 미소는 참으로 예쁘다. 그 미소 한 번에 많은 이들이 아이를 따라 미소 짓고, 행복해진다. 인간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언어적 표현 이외에 표정, 몸짓, 눈 맞춤, 자세 등의 비언어적 표현으로 소통한다. 미국의 인류학자였던 버드휘스텔(R.L.Birdwhistell, 1970)은 인간은 언어로만 소통하는 존재가 아니고, 여러 감각을 통해 소통하는 다감각적 존재(multi-sensory being)라고 인식하면서 인간의 표정, 눈 맞춤, 몸짓, 손짓, 자세 등의 비언어적 요소가 의사소통의 65%를 차지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메라비언(Albert Mehrabian, 1971) 역시 의사소통에 있어 한 사람이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이미지에는 언어적 요소보다 태도, 표정 등의 시각적 요소와 목소리의 음색, 톤 등에 해당하는 청각적 요소가 93%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였다. 이렇듯 인간의 의사소통은 언어에 유, 무형의 영향을 미치는 비언어적 요소와 함께 행해지며, 상황에 따라 언어적 내용보다 비언어적 요소가 더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한다. 비언어적 요소 중 우리는 가장 먼저 표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람은 대화에 있어서 정보를 얻을 때 시각에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청년층의 경우 경제적인 문제가 크다.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며 혼인을 포기하는 이도 늘고 있다. 장년층도 이혼, 또는 경제적인 이유로 1인가구로 지내거나 가족관계에서 발생한 스트레스 때문에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삶을 자유롭게 즐기며 살기 위해 독립을 선언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는 밝은 면보다는 어두운 모습을 먼저 연상시킨다.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혼자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고독사’ ‘가난’, ‘외로움’, 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를 정도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1인 가구 수는 2022년 163만 4147가구나 된다. 이는 도내 전체 가구 대비 비율 30.2%나 되는 것이다. 도내 1인 가구 수는 급속히 늘고 있다. 2020년 140만 6010가구에서 2021년 154만 3100가구, 2022년 163만 4147가구로 2년 사이에 무려 22만 8137가구(16.2%)나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9.8%였고 20대가 16.8%, 50대가 16.4%였다. 남자가 88만 2118가구인 53.9%였고 여자는 75만 2029가구인 46.1%였다. 문제는 노년층 1인가구의
2020년 6월, 저의 첫 칼럼이 경기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사회학과 교육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자로서, 제 생각을 기고 할 수 있는 지면이 생겨서 무척이나 설레었던 기억이 납니다. 기꺼이 지면을 내어주었던 경기신문에도 진심으로 감사했었습니다. 오늘로써 만 4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 달에 한 번씩 칼럼을 썼습니다. 글이 활자화 되는 순간 그 글은 영원히 박제가 됩니다. 저는 항상 이에 대한 걱정을 가지고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고백하자면 제 글이 신문에 실리는 일 자체가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었습니다. 저보다 못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저 운이 좋아서 경기신문을 만났고, 하찮은 잡글을 썼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처음 만난 분들이 경기신문에서 제 글을 읽어보았다고 하면 얼굴이 화끈거려 고개를 들 수도 없었습니다. 이제 그 민망함을 더 이상 겪지 않아도 될 성 싶어 한편으로는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가장 송구스러운 점은 잠깐이라도 제 글에 눈길을 주셨던 독자들께서 불편함을 느끼지나 않았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제 나름대로의 생각이나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철학적 삶의 방식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던 분들이 제 글로 인해 언짢으셨던 일이 있었다면 그에 대해서도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향년 80세로 지난 19일 별세했다. 그는 2011년에 당 서기장에 올라 2016년과 2021년 연거푸 연임을 하며 13년간 공산당 총서기장으로 있었다. 국영기업이 구심체가 되어 경제발전을 견인하도록 하는 ‘사회주의 시장경제(Socialist-oriented market economy)’라는 개념을 주창하며, 그는 베트남을 제조업 강국으로 이끌었다. 베트남의 국가권력은 권력서열 1위부터 4위까지인 당 서기장, 주석, 총리,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하는 집단 지도체제이다. 쫑 서기장은 최근 수년간 부패척결을 내세우며 공산당과 정부의 간부와 기업인 수천 명을 구속했다. 재임 동안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시키고 주석과 총리, 국회의장의 권력을 약화시켰다. 현재 서기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또 람 국가주석이 유력한 후계자로 보이지만, 탈중국을 위해 베트남 진출을 도모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베트남이 잠재적으로 매우 불확실한 지도부 교체시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우려하는 모양새다. 베트남 전쟁에 개입했던 미군이 1973년 휴전협정에 조인하고 철수하자 북베트남은 바로 공격을 재개하여 남베트남 정부를 함락시켰다. 결국 197
대학을 졸업한 후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비경활)가 상반기에 400만 명을 넘겼다는 놀라운 통계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당시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비경활은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을 뜻한다. 즉, 일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수 있어도 일을 할 뜻이 없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사회문화에 심각한 골병이 들었음을 증명하는 이 같은 흐름을 끊어낼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평균 대졸 이상(전문대 포함)의 학력을 가진 비경제활동인구는 405만 8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만 2000명 늘어난 것으로, 199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로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체 비경활은 상반기 기준으로 2022년 이후 3년째 줄고 있다. 그러나 대졸 이상 비경활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인 2021년 상반기(404만 8000명) 처음 400만명을 넘어선 뒤 이듬해 큰 폭(-13만 6000명)으로 줄었지만, 다시 2년째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전제 비경활에서 대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5.1%를 기록해 처음으로 25%를 넘어섰다. 일자리
1969년 한 문학평론가가 '흥부전'에 대한 놀랄 만한 해석을 내어놓는다. '흥부전'에 등장하는 ‘놀부’와 ‘흥부’에 관한 해석을 새롭게 내놓는다. 한 마디로, 나쁜 놈 놀부에게도 본받을 점이 있고, 착한 흥부라고 해도 배워서는 안 될 나쁜 점이 있다는 해석이었다. 그해 나는 시골 출신의 순진한 대학 2학년 학생이었는데, 이 새로운 해석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나의 인식 체계 안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생각해 보면 이런 창의적 해석에 대해 나의 지적 너그러움은 참으로 인색했다. 내가 받은 학교 교육을 생각하면 나의 인색함은 너무도 당연했다. 이 새로운 해석은 당시 30대 초반의 문학평론가 이어령이 들고나온 것이었는데, 장안의 화제를 몰고 왔음은 말할 것도 없다. 놀부의 악덕과 흥부의 선량함을 대비시켜 이른바 권선징악(勸善懲惡)의 교훈적 주제를 강조하는 기존의 전통적 해석에 발칙할 정도로 대드는 해석이었기 때문이다. 55년이 지난 오늘에는 상식처럼 받아들여지는 해석이지만 당시로서는 이제까지 듣도 보도 못하던 해석이었다. 이 해석은 당연히 ‘창의적 해석’의 끝판쯤 되는 듯했다. 이때의 ‘놀부 해석’이 있음으로써, 놀부를 근대 자본주의적 현실을 인식한 인물로 보고,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분이라면 이런 의문을 가졌을 수 있다. 왜 발목이 아픈데 발목이 아닌 곳에도 침을 놓을까 혹은 두통이 있는데 손에도 침을 놓을까. 한약도 그렇다, 물론 아픈부위를 치료할 때도 있지만 관련되어있는 다른 부분을 치료할 때도 있다. 인체 각 부분의 연결성을 중요시하는 한의학의 특징이다. 인체는 12경락과 오장육부가 유기적으로 여러 관점의 패턴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인체의 연결성에 대한 연구가 한의학 외에도 최근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장-뇌축(gut-brain axis) 이론이다. 장-뇌축 이론은 장과 뇌 연결과 상호작용을 설명한다. 장내미생물이 뇌와 장을 연결하는 신호 전달 역할을 한다. 미생물 불균형은 염증과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신경전달물질 생성과 조절에도 영향을 준다. 그러면 우울, 불안, 인지 기능저하 등이 발생된다,뇌신경 전달 물질 중 세로토닌 및 여러 가지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다. 세로토닌은 편안함, 안정감 관련 신경 전달 물질인데 90%가 장에서 만들어진다. 장내 미생물이 중추신경계와 뇌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생물 균형이 깨지거나 장 건강이 나빠지면 뇌 기능과 감정에 영향을
강력범죄를 저지른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 형량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정신병을 앓고 있다’며 감형을 주장하는 사례가 늘어나는데 이에 대한 뚜렷한 양형 기준이 없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기준이 없으면 법관의 재량에 따라 판결이 크게 달라져 국민의 사법적 신뢰도가 떨어지게 된다. 나아가 사적 제재 등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재판부별 감형 수준을 조정할 적정한 양형 기준 정립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똑같이 심신미약을 주장해도 재판관의 인정 여부에 따라 판결이 크게 나뉜다. 지난해 1월 어머니를 둔기로 살해한 40대 아들의 경우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지만, 정신감정 후 심신미약을 인정받아 항소심에서 10년으로 감형됐다. 지난 2022년 재회를 거부한 내연녀를 살해한 40대 남성도 1심에서 징역 30년이 선고됐으나 항소심에서 망상 등 심신미약을 주장해 20년으로 감형됐다. 여론에 따라 양형 들쭉날쭉한 것도 문제다. 미디어 등에 많이 등장하는 등 관심이 많으면 중형을 받고, 관심이 없으면 양형이 가벼운 경우도 드러난다. 지난해 3월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 스토킹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은 재판에서 망상
얼마 전에 목격한 일이다.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꽤 있었다. 대부분 차례차례 앞문으로 승차했는데 한 사람이 뒷문으로 올라탔다. 얌체 같은 행동이었지만 뒷문으로 탔던 경험이 다들 있어서인지 아니면 두세 정류장만 가면 지하철로 환승하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승객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때 젊은 버스 기사가 “뒷문으로 타지 마세요!”라며 한마디를 했다. 매우 짧고 굵은 지적이었다. 내가 듣기에 퉁명스러운 말투였다. 그렇다고 틀린 말은 아니었다. 이런 경우 보통은 못 들은 척하거나 “죄송합니다!”라고 대응할 텐데 이 승객의 반응은 다소 논쟁적이었다. 자신에게 쏠린 시선이 민망했을지도 모른다. 복잡한 버스 안을 헤치고 운전자석으로 가더니 “말을 왜 그따위로 하냐. 다른 지역 버스는 별말 없는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볼멘소리를 들은 기사는 당황했다. 그러나 물러서지 않았다. “뒷문으로 타면 위험합니다. 안전 때문입니다.” 이 말도 틀리지 않았다. 만약 “앞문 승차, 뒷문 하차”라는 기사의 안전 수칙 준수와 “앞문으로 하차할 때도 있고, 뒷문으로 승차할 수도 있지”라는 승객의 임기응변식 대응이 계속 맞선다면 출근길 분위기는 이상해졌을 테고, 두 사람
국정을 인공지능이 운영하면 어떨까. 고백하건대 나 또한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일을 이렇게 처리할 거라면 차라리 인공지능이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규정만 따르면 될 문제를 혈연, 지연, 학연 등 인연과 사정을 따져야 하니, 이쯤 되면 ‘사람이 일’인가 싶다. 교통사고 보험금 지급 담당자라고 상상해보자. 피도 눈물도 없는 인공지능은 이런 업무쯤이야 수 초 내에 뚝딱 처리할 거다. 인공지능이 규정에 따라 지급되어야 할 보험금을 ‘알아서 잘’ 결정한다. 블랙박스 영상만 업로드하면 계산은 뚝딱이다. 인간 담당자는 민원인에게 ‘딱 센스있게’ 말한다. “아, 인공지능 저 녀석이 보험금 지급이 안 된다고 하네요. 시스템이 이래요. 저라고 어쩌겠습니까.” 그러면 고객은 돈 한 푼 못 받고 풀이 죽어서 돌아가는 거다. 상상으로는 통쾌해도 현실에서는 비극일 것인데, 고객에게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아무런 권한도 부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직의 기능은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해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조직은 사회의 요구에 반응할 윤리적, 법적 책임 또한 가진다. 사람들의 선호는 상충되거나 시시각각 변화한다. 그래서 조직은 상시적인 학습과 조정에 자원을 할애한다.
반찬가게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최근 고물가로 인한 식재료 가격과 외식비 상승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한다. 물가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지속 상승하고 있어 서민들은 생활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외식비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을 보면 김밥 가격은 2년 전에 비해 15.6% 증가했다. 짜장면 가격은 지난 3월 7069원에서 4월 7146원으로, 칼국수는 9115원에서 9154원으로, 냉면 가격은 1만1538원에서 1만1692원으로 올랐다. 1인 가구의 증가, 시간을 절약하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 등도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찬가게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집밥’을 선호하는 사람이 증가하자 편의점들도 소포장 반찬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지난 4월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집밥 취식 및 반찬 전문점(가게) 관련 U&A(Usage & Attitudes)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응답자의 65.1%가 집에서 먹는 집밥을 선호하며 평소 식사를 할 때도 외식이나 배달보다는 집밥을 먹는 경우가 많은
극우화, 난민 유입,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정신없는 와중에도 유럽연합 의회는 2024년 세계 최초의 포괄적 인공지능 규제법인 ‘유럽연합 인공지능법’(EU Artificial Intelligence Act)을 가결해 2026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건강 논란에 시달리는 노구의 바이든 대통령조차 2023년 ‘AI 행정명령’을 발령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이용과 발전을 위한 정책과 원칙의 기초를 놓았다. 우리나라 제22대 국회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는 총 6개의 AI 기본법안들이 계류 상태에 있다. 안철수 의원 등 12인이 발의한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에 관한 법률안’, 정점식 의원 등 108인이 발의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 민형배 의원 등 13인이 발의한 ‘인공지능기술 기본법안’, 권칠승 의원 등 15인이 발의한 ‘인공지능개발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안’ 등이 그것이다. 현재 발의된 인공지능 법안들의 내용이 타당하다거나 충분하다는 것은 아니다. 내용이 뭐라도 좋으니 일단 기본법은 통과되어 있어야 고쳐나갈 수라도 있지 않느냐는 생각도 단정하지는 못하겠다. 그러나 여야가 인공지능 법 정책을 두고 지
동물행동학자들에 따르면 동물의 식생활을 통해서 그들의 짝짓기나 가족의 형태를 예측한다. 인간은 채식성이었던 유인원 선조로부터 갈라져서 진화된 후, 수백만 년을 지내오는 동안 점차 육식과 채식을 함께 먹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의 치아와 손톱은 여전히 유인원과 같은 모양이어서 호랑이처럼 날카롭지 않다. 인간이 사냥에 뛰어난 것은 이와 손톱이 아니라 커다란 뇌 덕분이었다. 신체 구조는 사냥하기에 불리하지만, 우리의 선조들은 도구를 사용하고 협동 작업을 통해서 성공적인 수렵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식물의 뿌리나 과실을 채집하는 데도 도구를 사용하였고, 이를 위해서도 역시 커다란 뇌가 필요했다. 이처럼 식량을 구할 때도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두뇌를 훨씬 많이 활용하는 것이다. 침팬지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식량을 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먹으며, 새끼 침팬지에게 그 방법을 가르친다. 침팬지는 도구를 만들어 사용할 줄 안다. 인간이 익혀야 하는 기술 그리고 그것을 가르쳐야 하는 부모의 역할은 침팬지보다 훨씬 많다. 그 결과, 부모의 책임은 매우 무거워지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 모친은 물론이고 부친의 보살핌도 중요하게 되었다. 오랑우탄의 수컷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