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관내 한 종교시설이 운영해 온 수목장이 각종 인·허가 절차를 위반한 채 불법적으로 운영돼 온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났다.(경기신문 2025년 12월 31일자 9면, 2026년 1월 2일자 12면, 5일자 9면 보도) 10일 시에 따르면 시는 감사 결과를 통해 해당 종교시설 수목장이 ▲자연장지 조성허가 부적정 ▲이행강제금 장기 미부과 ▲산지일시사용 신고 사후관리 소홀 등 다수의 행정 위반 사항을 확인했다. 감사 결과, 해당 종교시설은 자연장지 조성을 위해 개발행위 허가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부서 협의 없이 자연장지 조성허가증을 교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당시에는 개발행위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으나, 조성 이후 절성토와 옹벽 설치 등 명백한 개발행위가 이뤄진 사실이 확인됐다. 또 종교단체가 조성한 사설 수목장림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설치 기준에 따라 갖춰야 할 관리사무실과 유족 편의시설, 공동분향단, 주차장 등 필수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시설 수목장 관련 시설물(표지) 설치 기준 위반과 관련해서는 이행강제금 부과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화성시가 3년간 이를 부과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시는 2022년 6월 24일 개수명령 처분을 내렸으나, 이행강제금은 2025년 6월 11일에야 부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수목장이 위치한 산지에 대한 일시사용 신고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연장 신고 없이 영업이 지속된 사실도 감사에서 적발됐다. 해당 시설은 2022년 11월 22일 산지일시사용 변경 신고가 수리돼 2024년 3월 29일까지 사용이 가능했으나, 이후 연장 신고 없이 수목장을 운영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감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부서 및 관계자에 대해 문책 조치를 하는 한편, 자연장지 조성허가 부적정 및 이행강제금 미부과 사안에 대해서는 행정상 고발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산지일시사용 변경(연장) 신고 누락과 관련해서도 관련 법령에 따라 고발 등 행정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종교시설을 포함한 자연장지 운영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절차와 내부 검토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과 관련해 “6·3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2일 당 대표로서 혁신당과의 통합을 제안했다. 오직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충정이었다”면서 “그러나 통합 제안이 당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가져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고, 혁신당에도 준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며 “지방선거 후 통합추진준비위를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자리를 만들어 국회의원 말씀을 경청했고 민주당 지지층의 여론조사도 꼼꼼히 살펴봤다”며 “이 과정에서 더 이상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당 안팎의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지 못한 아쉬움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통합이 승리와 성공을 뒷받침할 것이란 믿음만은 변함이 없다”면서 “당 주인이신 당원들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통합 논란보다 화합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통합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당원들, 그리고 혁신당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여야는 10일 국회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본시장 개혁과 국가 부채, 한미 관세 협상, 부동산 문제 등을 제기하며 공방을 벌였다. 이날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는 경기 의원 중 김태년(성남수정)·박상혁(김포을)·김영환(고양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격했다. 김태년 의원은 “코스피 5000시대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은 여전히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채 정체돼 있다”며,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고 독립적 운영체계 구축을 통한 자본시장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혁신기업이 성장하면 떠날 수밖에 없는 시장 구조를 방치한 채 자본시장 활성화는 달성하기 어렵지 않느냐”며 “코스닥은 더 이상 코스피의 하위 시장이나 ‘임시 정거장’이어서는 안된다.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서는 구조 개편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민석 국무총리는 “코스피는 정책·심리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호전되고 있지만,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잠자고 있는 시장”이라며 “김 의원이 제기한 문제의식을 정부 차원에서도 중하게 보고 국회 논의 과정에 적극 임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은 ‘코스피 5000’을 거론하며 “그 효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냐”고 물었다. 김 총리는 “우리 사회에서 자금의 흐름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나타난 것”이라며 “역으로 부동산에 대해서도 안정화될 가능성이 구조적으로 생겼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2030년 국가채무비율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60%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총리는 “국가 부채에 대한 걱정에 공감한다”면서도 “부채뿐만 아니라 성장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현시점에서 국가 채무는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같은 당 윤영석 의원은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에게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에서 3월에 통과되면 관세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근거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에서 입법이 되면 좋겠다고 했고, ‘입법이 되면 관세가 정상화 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인선 의원은 “환율 폭등, 물가 폭등, 집값 폭등의 3폭(暴) 정부”라고 맹공을 가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서울 부동산 폭등에 대한 대책을 물었고, 구 부총리는 “집값 안정이 최고의 정책 목표”라며 “특히 실거주 목적의 집 공급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경기도가 ‘세외수입’ 고의 체납 사례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가칭)최은순 방지법’을 추진한다. 도는 세외수입 고의 체납자에 대해 출국금지, 가산금 부과, 금융정보조회가 가능한 ▲지방행정제재부과금법 ▲금융실명법 등의 법률 개정안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세외수입은 법 위반에 따른 과징금·개발부담금 등 조세 외 공공 목적을 위해 부과되는 수입을 말한다. 하지만 일부 체납자들이 재산을 숨기거나, 해외로 도피하는 등 현행 제도상 제재 수단이 충분치 않아 문제가 많았다. 대표적인 예로 김건희 씨 모친 최은순 씨가 2013년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명의신탁 계약을 통해 차명으로 이를 매입해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했지만 최후 납부 시한인 지난해 12월 15일까지 25억 원을 납부하지 않은 사례를 들 수 있다. 개정안의 골자는 먼저 고액 체납자에 대한 출국금지와 가산금 규정의 신설이다. 현재 국세와 지방세 체납자는 일정 금액 이상 체납 시 출국을 금지할 수 있다. 하지만 세외수입의 경우 이를 제약할 어떤 규정도 없다. 도는 세외수입 체납액이 3000만 원 이상인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세외수입 가산금 체계에 대해서도 차등 적용을 제안했다. 먼저 부동산실명법·건축법 위반처럼 제재 성격이 강한 과징금과 이행강제금에는 보다 높은 가산금을 적용하고, 개발부담금, 광역교통시설부담금처럼 납부 지연 성격의 부담금은 지방세 수준의 가산금 적용을 제안했다. 이어 세외수입 체납자에 대한 금융정보 조회가 확대된다. 현재 국세나 지방세 체납자는 예금이나 외화송금 내역 같은 금융정보 조회가 가능하지만 세외수입 체납자는 금융자산을 추적할 법적 근거가 없다. 도는 금융실명법을 개정해 세외수입 체납자도 금융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최은순 방지법은 거액의 세외수입을 체납하고도 태연하게 살아가는 제2, 제3의 최은순을 이 땅에서 근절하기 위한 경기도의강력한 의지”라며 “법과 제도를 정비해 이를 근본적으로 근절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현장 목소리를 정책과 사업에 담아 도자문화와 산업의 공동 성장 기반을 마련해 공공기관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지난달 27일 한국도자재단(이하 재단) 사옥에서 만난 류인권 대표이사는 이 같은 다짐을 전했다. 취임 이후 두 달여가 지난 류인권 대표는 재단의 역할과 과제를 점검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도내 도예인들과 현장에서 소통해 온 임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성과 중심의 효율적 조직 운영과 안정적인 경영 기반 구축에 힘쓰고 있다. 류인권 대표는 “재단은 도자문화 계승과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책임지는 핵심 기관”이라며 “조직과 사업 전반을 점검하며 ‘소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류인권 대표는 몇 가지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가장 먼저 도자문화의 산업적 접근 강화를 꼽았다. 그는 도자문화의 판매 전략과 브랜드화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소비·유통·지역 경제로 이어지는 '문화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을 약속했다. 류인권 대표는 “판매 전략이나 브랜드화가 부족함에도 산업화를 비예술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며 “생활 도구로 쓰이든 예술 작품으로 감상하든, 영감과 감동을
“우상의 대상보다는 아들 같기도 하고, 손주 같기도 하고, 삼촌 같기도 한 친근한 가수로 대중 곁에 서고 싶습니다.” 4일 경기신문 사옥에서 만난 가수 오강혁은 신곡 ‘신나라 신’으로 대중 곁에 돌아온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오강혁은 발라드·댄스·트로트를 넘나드는 멀티 장르 가수로, 최근 미스터트롯3 출연을 계기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는 당시 모든 무대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도,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다. “경연은 끝났지만 가수 인생은 계속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2008년 데뷔 이후 솔로, 밴드, 아이돌 활동을 거쳐 현재는 트로트를 중심으로 활발한 무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활동 공백과 자영업 도전 등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왔지만 전국 노래교실과 공연 무대를 돌며 다시 관객과 만나는 길을 택했다. 최근에는 레트로 감성의 댄스 트로트 ‘신나라 신’을 발표하며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트로트는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장르”라며 “요즘 음악이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인 만큼, 레트로적인 요소를 더해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직접 작사에 참여한 ‘신나라 신’
“경기도무용단은 ‘이번에는 어떤 작품을 할까’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관객이 먼저 찾아오는 단체로 도약하고 싶습니다.” 지난 30일 경기도무용단 연습실에서 만난 김경숙 예술감독과 김용범 수석단원, 정준용 상임단원은 2026년 새해를 맞아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경기도무용단은 법고창신의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춤의 발전과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목표로 1993년 창단된 도내 대표 예술단체다. 정재와 전통무용, 창작무용 등 연간 수십 회가 넘는 공연을 통해 도민들과 호흡해 왔으며 중동과 아시아, 북미, 유럽 등 해외 무대에서도 활동하며 ‘세계 속의 경기도’를 실천해 왔다. 경기다움을 지닌 무용단의 정체성 구축에 힘써온 김경숙 예술감독은 도내 31개 시·군과의 공동 성장을 강조해 온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의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특히 김경숙 감독은 문화유산과 전통 요소에서 소재를 발굴해 춤으로 풀어내며 단원들의 창작 역량을 키우고 우리 춤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올해 역시 도내 공연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찾아가는 공연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레퍼토리로 전 세대를 아우르며 도민들과 만남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경숙 감독은 “공교육
“경제노동위원회가 ‘민생의 최전선’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지역·계층을 막론하고 필요한 곳에 정확히 지원이 닿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최민(민주·광명2)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은 20일 “경기도민의 삶을 지키는 일은 어느 한 부처나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면서 “돌봄과 생계가 공존하는 현실 속에서 도민 한 분 한 분이 보다 안정적인 경제적 토대를 갖도록 돕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은 이날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경기도청이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경기 남북부 지역 간 정책 지원 불균형 문제’을 꼽으며 ‘데이터 관리’를 통해 경기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가 시행하는 여러 경제 지원 사업, 예를 들어 사회적경제 기업 육성 사업의 경우, 지원이 남부에 90% 이상 집중되고 북부 지역은 10% 미만에 그치는 ‘쏠림 현상’이 고착화돼 있다”며 “이는 도민 모두가 정책 혜택을 골고루 누릴 권리를 침해하는 구조적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데이터 기반의 정책 진단’과 ‘투명한 성과 지표 관리’를 집행부에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라며 “모든 지원 정책이 지역과
“우리의 꿈이 멀게 느껴지더라도, 한 번쯤은 미지의 세상을 향해 모험을 해보고 ‘우리의 삶’이라는 책장을 잘 덮을 수 있길 바랍니다.” 지난 17일 단국대 공연영화학부 연극연출 전공 조예은 학생은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해 12월 28일 막을 내린 ‘2025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에서는 단국대 ‘리틀 우먼’ 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연기 부문 개인상에서는 단국대 공연영화학부 뮤지컬전공 방성윤 학생이 거머쥐었다. 이에 방성윤 학생은 "이 상은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닌 모두가 함께 무대를 완성했기에 받을 수 있었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매 순간 진심을 다해 무대에 서는 배우가 되란 뜻임을 기억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리틀 우먼’은 소설 작은 아씨들을 원작으로, ‘조’라는 인물을 통해 네 자매의 이야기와 각자의 삶을 함께 조명한 작품이다. 팀내 리더이자 연출가의 역할을 맡은 조예은 학생은 조 한 사람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네 자매 모두의 꿈과 인생을 중심에 두며 각자의 여정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조예은 학생은 ‘리틀 우먼’만의 매력으로 ‘
국악방송이 전통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우수한 국악 공연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확산하기 위해 ‘국악무대’의 제작 공모를 오는 2일(월)부터 2월 28일(토)까지 진행한다. ‘국악무대’는 시청자들이 안방에서도 전통 예술의 멋과 흥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품격 무대를 영상으로 담아온 국악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매년 다양한 장르의 전통 예술을 선보이며 국악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1차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전문 제작진이 참여해 고화질 실황 영상으로 제작되며, 국악방송TV 채널을 통해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공모 대상은 오는 4월부터 8월 사이 공연 예정인 작품으로, 총 15편 내외를 선정한다. 신청 자격은 전통예술 관련 민간 단체 및 개인 예술인이며 연주·노래·무용·창극·뮤지컬 등 장르 제한은 없다. 다만, 제작 여건상 공연 일정 및 방송 촬영에 대한 사전 협의가 가능한 공연장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공연실황중계 ‘국악무대’ 연출을 담당하는 정대영PD는 “예술가들의 고민과 에너지가 담긴 현장이 영상이라는 또 다른 무대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길 바란다”며 “이번 공모가 예술인에게는 든든한 발표의 장이 되고, 시청자에게는
그룹 i-dle(아이들) 우기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정회원으로 승격되며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9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아이들 멤버 우기는 협회 정회원으로 공식 승격됐다. 아이들 내에서 리더 소연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외국인 아이돌로서는 최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매년 1월 협회 규정에 따라 준회원 중 가입 기간과 저작권료 분배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회원 승격자를 선정한다. 여성 외국 국적자의 정회원 승격은 이번이 두 번째 사례로, 아이돌 가운데서는 처음이며 중국 국적 창작자로서는 성별을 불문하고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이는 아티스트를 넘어 ‘창작자’로서 우기의 가치와 위상을 입증하는 기록이다. 우기는 아이들 그룹 앨범은 물론 솔로 음반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꾸준히 구축해왔다. 아이들 리브랜딩 후 첫 미니앨범 ‘We are’의 수록곡 ‘Love Tease’를 통해 디스코 장르를 자신만의 색으로 재해석했으며, 첫 솔로 음반 ‘YUQ1’의 타이틀곡 ‘FREAK’과 지난해 발표한 싱글 ‘Motivation’ 수록곡 전곡을 직접 작사·작곡하며 독보적인 음악적 감각을 선보였다. 지난해 3월 공개한 자작곡 ‘
그룹 i-dle(아이들)이 컴백을 앞두고 막바지 예열에 들어갔다. 아이들(미연·민니·소연·우기·슈화)은 발매를 하루 앞둔 26일 0시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디지털 싱글 ‘Mono (Feat. skaiwater)’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는 흑백의 모노톤 영상으로 주파수를 맞추는 소리와 함께 수많은 인파 속에 서 있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앞서 공개된 ‘Play the whole world in Mono’ 영상에서 미니멀한 사운드와 콘셉트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티저에서는 대규모 군무 퍼포먼스 일부가 공개되며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상 속 내레이션 역시 눈길을 끈다. ‘So how do you identify?’(그래서 당신은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해?)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I think it’s important to just be yourself’(그냥 자기 자신으로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라는 메시지로 이어지며 곡이 담고 있는 주제를 암시했다. 디지털 싱글 ‘Mono (Feat. skaiwater)’는 하나의 오디오 채널로 소리를 재생하는 방식인 ‘모노(Mono)’에서 착안한 곡으로, 규정이나 수식으로 정의할
그룹 i-dle(아이들)이 모노톤 콘셉트 속에서도 한층 또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이들(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은 22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새 디지털 싱글 ‘Mono (Feat. Skaiwater)’의 첫 번째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에서 아이들은 데님 스타일링에 화이트·블랙 크롭 톱을 매치해 절제된 색감 속에서도 각자의 매력을 선명하게 부각시켰다. 서로 다른 개성이 대비되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은 경계를 허문 조화를 표현했다. 특히 멤버들은 움직임의 순간을 포착한 포즈로 개성을 드러냈다. 개별 컷에서는 역동적인 에너지가 강조되고, 연속된 장면에서는 파형을 연상케 하는 흐름이 연출돼 신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Mono (Feat. Skaiwater)’는 하나의 오디오 채널로 소리를 재생하는 ‘모노(Mono)’ 방식에서 착안한 곡이다. 앞서 공개된 가사 ‘Play the whole world in Mono(세상 전부를 모노로 틀어)’를 통해 음악적 메시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여기에 영국 출신 래퍼 스카이워터(Skaiwater)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아이들과의 새로운 시너지를 예고했다. 아이들의 디지털 싱글 ‘
마즈(MARS) 아시아가 그룹 세븐틴(SEVENTEEN) 민규를 2년 연속 ‘스니커즈® 아시아 앰배서더’로 발탁하고, 2026년을 여는 신규 캠페인 ‘ACTIVE LIFESTYLE(액티브 라이프스타일)’을 아시아 전역에서 본격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스니커즈®의 2026년 신규 아시아 캠페인 ‘ACTIVE LIFESTYLE’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학업과 사회생활, 운동과 취미까지 병행하며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아시아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고, 언제 어디서나 에너지가 필요한 순간, 출출함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스니커즈®의 대표 슬로건인 “출출할 때 넌 네가 아니야(You’re not you when you’re hungry)”의 핵심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스니커즈®는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허기로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만족스러운 에너지 충전을 제공하는 간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캠페인에도 지난해에 이어 민규가 함께한다.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빙핵을 구출하라!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1.5°C에서 4°C 사이로 유지될 경우, 전 세계 산악 빙하는 2100년까지 전체 질량의 41%를 잃게 된다. 빙하가 사라지면 현재 얼음으로 덮인 많은 발원지 하천이 사막화 되고 인류는 대참사를 면할 수 없게 된다. 산과 빙하는 수많은 수로의 발원지로 지구 수문 순환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뜻한 계절에 눈과 빙하가 주기적으로 녹아 생기는 담수는 하천과 강으로 직접 흘러 들어가거나 토양으로 스며들어 토양 수분과 지하수를 보충한다. 이는 지구인 약 20억 명의 담수로 활용된다. 이처럼 빙하는 우리 인류의 생명줄인 셈이다. 과학자들은 빙핵 구출작전에 돌입했다. 일명 빙핵저장고(Ice Memory) 프로젝트. 이는 현재 위협받고 있는 기후 데이터를 지정학적 또는 기술적 압력 없이 미래 세대가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2015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그르노블 알프스대학교, 프랑스 개발연구소(IRD),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CNR), 베네치아 카포스카리대학교가 공동으로 출범시킨 이 프로젝트에는 세계 13개국 연구자, 대학, 정부,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모나코 알베르 2세 재단은 장기적인 활동 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달 14일 프랑스-이탈리아의 공동 연구 기지인 남극의 콩코르디아에 빙핵저장고를 개장했다. 해발 3,200미터 고지에 자리한 이 기지에는 몽블랑과 그랑콩뱅 산에서 채취한 빙핵이 타임캡슐로 보관됐다. 안데스산맥과 코카서스산맥 등의 빙핵도 추가될 전망이다. 100미터 두께의 알프스 빙핵들이 콩코르디아로 가는 여정은 험난했다. 쇄빙선을 타고 유럽을 출발해 바다를 건너 남극에 도착한 후 특수 항공기를 타고 기지에 착륙한 것이다. 프랑스 폴 에밀 빅토르 극지 연구소와 이탈리아 남극 연구소가 공동 관리하는 이곳은 -50°C에서 -54°C 사이의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한다. 길이 35미터, 폭과 높이 5미터의 이 구조물은 지표면 아래 9미터 깊이의 눈 속에 굴착돼 있다. 콘크리트나 산업 자재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남극에 오염 유발 시설을 금지하는 마드리드 의정서를 준수한 것이다. 남극은 또한 법적 중립지역으로 1959년 조약에 의해 어떤 국가도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산악 빙하는 지역에 따라 부피가 2%에서 39%까지 감소했다. 이로 인해 녹은 물이 땅속 깊숙이 스며들면서 오래된 빙층을 변질시키고 일부 빙핵은 고정밀 분석에 사용될 수 없을 정도로 과학적 가치가 떨어졌다. 빙핵저장고 재단 회장이자 베른대학의 기후학자인 토마스 슈토커는 “빙하의 소실은 수천 년 묵은 기후 기록의 소멸로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일단 녹으면 이 얼음은 대기, 에어로졸, 온실가스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함께 영원히 복구할 수 없게 된다. 빙하코어에는 오염물질, 화산이나 사막먼지, 심지어 DNA의 흔적까지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수 세기 또는 수천 년에 걸친 특정 기간의 환경 조건을 재구성할 수 있다. 따라서 빙핵 구출 작전은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 수년에 걸쳐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 국경을 초월하며, 지정학적 긴장과도 무관하며, 전 세계의 과학적 이익만을 위해 오롯이 존재할 것이다. 오는 2045년까지 20개의 빙하에서 빙핵을 시추해야 한다. 이 작업을 수행하려면 재단은 공공자금, 후원단체, 과학적 파트너십이 지금보다 더 필요하다. 많은 이의 관심과 후원이 봇물처럼 이어질 수 있길 기원해 본다.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가 ‘1·29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발표했다. 9·7 공급대책의 후속 조치다. 내용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핵심 입지에서 총 6만 가구를 공급하는 것이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7배이며 판교 신도시 2개 규모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6곳 3만 2000가구, 경기 18곳 2만 8000가구, 인천 2곳 100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는 과천 경마장·방첩사령부 이전 부지가 포함돼 있다. 과천 경마장·방첩사 부지엔 9800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그런데 과천시민과 인근 주민들, 과천시, 한국마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과천시의 입장은 이미 진행 중인 개발 사업에 더해 9800가구가 또 들어선다면 도시 기반 시설 수용 능력이 초과된다는 것이다. 지금 진행 중인 공공주택지구 사업만 해도 지식정보타운, 과천과천지구, 주암지구, 갈현지구 등 4곳이나 된다. 이런 이유로 신계용 과천시장은 공식 반대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과천시의회도 2일 열린 제295회 임시회에서 ‘과천 경마공원·국군방첩사 부지 9800호 주택 공급 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정부가 발표한 과천 경마공원·국군방첩사 부지 내 주택 9800호 공급 계획이 과천시의 교통·교육·환경 등 도시 수용 여건을 일절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며 즉각적으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부 계획을 현실과 괴리된 구호로 시민을 기만하는 고밀도 주거 확대 계획에 지나지 않으며, “과천시를 정책 실험 대상이자 희생양으로 삼는 폭력적인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존 과천시 주택 공급 계획이 이미 시 인구의 1.7배에 달하고, 교통·하수 등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일방적인 개발은 시민들의 불편만 가중시킬 뿐”이란 내용이 포함된 결의문은 국토교통부 등 관련기관에 발송됐다. 한국마사회노동조합 역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과천 경마공원이 단순한 개발 대상지가 아니라 연간 420만 명의 국민이 찾는 수도권 핵심 레저·문화 자산“이라면서 어떤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자행된 불통 행정의 전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2만4000명의 말 산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산업 학살”이라면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과천 경마장을 일방적으로 없애는 것은 산업 종사자를 거리로 내몰고, 시민들의 여가권을 침해하는 행정 폭거”라고 반발했다. 주민들도 정부의 발표가 나자마자 ‘과천경마공원이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정보공개청구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지난 7일 오후엔 과천 중앙광장에서 정부 계획안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관련기사: 경기신문 9일자 6면, ‘경마공원·방첩사 부지 주택 공급 계획에 과천 시민 반발 확산’) 지역과 말 산업계가 모두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과천시 뿐 아니라 의왕 등 인접 도시들도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포화 상태인 교통체계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도시 기반 시설 수용 능력 초과라는 문제 외에도 반대이유는 또 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과천시는 500억 원을 마사회 레저세로 받고 있다. 이는 시 연간예산 약 5000억 원 중 10%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만약 경마공원이 타 지역으로 이전할 시 이 지방세 수입은 사라진다. 시 재정 자립도에 악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경마공원에 근무하는 종사자는 약 3000명에 달하는데 이들 대부분은 과천과 인근도시에 살고 있다. 이들이 직업을 상실하면 지역 상권도 움츠러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과천 경마공원 폐쇄로 인해 한국마사회 재정에 문제가 생기고 말 산업분야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상도 할 수 있다. 마사회 매출이 줄어들면 농축산 지원에 사용되는 축산발전기금도 감소, 농촌 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까지도 나온다. 따라서 정부의 도심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좀 더 심사숙고한 뒤 추진하기 바란다.
얼마 전 현대자동차가 생산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며 저지에 나섰다는 보도를 접했다. 그 소식을 들으며 분노보다 먼저 든 감정은 피로감이었다. 우리는 언제까지 같은 논쟁을 반복해야 하는가. 기술은 이미 다음 단계로 이동했는데, 노동을 둘러싼 언어와 투쟁 방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고 기술은 이미 다음 단계로 이동했는데, 노동계의 투쟁 방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노조의 주장은 익숙하다. 로봇은 일자리를 빼앗고, 자동화는 노동자를 거리로 내몬다는 것이다. 이 논리는 역사적으로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산업혁명 역시 대량 실업과 사회적 혼란을 낳았다. 그러나 지금의 자동화는 과거와 질적으로 다르다. AI와 로봇은 인간의 팔과 다리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생산 과정 전체에서 인간의 개입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구호 하나로 이 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믿는 척한다. 냉정하게 말해, 로봇을 막아서 지켜낼 수 있는 일자리는 이미 미래의 일자리가 아니다. 글로벌 경쟁 속에서 자동화를 거부한 기업은 도태되고, 그 결과 남는 것은 보호된 노동이 아니라 사라진 산업이다. 로봇을 거부한다고 노동이 존속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을 받아들이지 못한 구조가 먼저 무너진다. 기술을 막는 투쟁은 결국 노동자를 보호하지 못한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노조의 투쟁이 여전히 ‘고용 유지’라는 단일 목표에 갇혀 있다는 점이다. 자동화로 사라지는 일자리는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문명적 전환의 결과다. 그럼에도 노동은 여전히 생존의 유일한 조건으로 설정되고, 노동에서 밀려난 인간은 곧바로 실패자이자 잉여로 취급된다. 이것이 바로 문제의 핵심이다. 노동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노동만이 인간의 자격을 증명하던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에도 우리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로봇은 노동자의 적이 아니라, 노동이라는 굴레에서 인간을 해방시킬 잠재력을 지닌 존재다. 문제는 로봇이 아니라, 로봇이 만들어낸 부와 효율을 누가 소유하고 어떻게 분배하느냐다. 로봇이 생산을 담당한다면 인간은 더 이상 단순한 임금노동자가 아니라, 생산 구조의 소유자이자 기여자로 재정의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논쟁에는 이 질문이 빠져 있다. AI 시대의 노동 문제는 더 이상 “일자리를 지킬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노동이 줄어드는 사회에서 인간은 무엇으로 존엄을 증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로봇을 적으로 삼는 순간 인간은 미래를 거부하게 된다. 필요한 것은 저지가 아니라 전환이다. 노동을 지키는 싸움이 아니라, 노동 이후의 인간을 설계하는 싸움이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고 있다. 로봇은 이미 현장에 들어왔다. 남은 선택지는 명확하다. 과거의 노동을 붙잡고 몰락을 함께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기여의 질서를 설계하며 인간의 자리를 재정의할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지 않는 한, 로봇과의 싸움은 결국 인간 내부의 싸움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결국 AI와 로봇의 확산은 노동의 위기가 아니라 상상력의 위기다. 우리는 기술의 속도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 없이도 인간이 존엄할 수 있다는 발상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문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초기 내란 수습과 경제 회복의 기세를 몰아 수도권 집값 난제 정면 돌파를 천명하고 나섰다. “15년 동안 안 먹고 모아야 집 한 채 살 수 있다”는 대통령의 신년 발언은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 불가 방침과 맞물리며 여론의 뜨거운 쟁점이 됐다. 정책의 성패를 가를 공론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주체는 단연 언론이다. 하지만 지난 2월 초 우리가 목격한 것은 권력을 감시하고 사실을 검증하는 언론의 모습이 아니라, 특정 이익집단의 언어를 무비판적으로 복제하는 ‘확성기’의 모습이었다. 발단은 지난 2월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배포한 보도자료였다. 영국의 이민 컨설팅 업체 헨리앤파트너스의 자료를 인용해 ‘한국 고액 자산가 2400명이 상속세 부담 때문에 해외로 유출됐다’는 자극적인 내용을 담았다. 연합뉴스·조선·중앙·동아일보를 비롯한 도하의 수많은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 ‘부자 탈출’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쏟아냈다. 그것도 취재원이 요청한 2월 3일 12시 "상속세 60% 낼 바에 한국 떠납니다"(이데일리)류의 기사였다. 비판적 검증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이 ‘기사’들의 실체는 며칠 만에 처참하게 드러났다. 해당 보고서는 이미 2025년부터 영국 조세정의네트워크 등에 의해 방법론적 오류가 지적된 자료였다. SNS 프로필 기반의 추정치일 뿐이었고, 정작 원문에는 상속세가 이민의 원인이라는 언급조차 없었다. 대한상의가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 데이터를 언론이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공인해준 셈이다. 결국 대통령이 SNS를 통해 “고의적 가짜뉴스”라며 질타하고서야 대한상의는 사과했고 기사들은 수정되거나 삭제됐다. 저널리즘의 바이블로 불리는 <저널리즘의 기본 요소>에서 강조했듯, 저널리즘의 제1 원칙은 ‘검증의 규율’이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맥락을 짚어내는 검증은 단순한 정보 전달과 저널리즘을 구분 짓는 유일한 기준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한국 언론은 이 기초적인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재계가 던진 ‘상속세 인하’라는 프레임에 매몰돼, 그것이 공공의 통계인지 사설 기관의 마케팅 자료인지조차 가려내지 못했다. 더 뼈아픈 지점은 언론이 스스로 해야 할 검증을 ‘권력’이 대신했다는 아이러니다. 대통령의 지적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사실 확인에 나선 언론의 모습은, 우리 언론이 누구의 목소리에 반응하고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부동산이나 조세 같은 전문 영역에서 언론이 비판적 질문을 포기하고 보도자료를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는 관행은 독자에 대한 기만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다. 언론의 신뢰는 단순히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얻어지지 않는다. 이해당사자의 주장을 그대로 옮기는 것은 중립이 아니라 무능이며 방임이다. 보도자료 배포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숫자의 진실성이다. 만약 이번에도 언론이 “바빠서 확인하지 못했다”거나 “상의의 자료라 믿었다”는 변명 뒤에 숨는다면, 다음에도 똑같은 오보의 악순환은 반복될 것이다. 대한상의와 최태원 회장의 사과로 이번 해프닝은 일단락되는 모양새지만, 언론의 숙제는 그대로다. 스스로가 이해집단의 확성기였음을 통감하지 않는다면, 저널리즘의 미래는 없다. 보도자료가 도착했을 때 언론이 택해야 할 것은 ‘전송’ 버튼이 아니라 ‘의심’의 눈초리여야 한다.
[ 경기신문 = 황기홍 화백 ]
지난해 3월 제8대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제8대 원장으로 취임한 안준수(67) 원장은 취임 이후 경기대진테크노파크가 경기 북부 지역 내 산업 생태계 핵심 거점으로서 중소기업 성장과 기술 혁신 지원은 물론 현장 중심 경영에 앞장서 왔다. 안준수 원장은 10일 경기신문과 만나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역할에 대해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인력 양성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종합 지원 플랫폼 역활을 통해 경기북부 지역은 산업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들이 필요한 기술을 맞춤형 지원을 위해선 TP내 모든 임직원들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안 원장은 테크노파크의 중점 추진 과제로 ▲기업 수요 중심의 지원사업 강화, ▲산학연 협력 확대 ▲지역 특화 산업 육성을 꼽았다. 중소기업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R&D, 시제품 제작, 판로 개척 등을 연계 지원하고, 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TP내 입주기업들과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안 원장은 “책상 위에서 정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직접 찾아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며 “작은 불편이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가 ‘1·29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발표했다. 9·7 공급대책의 후속 조치다. 내용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핵심 입지에서 총 6만 가구를 공급하는 것이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7배이며 판교 신도시 2개 규모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6곳 3만 2000가구, 경기 18곳 2만 8000가구, 인천 2곳 100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는 과천 경마장·방첩사령부 이전 부지가 포함돼 있다. 과천 경마장·방첩사 부지엔 9800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그런데 과천시민과 인근 주민들, 과천시, 한국마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과천시의 입장은 이미 진행 중인 개발 사업에 더해 9800가구가 또 들어선다면 도시 기반 시설 수용 능력이 초과된다는 것이다. 지금 진행 중인 공공주택지구 사업만 해도 지식정보타운, 과천과천지구, 주암지구, 갈현지구 등 4곳이나 된다. 이런 이유로 신계용 과천시장은 공식 반대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과천시의회도 2일 열린 제295회 임시회에서 ‘과천 경마공원·국군방첩사 부지 9800호 주택 공급 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정부가 발표한 과천 경마공원·국군방첩사 부지 내 주택 9800호 공
빙핵을 구출하라!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1.5°C에서 4°C 사이로 유지될 경우, 전 세계 산악 빙하는 2100년까지 전체 질량의 41%를 잃게 된다. 빙하가 사라지면 현재 얼음으로 덮인 많은 발원지 하천이 사막화 되고 인류는 대참사를 면할 수 없게 된다. 산과 빙하는 수많은 수로의 발원지로 지구 수문 순환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뜻한 계절에 눈과 빙하가 주기적으로 녹아 생기는 담수는 하천과 강으로 직접 흘러 들어가거나 토양으로 스며들어 토양 수분과 지하수를 보충한다. 이는 지구인 약 20억 명의 담수로 활용된다. 이처럼 빙하는 우리 인류의 생명줄인 셈이다. 과학자들은 빙핵 구출작전에 돌입했다. 일명 빙핵저장고(Ice Memory) 프로젝트. 이는 현재 위협받고 있는 기후 데이터를 지정학적 또는 기술적 압력 없이 미래 세대가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2015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그르노블 알프스대학교, 프랑스 개발연구소(IRD),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CNR), 베네치아 카포스카리대학교가 공동으로 출범시킨 이 프로젝트에는 세계 13개국 연구자, 대학, 정부,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모나코 알베르 2세 재단은 장기
얼마 전 현대자동차가 생산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며 저지에 나섰다는 보도를 접했다. 그 소식을 들으며 분노보다 먼저 든 감정은 피로감이었다. 우리는 언제까지 같은 논쟁을 반복해야 하는가. 기술은 이미 다음 단계로 이동했는데, 노동을 둘러싼 언어와 투쟁 방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고 기술은 이미 다음 단계로 이동했는데, 노동계의 투쟁 방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노조의 주장은 익숙하다. 로봇은 일자리를 빼앗고, 자동화는 노동자를 거리로 내몬다는 것이다. 이 논리는 역사적으로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산업혁명 역시 대량 실업과 사회적 혼란을 낳았다. 그러나 지금의 자동화는 과거와 질적으로 다르다. AI와 로봇은 인간의 팔과 다리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생산 과정 전체에서 인간의 개입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구호 하나로 이 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믿는 척한다. 냉정하게 말해, 로봇을 막아서 지켜낼 수 있는 일자리는 이미 미래의 일자리가 아니다. 글로벌 경쟁 속에서 자동화를 거부한 기업은 도태되고, 그 결과 남는 것은 보호된 노동이 아니라 사라진
◇신규 ▲김삼철 命 문화체육 부장 ▲유동주 命 지역사회부장 직무대리(차장) ▲남윤희 命 사회부 ▲임수한 命 사회부 <2월 11일字>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과 관련해 “6·3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2일 당 대표로서 혁신당과의 통합을 제안했다. 오직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충정이었다”면서 “그러나 통합 제안이 당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가져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고, 혁신당에도 준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며 “지방선거 후 통합추진준비위를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자리를 만들어 국회의원 말씀을 경청했고 민주당 지지층의 여론조사도 꼼꼼히 살펴봤다”며 “이 과정에서 더 이상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당 안팎의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지 못한 아쉬움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통합이 승리와 성공을 뒷받침할 것이란 믿음만은 변함이 없다”면서 “당 주인이신 당원들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통합 논란보다 화합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통합 과정에서 있었던
고양시민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오차범위(±4.4%p)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신문이 (주)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고양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여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묻는 질문에 민주당이 50.0%의 응답률로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50.0%)과 26.7%p 벌어진 23.3%로 조사됐다. 이어 개혁신당 4.0%, 조국혁신당 3.2%, 진보당 2.2% 등의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12.4%)’ 또는 ‘잘 모른다(2.8%)’고 응답한 ‘부동층’ 비율은 20%대를 넘지 않았다. 연령대에 따라 정당 지지율도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대한 18~29세 응답자 지지율은 32.7%와 30.08%로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였다. 이어 민주당은 30대(42.1%), 40대(61.9%), 50대(63.3%), 60대(54.4%), 70세 이상(36.9%) 조사에서 모두 다른 정당 대비 오차범위 밖으로 지지율이 앞섰다. 국민의힘은 30대 21.5%, 40대 22.8%, 50대 15.1%, 60대 22.6%, 70세
차기 고양시장 선거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초접전 속 장제환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오차범위(±4.4%p) 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인 현역 시장은 당내 후보 경쟁 구도에서 오차범위 밖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고양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장제환 부의장과 민경선 전 경기교통공사 사장, 명재성 경기도의원, 정병춘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 4명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이동환 고양시장이 다른 후보군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신문은 (주)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고양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여 501명을 대상으로 6·3 고양시장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고양시장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10.1%는 장제환 부의장, 7.9%는 민경선 전 사장, 6.7%는 명재성 도의원, 6.5%는 정병춘 부의장을 선택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어 최승원(3.2%) 전 경기도의원, 이경혜(2.4%) 경기도의원 순으로 조사됐다. ‘그 외 인물’을 고른 응답자는 3.6%였으며 ‘없다(24.6%)’ 또는 ‘잘 모름(35.0%
차기 고양시장 적합 후보를 선택하는 대신 적합 후보가 ‘없다’, ‘잘 모른다’고 응답한 ‘부동층’ 비율이 과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시민 10명 중 6명 꼴로 아직 시장에 적합한 인물을 정하지 못한 셈이다. 경기신문은 (주)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고양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여 501명을 대상으로 6·3 고양시장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35.0%가 ‘잘 모른다’, 24.6%가 ‘없다’고 각각 응답했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는 38.2%가 ‘없다’, 20.5%가 ‘잘 모른다’고 답했다. 부동층 비율은 고양 내 지역에 따라 확연하게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덕양구는 적합 후보를 ‘잘 모른다’가 36.5%, ‘없다’가 19.7%로 조사됐다. 일산동구는 ‘잘 모른다’가 38.1%, ‘없다’가 28.6%로 집계됐고, 일산서구는 ‘잘 모른다’가 29.0%, ‘없다’가 28.8%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조사에서는 적합 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18~29세 26.0%, 30대 34.2%, 40대 24.5%, 50대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