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엇갈린 행보 속 예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등록 첫날부터 당사를 직접 찾거나 대리인을 보내며 대조를 이룬 주자들은 오는 21일 예비경선(컷오프) 통과를 겨냥한 장외 기 싸움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신청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당은 접수가 끝나는 대로 자격 심사를 거쳐 예비경선을 실시하고 당 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8명으로 본선 진출자를 압축할 예정이다. 이번 전대의 최대 관심사인 당 대표 선거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인천 연수갑) 의원, 정청래 전 대표,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 등 총 5명이 출사표를 던져 경합 중이다. 특히 접수 첫날 송영길 의원과 고민정 의원이 여의도 당사를 직접 찾아 서류를 제출하며 현장의 결연함을 드러낸 반면 김민석 전 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는 대리인을 통해 조용히 서류를 접수하며 확연히 다른 접근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복당 경과 기간 미달로 당내 일각에서 피선거권 자격 논란이 제기됐던 송 의원은 당 지도부의 결단으로 출마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격론 끝에 송 의원의 피선거권 예외를 인정하는 안건을 의결해 당무위원회로 부의했다. 지도부의 이 같은 결정으로 송 의원은 출마 걸림돌을 걷어내고 정상적으로 전대 레이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 역시 원내외 인사 총 20명이 몰려 사활을 건 경쟁에 나섰다. 원내에서는 김영호(3선), 최민희·박성준(재선), 박선원·서미화·이건태·한민수·임미애(초선) 의원 등 8명이 이름을 올렸다. 원외에서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박승원 광명시장,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정민철 당 정책위 부의장 등 12명이 출마해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번 예비경선의 기탁금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모두 2000만 원으로, 만 39세 이하의 원외 청년 후보에게는 50%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당 대표 예비경선은 중앙위원급 온라인 투표 35%,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35%,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치러진다. 본경선에서는 유권자가 후보를 순위별로 선택하는 ‘선호투표제’가 적용된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 비율이 반영되며 중앙위원이 후보 2명을 선택하는 ‘2인 연기명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는 권리당원 표를 많이 얻었더라도 중앙위원 득표에서 밀리면 최종 컷오프 결과가 뒤집힐 수 있는 구조다. 순회 경선은 다음 달 1일 충남·충북·대전·세종을 시작으로 울산·부산·경남(2일), 제주·인천(8일), 강원·대구·경북(9일), 전북·전남광주(15일)를 거쳐 16일 경기·서울에서 본경선 투표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복당 기간 미달’과 ‘당비 미납’ 등으로 후보 자격 논란이 제기된 송영길(인천 연수갑)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8·17 전당대회 출마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17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찬반 표결 끝에 두 사람에 대한 후보 자격 예외 인정 안건을 의결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후보와 김용 후보에 대한 피선거권과 관련 최고위가 예외 적용 여부에 대해 찬반 표결을 했다”며 “결과는 당무위원회로 부의하기로 결정했다. 즉 최고위에선 예외를 적용하겠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날 표결에는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강득구(안양만안)·박지원·황명선·박규환 최고위원 등 5명이 참여했으며 구체적인 표결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규상 전당대회 피선거권을 얻으려면 ‘입당 6개월 이상, 당비 6회 이상 납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송 의원은 지난 2023년 탈당 후 올해 2월 복당해 후보 등록 시작일 기준 ‘복당 6개월’을 채우지 못했고, 김 전 부원장은 수감 중 계좌 동결로 당비를 납부하지 못해 출마 자격 미달 지적을 받았다. 앞서 전날 심야 긴급 최고위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친청(친정청래)계와 친명(친이재명)계 간 의견이 3 대 3으로 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결국 이날 오전 표결이 강행됐고 이 과정에서 계파 간 갈등이 표출됐다. 친청계인 문정복(시흥갑) 최고위원은 표결 직전 동의할 수 없다며 회의장을 퇴장했다. 문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는 분이 기본적인 공고 내용조차 숙지하지 못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사안마다 별도 규정을 예외 적용한다면 당의 가치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반면 송 의원과 김 전 부원장은 이날 오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의 자격 제한 움직임에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정치검찰이 만든 공백을 민주당이 배제 사유로 인정할 수는 없다”며 “민주당이 검찰 탄압의 상처를 자격 미달이라 부른다면 민주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회견 후 “입만 열면 검찰개혁을 강조하는 정청래 전 대표와 그 최고위원들이 정작 검찰의 상징적 피해자인 송영길과 김용의 자격을 제한하려 한다”며 “이는 심각한 자기모순”이라고 겨냥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최예인(고양 주엽고)이 제5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예인은 16일 전북 임실 전북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넷째 날 여자고등부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여고부 공기소총 개인전 결승에서 251.5점을 기록한 최예인은 대회 신기록(종전 250.9점)을 세우며 정상에 등극했다. 2위는 서나윤(용남고·249.4점)이, 3위는 정승희(광주체고·228.4점)가 차지했다. 이밖에 김나현(고양 도래울중)은 여자중등부 50m 복사 개인전에서 패권을 잡았다. 김나현은 여중부 50m 복사 개인전 결승에서 589.5점을 쏴, 최아인(서울 전농중·571.5점)을 꺾고 단상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한편 주엽고(최예인·민지영·강다은·김현지)는 여고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1882.4점을 기록, 경북체고(1882.9점)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 경기신문 = 김우혁 수습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최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방류수 계획에 대한 지역사회 반발이 커지는 것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공정수 재이용률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투자를 촉구해 공정수로 인한 지역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본지 6월 16일자 1면 추미애 지사는 16일 경기도청에서 ‘실·국, 산하기관 업무보고’를 주재하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산업용 공정수 방류가 관련 기준을 위반할 경우 중앙정부에 요청해 엄중하게 조치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추 지사는 이같은 조치 내용을 ‘행정절차법’ 48조에 근거한 도지사 행정지도사항으로 관계 기관 등에 시달하라고 주문했다. 추 지사는 SK하이닉스의 용인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의 용인 이동·남사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으로 높아지는 방류수에 대한 우려 여론을 의식해 선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안성시의회는 지난 14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방류수 직방류 계획 철회 및 전력 인프라 피해 보상 촉구 결의안’을 의결하고 SK하이닉스에 반도체 클러스터 방류수 계획 철회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추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만 TSMC처럼 공정수 재사용 횟수를 6회로 높여 물 절약과 공정수 방류량을 줄이도록 권고한다”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안성시에서는 산단 공정수 방류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며 “31개 시군에 골고루 공정 혁신 포용의 도정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이혜원 의원(양평2)은 현장에서 정책으로, 정책에서 성과로, 여기에다 양평의 딸이란 칭호는 지금도 계속이다. △재선의원으로 양평발전에 대한 각오는.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주신데 깊이 감사드린다. 재선의 무게는 초선 때 와는 또 다르다. 지난 의정활동을 통해 양평의 현장을 가까이에서 살폈고,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기대하시는지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이제는 그동안 듣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더 분명한 성과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운동화 신은 도의원'이라는 별명이 있다. 그만큼 현장을 많이 다니고 도민 곁에서 답을 찾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책상 위의 정책보다 도민의 생활 속 불편을 먼저 살피겠다" △양평발전의 견인차는. "양평은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농촌, 관광, 자연, 생활권이 함께 어우러진 지역이다. 그만큼 획일적인 발전 방식이 아니라 양평의 특성에 맞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여건 개선이 중요하다. 교통, 복지, 교육, 지역경제, 생활인프라는 모두 일상과 직접 연결돼 있다. 어느 한 분야만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삶 전반이 조금씩 나아지는 균형 있는 발전을 만들어가기 위해 힘쓰겠다"
“10년이 넘도록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지방의회법 제정의 필요성에 대한 전국적인 공감대를 넓혀 임기 내 법 제정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남종섭(민주·용인3) 경기도의회 신임 의장은 8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의회의 위상과 권한 강화를 위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초선 의원을 위한 맞춤형 역량 강화 지원과 임기 내 지방의회법 제정 등을 내세웠다. 남 의장은 지난 2014년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후 꾸준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신뢰를 쌓았고, 제12대 경도의회에서 4선에 성공했다. 그는 10대 후반기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11대 전반기에는 민주당 대표의원을 맡아 여야 동수 상황에서 원 구성 협상을 조율하는 등 의정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경험으로 제12대 전반기 의장 후보에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이하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과의 일문일답. ◇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 및 향후 의정 운영 철학은 무엇인지. 남 의장은 이날 “제 정치 철학은 ‘상선약수’(上善若水)와 맥을 같이 한다”며 “도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할 때는 물처럼 부드럽고 유연하게 소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도민 삶을 어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는 학교 안에서만 머무는 조직이 아닙니다.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교육 거버넌스의 중심입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하남 교육의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장수진 하남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장은 올해 협의회의 슬로건인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운영위원회'를 가장 먼저 꺼냈다. 장 회장은 “이 슬로건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을 책임지는 협의회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그리는 학운위의 역할은 기존의 심의기구를 넘어선다. 학교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으고 이를 교육정책으로 연결하는 소통의 플랫폼이자 지역사회와 학교를 잇는 가교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는 학교만의 노력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학부모와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실천할 때 비로소 안전하고 행복한 교육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철학은 올해 학운위가 마련한 '어울림 한마당 2026'에도 그대로 담겼다. 그는 직접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하며 참석자들과 소통했다. 형식적인 행사보다 함께 웃고 대화하는 시간이 교육공동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는 판단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시민의 삶으로 성과를 증명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장정순 용인특례시의회 제10대 전반기 의장은 '시민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회 만들기'를 취임 일성으로 내놓았다. 시민과 함께 성장해 온 의회가 시민의 생활과 맞닿은 문제를 살피는 것이 제일 덕목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시가 안고 있는 △반도체 중심도시 도약 △광역교통망 확충 △복지·문화·교육 인프라 강화 등 중대한 과제를 집행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시정에 대해 꼬투리 잡기식이 아닌 대의(시민)를 위한 의정 실천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장 의장은 의회 최다선인 4선 의원이다. 그동안 덕장의 이미지로 알려진 것처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경선없이 추대로 장 의원을 의장 후보에 올렸고, 잡음없이 무난히 의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장 의장은 4선을 "자랑보다 책임감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고백한다. 초선부터 '주민과 함께 현장을 중심으로'라는 의정 철학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순간 성실하게, 발로 뛰며 주민 곁에 있었던 시간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는 주위 평가다. 장 의장은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가 되기를 꿈꾼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제10대 오산시의회 전반기 수장으로 선출된 김종욱 의장(더불어민주당)은 요즘들어 밤잠을 설칠때가 많다. 의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 때문이다. 그는 취임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절감하고 있으며 시 전체를 바라보는 거시적 안목으로 민선8기 오산시정의 성과는 계승하고 시민 불편을 초래한 사업은 합리적으로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임 김종욱 의장은 향후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에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특히 오산시가 안고 있는 심각한 재정 위기를 실감한 듯 “예산을 빌미로 발목을 잡는 소모적 정쟁을 지양하고 오로지 민생 안정을 위해 집행부와 긴밀하고 성숙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 정수 증원에 따른 상임위원회 구성 계획에 대해서는 효율성에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란 입장이다. 김 의장은 “현재 세입 부족 등 재정적 한계와 의회 청사의 공간적 구조 한계로 당장 도입은 어렵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청사 신축 및 이전 시점에 맞춰 본격 추진하기로 동료 의원들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집행부 견제와 감시 역할에 대해서는 “시정은 특정 개인이 아닌 시스템에 따라 순리대로 운영되어야 한다”며 "예산 심의 시, 선심성
15일 오후 안성시 양성면의 한 농원 내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안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8분께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에 위치한 A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19대와 소방대원 등 56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오후 2시 초진에 성공한 데 이어 1분 뒤인 오후 2시 1분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이번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8일 오전 9시 37분쯤 의정부시 의정부동 다세대주택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3층 거주자인 95세 여성이 전신에 화장을 입은 채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됐으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4층에 거주하는 64세 남성은 옥상에서 구조됐지만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장비 22대와 인력 55명을 동원, 화재 발생 54분 만에 완진에 성공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및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지봉근 기자 ]
30일 오후 1시 40분쯤 평택시 브레인시티 10BL 아파트 신축 공사 2공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원 126명과 장비 42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는 공사 현장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작업자 9명이 구조되고 이 중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당시 공사장에서는 183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최화철 기자 ]
다른 유튜버와 시청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욕설과 협박, 성희롱성 발언을 해온 유명 유튜버가 경찰 수사 끝에 검찰에 넘겨졌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명예훼손과 모욕, 특수협박 혐의로 구독자 50만 명 규모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유튜브 방송으로 허위 내용과 특정인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방송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다른 유튜버와 일반 시청자 등 40여 명에 달했다. 특히 다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피해자 2명은 A씨를 직접 만난 자리에서 둔기로 위협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피해자들의 고소가 이어진 이났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도 여러 차례 응하지 않다가 결국 체포됐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
29일 오후 안성시 죽산면의 한 자동차 범퍼 적치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안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5분쯤 안성시 죽산면 매산리의 자동차 범퍼 적치장에서 "자동차 범퍼를 쌓아놓은 곳에서 불이 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16대와 소방인력 48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오후 2시 58분께 큰불을 잡는 초진을 완료했다. 화재 당시 현장에 있던 2명은 스스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성소방서는 현재 잔불 정리와 함께 정확한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으며, 화재 원인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올여름은 유난히 뜨겁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소식에 문득 숫자 하나가 떠오른다. ‘화씨 451’. 종이책이 불타기 시작한다는 온도, 그리고 70여 년 전 출간된 디스토피아 소설의 제목. 미래 사회를 암울하게 담아낸 문학 작품을 읽고 있으면 소설 속에 그려진 세계가 지금 우리 사는 세상과 너무나 닮아있어 흠칫 놀라곤 한다. 조지 오웰은 ‘1984’에서 감시와 권력으로 자유와 진실이 통제된 사회를 그렸고, 올더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에서 소비와 쾌락에 길들여져 사유가 마비된 사회를 그렸다. 그리고 ‘화씨 451’은 더 이상 책을 읽지 않는 사회를 그려내고 있다. ‘화씨 451’은 레이 브래드버리의 1953년 작품으로, 책을 압수해 불태우는 방화수(fireman)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방화수 소속 직원인 몬태그는 화재 진압이 아니라 신고를 받고 달려가 책을 태워버리는 일을 10년째 하고 있다. 이 소설이 더욱 기이하고 두렵게 다가오는 이유는 책을 불태우는 광기 어린 장면 때문만은 아니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책을 읽지 않게 되어 가는 과정이 지금 이 세상과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길고 복잡한 문장을 불편해하고, 자신과 다른 낯선 것을 마주하는 일을 꺼려한다. 자극적인 제목과 요약된 뉴스에 길들여지고, 단편적인 지식과 ‘사실’이라 믿어지는 정보들을 마구잡이로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스스로 사유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종일토록 화면을 들여다보며 그 안의 사람들을 ‘친척’이라 부르고 현실의 가족보다 가깝게 여긴다. 벽면 텔레비전이 달린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을 느끼고, 그런 자신을 자랑스러워한다. 오늘날 우리는 책을 불태우지는 않는다. 대신 읽지 않을 뿐이다. 금지하지는 않지만 펼쳐 보지 않고, 빼앗기지는 않지만 읽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저 멀리할 뿐이다. 휴대전화 하나로 온 세상의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아무리 방대한 지식도 AI가 한순간에 요약해 주는 세상에 책을 읽는 일은 불편하기만 하다. 무겁고 두꺼운 책을 들고 다니며 길고 어려운 글을 읽어나가는 일은 비효율적이고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독서 인구가 매년 줄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소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연간 독서율은 38.5%에 그친다.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을 모두 포함해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이다.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에 단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다는 의미다.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2.4권으로 이전 연도 3.9권보다 또 줄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 더 이상 책을 읽지 않는 사회는 그리 멀지 않다. 7월이다. 방학이 시작되고 휴가를 떠나는 계절이다. 공항도 기차역도 떠나는 이들로 북적인다. 올여름엔 가방에 책 한 권 넣어 보자. 멀리 가지 않아도 좋다. 가까운 동네 카페도 좋다.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고, 온갖 짧은 영상과 자극적인 제목으로 넘쳐나는 화면에서 눈을 떼어 보자. 책 한 권 펼쳐 놓고 조용히 읽어 보자.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 앞에 잠시 머무는 시간, 그 고요한 멈춤의 시간, 어쩌면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여행이고 휴식인지 모른다.
대한민국은 지금 지방 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 앞에 서 있다. 수도권 집중은 더 이상 지역 불균형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험이다. 국가균형발전은 특정 정부의 정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이다. 지방에 산업과 일자리를 분산시키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국가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됐다. 그런데 정작 언론은 균형발전이라는 큰 흐름보다 갈등과 정쟁을 확대 재생산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최근 호남권 반도체 투자 논란을 둘러싼 보도는 우리 언론의 프레임이 얼마나 선택적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대표적인 것이 삼성전자 노동조합 설문조사 보도다. 삼성전자 노조가 호남권 반도체 투자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고용 안정과 기존 사업장의 이해를 우선하는 조직이다. 투자에 따른 생산기지 이전과 인력 재배치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은 노조의 당연한 역할이다. 문제는 노조가 아니라 언론이다. 과거 같았으면 노조가 기업의 투자 방향에 의견을 내는 것 자체를 두고 '경영권 간섭'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을 언론이 이번에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였다. '노조원 84% 반대'라는 숫자를 전면에 내세워 호남권 반도체 투자가 내부에서도 심각한 저항에 부딪힌 것처럼 기사화했다. 결국 언론이 존중한 것은 노조의 권리가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서사였다. 평소에는 경영권 침해라며 비판하던 노조의 목소리가 이번에는 지방 분산 정책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는 근거로 활용됐다. 일관된 원칙보다 필요한 순간에만 노조를 소환한 것이다.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지방 투자는 갈등 비용이 크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언론이 갈등을 보도한 것이 아니라 갈등 프레임을 만들어낸 셈이다. 정작 언론이 주목해야 할 것은 지방의 생존 전략이었다. 광주와 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행정통합에 합의하며 대규모 국가 지원을 이끌어냈다. 반도체 투자 역시 단순한 공장 유치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사업이다. 언론은 지역이 어떤 전략으로 투자 여건을 마련했고, 국가 경쟁력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분석했어야 했다. 오히려 이러한 본질을 짚은 것은 지역 언론이었다. 대구일보는 대구·경북이 반도체 투자 경쟁에서 뒤처진 이유를 '지방 분산이라는 흐름을 읽지 못한 전략 실패'라고 진단했다. 특정 지역을 탓하기보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지역 경쟁력을 성찰한 보도였다. 반면 중앙 언론은 정치권의 강성 발언을 받아쓰는 데 더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안철수 의원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비판은 크게 보도됐지만, 과거 그가 "호남을 미래 산업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했던 발언과 현재의 주장을 비교하며 정치인의 말에 대한 책임을 검증한 보도는 거의 없었다. 예외적으로 JTBC만이 과거와 현재를 대조하며 정치인의 일관성을 검증했다. 이것이야말로 저널리즘의 역할이다. 언론은 지방 소멸을 걱정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방 분산 정책이 추진될 때 갈등과 장애 요인만 부각하고 정치적 공방만 확대한다면 결국 스스로 균형발전의 발목을 잡는 셈이다. 지금 언론에 필요한 것은 정파적 유불리에 따라 프레임을 바꾸는 확증편향이 아니다. 지역의 생존 전략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정치인의 말에 책임을 묻는 균형 잡힌 저널리즘이다. 그것이 지방 소멸 시대 언론이 수행해야 할 최소한의 공적 책무다.
경기도가 채택하고 있는 도민 참여형 제도에 대한 부실 운영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허점을 대폭 개선하고 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현재의 제도는 행정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자율적 참여로 이뤄지는 운영 특성 탓에 예측이 어렵고 업무·제도가 중복되는 등 단점도 지적된다. 민간 참여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동기 부여 방안을 추가하는 등 체계적인 운영 방안을 강화해 제도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경기도는 도민이 직접 경기도 행정을 평가·감사·제안하는 도민 참여형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도민감리단과 경기지하안전지킴이, 도민감사관, 도민참여옴부즈만 등 도민 참여형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도민감리단은 지난 2019년 처음 도입돼 현재까지 약 8년간 운영되고 있다. 도민감리단은 도청과 관계 기관이 발주한 공공건설공사를 외부 전문가가 점검하는 제도다. 도민감리단에 참여하는 도민은 공공건설공사 현장에서 부실 방지 대책·재해 예방 대책, 설계도서·시공계획의 적정성 검토, 공정·품질·시공·안전관리 점검, 설계 변경 검토·확인 등 품질 향상과 부실 시공 방지 활동을 한다. 하지만 참가자의 의지에만 참여를 맡기다 보니 건설 현장마다 투입되는 감리단원 수가 일정하지 않은 등의 문제점이 발생한다. 내부 지침을 통해 공사 현장에 투입되는 최소 인원만 정할 뿐 참여를 유도할 장치는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도민감리단의 경우 위원회 제도와 유사한 성격을 지님으로써 다른 부서의 업무·제도와 중복 추진될 우려도 있다. 도에 따르면 도민감리단은 도내 공공건설공사 현장 10곳을 점검해 179건의 지적 사항을 발견했고, 이 중 134건에 대해 공정 관리, 품질시험계획서 관리 개선, 흙막이 안정성 검토 등 후속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장 점검은 도 소속 자문단과 위원회, 관할 시·군의 기능과도 중첩돼 중복 행정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도는 공사 설계 심의 등을 하는 ‘건설기술심의위원회’, 공동주택 건설·입주 전 현장을 확인하는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 본청 자문단과 시·군 차원에서도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도민감리단에 참여한 한 도민은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감리단 활동 일정이 일정하지 않고, 어떤 때는 몇 개월 동안 연락이 없어 단원 자격이 유지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든다”며 현 운영 실태의 허점을 토로했다. 그는 “현장에 투입되는 감리단 인력이 들쑥날쑥해 과연 부실 공사를 방지하자는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참여 민주주의는 다수의 시민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기회를 넓히고, 그 참여가 실질적인 영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둔다. 시민이 충분한 정보와 토의·논쟁을 거쳐 결론을 찾는 절차로, 선거 같은 간헐적 참여를 넘어 시민이 정책 형성과 의사결정 과정에 자발적이고 의미 있게 참여하도록 설계된 민주주의를 뜻한다. 최근에는 숙의·공론화, 주민 직접 참여 제도, 시민 참여 지원 체계 구축 등 제도화 논의가 함께 진행되고 있지만, 효용성은 여전히 미흡한 단계다. 도민 참여형 제도는 무엇보다 민간의 전문성을 행정에 접목해 관리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민간의 참여를 유도해 지방정부가 미처 확보하지 못한 전문성을 보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행정 조직 내 공무원들이 이러한 효과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운영이 부실화될 개연성이 높다. 말하자면 직원들이 스스로 제도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할 때는 영락없이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기왕 도입한 좋은 제도라면 참여자들의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등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보완책이 충실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경기도의 도민 참여형 제도가 그저 무늬만 남아 자화자찬(自畵自讚)의 목록으로만 존재하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어느 날 길을 걷던 그는 몸이 한쪽으로 삐뚤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같은 감각이 반복됐다. 5년 전부터는 걸을 때마다 몸이 앞으로 훅 쏠렸다. 결국 일을 쉬어야 했다. 쉬고 나서 좀 나아져 복직했지만, 업무와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었을까. 어지럼은 다시 찾아왔다. 내원 3주 전, 엘리베이터 앞에서 바닥이 꺼지는 듯했다. 운전 중 신호를 기다릴 때는 몸이 위로 훅 떠올랐다. 그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렸고, 아찔했다. 이비인후과, 신경과, 뇌 MRI까지—모두 정상이었다. "이상 없습니다"라는 말은 안심이 아니라 불안이 되어 돌아왔다. 여러 병원을 전전한 끝에 기립성 저혈압, 자율신경 기능 이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원인을 알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어지럼은 그대로였다. 우리는 서로 다른 감각을 모두 '어지럽다'는 한마디로 뭉뚱그린다. 방이 빙글빙글 도는 것도, 일어설 때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도, 몸이 붕 뜨거나 바닥이 흔들리는 것도, 머리가 멍해지면서 한쪽으로 쏠리는 것도—전부 어지럽다고 말한다. 그래서 진료의 핵심은 '얼마나'가 아니라 '어떻게'에 있다. 고개를 움직일 때 생기는가. 일어설 때 심해지는가. 눈을 감으면 다른가. 이 차이가 원인을 가른다. 균형은 혼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귀의 전정기관이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눈이 공간 정보를 보낸다. 발바닥과 근육, 관절은 몸의 위치를 뇌에 보고한다. 뇌는 이 모든 정보를 종합해 ‘똑바로 서 있다’는 감각을 완성한다. 혈압과 심박, 호흡 등 내장기관의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도 이 균형에 함께 관여한다. 육체적, 정신적, 화학적 스트레스의 누적 즉, 과로,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사, 과호흡, 목과 어깨의 긴장 등 모든 것이 겹치면 이 정교한 균형계는 쉽게 흔들린다. 불안과 우울, 감정적 과부하도 마찬가지다. 말이 갑자기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혼자 서 있기 힘들다면 뇌혈관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심한 두통, 의식 저하, 실신, 흉통,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가 함께 오는 경우도 지체 없이 검사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위험 신호를 배제하고도 어지럼이 계속된다면, 질문을 바꿔야 한다. "무엇이 이 어지럼을 지속시키는가." 그에게는 수면 부족, 긴장된 호흡, 목의 과도한 긴장, 만성 변비, 그리고 현재의 관계 스트레스뿐 아니라 오래된 상처가 있었다. 그는 한때 한 단체에 자신을 온전히 쏟아 부었다. 10년의 시간. 뒤늦게 돌아보니, 정당한 보상 없이 젊음과 마음을 갈아 넣은 시간이었다. 그날 느꼈던 허탈감과 분노를 말하며, 그는 진료실에서 한참을 울었다. 몸의 균형이 흔들릴 때, 우리는 오래 눌러온 감정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 수면, 식사, 운동 등 생활의 기본을 하나씩 되돌렸다. 긴장을 낮추고, 몸이 스스로 균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치료를 이어갔다. 얼마 후, 어지럼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줄어들었다. 어지럼은 몸이 보내는 신호다. 그것도 많은 신호를 압축한 하나의 단어다. 귀만이 아니라 눈과 뇌, 자율신경과 근육, 수면과 호흡, 그리고 오랫동안 눌러온 감정까지 모두 함께 봐야 그 신호를 읽을 수 있다. 어지럼을 치료한다는 것은 불편한 감각 하나를 없애는 일이 아니다. 우리 몸과 마음이 본래 가지고 있던 균형의 힘, 그 힘이 다시 작동하도록 돕는 일이다.
화성시 삼괴도서관이 오는 18일 오후 2시 도서관 문화교실에서 AI 융합 콘텐츠 전문가이자 영화감독인 장인보 교수를 초청해 'AI 시대의 새로운 창작 이야기-예술과 콘텐츠는 어떻게 변화할까'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연다. 이번 강연은 '2026년 삼괴도서관 AI 우리가족 식물관찰도감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AI 기술이 문화예술과 콘텐츠 분야에 미치는 변화와 미래 창작 환경 등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장 감독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베니스 비엔날레 아트페어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해 이번 강연에 나선다. 그는 2025 APEC AI ART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갈라쇼와 G20 정상회의 축하공연 등을 연출했으며, AI와 문화예술을 접목한 콘텐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강연에서는 AI와 예술의 융합, 미래 미디어 환경 속 인간의 창작 역할, 기술과 감성이 공존하는 콘텐츠 제작 방향 등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삼괴도서관은 참가자 모집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특강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의 아쉬움을 고려해 앞으로도 AI와 문화예술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7일 “권력이 개혁을 거부한다면 국민 뜻에 따라 바로잡아야 한다”며 제78주년 제헌절을 맞아 메시지를 냈다. 추미애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개혁은 법을 흔드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헌법의 원칙을 다시 세우고, 모든 권력을 국민의 통제 아래 돌려놓는 일”이라고 했다. 추 지사는 앞서 지난 11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찬반을 놓고 정치권 안팎의 대립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검찰개혁 마지막 구부 능선을 앞두고 흔들리면 안 된다”며 ‘사법개혁’이 반드시 완수돼야 한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추 지사는 “헌법은 국가의 근본이자 민주공화국의 밑바탕”이라며 “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적용돼야 한다. 법을 만드는 권력도, 법을 집행하는 권력도 예외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법의 이름으로 국민 위에 군림하거나, 주어진 권한을 선택적으로 행사한다면 그것은 법치가 아니라 법의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법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법이 바르게 쓰이도록 하는 일”이라고 했다. 추 지사는 “제도가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권한을 지키는 방패가 되고, 정의를 세워야 할 권력이 스스로 개혁을 거부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엇갈린 행보 속 예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등록 첫날부터 당사를 직접 찾거나 대리인을 보내며 대조를 이룬 주자들은 오는 21일 예비경선(컷오프) 통과를 겨냥한 장외 기 싸움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신청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당은 접수가 끝나는 대로 자격 심사를 거쳐 예비경선을 실시하고 당 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8명으로 본선 진출자를 압축할 예정이다. 이번 전대의 최대 관심사인 당 대표 선거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인천 연수갑) 의원, 정청래 전 대표,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 등 총 5명이 출사표를 던져 경합 중이다. 특히 접수 첫날 송영길 의원과 고민정 의원이 여의도 당사를 직접 찾아 서류를 제출하며 현장의 결연함을 드러낸 반면 김민석 전 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는 대리인을 통해 조용히 서류를 접수하며 확연히 다른 접근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복당 경과 기간 미달로 당내 일각에서 피선거권 자격 논란이 제기됐던 송 의원은 당 지도부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복당 기간 미달’과 ‘당비 미납’ 등으로 후보 자격 논란이 제기된 송영길(인천 연수갑)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8·17 전당대회 출마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17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찬반 표결 끝에 두 사람에 대한 후보 자격 예외 인정 안건을 의결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후보와 김용 후보에 대한 피선거권과 관련 최고위가 예외 적용 여부에 대해 찬반 표결을 했다”며 “결과는 당무위원회로 부의하기로 결정했다. 즉 최고위에선 예외를 적용하겠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날 표결에는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강득구(안양만안)·박지원·황명선·박규환 최고위원 등 5명이 참여했으며 구체적인 표결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규상 전당대회 피선거권을 얻으려면 ‘입당 6개월 이상, 당비 6회 이상 납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송 의원은 지난 2023년 탈당 후 올해 2월 복당해 후보 등록 시작일 기준 ‘복당 6개월’을 채우지 못했고, 김 전 부원장은 수감 중 계좌 동결로 당비를 납부하지 못해 출마 자격 미달 지적을 받았다.
프로야구 KT위즈가 LG 트윈스 상대로 승리하며 후반기 여정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KT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맞대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KT는 48승 1무 35패로 3위에 안착, 2위 LG(52승 34패)와 격차를 2.5경기 차로 줄였다. 이날 KT 선발 투수 로건 앨런은 5이닝 7탈삼진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1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최원준이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KT는 1회말 로건이 LG 오스틴 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2회초 김상수의 볼넷 출루와 배정대의 2루타로 득점 찬스를 맞이한 KT는 한승택의 좌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KT는 2사 1,3루 상황에서 최원준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내 4-1로 달아났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가나 싶었지만, LG가 균형을 깼다. KT는 8회말 2사 1루에서 스기모토 코우키가 LG 오지환에게 투런 홈런을 내줘 4-3 추격을 허용했다. 9회말 KT는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책임지며 승리했다. [ 경기신
최예인(고양 주엽고)이 제5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예인은 16일 전북 임실 전북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넷째 날 여자고등부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여고부 공기소총 개인전 결승에서 251.5점을 기록한 최예인은 대회 신기록(종전 250.9점)을 세우며 정상에 등극했다. 2위는 서나윤(용남고·249.4점)이, 3위는 정승희(광주체고·228.4점)가 차지했다. 이밖에 김나현(고양 도래울중)은 여자중등부 50m 복사 개인전에서 패권을 잡았다. 김나현은 여중부 50m 복사 개인전 결승에서 589.5점을 쏴, 최아인(서울 전농중·571.5점)을 꺾고 단상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한편 주엽고(최예인·민지영·강다은·김현지)는 여고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1882.4점을 기록, 경북체고(1882.9점)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 경기신문 = 김우혁 수습기자 ]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16일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후보등록을 오는 20일 받기로 했다. 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기탁금은 2000만 원으로 했다.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 투표는 오는 23일에 이뤄지며 발표는 다음 날인 24일 할 예정이다. 앞서 도당은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정기 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각 당원협의회에 도당대회 대의원 명단을 제출하도록 했다. 후보가 1인일 경우, 도당대회 대신 당일 도당 운영위원회를 열어 차기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차기 도당위원장은 재선 김은혜(성남분당을)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전날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출마의사를 피력한 조광한(남양주병) 최고위원이 후보등록을 하면 지난해처럼 원내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간 경선이 이뤄지게 된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경기도의회에서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도의회 상임위원장 13석 중 12석을 가져가며 절대 다수당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경기도의회가 16일 제39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했다. 민주당은 농정해양위원장을 제외한 12개 상임위원장을 차지했다. △의회운영위원회 장한별(민주·수원4) △기획재정위원회 김창식(민주·남양주5) △경제노동위원회 장태환(민주·의왕2) △안전행정위원회 양경석(민주·평택1)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채신덕(민주·김포2) △보건복지위원회 김동규(민주·안산1) △건설교통위원회 고찬석(민주·용인9) △도시환경위원회 이홍근(민주·화성1) △미래과학협력위원회 김태형(민주·화성5)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용성(민주·광명4) △교육기획위원회 국중범(민주·성남4) △교육행정위원회 김성수(민주·안양1) 의원 등이 각각 상임위원장직에 올랐다. 국민의힘에서는 서광범(국힘·여주1) 의원이 농정해양위원장을 맡게 됐다. 도의회는 오는 23일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와 경기도교육청 예결위, 윤리특별위원회 등 3개 상설 특별위원회 구성을 마쳐야 한다. 당초 도의회는 지난 12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되면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최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방류수 계획에 대한 지역사회 반발이 커지는 것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공정수 재이용률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투자를 촉구해 공정수로 인한 지역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본지 6월 16일자 1면 추미애 지사는 16일 경기도청에서 ‘실·국, 산하기관 업무보고’를 주재하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산업용 공정수 방류가 관련 기준을 위반할 경우 중앙정부에 요청해 엄중하게 조치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추 지사는 이같은 조치 내용을 ‘행정절차법’ 48조에 근거한 도지사 행정지도사항으로 관계 기관 등에 시달하라고 주문했다. 추 지사는 SK하이닉스의 용인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의 용인 이동·남사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으로 높아지는 방류수에 대한 우려 여론을 의식해 선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안성시의회는 지난 14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방류수 직방류 계획 철회 및 전력 인프라 피해 보상 촉구 결의안’을 의결하고 SK하이닉스에 반도체 클러스터 방류수 계획 철회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추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만 TSMC처럼 공정수 재사용 횟수를
16일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6.37% 하락하며 463.81포인트 내린 6820.60에 급락 마감했다. 전일 700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하루 만에 다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6960.50으로 출발해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시간이 지날 수록 그 폭이 확대됐다. 장중 최고점은 6995.93에 그쳤고 한때 최저점인 6730.87까지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삼성바이로직스(0.94%)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8.77%), SK하이닉스(-11.53%), SK스퀘어(-12.30%), 삼성전자우(-10.42%), 삼성전기(-9.62%)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외에도 현대차(-2.07%), LG에너지솔루션(0.30%), 삼성생명(-1.93%), KB금융(0.28%)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증시 급락세에 올해 19번째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업종별로는 통신,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섬유·의류 등이 강세였고, 전기·전자, 제조, 기계·장비, 건설 등은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4.53% 내린 791.84에 급락 마감했다. 오전 10시 20분쯤 코스닥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