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지나가려던 건데... 그냥 통과만 해도 돈을 내야 한다고요?” 23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광교산 인근에 있는 경기대학교 정문에 설치된 차단기 앞에서 차량 한 대가 갑자기 멈춰 섰다. 잠시 머뭇거리던 운전자는 안내문을 확인한 뒤 창문을 내린 뒤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운전자는 결국 방향을 틀어 왔던 길을 돌아갔다.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주차할 생각은 없었는데 돈을 내야 한다니 이해가 안 된다”며 혀를 내둘렀다. 차단기 인근에서는 잠시 진입을 고민하다가 돌아가는 차량이 반복적으로 목격됐다. 일부 운전자는 안내 문구를 촬영하거나 휴대전화로 검색을 하며 요금 체계를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대학교 주차장은 재학생뿐 아니라 인근 주민과 광교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이다. 대학 시설이지만 지역 생활 동선과 맞닿아 있어 사실상 공공 주차장 역할도 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교내를 통과하는 차량에도 주차요금이 1000원 부과되고 있다. 광교산은 누구에게나 개방된 공공 산지다. 그러나 주요 등산로 중 하나가 대학 부지를 지나 산을 오르기 전부터 요금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사실상 통행료를 내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장에서 확인한 주차요금은 10분당 500원. 단순 계산으로 1시간 이용 시 약 2500원 수준이다, 3시간 이상 머물 경우 8500원가량이 부과된다. 장시간 등산을 계획한 이용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 금액이다.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주차 여부와 관계없이 입차 순간부터 요금이 산정된다는 점이다. 구조상 외부 차량이 학교 안으로 들어왔다가 바로 빠져나오는 경우도 발생하지만, 현행 시스템에서는 이를 별도로 구분하지 않는다. 김모(수원시·45)씨는 “주차도 하지 않고 단순히 길을 지나가는 것까지 주차 요금을 받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경기대학교 관계자는 “외부 차량이 무분별하게 통행할 경우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시설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이 때문에 주차 요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문으로 들어와 후문으로 빠져나가는 통과 차량에는 요금이 부과되지만, 잘못 진입해 동일한 출입구로 나갈 경우에는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수원지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학은 사유지이지만 지역 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된 시설이기도 하다”며 “통행 편의와 안전 관리 사이에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 인권위 관계자는 "대학측이 학내를 경유하는 차량도 요금을 부과하는 하는건 내부적 협의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하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비판보다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장진우 수습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퇴 촉구 성명을 낸 바 있는 전·현직 당협위원장들은 24일 자신들을 윤리위에 제소키로 한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회장 직무대행 홍형선)를 강력 비판하고 나서 원외 당협위원장들 간 충돌이 노골화 되고 있다. 최영근(화성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SNS에 “같이 총선에 떨어지고 홑이불 같이 덮고 잤던 동료들이 민주주의 정당에서 입틀막 하려고 동료에게 칼을 들이대다니”라며 “지방선거 승리에는 관심 없고 자신세력들 욕심 보존에만, 죽어가는 국힘당을 이들이 확실히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은 “6·3 지방선거 대참패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장 대표의 대처가 국민대다수의 민심과 크게 동떨어졌기에 ‘25명의 전·현직 당협위원장들’이 ‘장 대표 사퇴 성명서’를 지난 21일에 발표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내용의 성명·입장문 등을 현역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다른 많은 정치인들도 동일하게 발표했었다”며 “그런데 이렇게 전·현직 당협위원장들만 콕집어서 윤리위에 ‘징계’를 청구하겠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질타했다. 함운경(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징계청구 명단에 당지도부인 조광한 최고위원(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이 버젓이 들어 있다. ‘원외위원장협의회’라 쓰고 ‘지도부의 뜻’으로 읽힌다”며 “다름을 말한다고 동지가 동료를 제소하는 건 ‘5호담당제 공산당’”이라고 강력 성토했다. 앞서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는 장 대표에 대해 사퇴를 요구한 전·현직 당협위원장 24명(제명된 김종혁 전 최고위원 제외)에 대해 윤리위 제소를 결정하고 이들의 ‘해당 행위’에 대해 ‘제명’ 또는 ‘탈당 권유’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해당 행위’는 계파불용 원칙 위반, 제명 처분된 자와의 야합을 통한 당 위신 훼손, 민주적 절차로 선출된 당 대표의 정통성 부정 및 당내 분란 조장, 당 대표 사퇴 요구를 통한 당의 분열, 지방선거 패배 및 책임 추궁과 당권 장악 의도 등이라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국민의힘이 6·3 경기도지사 후보 인물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67)이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3일 3년 간의 도공 사장 임기를 마친 함 전 사장은 시흥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19·20대 시흥갑에서 재선 의원을 역임했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정책통이다. 함 전 사장은 24일 본보 기자와 만나 “다음 달 3일 오후 4시 국회 의원회관(제1세미나실)에서 도공 사장 3년의 여정을 마무리 짓는 의미에서 두 권의 책으로 정리해 출판기념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AI시대 K-고속도로의 미래를 논하다’ 주제로 발간된 두 권의 책 제목은 ▲달리는 플랫폼, K-고속도로에서 시작하는 AI전환 ▲K-고속도로 세계를 점령하다, 내비에 나오지 않는 길 안내이다. 함 전 사장은 “출판기념회에서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회장 직무대행 홍형선)가 장동혁 대표에 대해 사퇴를 요구한 전·현직 당협위원장 24명에 대해 윤리위원회 제소를 결정하고 ‘제명’ 또는 ‘탈당 권유’의 중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6·3 지방선거를 100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원외 당협위원장 간 충돌로 당의 내홍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국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는 전날 운영위원회 회의 결과 지방선거 패배를 바라며 계파를 짓고 당의 분열을 획책하는 중대한 해당 행위 전·현직 당협위원장들에 대한 윤리위 제소를 결정했다. 피청구인은 김경진, 김근식, 김영우, 김준호, 김진모, 나태근(구리), 류제화, 박상수, 서정현(안산을), 송주범, 오신환, 이용창, 이재영, 이종철, 이현웅(인천 부평을), 장진영, 조수연, 채진웅(용인을), 최돈익(안양만안), 최영근(화성병), 최원식(인천 계양을), 함경우, 함운경, 현경병 등 24인이다. 이중 현직 경기·인천 원외 당협위원장은 7명이며,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이들과 함께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제명되면서 피청구인 명단에는 빠졌다.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는 이들이 ‘당 대표 사퇴 촉구 성명서’ 발표 및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해당 행위’에 대해 당헌 및 윤리위 규정에 따라 ‘제명’ 또는 ‘탈당 권유’에 해당하는 엄중한 중징계를 처분해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행위’는 계파불용 원칙 위반, 제명 처분된 자와의 야합을 통한 당 위신 훼손, 민주적 절차로 선출된 당 대표의 정통성 부정 및 당내 분란 조장, 당 대표 사퇴 요구를 통한 당의 분열, 지방선거 패배 및 책임 추궁과 당권 장악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피청구인들의 행위는 단순한 정책 비판이나 내부 토론의 차원을 넘어, 제명된 자와 결탁하여 당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의도적으로 당 운영 질서를 무너뜨려 지방선거 패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혼란을 야기한 중대한 반당 행위”이라며 “일벌백계의 엄정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평군에서도 차기 군수 후보군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양평군은 전통적인 보수강세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지난 민선 7기 더불어민주당 군수를 배출하는 등 표심의 변화가 감지된바 있다. 특히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 등 굵직한 국책사업 이슈가 맞물려 있어 차기 군수의 리더십에 군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지역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의 '수성'과 더불어민주당의 '탈환' 의지가 맞부딪치며 여야 합쳐 출마 예상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직인 전진선 양평군수가 가장 먼저 재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경찰서장 출신인 전 군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사람과 자연, 행복한 양평'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현장 중심의 소통행정을 펼쳐왔다. 현직 프리미엄을
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군포시가 조기 선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전·현직 시장은 물론 도의원과 시의원, 정치 실무형 인사들까지 출마 채비에 나서면서 군포시장 선거는 이미 물밑 경쟁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표면적으로는 여야 전·현직 시장 간 리턴매치 구도가 거론되지만, 실제 선거 지형은 다자 경쟁 구도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하은호 현 군포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하 시장은 재임 기간 동안 도시개발과 교통 인프라 확충, 생활 SOC 개선 등 가시적인 성과를 앞세워 현직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다. 수도권 교통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GTX-C 노선 착공과 철도지하화 특별법 추진 등은 하 시장 재임기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여기에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선도적으로 추진하며 산본신도시 전반을 아우르는 기본계획을 수
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내년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의정부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수성이냐, 더불어민주당의 탈환이냐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12년 만에 의정부시장 자리를 탈환한 국민의힘은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김동근 시장이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은 4년만에 탈환을 노리고 있는데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여러 후보군 중에서 누가 탈환 주자로 나설지도 관심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동근 시장의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김 시장은 ‘도시를 바꾸면 시민의 삶이 달라진다’는 시정 방침으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공약이었던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를 실현했다. 또 의정부만의 ‘문화 정체성’ 정립, 반환공여지의 ‘미래 산업·일자리 중심’ 탈바꿈, 자연 친화형 도시 구현 등은 대표적 성과로
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내년 6.3 지방선거가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주시장 출마자들이 윤곽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선거 전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양주시는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세를 보였던 도시였다. 그러나 근래 신도시 조성 등 급격한 도시확장에 따라 외지 인구가 대거 유입돼 ‘전통적 보수’라는 의미가 퇴색하고, 선거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신도시가 조성되던 시기에 치러진 6·7대 지선에서는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면서 민주당 소속 이성호 후보가 당선됐다. 20대 대선 3개월 후 치러진 8회 지방선거에서는 대선 승리의 바람을 타고 국민의힘 강수현 시장이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대선 승리와 함께 거대 여당을 형성한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도 해게모니를 잡게 될 것인지, 견제와 균형을 말하는 국민의힘이 표심을 얻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출마자 4
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2020년 12월 9일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고양시는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로서의 가치가 부여돼 2022년 1월 13일부터 특례시로 출범했다. 특례시로 몸집을 키운 고양시의 2026년도 예산안은 3조 4218억 원으로 웬만한 지방의 광역시에 맞먹는 재정 규모를 갖고 있다. 이런 고양시의 12대 선장이 되기 위해 정치권은 요동치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에는 후보가 즐비하다. 우선 이재준 전 고양시장이 설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득표율 44.85%에 그쳐 당시 이동환 국민의힘 후보가 득표한 52.14%에 7.29% 부족해 낙선했다. 이 전 시장은 낙선 이후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 절치부심하며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공화국’ 종식을 위해 제출한 ‘부동산감독원법’을 놓고 여야의 논란이 뜨겁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부동산 투기 근절과 시장 정상화를 위한 ‘부동산감독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부동산감독원법)’ 및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부동산감독원은 약 100명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며, 국세청·경찰청·금융위 등 관계기관 전문인력의 파견과 부동산 조사·수사 분야 신규 채용을 통해 조직을 구성하게 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감독이라는 단어로 포장했지만 실상은 ‘초법적 국민 사찰 기구’”라며 “영장도 없이 개인 대출 내역과 이체 정보, 담보 내역 등 개인의 금융 정보를 제한 없이 들여보겠다는 것은 사생활 침해와 과잉 통제, ‘국가 공권력의 과잉 행사’”라고 강력 비판하고 있다. 12일 여야 간 쟁점으로 부각된 ‘부동산감독원’ 설치 법안을 대표발의한 국회 정무위원회 김현정(민주·평택병) 의원을 통해 법안 발의 배경과 예상 처리 일정 등을 들어봤다. 김 의원은 법안 발의 배경에 대해 “지금처럼 부처별로 부동산 감시 기능이 쪼개져 있어서는 지능화된 부동산
“현장 목소리를 정책과 사업에 담아 도자문화와 산업의 공동 성장 기반을 마련해 공공기관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지난달 27일 한국도자재단(이하 재단) 사옥에서 만난 류인권 대표이사는 이 같은 다짐을 전했다. 취임 이후 두 달여가 지난 류인권 대표는 재단의 역할과 과제를 점검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도내 도예인들과 현장에서 소통해 온 임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성과 중심의 효율적 조직 운영과 안정적인 경영 기반 구축에 힘쓰고 있다. 류인권 대표는 “재단은 도자문화 계승과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책임지는 핵심 기관”이라며 “조직과 사업 전반을 점검하며 ‘소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류인권 대표는 몇 가지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가장 먼저 도자문화의 산업적 접근 강화를 꼽았다. 그는 도자문화의 판매 전략과 브랜드화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소비·유통·지역 경제로 이어지는 '문화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을 약속했다. 류인권 대표는 “판매 전략이나 브랜드화가 부족함에도 산업화를 비예술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며 “생활 도구로 쓰이든 예술 작품으로 감상하든, 영감과 감동을
“우상의 대상보다는 아들 같기도 하고, 손주 같기도 하고, 삼촌 같기도 한 친근한 가수로 대중 곁에 서고 싶습니다.” 4일 경기신문 사옥에서 만난 가수 오강혁은 신곡 ‘신나라 신’으로 대중 곁에 돌아온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오강혁은 발라드·댄스·트로트를 넘나드는 멀티 장르 가수로, 최근 미스터트롯3 출연을 계기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는 당시 모든 무대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도,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다. “경연은 끝났지만 가수 인생은 계속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2008년 데뷔 이후 솔로, 밴드, 아이돌 활동을 거쳐 현재는 트로트를 중심으로 활발한 무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활동 공백과 자영업 도전 등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왔지만 전국 노래교실과 공연 무대를 돌며 다시 관객과 만나는 길을 택했다. 최근에는 레트로 감성의 댄스 트로트 ‘신나라 신’을 발표하며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트로트는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장르”라며 “요즘 음악이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인 만큼, 레트로적인 요소를 더해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직접 작사에 참여한 ‘신나라 신’
“경기도무용단은 ‘이번에는 어떤 작품을 할까’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관객이 먼저 찾아오는 단체로 도약하고 싶습니다.” 지난 30일 경기도무용단 연습실에서 만난 김경숙 예술감독과 김용범 수석단원, 정준용 상임단원은 2026년 새해를 맞아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경기도무용단은 법고창신의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춤의 발전과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목표로 1993년 창단된 도내 대표 예술단체다. 정재와 전통무용, 창작무용 등 연간 수십 회가 넘는 공연을 통해 도민들과 호흡해 왔으며 중동과 아시아, 북미, 유럽 등 해외 무대에서도 활동하며 ‘세계 속의 경기도’를 실천해 왔다. 경기다움을 지닌 무용단의 정체성 구축에 힘써온 김경숙 예술감독은 도내 31개 시·군과의 공동 성장을 강조해 온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의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특히 김경숙 감독은 문화유산과 전통 요소에서 소재를 발굴해 춤으로 풀어내며 단원들의 창작 역량을 키우고 우리 춤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올해 역시 도내 공연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찾아가는 공연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레퍼토리로 전 세대를 아우르며 도민들과 만남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경숙 감독은 “공교육
“경제노동위원회가 ‘민생의 최전선’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지역·계층을 막론하고 필요한 곳에 정확히 지원이 닿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최민(민주·광명2)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은 20일 “경기도민의 삶을 지키는 일은 어느 한 부처나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면서 “돌봄과 생계가 공존하는 현실 속에서 도민 한 분 한 분이 보다 안정적인 경제적 토대를 갖도록 돕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은 이날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경기도청이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경기 남북부 지역 간 정책 지원 불균형 문제’을 꼽으며 ‘데이터 관리’를 통해 경기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가 시행하는 여러 경제 지원 사업, 예를 들어 사회적경제 기업 육성 사업의 경우, 지원이 남부에 90% 이상 집중되고 북부 지역은 10% 미만에 그치는 ‘쏠림 현상’이 고착화돼 있다”며 “이는 도민 모두가 정책 혜택을 골고루 누릴 권리를 침해하는 구조적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데이터 기반의 정책 진단’과 ‘투명한 성과 지표 관리’를 집행부에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라며 “모든 지원 정책이 지역과
국악방송이 전통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우수한 국악 공연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확산하기 위해 ‘국악무대’의 제작 공모를 오는 2일(월)부터 2월 28일(토)까지 진행한다. ‘국악무대’는 시청자들이 안방에서도 전통 예술의 멋과 흥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품격 무대를 영상으로 담아온 국악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매년 다양한 장르의 전통 예술을 선보이며 국악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1차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전문 제작진이 참여해 고화질 실황 영상으로 제작되며, 국악방송TV 채널을 통해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공모 대상은 오는 4월부터 8월 사이 공연 예정인 작품으로, 총 15편 내외를 선정한다. 신청 자격은 전통예술 관련 민간 단체 및 개인 예술인이며 연주·노래·무용·창극·뮤지컬 등 장르 제한은 없다. 다만, 제작 여건상 공연 일정 및 방송 촬영에 대한 사전 협의가 가능한 공연장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공연실황중계 ‘국악무대’ 연출을 담당하는 정대영PD는 “예술가들의 고민과 에너지가 담긴 현장이 영상이라는 또 다른 무대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길 바란다”며 “이번 공모가 예술인에게는 든든한 발표의 장이 되고, 시청자에게는
그룹 i-dle(아이들) 우기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정회원으로 승격되며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9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아이들 멤버 우기는 협회 정회원으로 공식 승격됐다. 아이들 내에서 리더 소연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외국인 아이돌로서는 최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매년 1월 협회 규정에 따라 준회원 중 가입 기간과 저작권료 분배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회원 승격자를 선정한다. 여성 외국 국적자의 정회원 승격은 이번이 두 번째 사례로, 아이돌 가운데서는 처음이며 중국 국적 창작자로서는 성별을 불문하고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이는 아티스트를 넘어 ‘창작자’로서 우기의 가치와 위상을 입증하는 기록이다. 우기는 아이들 그룹 앨범은 물론 솔로 음반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꾸준히 구축해왔다. 아이들 리브랜딩 후 첫 미니앨범 ‘We are’의 수록곡 ‘Love Tease’를 통해 디스코 장르를 자신만의 색으로 재해석했으며, 첫 솔로 음반 ‘YUQ1’의 타이틀곡 ‘FREAK’과 지난해 발표한 싱글 ‘Motivation’ 수록곡 전곡을 직접 작사·작곡하며 독보적인 음악적 감각을 선보였다. 지난해 3월 공개한 자작곡 ‘
그룹 i-dle(아이들)이 컴백을 앞두고 막바지 예열에 들어갔다. 아이들(미연·민니·소연·우기·슈화)은 발매를 하루 앞둔 26일 0시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디지털 싱글 ‘Mono (Feat. skaiwater)’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는 흑백의 모노톤 영상으로 주파수를 맞추는 소리와 함께 수많은 인파 속에 서 있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앞서 공개된 ‘Play the whole world in Mono’ 영상에서 미니멀한 사운드와 콘셉트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티저에서는 대규모 군무 퍼포먼스 일부가 공개되며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상 속 내레이션 역시 눈길을 끈다. ‘So how do you identify?’(그래서 당신은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해?)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I think it’s important to just be yourself’(그냥 자기 자신으로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라는 메시지로 이어지며 곡이 담고 있는 주제를 암시했다. 디지털 싱글 ‘Mono (Feat. skaiwater)’는 하나의 오디오 채널로 소리를 재생하는 방식인 ‘모노(Mono)’에서 착안한 곡으로, 규정이나 수식으로 정의할
그룹 i-dle(아이들)이 모노톤 콘셉트 속에서도 한층 또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이들(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은 22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새 디지털 싱글 ‘Mono (Feat. Skaiwater)’의 첫 번째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에서 아이들은 데님 스타일링에 화이트·블랙 크롭 톱을 매치해 절제된 색감 속에서도 각자의 매력을 선명하게 부각시켰다. 서로 다른 개성이 대비되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은 경계를 허문 조화를 표현했다. 특히 멤버들은 움직임의 순간을 포착한 포즈로 개성을 드러냈다. 개별 컷에서는 역동적인 에너지가 강조되고, 연속된 장면에서는 파형을 연상케 하는 흐름이 연출돼 신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Mono (Feat. Skaiwater)’는 하나의 오디오 채널로 소리를 재생하는 ‘모노(Mono)’ 방식에서 착안한 곡이다. 앞서 공개된 가사 ‘Play the whole world in Mono(세상 전부를 모노로 틀어)’를 통해 음악적 메시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여기에 영국 출신 래퍼 스카이워터(Skaiwater)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아이들과의 새로운 시너지를 예고했다. 아이들의 디지털 싱글 ‘
마즈(MARS) 아시아가 그룹 세븐틴(SEVENTEEN) 민규를 2년 연속 ‘스니커즈® 아시아 앰배서더’로 발탁하고, 2026년을 여는 신규 캠페인 ‘ACTIVE LIFESTYLE(액티브 라이프스타일)’을 아시아 전역에서 본격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스니커즈®의 2026년 신규 아시아 캠페인 ‘ACTIVE LIFESTYLE’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학업과 사회생활, 운동과 취미까지 병행하며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아시아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고, 언제 어디서나 에너지가 필요한 순간, 출출함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스니커즈®의 대표 슬로건인 “출출할 때 넌 네가 아니야(You’re not you when you’re hungry)”의 핵심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스니커즈®는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허기로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만족스러운 에너지 충전을 제공하는 간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캠페인에도 지난해에 이어 민규가 함께한다.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약 5년 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격상시켰다. 하지만 한국은 주택 공급을 이유로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고 인권을 유린하는 후진국형 문제를 여전히 재현하고 있다. 하남 교산 역시 재개발 명분을 앞세워 포클레인을 끌고 들어와 나무, 집, 물류창고, 농협, 마트, 학교, 교회를 무참히 부수고 있다. 내가 사는 남한산성 산밑도 굉음 소리와 시멘트, 철근 덩어리로 덮여간다. 나는 철거 명령을 받았지만, 아직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폐허가 된 마을은 을씨년스럽기 그지없다. 난로 위에서 끓고 있는 물 주전자의 수증기가 유일한 온기다. 나는 LH에서 등기로 날아온 서류를 받아 들고 뒤적이다 겁에 질렸다. 방안을 서성거리다 불안한 맘을 억누르려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소장이 날아왔어, 계란 껍데기 같은 이 집에 30,000,100원 부당이득금을 내야 한다면서 당장 떠나라는 거야!” 같은 처지에 놓은 뒷집 주인은 거처를 구하러 다녀봤지만, 살인적인 집값 때문에 어찌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천정부지로 오른 임대료에 LH에서 쫓겨난 주민들의 임차수요까지 겹쳐 하남 부근의 주거비 인플레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70대 노인 심씨는 계곡 건너 본인 소유 비닐하우스에 짐을 옮길 거라고 한다. 최소한의 물건만 챙겨 가야 해서 정든 물건은 모두 버려야 한다. 백숙집을 운영하던 부부는 주민이 모두 떠나 시내 식당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다닌다. 정부는 50년간 묶여있던 그린벨트를 풀면서 하남을 제2의 강남으로 만든다고 애드벌룬을 띄웠다. 누구를 위한 제2의 강남인지 알 수 없지만, 주민들은 온갖 이주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 정부는 다주택자에게 세금을 중과한다고 하지만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가난한 세입자다. 그들은 임차인에게 세금을 전가하면 된다. 돈 있는 서울 사람들은 10억짜리 전세 사느니 경기도에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는 것이 대세라고 한다. 아무리 집을 짓고 세금을 먹이고 대출 금리를 조정해도 우리 같은 영세 세입자는 여전히 집을 살 수 없다. 내 처지는 밥솥 뒤에 숨어 사는 초록 사마귀 같다. 매일 숨어 살 수만은 없어 몰래 주방 밖으로 나가기 위해 환풍기 전선을 움켜잡았다. 발가락에 힘을 주다 그만 떨어졌다. ‘이대로 허무하게 죽는 걸까.’ 소리치고 싶지만 내 마지막 비명에 귀 기울일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다. 가스레인지의 기름때를 닦다 멈췄다. 사마귀를 손으로 들어 식탁 위 한쪽 모서리에 놓았다. 창문 틈에 올려놓아도 다시 기어 내려온다. 손으로 끌어당기면서 ‘너도 갈 곳이 없구나. 사는 게 죽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나뿐만이 아니구나. 사마귀야, 그래, 너와 주방을 공유하자, 쫓겨날 때까지.’ 함박눈이 내려 폐허가 된 마을을 덮었다. 창문 너머 세상이 산뜻했다. 눈길을 안으로 돌리자 갈색으로 변한 사마귀를 고양이가 발톱으로 갈기갈기 찢고 있었다. 놀란 나는 고양이 등을 내리쳤다. 이 잔인한 놈! 사마귀 조각을 주워 봉투에 담았다. 봄에 묻어줄까 하다 그때가 된다고 별수 있겠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호두나무 아래 묻어주었다. 사마귀를 묻어주면서 내 상황이 사마귀보다는 나은 것 같아 잠시 위로를 받는다. 갈 곳 없는 것들의 겨울밤은 유난히 춥기만 하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치러진 가운데, 올림픽 선수들보다도 스포츠 중계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의 열기가 차갑게 식어야 했던 까닭은 무엇일까. 그 배경에는 스포츠 중계권의 역사와 자본의 논리가 자리 잡고 있다. 1938년은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뜻깊은 해였다. 야구 경기 실황을 중계할 수 있는 배타적 권리를 법원으로부터 인정받은 해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야구단 피츠버그 파이러츠 소유주는 일부 라디오 방송사들과 파이러츠의 경기를 방송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였다. 그러자 라디오 방송사 KQV는 창의적인 방법을 떠올렸다. KQV는 파이러츠와 계약 없이, 야구장 밖에서 경기를 관람하면서 방송을 전송하려 한 것이다. 법정 다툼이 벌어졌고, 법원은 파이러츠 구단이 야구 경기 실황 중계에 대한 배타적인 권리를 가진다고 판시하였다. 1938년 이루어진 피츠버그 애슬레틱 대 KQV 방송사 판결이다. 이로써 개별 구단은 방송사와 중계방송을 판매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갖게 되었다. 역으로, 방송사가 스포츠를 중계하기 위해서는 K리그, KBO, FIFA, IOC 등 스포츠 경기 주관자와의 권리 계약을 통해 중계권을 사전에 확보해야 한다. 스포츠 경기 주관자는 경기 규칙을 마련하고, 경기 참가자에게 자격을 부여하는 등 많은 역할을 수행하는데, 경기를 방송할 주관 방송사를 선정하는 것 또한 주관자의 중요한 역할이다. 스포츠 경기 주관자에게 중계권 판매는 대회 개최 비용을 회수하는 핵심 수익원이다. 이에 IOC 등 주관자들은 누가 대회장에 출입·촬영할 수 있는지, 누가 선수들을 인터뷰할 수 있는지 등을 엄격히 관리하여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려 한다. 막대한 비용을 지급하고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방송사 역시 스포츠를 ‘킬러 콘텐츠’로 활용한 투자와 거래를 진행한다. 경기 중계에 대한 배타적 권리는 인터넷 스트리밍 영역까지 확장되어 권리자의 허락 없는 인터넷 중계는 차단될 수 있다. “세계인의 축제”는 이러한 거래를 거쳐 우리에게 도달한다. 문제는 JTBC가 2026년 동계 올림픽부터 2032년 하계 올림픽까지 4개 대회의 한국 내 중계권을 독점하면서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JTBC가 IOC에 지급한 중계 방송권료만 3,3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지상파 3사와의 재판매 협상은 결렬되었다. 게다가 네이버의 치지직이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함에 따라, 유튜브나 SNS를 통한 자유로운 영상 소비마저 차단되었다. 현지로 날아갈 수 없는 절대다수의 대중에게 올림픽은 곧 미디어 이벤트다. 기술의 발전으로 TV를 넘어 OTT, 소셜 미디어 등 올림픽을 즐길 수 있는 창구는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이용자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경로를 통해 자유롭게 콘텐츠를 소비하고 재가공할 권리가 제공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은 중계권료라는 자본의 논리로 인해 TV 시청의 선택권은 물론, 온라인상에서 저작물을 편집·공유하며 즐기는 문화마저 위축되었다. 스포츠 대회가 가진 공공재적 성격과 상업적 가치 사이의 균형이 무너진 셈이다. 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이기 위해서는 중계권의 배타적 수익 논리보다, 자유롭고 유연한 미디어 생태계가 절실하다.
지난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화성특례시는 최근 2년 새 4만 4000여 명이나 증가했다. 급격한 도시 성장으로 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교통, 치안, 의료, 교육, 체육 등 여러 부문에서의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급히 해소돼야 할 부문 가운데 하나는 치안 공백이다. 화성특례시는 2025년 1월 특례시 출범과 함께 올해 2월 4개 구청 출범시켰다. 서울특별시의 1.4배에 달하는 면적(844㎢)과 전국 기초지방정부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경찰서는 두 곳밖에 없다. 화성동탄경찰서(동탄신도시권·정남·병점)와 화성서부경찰서(봉담·양감·향남·우정·장안·송·새솔동권) 단 두 곳의 경찰서만 운영되고 있다. 같은 특례시인 수원시(4곳)와 고양시(3곳), 용인시(3곳)와 비교된다. 인구 규모와 면적을 고려하면 최소 3~4곳의 경찰서가 필요함에도 화성시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해 11월에도 인구 증가와 광범위한 행정구역으로 인한 시민 안전 확보와 치안 대응력 강화를 위해 경찰서 1개소를 추가 신설해 달라고 경기남부경찰청에 공식 건의한바 있다. 특히 신도시급 대단위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봉담지구의 경우 각종 인프라 부족으로 주민들의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내리지구의 경우 보육과 의료 인프라가 크게 부족하다. 2024년 약 4000세대가 입주함으로써 영유아 보육 수요가 급증했지만 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봉담지역과 인근 서부권은 응급의료와 소아진료 인프라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다. 다행히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가 호원의료재단이 화성 봉담읍에 추진 중인 종합병원 건립을 최종 승인함으로써 의료격차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는 또 다른 이유는 교통문제다. 급증하는 인구에 비해 교통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통행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나, 교통망은 여전히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이에 주민들은 시내·광역버스 노선의 확충과 배차 간격 조정, 내리~상기리 터널 공사 조기 착공 등 교통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화성시 공식 홈페이지 ‘시민소통광장’에 게시된 주민의 이 호소는 하루 만에 시장 공식 답변 요건인 동의 1000명을 넘었다. 그리고 정명근 화성시장은 공식 답변을 통해 “해당지역의 개발상황과 대중교통 이용수요를 모니터링 해 대중교통 이용불편 해소 및 도로망확충을 통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체육인프라 확충도 주민 숙원 가운데 하나다. 도시 팽창과 아파트 입주 증가로 생활체육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이를 감당할 공공 복합체육시설 공급이 부족하다.(경기신문 20일자 5면, ‘화성시 봉담읍 11만 도시 체육 인프라 가뭄…수강신청은 전쟁등록’) 봉담읍의 인구는 11만 4000여 명이다. 그럼에도 공공 복합체육시설은 2곳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인기가 좋은 수영장 강습은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마감되곤 한다. 주민들이 ‘수강신청 전쟁’이라고 말할 정도다. 보도에 따르면 접수에 실패한 주민들이 동탄·향남 등 인근 지역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신문은 “수영 강습을 신청하려고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번번이 대기 순번에서 밀려 결국 다른 지역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는 주민의 말을 전했다. 이에 주민들은 추가 시설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는 “인구 규모 대비 시설 2곳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역 내 수요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존재함에도 말이다. 이 지역은 방과 후 체육활동과 생활체육 프로그램 수요도 급증하고 있음에도 기반 시설 확충은 이루어지 않고 있다. 전성균 시의원(개혁신당, 동탄4동, 동탄5동, 동탄6동)의 말처럼 지역의 정주 여건을 높이고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체육시설 확충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주 도쿄 방문길에 ‘오모테산도 힐즈’를 찾았다. 일본에서 공부한 지인이 추천한 곳인데, 처음엔 막연히 유명 관광지이려니 했다. 시부야구의 오모테산도 언덕길에 위치한 ‘오모테산도 힐즈’는 주상복합 건물로, 1927년에 지어진 ‘도준카이 아오야마 아파트’를 2005년에 새로 개발한 곳이었다. 그리 높지 않은 이 건물은 언덕길 따라 길이가 약 250m 정도로 길었고, 언덕길 높은 쪽은 옛 아파트 건물 일부를 그대로 남겨 품고 있는 형태였다. 설계자가 유명 건축가 안도 다다오라니, 건물 이곳저곳을 다시 살펴보게 되었다. 이 건물은 설계 당시 주변 가로수길과 조화를 이루도록 높이를 제한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지상 6층 지하 6층의 건물로 지어졌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과시하는 건물이 아니라 거리 풍경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였다. 또 다른 특징은 건물 안 가운데에 언덕길 경사 그대로 약 700m 길이의 나선형 슬로프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대신 슬로프를 따라 걸으니, 마치 언덕길을 걸으며 쇼핑하는 것 같았다. 역시 안도 다다오다. 환경과 어우러지며 사람을 위하는 건물, 지역의 역사를 잇는 ‘오모테산도 힐즈’였다.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하였고, 노출 콘크리트 건축으로 유명한 안도 다다오. 그런데 그는 건축에 대한 전문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고등학교 시절에 아마추어 권투선수로 뛰고, 트럭 운전사를 하기도 했는데, 헌책방에서 르 코르뷔지에 설계도면 책을 발견한 후 그의 길은 달라졌다. 세계를 여행하며 독학으로 건축 공부를 하였고, 고졸 학력으로 세계 유수의 명문대에서 건축을 가르쳤다. 그리고 그는 작업할 때 건축주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직감 위주로 일을 밀어붙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직감이 안도 다다오 건축양식을 만들어 온 것인가.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앵거스 플레처 교수는 그의 저서 「고유지능」(2025)에서 직관, 상상력, 감정, 상식 등 인간 고유의 사고방식은 AI가 결코 구현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를 ‘고유지능’이라 명명하였다. 인간의 뇌를 논리적이라고 보는 것은 잘못된 관점이라며, 인간의 비논리적 지능이 데이터에 의존하는 AI 회로보다 수백만 년 앞서 우리 조상에게 미지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고 진화해 왔다는 것이다. 논리는 예외를 생각하지 않으며, 그저 분류하기를 좋아한다. 좋다 나쁘다, 정상이다 이상하다, 검다 희다 등. 이러한 판단은 AI의 사고방식이다. 인간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이루는 것은 논리의 산물이 아니라 우리 뇌의 고유한 기능인 직관에서 시작된다고 하였다. 직감으로 건축한다는 안도 다다오를 보니, 인간의 ‘고유지능’이 무엇이며 어떤 것의 원동력이 되는지 이해된다. 지난달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AI의 진화가 인류의 제어 범위를 벗어나는 임계점에 다가서고 있다고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학가는 AI시대 교육을 어떻게 혁신해야 할지 골몰하고 있다. AI학과를 신설하고 기존 과에 AI를 덮어 융합학과라는 것을 만드는 것들이 대응책은 아닐 것이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는 AI가 장악할 수 없는 마지막 영역으로 ‘비언어적 지혜’와 ‘비판적 사고’를 꼽았다. 엥거스 플레처도 유발 하라리도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인간의 고유 영역이 있다고 분석한다. 그것을 제대로 알고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 개혁의 기초가 되어야 할 것이다. 데이터로 환산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지능’이 AI가 초래할 수 있는 위협으로부터 인간을 지키는 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오는 3월 2일부터 25일까지 야외 조각공원에서 '폼폼폼'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도미술관의 20주년 핵심 가치인 '환대'와 '연대'에서 출발해 문화자원봉사자들과의 협력과 만남을 확장하고자 기획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문화자원봉사 대상 참가자를 모집해 총 6회의 사전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참여자 개별 발표와 작가 워크숍을 통해 개인과 사회, 환경, 관계를 되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이러한 과정 속 문화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고민해 온 '환대'와 '연대'의 의미를 관람객과 공유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감과 대화로 확장한다. 매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2시에 투어가 진행되며, 문화자원봉사자의 작품 해설과 경기도미술관 전시안내 앱을 활용한 야외 조각 투어가 약 40분간 열린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도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공석이 남아있을 경우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경기도미술관 20주년의 첫 프로젝트를 '폼폼폼'으로 연다"며 "문화자원봉사자와 함께 쌓아올린 환대의 의미를 공유하고 관람객 또한 자
[ 경기신문 = 황기홍 화백]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치러진 가운데, 올림픽 선수들보다도 스포츠 중계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의 열기가 차갑게 식어야 했던 까닭은 무엇일까. 그 배경에는 스포츠 중계권의 역사와 자본의 논리가 자리 잡고 있다. 1938년은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뜻깊은 해였다. 야구 경기 실황을 중계할 수 있는 배타적 권리를 법원으로부터 인정받은 해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야구단 피츠버그 파이러츠 소유주는 일부 라디오 방송사들과 파이러츠의 경기를 방송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였다. 그러자 라디오 방송사 KQV는 창의적인 방법을 떠올렸다. KQV는 파이러츠와 계약 없이, 야구장 밖에서 경기를 관람하면서 방송을 전송하려 한 것이다. 법정 다툼이 벌어졌고, 법원은 파이러츠 구단이 야구 경기 실황 중계에 대한 배타적인 권리를 가진다고 판시하였다. 1938년 이루어진 피츠버그 애슬레틱 대 KQV 방송사 판결이다. 이로써 개별 구단은 방송사와 중계방송을 판매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갖게 되었다. 역으로, 방송사가 스포츠를 중계하기 위해서는 K리그, KBO, FIFA, IOC 등 스포츠 경기 주관자와의 권리 계약을 통해
지난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화성특례시는 최근 2년 새 4만 4000여 명이나 증가했다. 급격한 도시 성장으로 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교통, 치안, 의료, 교육, 체육 등 여러 부문에서의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급히 해소돼야 할 부문 가운데 하나는 치안 공백이다. 화성특례시는 2025년 1월 특례시 출범과 함께 올해 2월 4개 구청 출범시켰다. 서울특별시의 1.4배에 달하는 면적(844㎢)과 전국 기초지방정부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경찰서는 두 곳밖에 없다. 화성동탄경찰서(동탄신도시권·정남·병점)와 화성서부경찰서(봉담·양감·향남·우정·장안·송·새솔동권) 단 두 곳의 경찰서만 운영되고 있다. 같은 특례시인 수원시(4곳)와 고양시(3곳), 용인시(3곳)와 비교된다. 인구 규모와 면적을 고려하면 최소 3~4곳의 경찰서가 필요함에도 화성시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해 11월에도 인구 증가와 광범위한 행정구역으로 인한 시민 안전 확보와 치안 대응력 강화를 위해 경찰서 1개소를 추가 신설해 달라고 경기남부경찰청에 공식 건의한바 있다. 특히 신도시급 대단위 아파트들이 들
이정임 경기도가평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물·별·숲 가평교육'의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25년 9월1일 제32대 가평교육지원청 이정임 교육장이 부임하면서 가평교육청은 교육과 김영자 과장, 행정과 조순옥 과장을 비롯해 107명의 임직원들을 주축으로 지난2일 가평교육 비전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꿈을 실현하는 학생, 미래를 여는 학교 물·별·숲 가평교육'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공표하는 한편 지원청은 '경기공유학교 업무협약'을 맺어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통합 협의회', '공간 혁신 사업' 등 현장중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정임 교육장은 "가평의 4900여 명 학생 한 명 한 명이 교육의 주인공"이라며 내실있는 지원을 통해 '찾아오는 가평'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아래는 이정임 교육장과의 일문일답. ◇2026년 가평교육의 새로운 비전과 힘찬 출발에 대해 지난 2일 '2026 가평교육 비전 선언식'을 통해 우리의 지향점을 명확히 했다. '꿈을 실현하는 학생, 미래를 여는 학교 물·별·숲 가평교육'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본 인성과 기초역량을 갖춘 인재 육성'을 최우선 목표로 선언했다. 가평군 및
약 5년 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격상시켰다. 하지만 한국은 주택 공급을 이유로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고 인권을 유린하는 후진국형 문제를 여전히 재현하고 있다. 하남 교산 역시 재개발 명분을 앞세워 포클레인을 끌고 들어와 나무, 집, 물류창고, 농협, 마트, 학교, 교회를 무참히 부수고 있다. 내가 사는 남한산성 산밑도 굉음 소리와 시멘트, 철근 덩어리로 덮여간다. 나는 철거 명령을 받았지만, 아직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폐허가 된 마을은 을씨년스럽기 그지없다. 난로 위에서 끓고 있는 물 주전자의 수증기가 유일한 온기다. 나는 LH에서 등기로 날아온 서류를 받아 들고 뒤적이다 겁에 질렸다. 방안을 서성거리다 불안한 맘을 억누르려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소장이 날아왔어, 계란 껍데기 같은 이 집에 30,000,100원 부당이득금을 내야 한다면서 당장 떠나라는 거야!” 같은 처지에 놓은 뒷집 주인은 거처를 구하러 다녀봤지만, 살인적인 집값 때문에 어찌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천정부지로 오른 임대료에 LH에서 쫓겨난 주민들의 임차수요까지 겹쳐 하남 부근의 주거비 인플레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70대 노인 심씨는 계곡
도자기(陶瓷器)는 점토를 빚어서 높은 온도에서 구워낸 그릇을 말한다. 어떤 성분의 재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도기와 자기로 구분된다. 도기는 흙(진흙, 찰흙)으로, 자기는 내화도가 높은 광물을 많이 함유한 '돌'의 가루로 제작한다. 일반적으로 보통 고운 흙을 써서 만들고 유약을 발라 구워 매끈하게 만든 자기를 의미한다. 도자기를 굽는 사람은 도공이나 도예가라고 한다. 도자기 예술은 도예라 불린다. 최근 세라믹 (Ceramics)이라는 명칭으로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다. 그 선두에 이천시가 있다. 이천시가 꿈꾸는 도자 생태계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편집자 주] 이천시가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함께 ‘이천 도자 생태계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2차년도 사업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단순한 개별 공방 지원을 넘어, 도자업체와 도자서포터즈 업체의 신규 수요에 대한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도자기 수요처 발굴 및 협업 판매를 통해 이천 도자 생태계 전반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3개년 공동사업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공방 지원'이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도자 왕국'을 꿈꾸는 야심찬 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천에서 동력을 일으켜 여주와
국제로타리 3750지구 소속 오산로타리클럽과 가수중학교는 도서관 구축 및 문해력 증진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전했다. 협약식에는 오산시 이권재 시장 과 주요 관계자들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협약은 신설학교 도서관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고 독서논술클럽 및 체계적인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과 자기주도학습 역량 강화를 목표로 추진된다고 전했다. 또한, 양 기관은 ▲도서관에 필요한 교육기자재 지원 ▲양질의 도서 확충 ▲독서논술클럽 운영 ▲체계적이고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본 사업은 오산로타리클럽 창립 50주년 기념 특별사업으로 황창흠 총재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오산시 이권재시장, 가수중학교 이상원 교장, 정세영 운영위원장이 참석한 오산시와의 첫 간담회를 기점으로 본격 추진되었다고 설명했다. 국제로타리 3750지구 강문옥 총재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진행될 예정이며 향후에도 오산로타리클럽은 관내 교육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교육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지역 인재 양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 북부 시·군의장협의회 제121차 정례회의가 24일 오전 11시 가평군 청평면에 위치한 마이다스 호텔&리조트에서 개최됐다. 이번 정례회는 경기도 북부 시·군 의장협의회가 주최하고 가평군의회가 주관했다. 회의는 경기도 북부 시·군의장협의회 김운남 협의회 회장 주관으로 진행했다. 이날 가평군의회 김경수 의장은 환영사에서 "의회간 긴밀한 소통은 북부지역 균형발전과 지역주민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말했고 "앞으로도 북부 시·군의장협의회가 교류와 협력을 통해 북부 지역의 상생과 발전을 위한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정례회의에는 경기북부 각 시·군의회 의장들이 참석해 지난 120차 정례회의 개최 결과 등을 보고했고 특히 이번 상정된 안건으로는 ▲제120차 정례회의 회의록 승인의 건 ▲차기 정례회의 개최지 결정의 건 등 총 2건이 접수됐으며 모두 원안 가결됐다. 회의결과 차기 정례회의 개최는 2026년 4월14일 제122차 정례회의 개최지를 고양시의회가 주관하는 것으로 가결했다. 이번 회의에서 경기북부 지역의 균형발전과 공동대응이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시·군간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경기 북부 시·군의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이 2026시즌을 앞두고 일본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연천 미라클은 "3월 8일까지 일본 오이타 일원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라고 밝혔다. 연천 미라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27명은 지난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연천 미라클은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일본 독립리그 오이타 B-RINGS, 히노쿠니 샐러맨더즈, 키타큐슈 시모노세키 피닉스 등 규슈 아시아리그 소속 구단들과 6차례 교류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는 3월 개막하는 2026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를 앞두고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점검하고, 포지션 경쟁과 전술 테스트를 병행할 예정이다. 연천 미라클의 캠프가 꾸려진 일본 오이타는 온화한 날씨와 훈련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줄이면서 훈련 강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천 미라클은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KBO DREAM CUP 독립야구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경기도체육대회 2부에서도 패권을 안았다. 또, 2025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데 이어 챔피언 결정전에서 수원 파인이스마저 제압하며 4년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