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은 20일 경기도의 미래를 책임질 여야 정치권 주자들이 장애인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쟁을 벌이는 주자들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현장에서 소통하며 도민의 눈도장을 찍은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이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추 후보는 본행사 직전 행사장 곳곳의 테이블을 직접 찾아 지적·지체 장애인 참석자들과 가까이서 인사했다. 참석자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쏟아지는 사진 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임하는 등 낮은 자세로 도민과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와도 자연스럽게 악수를 나누며 짧은 담소를 교환했으며, 양 후보와도 정중히 인사를 나누며 경쟁 속에서도 예우를 잃지 않았다. 추 후보는 축사에서 시각장애인 서미화(민주·비례) 의원의 사례를 들며 ‘장애인 권리 보장법’ 처리에 대한 간절함을 대변했다. 추 후보는 “장애인의 날이 다가오는데도 이미 법사위를 통과한 장애인 권리 보장법이 정치 현안에 밀려 처리되지 못하는 상황에 서 의원이 애통해했다”며 “장애는 더 이상 개인의 불행이 아니며, 시혜와 보살핌이 아닌 당당한 민주 시민으로서 국가에 요구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장애인도 당당하게 시민적 권리를 요구하고 주장하면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보통 시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나날이 펼쳐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지사를 만난 추 후보는 “(김 지사가) ‘우리가 원팀으로 함께 승리하자’고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말씀해 주셨고, 김 지사를 지지했던 분들에게 강하게 당부했다고 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며 경선 이후 한층 공고해진 민주당의 결속력을 내비쳤다. 양 후보는 삼성전자 재직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정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양 후보는 “과거 반도체 설계팀에서 다중 장애를 가진 직원이 남들이 찾지 못하는 오류를 기가 막히게 잡아내며 삼성전자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봤다”며 “장애인에게 좋은 정책은 비장애인에게 100배 1000배 만 배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100번의 축사보다 한 번의 정책으로 해 드리는 게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라면서 “경기도민을 위한, 장애인을 위한 일에 앞다투어 열심히 하겠다”며 수화로 ‘국민 여러분 사랑한다’고 전했다. 한편 당내 경선 이후 13일 만에 도정에 복귀한 김 지사는 축사를 통해 ‘장애인이 일상에서 많이 보이는 경기도’가 도정 목표였다며 현직 지사로서의 행정 성과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장애인 일자리, 누림통장, 스포츠 장애인 관람권 등 경기도만의 차별화된 복지 모델을 짚으며 “장애인 59만 명이라는 숫자보다 더 많은 분이 실제 거주하고 계실 것”이라며 “이분들이 집 밖으로 나와 활동하고 일하며 당연한 일상을 누리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책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버이날이 1년에 하루밖에 없지만 365일 효도하듯, 장애인의 날은 오늘 하루지만 1년 365일 다 함께 당연한 일상을 누리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 영향권에 들어선 안성시가 성장 궤도에 오르며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둘러싼 여야의 정쟁이 본격화됐다. 급격한 산업 확장과 달리 주거와 교통 등 정주 여건은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가 기존 성장 전략의 완성과 도시 구조 전환 사이에서 해법이 갈리는 양상이다. 김보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연속과 완성’에 방점을 찍는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도시 구축을 이어가면서, 소부장 캠퍼스 조기 착공과 공공 테스트 베드 구축, 인력양성까지 기존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배터리 연구개발 캠퍼스를 축으로 미래 모빌리티까지 확장해 산업 간 결합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 김장연 국민의힘 후보는 ‘확장과 전환’을 전면에 내세운다. 기업 유치 전담 조직을 통해 반도체와 2차전지 기업을 적극 끌어들이고, 기존 산업단지와 신규 단지를 활용해 용인·평택 클러스터 배후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 기반을 넓혀 도시 체질 자체를 바꾸겠다는 접근으로 풀이된다. 도시 구조 해법에서도 두 후보의 차이는 뚜렷하다. 김보라 후보는 GTX 등 광역철도망 반영과 공공 주도의 도시개발을 통해 접근성과 균형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교통망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도시공사를 통해 난개발을 통제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김장연 후보는 100만 평 규모의 ‘안성맞춤 신도시’ 건설로 도시 기능을 한 번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주거·교육·상업·업무 기능을 집적한 자족형 도시로 재편에 생활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철도 역사 부지 무상 제공 등 혜택을 앞세워 교통 인프라를 직접 유치하겠다는 점도 차별화 된다. 복지 정책 역시 결이 다르다. 김보라 후보는 돌봄과 보육, 생애주기별 맞춤 통합 돌봄 체계를 중심으로 사회안전망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지역화폐 확대를 통한 지역 내 소비 선순환을 강조한다. 김장연 후보는 출산지원금과 교육 바우처 지급 등 직접 지원을 강조한다. 인구 유입과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공공의대 유치와 500병상 이상 대학병원 건립, 특성화 교육 도입 등을 통해 정주 여건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결국 이번 선거는 산업 성장의 흐름을 이어갈 것인지, 도시 구조를 재편해 성장 방식을 바꿀 것인지에 대한 선택으로 압축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역 민심은 대기업 유치나 병원과 대형 쇼핑몰처럼 삶의 질을 직접 바꾸는 요소에 크게 좌우된다”며 “교통 역시 집값과 직결되는 중요한 변수인 만큼 생활 인프라 확충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직 프리미엄을 변수로 꼽았다. 박 평론가는 “김보라 시장은 지난 정권에서 당선된 인물인 만큼 지역 내 신뢰와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고려했을 때 중앙정부와의 연계를 통한 정책 추진력을 강조할 경우 유권자 설득에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이순민·정성우 기자 ]
인천 강화군이 송도·영종·청라에 이은 새로운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을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강화군 남단 일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에 묶여 있던 접경지역을 첨단 미래 산업의 전초기지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 그린·블루바이오·피지컬 AI 중심 ‘차별화 전략’이번 강화 경제자유구역 추진의 핵심은 ‘차별화’다. 기존 송도가 의료 중심의 레드 바이오에 특화되었다면, 강화도는 지역의 농업 기반을 활용한 ‘그린·블루바이오’와 로봇 기술이 접목된 ‘피지컬 AI’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100여 개가 넘는 기업들이 유치 의향을 밝히는 등 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와 영종의 개발률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강화도는 이를 보완하고 확장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라며 “단순한 주거 단지 조성이 아닌, 일과 삶이 공존하는 ‘워케이션(Workation)’형 첨단 산업 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광역 교통망 확충…접근성 대폭 개선 기대 그동안 강화도의 발목을 잡았던 고질적인 접근성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사업의 성패를 가를 광역 교통망 확충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계양~강화 고속도로: 2032년 완공 시 서울 도심에서 강화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해져 기업 물류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영종~강화 연결도로도 인천국제공항과의 거리를 20분대로 단축해 글로벌 비즈니스 수요를 직접 흡수할 수 있게 된다. 해안순환도로 연결 역시 최근 단절 구간 공사가 본격화되며 강화 내부의 물류 흐름도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 ‘제2의 송도’ 베드타운 논란 극복이 과제일각에서는 IFEZ가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주택 공급 위주로 흘러갔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강화 경제자유구역 역시 아파트 위주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업무 및 산업 시설 용지 비율을 대폭 높이고, 강화만이 가진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를 결합한 복합 관광 거점 기능을 강화해 자족 기능을 극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다층적인 군사·환경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앙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와 인천시는 오는 2026년 상반기 내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정이 완료되면 강화군은 인구 소멸 위기 지역에서 벗어나, 남북 경제 협력의 거점이자 동북아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강화국제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광역교통 인프라의 조기 완공과 실질적인 기업 세제 혜택 등 구체적인 인센티브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지난 행정구역 개편 시 영종을 강화군에 편입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사업 추진에 훨씬 유리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토지이용 계획 및 기업 유치 관건강화 경제자유구역(1단계) 추진은 과거 송도나 청라가 겪었던 '주거 중심 개발'이라는 오명을 벗고 실제 산업이 작동하는 '자족형 첨단도시'를 목표로 설계되고 있다. 2026년 현재 공개된 토지 이용 및 기업 유치 세부 현황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정부의 면적 축소 권고를 수용해 1단계 대상지를 길상·화도 일원 6.32㎢(약 190만 평)로 확정했다. 주요 특징은 산업과 관광의 결합으로 기존 송도의 '레드 바이오(의약)'를 넘어 전방위적인 'K-바이오 클러스터'를 지향한 가운데 2025년 말 기준 첨단 IT 및 AI, 의료 및 교육 분야 약 97개 기업이 입주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높은 호응도는 강화가 공항 배후 경제권으로 영종~강화 직선도로 시 접근성 면에서 '대규모 미개발지'라는 희소성이 부각되며, 강화의 넓은 부지는 실증 테스트베드로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반면 투자 예정 기업의 '입주 의향서(LOI)'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고속도로 착공 등 인프라 가시화 시점에 이들을 실제 계약으로 이끌어야 하고, 특히 수도권 정비계획법 등 기존 규제와 경제자유구역 혜택 사이의 법적 정합성을 맞추는 행정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점도 숙제로 남아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은 확장판이 아닌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첨단 제조·실증 거점으로 설계되는 만큼, 2026년 상반기 최종 지정 이후 2032년 고속도로 개통 시점이 이 지역 가치가 폭발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며 후보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후보 대진표가 확정되는 상황인 만큼 유권자와 후보자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권혁우 수원특례시장 예비후보는 시장 후보로 결정된 이재준 현 시장을 상대로 공무원 개입에 의한 불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권 후보 측은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중앙당과 경찰청, 선관위에 고발했으며, 이후 경선 결과에 대한 불복 논란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권 후보가 제기한 재심 신청은 최종 기각 됐고, 해당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아 경선 결과가 그대로 유지됐다. 또 오산시민연대는 지난 11일 민주당 최병민 오산시장 예비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단체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관련 조직원 7~8명이 동원돼 특정 후보 지지 유도와 ARS 투표 참여 권유 등 조직적인 전화 홍보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후보는 경선후보 자격 박탈과 회복이 반복되는 등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여론조사를 둘러싼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민주당 구리시장 후보로 발표된 신동화 시의회 의장은 앞서 지난 17일 특정 여론조사와 관련해 고발장을 제출했다. 신 시의장 측은 “해당 여론조사가 형식상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조사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제3자가 비용을 부담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정황 보도가 있었다”며 비용 부담 주체와 조사 결과 공표 시점 등을 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같이 단순한 후보 간 고발전을 넘어 시민단체 문제 제기, 여론조사 관련 의혹 등 여러 형태의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기준 180일 전부터 이달 20일까지 총 41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 도 선관위는 고발 4건, 수사자료통보 5건, 서면경고 32건으로 조치했다. 주요 위반 행위로는 허위사실 공표, 시설물 관련, 기부행위 등이 포함됐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인터넷과 SNS를 통해 수많은 선거정보가 생산, 공유되는 과정에서 후보자와 유권자들은 해당 정보의 진위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허위사실이나 왜곡 정보를 전달해 법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허위사실공표 등 위법행위에 대해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우 기자 ]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 영향권에 들어선 안성시가 성장 궤도에 오르며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둘러싼 여야의 정쟁이 본격화됐다. 급격한 산업 확장과 달리 주거와 교통 등 정주 여건은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가 기존 성장 전략의 완성과 도시 구조 전환 사이에서 해법이 갈리는 양상이다. 김보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연속과 완성’에 방점을 찍는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도시 구축을 이어가면서, 소부장 캠퍼스 조기 착공과 공공 테스트 베드 구축, 인력양성까지 기존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배터리 연구개발 캠퍼스를 축으로 미래 모빌리티까지 확장해 산업 간 결합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 김장연 국민의힘 후보는 ‘확장과 전환’을 전면에 내세운다. 기업 유치 전담 조직을 통해 반도체와 2차전지 기업을 적극 끌어들이고, 기존 산업단지와 신규 단지를 활용해 용인·평택 클러스터 배후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 기반을 넓혀 도시 체질 자체를 바꾸겠다는 접근으로 풀이된다. 도시 구조 해법에서도 두 후보의 차이는 뚜렷하다. 김보라 후보는 GTX 등 광역철도망 반영과 공공 주도의 도시개발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여야가 맞붙으며 ‘찐명’ 후보와 ‘현직 시장’의 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이는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정국의 바로미터로 해석된다. ‘이재명의 남자’ 김병욱 전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이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재선에 도전하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맞붙게 됐다. 두 후보 모두 국정과 시정을 아우르는 경험을 내세우며 팽팽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성남은 인구 약 90만 명 규모의 핵심 도시로,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과 구도심·신도시가 공존하는 구조 속에서 정책 효과가 민감하게 드러나는 지역이다. 동시에 이 대통령이 정치 입문을 결심한 출발점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역 권력 경쟁을 넘어 이 대통령의 시정 철학을 계승할 것인지, 현직 체제를 중심으로 견제할 것인지 맞붙는 상징전 성격이 짙다. 김 후보는 “시민의 ‘안전’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히며 이재명표 행정의 계승과 ‘성남 2.0’ 구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AI·친환경·디지털 행정 도입과 함께 판교 중심의 성장 성과를 원도심까지 확산시키고, 기본소득 철학을 지역에 접목하는 ‘성장과 분배의
100만 인구를 넘긴 경기도 내 ‘특례시’ 중 반도체의 심장부로 꼽히는 용인특례시에서 첫 여야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국가 전략산업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소속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달 18일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로 단수공천되며 수성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후보는 합동토론회와 경선을 거쳐 지난 12일 최종 후보로 결정되며 대내외적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용인은 반도체라는 국가 핵심 전략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인 만큼,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은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먼저 이 후보는 최근 불거진 반도체 산업단지 이전 논란에 정부의 명확한 입장 부재와 삼성전자 3,4기 팹에 대한 2단계 전력 공급 계획 추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계획대로 더 속도를 내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국가 핵심 전략사업이 지연될 경우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으로 삼고 인허가 단축과 규제 해소 건의, 용수·전력·교통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해 온 점을 부각하며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후보로 나선 유정복 시장과 박찬대 의원은 지방분권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풀어가는 방식에는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시장은 '구조 개편 우선'을, 박 의원은 '합의 기반 단계적 추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유 시장은 중앙 권한 분산과 지방정부의 재정·행정 자율성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구조 개편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방분권을 단순한 제도 개선이 아닌 국가 운영 체계 전환의 문제로 보고 권한과 재정을 함께 이양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4월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당시부터 지방정부 중심의 행정 구조 개편과 분권형 개헌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최근에는 정부의 공항 정책과 인천 공공기관 이전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과 맞물려 지방분권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또 인구 감소와 지역 간 격차 확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방정부가 보다 자율적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정 권한 확대 필요성도 제기하며 지방정부가 자체 재원을 기반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박찬대 의원은 지방분권
진보 텃밭에서 현직 구청장의 공천배제로 ‘무주공산’이 된 인천 계양구청장 선거가 공약 경쟁 중심으로 기울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특정 후보의 우위 없는 구도가 형성돼 각 후보가 내세운 정책과 확장성이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흐름으로 재편됐다. 계양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가 뚜렷한 지역이다. 최근 구청장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가 연이어 승리하며 사실상 지지층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역시 민주당 경선 결과가 곧 본선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경선에 나선 김광·박해진·박형우·이수영 예비후보 등 총 4명이다. 모두 계양 발전을 공통 기조로 내세우고 있지만 접근 방식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김광 후보는 중앙정부 경험을 바탕으로 계양테크노밸리 중심의 자족도시 조성과 광역 교통망 확충, 국비 확보를 통한 대형 사회간접자본 사업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 계양구의원을 지낸 박해진 후보는 상대적으로 생활 밀착형 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후 주거지 환경 개선과 소규모 정비사업 확대, 골목상권 지원,
“아이 마음의 위기는 예산이 남아 있을 때만 찾아오지 않습니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전자영(민주·용인4) 의원은 학생 정서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전 의원은 19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의 경험을 계기로, 학생 정서 지원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를 정책으로 구체화해 ‘학생 마음바우처 지원사업’ 확대를 이끌어낸 과정을 설명했다. 지난 3월부터 본격 시행된 마음바우처 지원 사업은 초·중·고등학생 중 정신건강 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정신과 병·의원 진료 및 치료비, 전문상담기관 상담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자살 시도나 자해로 인해 신체 상해를 입은 학생들에게도 치료비를 지원하며, 학생당 최대 400만 원까지 상담 및 심리 회복 비용이 지원된다. 전 의원은 “팬데믹의 여파와 치열한 학업 경쟁 속에서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아이들 마음 건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 교육 공동체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업 예산은 당초 경기도교육청이 편성한 35억 원에서, 전 의원이 행정사무감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사각지대 해소와 상담
“문화와 체육이 도민의 일상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습니다” 황대호(민주·수원3)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문화·체육의 보편적 기본권 확립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황 위원장은 16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어려울수록 문화와 체육은 삶을 지탱하는 힘이자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축으로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보편적 기본권을 두고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현 정부의 핵심 가치와도 맞닿아 있는 만큼 끝까지 기본권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예산이었다. 집행부의 예산 삭감 기조 속에서 문화·체육·관광 관련 예산을 지켜내기 쉽지 않았지만 황 위원장은 4년 연속 예산을 늘렸다. 이에 대한 비결을 묻자 “질책하는 감사로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현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함께 대안을 찾는 문제 해결형 파트너십을 지향했다”고 답했다. 황 위원장은 “소속 정당의 울타리를 넘어 여야의 협력을 추구하면서 ‘문화체육관광당‘으로서 예산 증액을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예산 운용 방식에서 변화를 택하기도 했다. 황
“머무르고 싶은 도시, 수원을 만들겠습니다.” 수원문화재단 제10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곽도용 대표는 “일상이 문화가 되는 도시 수원”을 완성하기 위한 방향성을 강조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그는 조직 내부 소통과 업무 파악에 집중하며 재단 운영의 기틀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곽 대표는 “취임 초기에는 긴장과 설렘이 컸지만,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면서 책임감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의 역할은 단순한 문화사업 수행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2년간의 운영 방향에 대해 그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안정적 마무리와 관광 콘텐츠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수원은 2021년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올해는 그 마지막 해다. 곽 대표는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그 가치와 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구조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과 함께 만들어온 문화도시의 의미를 이어갈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수원을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데 방점을 찍었다. 기존의 역사·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하되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엄마가 웃어야 아이도 웃는다. 따스한 봄. 날씨만큼 포근한 미소를 지닌 순성민 우물가 THE WELL(이하 우물가) 대표를 만났다. 경기도 광주에서 '엄마 놀이터'를 운영하는 '우물가'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던 순 대표의 "나와 같은 엄마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소소한 마음에서 출발했다. 아이 넷을 키우는 엄마이자 '리본티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그는 10년 전, 리본 공예를 매개로 엄마들이 모여 웃을 수 있는 작은 자리를 만들었다. "엄마가 웃어야 아이도 웃는다"는 믿음이 기반이었다. 초기에는 재능기부 형태였다. 리본 공예를 비롯해 꽃꽂이, 뷰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엄마들과 한 달에 한 번 모여 서로를 위로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거치며 '집이 아닌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요구가 커졌고, 공간 마련이라는 현실적인 과제에 직면했다. 그는 "일주일 만에 보증금을 마련했다"며 "그 과정 속에서 후원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자리잡은 뒤 우물가의 방향성은 더 확고해졌다. 도농 복합지역 특성상 서울로 출퇴근하는 남편을 둔 채, 연고 없이 고립된 엄마들이 많았다. 이동수단도 마땅치 않아 외부와 단절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직접 설계하고, 직접 집행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추미애표 행정을 보여드리겠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인 추미애(하남갑) 의원은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즉시 현안 해결에 뛰어드는 문제해결형·혁신형 도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추 의원은 본경선 투표를 앞둔 지난 4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도 현안에 대해 “경기도는 교통, 주거, 지역 격차, 산업 재편 등 복합적인 문제가 동시에 얽혀 있다”며 “이제 필요한 것은 단순한 관리형 행정이 아니라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는 혁신 행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입법·사법·행정을 모두 경험해 국가 시스템 전반을 이해하고 있고, 지역 현안 등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해 정책을 집행한 사람”이라며 자신이 경기지사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추 의원은 민선8기 도정에 대해 “안정적 관리에 집중한 집행부”라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지금은 단순히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지금 해결이 필요한 시기”라며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저는 도민에게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고, 이를 결과로 보여주겠다. 그것이 추미애가 경기지사가 돼
안성시 원곡면 만세로 일원에서 차량이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후 6시경 한 차량이 도로를 벗어나 인근 상가 출입구로 그대로 돌진하면서 유리문과 외벽이 크게 파손됐다. 현장에서는 강화유리가 산산이 부서지며 가게 내부까지 충격이 이어졌고, 출입문 구조물과 내부 집기 일부도 함께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사고 당시 매장 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수습했다. 운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 “이유를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 상태와 차량 결함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안성시 금광면 세종포천고속도로 금광터널 내부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6명이 다쳤다. 안성소방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 11분쯤 금광터널 내부에서 차량 7대가 연쇄적으로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중상 2명과 경상 14명 등 총 1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13대와 인원 37명을 투입해 구조 및 응급처치에 나섰다. 부상자들은 현장에서 처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 규모는 현재 조사 중이며, 터널 내부에서 발생한 다중 추돌인 만큼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안성시 금석동의 한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안성소방서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 42쯤 금석동 한 주택 인근 축사 건물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약 30평 규모의 축사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나자 현장에 있던 주민 2명은 스스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19시 3분쯤 큰 불길을 잡는 초진에 성공했고, 이어 19시 21분 완전히 진화했다. 이번 화재는 빠른 초기 대응으로 주변 주택 등으로의 확산을 막으며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상황이 정리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김포의 한 골재 채취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3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2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1분쯤 김포시 대곶면 소재 골재 채취장에서 근로자 A씨가 약 13m 아래로 떨어졌다. A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치료 도중 끝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현장에서 천막 설치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추락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작업 당시 상황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9일 오후 7시 53분께 안성시 원곡면의 한 창고형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안성소방서에 따르면 “건물에서 연기와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되며 출동이 이뤄졌고, 현장에는 소방인력과 장비가 긴급 투입됐다. 불이 난 건물은 연면적 약 120㎡, 높이 20m 규모의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확인됐다. 구조 특성상 화재 확산 위험이 큰 만큼 초기 대응이 중요한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신속한 진압 작업을 통해 오후 8시 44분께 큰 불길을 잡는 초진에 성공했으며, 이어 오후 9시 1분 완전히 불을 껐다. 신고 접수 이후 약 1시간여 만이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재산피해 규모는 현재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한국과 일본 재계가 ‘저출산 해법’을 찾고자 머리를 맞댄다고 한다. 양국은 지난 13일 ‘한일 저출산 대책 교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저출산 정책 및 연구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한국 측 위원장은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일본 측은 고바야시 캔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인구가 현 수준을 유지하려면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2.1명이 되어야 하며, 이보다 낮으면 저출산이라 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명에 그쳤다. 일본은 1.15명이지만 9년 연속 하락세였다. 저출산은 결국 노동력 부족, 경제 규모 축소, 국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기에 산업계의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저출산이 유럽과 북미 등에서 발생하는 문제였으나 점차 세계 여러 나라의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저출산으로 한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나라마다 다양한 정책과 지원책들을 내놓았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저출산 위기를 겪었던 일본은 지난 30여 년간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왔다. 육아휴직제도 도입, 보육 서비스 확대, 일 가정 양립을 위한 노동환경 개선에 이어 아동수당 확대, 다자녀 가구 대학 등록금 무상화, 남성 육아휴직급여 실질 보전, 유연근무 확대 등으로 지원책의 강도를 높여왔다. 이런 지원책들은 우리나라에도 시행되었다. 작년에 만들어진 민간단체인 일본생산성본부의 ‘미래를 선택하는 회의’는 지난달 27일 발간한 「인구문제백서」를 통해 일본 정부에 보다 근본적인 정책 전환을 요구하였다. 단편적인 지원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저출산 문제를 노동, 주거, 교육, 지역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출산 문제는 정부, 기업, 사회 전체가 대응책을 찾아가야 하는 구조적 문제이지만 이를 개인의 삶과 직결된 문제로 생각하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긴 호흡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 인구정책에 처음 관심을 가졌던 사람은 서울여대를 설립, 초대 학장을 맡았던 故 바롬 고황경 박사다. 그녀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나라를 재건하는 출발점으로 1958년에 대한어머니회를 창립하였고, 가장 먼저 한 일이 모자보건사업이었다. 베이비 붐 영향도 있었지만, 당시 가정 당 자녀 수는 6, 7명이 보통이었다. 대한어머니회는 어머니들이 깨달아 자신의 소명과 꿈을 갖도록 하며, 여성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가족계획사업을 추진했다. 정부에 적극 촉구하여 가족계획협회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서울여대 제자들로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발간한 「고황경 평전」(신영숙, 박에스더, 배선영, 2025)에 그녀가 구상한 ‘깨달은 어머니 정신’에 관한 대목이 나온다. “아기 요람을 흔드는 것을 제일 쉽고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기를 가장 만족하게 해줄 수 있는 정도로 잘 흔들어 주는 사람은 어머니뿐이다. 강한 국가도 깨달은 어머니가 없으면 안 되고 세계를 개조하는 일도 어머니의 손이 없으면 안된다.” 산아제한을 위한 가족계획사업을 했던 대한어머니회가 작년에는 대전, 대구, 광주, 전남 지역을 대상으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교육사업을 시행했다. 새로운 ‘깨달은 어머니’ 교육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긴 호흡으로 이어감으로써 저출산 극복의 길을 함께 열어갈 수 있기 바란다.
4월이 되면 어떤 날짜를 떠올리게 된다.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날의 이름은 여전히 또렷하다. 우리는 그날을 기억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동시에, 그날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쉽게 말하지 못한다. 인간은 각자 다른 감각을 가지고 살아간다. 같은 장면을 보더라도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고,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마음에 닿는 깊이가 다르다. 상상력과 공감의 범위 역시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대체로 자신의 작은 고통에는 민감하면서도, 타인의 거대한 고통 앞에서는 쉽게 감각을 잃는다. 특히 규모가 큰 참사일수록 그렇다. 숫자가 커질수록, 그 안에 담긴 개별의 얼굴과 목소리는 오히려 흐릿해지는 것 같다. 세월호 참사를 떠올릴 때마다 나는 늘 어떤 비슷한 지점에서 생각을 멈춘다.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어디까지 닿아 있는 것인지 자신이 없다. 뉴스로 접하고, 기록을 통해 알고, 여러 해를 지나며 나름대로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당사자의 감정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는 가늠할 수 없다. 어쩌면 애초에 닿을 수 없는 거리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늘 조심스럽다. 이 일을 말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낼 자격이 있는가 같은 생각들이 앞섰다. 충분히 알지 못하면서 말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있다. 공감한다는 말이 공허하게 들릴까 여전히 두렵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조금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이 일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가, 얼마나 깊이 공감하고 있는가를 따지는 문제 이전에, 내가 다른 누군가와 이 일을 다루지 않는 상태가 되어가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완전히 알 수 없다는 이유로, 감히 다가갈 수 없다는 이유로,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가 가장 경계해야 할, 편한 태도일지도 모르겠다. 공감은 완벽할 수 없다. 타인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는 일은 애초에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어쩌면 그 한계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다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쯤 떠올려 보는 것.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제 위에서, 그래도 생각을 멈추지 않는 것. 그래서 나는 거창한 무언가 대신, 단순한 태도를 가지려 한다. 하루에 한 번, 잠깐이라도 멈춰 서서 그날을 생각해 보는 일. 누군가에게는 일상이었을 그 하루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일.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나 생각한다. 기억한다는 말은 때로 너무 쉽게 사용된다. 그러나 기억은, 꺼내어 보지 않으면 금세 흐려진다. 그래서 의식적으로라도 그 시간을 불러와야 한다.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끝내 다 닿지 못하더라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 세월이 흐른다는 것은 잊혀진다는 것과 다르다. 시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떠올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떠올림을 멈추지 않는 것. 어쩌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거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날 하루만큼은, 조금 더 또렷하게 그날을 생각해 보려 한다. 완전히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기업하기 좋은 나라여야 기업 발전과 고용 창출 등을 통해 국익 신장이 가능하다. 오늘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규제 혁파가 시급하다. 노동·조세·규제 분야를 유연하게 운영해야 한다. 주요 국제 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 유연성과 채용·해고 관련 제도는 해외에 비해 경직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주요 경쟁국인 싱가포르와 비교하면 격차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예측 가능성이 낮은 조세제도와 과도한 데이터 산업 규제 개선 필요성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통상 국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국제 경쟁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첨단산업 분야 등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 시스템 전환을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인 규제를 정리하고, 규제 시스템을 국제 표준에 맞춰가야 한다. 네거티브 규제 방식은 금지해야 하는 사항들만 법이나 규정에 명시하고 나머지를 전부 허용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규제가 경제 주체들로부터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거나 비효율을 초래하는 수단으로 기능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지금의 규제는 현장의 필요보다는 규제 당국의 필요에 의한 측면이 많은 게 사실이다. 과거 산업 발전 단계가 낮을 때에는 그 사회에서 가장 똑똑한 집단인 관료들이 뭘 할지를 정해주면 됐다. 그러나 지금은 공공이 민간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됐기에 규제 시스템을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꾸는 게 온당하다. 차제에 정부 여당은 국내외 기업인들이 ‘심한 규제’라고 느끼고 있는 법안의 개정에 나서길 바란다. 예컨대 중대재해처벌법은 처벌 규정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다. 기업주들이 모호한 규정이 많아 처벌 위험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고 호소하고 있는 이유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조합법 2·3조를 개정한 것으로 불법 파업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약하고 있다. 경제단체들의 반대에도 국회를 통과해 시행되고 있다.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손배 문제의 상당 부분이 사업장 점거 관행에서 비롯되고 있는데도 개선 내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로 인해 제도 시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2차 상법 개정안은 일부 상장회사에 대한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이다. 소수 주주를 보호하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지배주주 측에서 회사 지배력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를 강행 규정화함으로써 규제 형평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경제는 현실을 도외시한 규제가 심하기에 더딘 성장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주요국과의 격차 변화 속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003년 한국이 대만을 추월한 이후 오랜 기간 유지되던 흐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대만과 한국의 성장률 차이에는 산업 구조, 글로벌 경기, 정책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금 수준만으로 이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경쟁력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한편 우리는 노동 정책과 관련해 생산성과 연계된 임금 체계와 노사 관계의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사업장에서 나타나는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나 갈등 중심의 노사 관행은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이 세계적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질 좋은 고용을 창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과감한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과도한 산업 규제·기업인에 대한 형사처벌·리스크 높은 노동 경직성 등의 문제를 해소하는 게 급선무다. 예컨대 한국의 노동 유연성과 채용·해고 관련 제도가 해외에 비해 경직돼 있다는 점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과제다. 주요 경쟁국과 비교하면 개선 여지가 크다. 지금은 미래 먹거리를 대비해야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다. 글로벌 표준에 맞는 규제 개혁에 나서야 한다. 시장 자율이 근간이다. 시장 원리가 작동하지 않게 되면 나라 경제도 침체의 늪에 빠진다.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규제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 제고, 글로벌 기준과의 정합성 강화, 노동시장 유연성, 공정한 시장 접근 보장 등이 주요 개선 과제다. 아울러 기업 역시 책임 있는 경영과 투명성 제고를 통해 사회적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점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
잔디 구장에는 서로 잇대어 설치한 천막들이 빼곡하게 늘어서 있었다. 한눈에 봐도 잔칫날의 풍경이었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가는데 스피커에서는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왔다. 조금 늦게 도착한 바람에 점심 식사가 끝나가고 있었다. 사람보다 막걸리 냄새가 먼저 다가와 코를 비틀어 놓았다. 김치와 여러 가지 음식들이 뒤섞인 냄새에 허기가 밀려왔다. 나를 초대한 지인은 음식이 가득 담긴 접시를 내게 내밀었다. 삼십여 개가 넘는 마을이 모여 면민의 날 행사를 하는 날이었다. 남자들은 막걸리 몇 잔으로 벌써 얼굴이 붉어지고 목소리에는 흥이 넘쳤다. 바람에 현수막이 펄럭이고 하늘에는 만국기가 펄럭였다. 옛날의 가을 운동회가 생각났다. 내 앞에 앉은 할머니는 안부를 묻는 이장님을 향해 갑자기 옷을 들치더니 허리에 두른 복대를 보여 주었다. 아마도 허리 수술을 하신 모양이었다. 얼떨결에 드러난 복대는 할머니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고 있었지만, 내 마음 한 곳을 조이고 있던 무언가는 잠시 헐거워지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서로의 안부를 묻고 답하는 방식이 살가웠다. 천막 앞에서 여자들의 승부차기가 시작되었다. 마을 주민 중에서도 젊은 축에 드는 사람들이 경기에 참여했는데, 아무리 힘껏 차도 공은 생각만큼 굴러가지 않았다. 그마저도 바람이 거들어야 겨우 움직였다. 마을별로 경기 참가자들을 불러 모으느라 마이크가 쉴 새 없이 삑삑거리는데, 그 소리를 귀담아듣는 사람은 없어 보였다. 운동장 한가운데서 풍선 터트리기가 시작되었다. 2인 1조로 구성된 마을 대표들이 참가했다.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출발하는 팀이 속출했고, 사회자는 반칙하면 탈락시키겠다는 경고를 했다. 다시 호루라기가 울리자, 이번에는 반환점에 도착하기도 전에 중간에서 풍선을 터트리는 팀들이 나왔다. 반칙을 말리는 사회자의 목소리는 높아졌지만, 보는 이들은 여기저기서 폭소를 터트렸다. 둘이 부둥켜안고 터트려야 할 풍선을 손으로 꼬집는 사람도 있었다. 한참을 따라 웃다가 저렇게 즐거운 반칙이 어디에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데 모이니 더 이상 규칙은 중요하지 않았다. 한 번도 울어보지 않은 사람들처럼 모두 크게 웃었다. 노래자랑을 곧 시작할 거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참가자는 무대 앞으로 빨리 나오라는 사회자의 재촉이 계속되었다.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점차 흐려지던 하늘에서는 당장이라고 비가 쏟아질 듯 구름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노래자랑이 시작되기를 기다렸지만, 한참이 지나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몇 번을 망설이다 우산을 챙기지 못한 나는 서둘러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바람이 거세지고 있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보지 못한 채 돌아서는 발걸음이 아쉬웠다. 참가자들의 선곡에는 어떤 삶이 녹아 있을까. 누군가는 몇 소절도 채 넘기지 못하고 ‘땡’ 소리에 내려왔을지도 모른다. 그 웃음들이 궁금해 자꾸만 뒤를 돌아보았다. 무릎이 아프고, 허리가 아픈데도 복대를 두르고 지팡이를 짚고 나온 어르신들의 봄나들이가 보기에 좋았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함께 웃고, 같은 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만개한 벚꽃이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애써 피운 꽃잎들 이제 곧 비에 질텐데 아까웠다. 조금만 더 오래 피어 있기를 바랐다.
이강산 자유통일당 사무부총장(36)은 20일 “국민의힘 하나로는 나라를 못 구한다”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부총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로에서 시작한 돌풍을 서울에서 태풍으로 이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석사)를 졸업하고, 당 AI전략위원장도 맡고 있는 이 부총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귀책 사유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 ‘보수 유일 후보’로 출마해 32.03%를 득표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이번 출마의 의미를 ‘보수 분열이 아닌 보수 생존의 문제’로 규정한 그는 “생명을 다한 국민의힘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할 때”라며 “이번 선거는 보수 전체가 살아남느냐 죽느냐의 문제가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선거를 ‘서울대첩’이라고 칭하며, 이를 통한 보수 재건 로드맵도 제시했다. 그는 “총선에서 위헌적 악법 ‘3% 룰’이 폐지돼 이제 사표는 없다”며 “이번 서울대첩을 시작으로 오는 2028년 총선에서 자유통일당 원내 진출, 2030년 대선에서 보수 정권 탈환의 길을 밀알이 돼 열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당·우리공화당·자유와혁신을 비롯한 장외 보수 세력들을 향해 “제대로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은 20일 경기도의 미래를 책임질 여야 정치권 주자들이 장애인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쟁을 벌이는 주자들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현장에서 소통하며 도민의 눈도장을 찍은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이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추 후보는 본행사 직전 행사장 곳곳의 테이블을 직접 찾아 지적·지체 장애인 참석자들과 가까이서 인사했다. 참석자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쏟아지는 사진 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임하는 등 낮은 자세로 도민과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와도 자연스럽게 악수를 나누며 짧은 담소를 교환했으며, 양 후보와도 정중히 인사를 나누며 경쟁 속에서도 예우를 잃지 않았다. 추 후보는 축사에서 시각장애인 서미화(민주·비례) 의원의 사례를 들며 ‘장애인 권리 보장법’ 처리에 대한 간절함을 대변했다. 추 후보는 “장애인의 날이 다가오는데도 이미
“과분한 사랑에 감사… 질책과 충고를 밑거름 삼겠다” 더불어민주당 한대희 군포시장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을 통과 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19일 제7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한 예비후보를 6·3 지방선거 군포시장 후보에 공천했다. 한 후보는 소감문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부족한 저를 다시 믿어주시고, 따가운 질책과 진심 어린 충고로 응원해 주신 군포 시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경선 승리를 자신의 성과가 아닌 '군포의 희망찬 내일'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명령으로 규정하며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다시 뛰겠다”는 절실함을 피력했다. 특히 이번 소감문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함께 경합했던 후보들에 대한 예우였다. 한 후보는 이견행·이길호·정윤경 경선 상대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훌륭한 비전과 정책을 모두 이어받아 한 몸이 되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당내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한 후보가 ‘단일대오’를 강조함에 따라, 민주당의 본선 가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성훈 기자 ]
연천군은 2026년 경기도 AI 챌린지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AI 챌린지 프로그램 공모사업 참여를 위해 위성산업 풀스택 기술을 보유한 한컴인스페이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 가평 지역에서 발생한 국지성 호우 및 산사태 사례를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위성 데이터와 AI 예측 기술을 활용한 지반침하 선제 대응 플랫폼 구축 및 실증사업을 경기도에 공식 제안했다. 이번 플랫폼은 기존 센서 기반 방식이 특정 지역에 한정되고 100억 원 이상이 소요되는 한계를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군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비용을 70% 이상 절감하면서도 관내 전역의 위험지역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경제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사업 선정에 따라 연천군과 한컴인스페이스 컨소시엄은 기술 실증을 위한 예산 3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들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데이터 확보에 착수하고, 8월까지 AI 기반 예측 엔진과 3D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해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실증사업은 올해 12월까지 시범 운영되며, 이를 통해 접경지역 방재안전 표준 모델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부터는 정부 공모사업 참여 등을 통해
군포문화재단 군포시평생학습마을이 2026년 군포시민자율대학 상반기 교육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군포시민자율대학은 전문 인프라를 평생학습 현장에 활용함으로써 지역사회 평생학습 저변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올해는 기존 2기까지 이어온 뮤지컬 교육을 고도화 하고자 관내 유일 대학인 한세대학교와의 연계를 심화하여 운영한다. 단순 교육을 넘어‘K-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공연을 제작하고 무대에 올리는 과정까지 다루며,공연기획 워크숍 및 성과발표회, 학습나눔 활동 등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시민이 만드는 뮤지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의성을 반영한 인공지능 교육도 운영한다. ‘AI 활용 평생학습 스마트 홍보단’을 모집 및 양성하고 이수자에게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해 SNS 홍보물 제작을 지원한다. 작년 청년 대상 크리에이터 1기에 이어 올해에는 대상을 전 연령으로 확대함으로써 시민 참여형 홍보 체계와 평생학습 분야 로컬 콘텐츠를 확산할 계획이다. 군포문화재단 전형주 대표이사는“‘K-culture’를 테마로 한 전문 학습 기회를 제공해 군포시민자율대학만의 차별성을 강화하고, 시민 주도형 홍보 체계를 확산하여 지역 문화 콘텐츠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동두천시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 제6회 대한민국 대표축제 박람회에서 전체 258개 부스 중 콘텐츠 부문 2위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20일 시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표축제 박람회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우수한 축제 콘텐츠를 소개하고 지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축제 산업 전문 박람회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76개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143개의 업체가 참가해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는 캠프보산과 소요산에서 개최되는 대표 축제인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예·맥축제, 한미우호축제, 소요단풍제 등 관광지와 축제 정보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단순한 전시를 넘어 관람객들이 직접 동두천의 축제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한 역동적인 홍보 영상과 관람객 참여 중심의 홍보 전략이 심사위원과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역 축제 홍보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동두천시의 열정과 독창적인 문화 콘텐츠를 더 많은 관광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동두천만의 색깔이 담긴 차별화된 관광정책으로 누구나
안양오페라단은 오는 23·29일 ‘2026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기획 공연을 연다. 오페라단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안양시관악장애인종합복지관과 29일 오전 10시 안양시수리장애인복지관에서 ‘음악이 있어, 살만한 세상’을 주제로 한 오페라 콘서트를 개최한다. 공연에는 오페라단을 이끄는 소프라노 송정아와 예술감독을 맡고있는 바리톤 오동국 교수(안양대)를 비롯해 소프라노 장하나, 허은주, 홍선진, 테너 손민호, 이기용이 나선다. 그리고 안양대학교 음악학과 학생인 소프라노 엄예현, 김소원, 테너 김혁진, 홍준석, 바리톤 김태민 등이 참여한다. 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에서 대중에게 친숙한 ‘그리운 금강산’, ‘고향의 노래’, ‘뱃노래’ 등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 가곡 등을 엄선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동국 교수는 “음악은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감동을 전하면서, 서로 다른 우리를 이어주는 가장 따뜻한 언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작은 위로와 기쁨,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안양시는 오는 6월 19일까지 ‘2026년 집중안전점검’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점검 대상은 어린이집, 청소년복지시설 등 안전취약계층 이용시설과 전통시장, 의료시설 등 민생중심시설을 포함해 모두 77곳이다. 시는 분야별 민간 전문가와 함께 합동 점검단을 구성해 경미한 사항은 즉시 시정 조치하고,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면 사용 제한, 정밀안전진단 등 후속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유도를 위해 ‘주민점검 신청제’도 운영한다. 시민들이 오는 6월 1일까지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점검을 요청하면, 선정 과정을 거쳐 전문가와 함께 점검 후 결과를 공유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점검을 통해 지역 내 안전·재난 취약시설을 철저히 살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 영향권에 들어선 안성시가 성장 궤도에 오르며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둘러싼 여야의 정쟁이 본격화됐다. 급격한 산업 확장과 달리 주거와 교통 등 정주 여건은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가 기존 성장 전략의 완성과 도시 구조 전환 사이에서 해법이 갈리는 양상이다. 김보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연속과 완성’에 방점을 찍는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도시 구축을 이어가면서, 소부장 캠퍼스 조기 착공과 공공 테스트 베드 구축, 인력양성까지 기존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배터리 연구개발 캠퍼스를 축으로 미래 모빌리티까지 확장해 산업 간 결합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 김장연 국민의힘 후보는 ‘확장과 전환’을 전면에 내세운다. 기업 유치 전담 조직을 통해 반도체와 2차전지 기업을 적극 끌어들이고, 기존 산업단지와 신규 단지를 활용해 용인·평택 클러스터 배후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 기반을 넓혀 도시 체질 자체를 바꾸겠다는 접근으로 풀이된다. 도시 구조 해법에서도 두 후보의 차이는 뚜렷하다. 김보라 후보는 GTX 등 광역철도망 반영과 공공 주도의 도시개발을 통해
경기도안성교육지원청이 학생들의 정서 회복과 자기표현 역량 강화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안성교육지원청은 지난 18일 ‘2026 안성맞춤 공유학교 딴생각 환영 미술관’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립현대미술관과 협업해 미술관 형태의 교육 공간을 조성하고, 예술과 심리 프로그램을 결합한 체험형 교육으로 운영된다. ‘딴생각 환영 미술관’은 기존의 획일적인 교실 수업에서 벗어나 소규모 미술관 공간을 활용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감정 탐색과 자기표현, 개인 정서 공간 만들기, 작품 전시 및 공유 활동 등 단계별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게 된다. 특히 현대미술 작품과 연계한 감각 체험 활동과 창의적 표현 중심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이해와 공감 능력을 높이고, 결과물을 전시하거나 도슨트 활동으로 연결해 성취감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성교육지원청은 이번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우 교육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예술 기반 정서 회복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