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종합적인 검토에 나선 것과 관련, 결혼·출산정책에 대해 소극적이라는 우려다. 박 당선인이 내놓은 ‘ABC+E(인공지능·바이오·콘텐츠·에너지)’ 전략이 개발 정책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1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박 당선인의 ABC+E 전략은 AI(인공지능)와 Bio(바이오), Culture(문화·콘텐츠)라는 세 개의 성장 엔진을 강력한 Energy(에너지)로 가동해 인천의 경제 규모를 키우겠다는 로드맵이다. 세부 전략을 보면 ABC+E를 성장축으로 삼아 인천공항·인천항·송도 바이오 기반, 남동·주안·부평산단, 문학권 문화·체육 자산, 인천 앞바다 에너지 자원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박 당선인은 AI 분야는 공항·항만에 물류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물류 인공지능 전환 거점을 키우고, 바이오 분야는 송도 생산 기반을 신약 개발과 연구·임상, 창업·투자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또 문화 콘텐츠 분야는 문학지역 일대를 K-콘텐츠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에너지 분야는 해상풍력과 신산업 분야 기업 유치를 기반으로 연결해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을 견고히 했다. 박 당선인은 이를 위해 물류 AI 기술 투자 및 중고차 수출단지 ‘글로벌 AI 오토밸리’ 조성·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BIST) 설립 및 1500억 원 규모의 바이오 펀드 조성·5만 석 규모의 ‘문화 K-컬쳐 스타디움’ 건립·인천 앞바다 해상풍력을 활용한 ‘에너지 지산지소(지역 생산·소비)’ 실현 등을 세부 로드맵으로 내놨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의 공약은 개발에 집중한 정책이다. ABC+E 전략을 통해 인천을 거대한 지역 거점형 산업도시로 이끌겠다는 설명이다. 박 당선인을 중심으로 출범한 인수위도 해당 공약에 대해 세분화한 정책을 내놓는 한편, 교통과 저소득층 지원 사업 등 여러 부문을 접목해 지역 개발과 인구 유입 등을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청년 지원 정책으로 산후조리비와 월세 등의 지원을 공약으로 약속한 만큼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안팎에선 이 같은 정책으로는 청년층의 핵심 정책인 결혼과 출산 부문까지 해소하기에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박 당선인이 청년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유정복 시장 체제인 민선 8기 인천시정부가 추진해온 청년 정책이 지방정부 교체기마다 반복하는 정책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정부는 청년들의 만남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만남부터 결혼, 출산, 돌봄까지 아우른 ‘집드림·1억 드림·맺어드림’ 등의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결혼과 출산 정책에 집중한 민선 8기 청년 정책이 민선 9기에도 유지되면 좋겠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일부 있다”며 “공약 이행을 위한 정책 추진을 위해 민선 8기 사업이 우선 폐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역이 개발된다고 해서 반드시 청년들이 모이는 것은 아니다”며 “청년들이 자리잡고 결혼과 출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기존 사업을 유지하거나 민선 9기 만의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오류 논란과 관련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이번 주 안에 법적 대응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임 교육감 측근은 14일 "현재 법적 대응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며 "최종적인 것은 말하기 어렵지만, 며칠 안에 결론을 내리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선관위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도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 후보자 순서를 오인해 득표수가 뒤바뀌는 촌극을 저질렀다.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제3투표소에서는 △임태희 337표 △안민석 368표로 공표됐으나 실제 개표 결과는 △임태희 368표 △안민석 337표로 확인됐다. 또, 광주시 초월읍 제2투표소에서는 투표지분류기 운영부 개표사무원이 초월읍 제9투표소를 제2투표소로 오입력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개표 결과 △임태희 668표 △안민석 582표는 △임태희 869표 △안민석 798표로 정정된 바 있다. 이에 도선관위는 지난 11일 기존 개표 결과인 △임태희 317만 8132표 △안민석 355만 7171표에서 △임태희 317만 8364표 △안민석 355만 7356표로 시정했다. 도선관위는 47개 위원회의 개표록을 전수확인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도선관위는 대국민 사과문에서 "정확한 투·개표 관리를 통해 유권자의 의사를 왜곡 없이 선거결과에 반영해야 함에도 개표 과정에 오류가 생긴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이로 인해 선거 당락이 뒤바뀌진 않는다고"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임 교육감은 지난 12일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헌법수호의 문제"라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책임 있게 처리해달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선관위는 당장 모든 선거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검증받으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시민들의 요구에 책임기관에서는 진정성 있게 답하라"고 요구했다. 재선거·재검표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법정 대응 여부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선거 과정 전체가 부실인 상황에서 이 제도를 그대로 두고 재검표, 재투표하는 것은 의미도 정당성도 없다고 본다"라면서도 "부실 규모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크다면 투표를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표의 정당성을 잃었기 때문에 예산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넘어갈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선거 개표에서 발생한 오류와 관련해서는 "증거 보전신청이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면서 "법적으로 대응할지는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경기도 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평가 및 관리 업무가 지자체마다 제각각으로 운영되면서 지역별로 서비스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평가를 각기 다른 조례와 기준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폐기물관리법 제14조 제8항은 지방자치단체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에 대한 평가 조례를 마련하고, 연 1회 이상 평가를 실시한 뒤 결과를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내 31개 지자체는 이 같이 상위 법령에 따라 조례를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각 시·군별로 조례를 두고 있음에도 평가결과에 따른 제재가 실제 집행되지 않거나, 그 결과가 공개되지 않는다는 한계점이 있다는 점이다. 나라살림연구소가 도내 시군의 생활폐기물 대행업체 평가 조례 분석 결과, 각 조례상 평가 배점 기준과 등급 체계, 패널티 수준 등이 서로 달랐다. 또 도내 31개 기초자치단체 중 25곳은 관련 조례를 제정했으나, 용인·하남·여주·연천·양평·안성 등 6곳은 조례 제정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행업체 평가 제도가 단순 형식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주민이 거주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수준의 서비스 관리를 받을 수 있어, 형평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연구소는 조례 제정 필요성이 없거나, 별도의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포천·의왕·성남·동두천 등은 조례 본문뿐만 아니라 별표도 10년 이상 실질적인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향후 별표 전반을 현행 법령 수준과 지침의 핵심 항목에 맞추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자체별 인센티브와 패널티 규정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지침에 따르면 평가 결과에 따라 ‘개선명령 또는 영업정지’와 ‘영업정지’로 조치하고 있으나, 일부 도내 자치단체들은 계약기간 연장, 이윤 차감, 대행구역 축소, 성과급 조정 등의 수단을 추가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수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현재 (청소업체) 평가가 고만고만하게 진행돼, 실질적으로 평가가 잘 이루어지는지도 의문이 든다”며 “지자체별로 평가 기준 차이가 있긴하지만, 동일하게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1년에 한 번만 하면 된다는 지침으로 어느 지역은 한 번만 하고 어느 지역은 세 번을 진행한다”며 “(지자체 스스로) 평가를 좀 더 자주 실시해,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내야 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우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가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나선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번 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인력 배치 및 자료 이첩 등 행정적 기반 작업을 마치고, 선관위 관계자 소환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선 합수본은 중앙선관위 내부 메신저, 결재 내역 등의 압수물을 바탕으로 중앙선관위 의사결정 과정과 사후 대응 방식 전반에 대해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선관위가 투표용지 인쇄 매수를 유권자 수의 50%까지 줄인 이유, 이로 인해 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기까지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는지, 특히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 등 윗선의 영향력이 행사됐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핵심 쟁점은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용지 인쇄 매수를 결정하고, 용지 부족 사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가에 대한 여부다. 결국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빚은 문제점을 인식하고도 즉 본인의 업무를 알고도 의도적으로 지위를 이용해 부정한 방법 및 행동을 했는가이다. 공직선거법 85조(공무원 등의 선거관여 금지)는 공무원 등이 직무와 관련하거나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공직선거법 237조(선거의 자유방해죄)는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의 자유를 방해한 자’가 처벌 대상이다. 이와 관련해 합수본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선관위 실무진을 대상으로 소환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송파·서초·강남·광진·동작구선관위 실무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현장 상황을 재구성한 뒤,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 등 고위급 간부에 대한 소환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허애림 수습기자 ]
“관객들이 제 연주를 듣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수원의 클래식 꿈나무 이재이는 최근 수원시립교향악단 ‘2026 협주곡의 밤(이하 협주곡의 밤)’에서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바이올린을 향한 순수한 열정으로 성장하고 있는 그의 시선은 이미 더 넓은 무대를 향하고 있다. 늦은 오후, 수원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바이올리니스트 이재이는 수줍은 미소와 함께 등장했다. 팔달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최근 ‘협주곡의 밤’ 무대에 올랐다. 연두빛의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이재이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 중 1악장’을 연주해 공연장을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였다. 이재이는 △경기도 주니어 영재음악콩쿠르 유치부 바이올린 대상 △경기도 주니어 영재음악콩쿠르 초등 2학년부 수원국회의원상 △수원대 전국음악콩쿠르 바이올린 1위 등을 거머쥔 바이올린 유망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에 이재이를 만나 ‘협주곡의 밤’ 비하인드와 소감, 포부 등을 자세히 들어봤다. 7살 때 바이올린을 처음 접한 그는 취미가 다양했다. 피아노도 병행하며 ‘클래식’을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익혔고, 어느 새 일상에 녹아들었다. 음정이 정해져 있는
안개가 자욱한 문 너머로 한 여자가 걸어간다. 가족을 위해 살아온 시간도, 스스로를 옭아매던 집착과 불안도 그 문 앞에 내려둔 채다. 연극 '더 마더' 속 안느의 마지막 장면은 끝이 아닌 시작에 가깝다.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출연진실에서 만난 배우 정애리는 공연을 앞두고 분주한 와중에도 안느에 대한 이야기를 차분히 풀어냈다. 두 달 넘는 시간 동안 자신을 흔들었던 인물, 그리고 무대 밖의 삶에도 작은 질문을 남긴 작품에 대해 들어봤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차분함을 잃지 않은 정애리는 이번 작품 속 주인공 안느를 "우리 모두의 엄마"라고 표현했다. "'더 마더'의 안느는 아주 어린 나이에 결혼해 아내와 엄마로 살아온 전업주부예요. 그런데 자녀가 독립하고 가족 안에서 자신의 위치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큰 혼란을 겪죠. 조금 더 생활적인 인물이지만 결국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사람이에요." 정애리는 안느가 낯설게 다가온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끝까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지 묻자 그는 "이해가 안 되는 인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느처럼 될 수는 있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안 된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그렇다고
“서울 지하철 2호선이 강남북을 연결하며 대한민국 경제 지형을 바꿨듯, 화성형 순환철도는 우리 시의 균형발전을 견인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입니다.” 재선에 성공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민선 9기 시정 운영 청사진을 공개했다.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7만 시민과 함께 화성의 균형발전과 경제 혁신을 이루겠다”며 교통·경제·행정혁신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정 시장은 민선 9기의 최우선 과제로 ‘화성형 순환철도’ 추진을 꼽았다. 그는 동탄에서 병점역을 거쳐 봉담·남양·화성국제테마파크·송산그린시티·전곡항·기아자동차·조암·향남을 다시 동탄으로 연결하는 순환 노선 구상을 밝혔다. 이를 통해 ‘30분 이동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해 실행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정 시장은 “관광 자원과 생활 거점을 하나의 철도망으로 묶어 사람과 자본이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단순 교통 개선을 넘어 화성 경제를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매년 1조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제시했다. “돈이 돌고 경제가 살아나는 선순환 고리를 지속하겠습니다. 20만 소상공인과 107만 시민이 함께 웃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라는 복합적 위기에 직면한 안산시. 성장세가 멈췄다는 위기감이 도는 안산은 이번 선거가 지역 발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안산의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를 자처하는 두 후보의 비전이 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민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천영미 후보는 경기신문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안산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극명한 시각 차이와 해법을 제시했다. ◇출마의변: ‘현장 중심 민생 행정’ vs. ‘어머니의 공감 행정’ 이민근 후보는 시의회 의장 출신이자 민선 8기 안산시장으로서의 '현장성과 연속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지난 임기 동안 쉼 없이 현장을 발로 뛰며 민생 경제를 챙겨왔다”고 자평하며,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다져온 강력한 추진력으로 안산의 성장 동력을 다시 가동하고 민생 경제를 확실히 살리겠다”고 역동성을 강조했다. 반면 천영미 후보는 안산에서 두 아이를 키워낸 평범한 어머니이자 시민으로서의 '삶의 무게'를 강조하며 반격에 나섰다. 천 후보는 “출퇴근길 정체, 주차 전쟁, 청년들의 구직난을 몸소 겪어왔다”며 “화려한 구호가 아니라 시민의 삶이 실제로 바뀌는 시정 혁신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직장과 육아,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토요일마다 작업실 문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화려한 전통공예 같지만 실제로는 보릿대를 한 올씩 쪼개고 붙이며 완성하는 치밀한 작업. 손끝의 집중과 긴 시간이 필요한 맥간공예다. 맥간공예연구원 직장인반 토요팀은 이상수 원장의 지도 아래 그렇게 10년, 15년, 길게는 28년째 한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다. 28년차 임경순 씨는 처음 맥간공예를 접했던 순간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우연히 본 도록 속 작품 한 점 때문이었다. '그 여름날 오후의 기다림'. 크고 화려한 작품이었다. "너무 멋있는데 엄두가 안 났어요. 선배 언니한테 물어봤더니 숙련되면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공방에 한번 가보자 했는데 완전히 반했죠." 그렇게 시작한 '한번만 해보자'는 어느덧 28년이 됐다. 15년 차 송경아 씨에게 맥간공예는 스트레스를 견디게 한 탈출구였다. 회사와 육아를 병행하던 시절, 우연히 신문 문화면에서 공예 기사를 봤다. 전시를 찾아가 작품을 본 순간 마음이 움직였다. "서울에서 수원까지 다니면서 배웠어요.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죠. 그런데 점점 큰 작품을 만들고 싶어졌고, 선생님이 창안하신 독창적인 기법들에 빠져들었어요." 그는 맥
용인특례시 처인구 원삼면 한 공장에서 13일 오전 8시 44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은 다회용기 세척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장비 27대와 소방대원 등 81명을 투입했으며, 오전 9시 4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확대 저지에 나섰다. 불은 발생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업체 내 기숙사 직원 등 8명은 스스로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고 공장 건물 2개 동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10일 오후 안성시 대덕면의 한 야적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안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3분쯤 안성시 대덕면 소내리 439번지 일원의 야적장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18대와 소방공무원 등 45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소방대원들은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집중 방수작업을 벌였으며, 발생 약 39분 만인 오후 7시 32분쯤 완전히 불길을 잡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 및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새벽 시간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이 바닥에 누워 있던 20대 남성을 밟고 지나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7일 오전 2시 56분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누워있던 남성이 승용차에 치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2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주차장 바닥에 누워 있던 20대 B씨의 상반신을 밟고 지나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 A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21일 오후 6시 4분쯤 안성시 보개면 신장리 소재 한 업체에서 폐유탱크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보개면 신장리 일원에 위치한 A 사업장 내 약 1.5t 규모 폐유탱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50대 남성 작업자 1명이 전신 2도 화상을 입는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폭발 이후 추가 화재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성소방서는 소방차량 4대와 소방인력 12명을 투입해 현장 안전조치와 사고 수습에 나섰다. 현재 재산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며, 소방당국과 관계기관은 정확한 폭발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22일 오전 6시 13분쯤 안성시 보개면 보개산로 소재 안성시자원회수시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1명이 크게 다쳤다. 안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쓰레기 소각 기계 점검 작업 도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작업자 1명이 전신화상을 입는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5대와 소방인력 18명을 투입해 현장 안전조치와 함께 추가 사고 방지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화재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재산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폭발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승자에게는 축하를, 패자에겐 따뜻한 위로를! 민의의 심판은 내려졌다. 온 나라를 뜨겁게 달궜던 제9회 지방선거는 희비를 낳았다. 여야 간, 후보별 승패를 떠나 민심은 변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대학’은 “천심은 일정불변한 게 아니다(惟命不于常)”라고 했다. 천심은 민심이고, 민심이 천심이다. 그럼 민심은 언제 변할까. ‘대학’은 거듭 강조한다. “정치가 선하고 바르면 천명을 얻고, 옳지 않으면 천명을 잃는다.” 정치는 민심으로 살고, 공약은 민심 얻기 도구 올바른 정치란 어떻게 하는 것을 뜻할까. ‘논어’는 정치의 결과를 놓고, 그 평가 기준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 기뻐하고, 먼 데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하는 것(近者說 遠者來)”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다섯 가지 미덕을 높이면 잘할 수 있다”고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이른바 ‘5대 지침’은 이렇다. “은혜를 베풀되 낭비하지 않고, 일을 시키면서도 원망을 사지 않으며, 뜻을 이루려 하되 탐욕은 없고, 느긋하면서도 교만하지 않으며,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아야 한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공약 이행이다. 정치인은 민심을 먹고산다. 공약은 민심 얻기의 도구다. 정당과 당선자들은 미래지향적이며 현실성 있는 공약을 제시하고 실천해야 한다. 공약 실천은 국민 신뢰를 얻는 길이다. 중국 대륙 통일제국의 초석을 다졌다는 진(秦)나라 시황제의 선대 왕 효공 때다. 재상 상앙이 백성의 신뢰를 얻기 위해 사용한 ‘이목지신(移木之信)’ 고사는 오늘에도 가르침을 준다. 그는 세 길 정도 되는 나무를 도성 저잣거리의 남쪽 문에 세우고 백성을 불러 모았다. 그러고는 이 나무를 북쪽 문으로 옮겨 놓는 자에게는 십금(十金)을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백성들은 이상히 여겨 그 누구도 옮기지 않았다. 그러자 다시 오십 금을 주겠다고 했다. 누군가 나무를 옮겼고 상앙은 그에게 돈을 주었다. 백성들은 그 뒤로는 상앙이 공표한 법을 믿게 됐다. 백성의 신뢰에 기반해 100여 년 뒤 진시황제의 천하통일이 가능하게 한 인프라를 깐 셈이다. 다만, '공약 다이어트'가 필수적이다. 지방선거 당선자들은 예산 확보의 한계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정책들은 재검토해야 한다. 자치단체장의 공약은 대부분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지만, 실제 확보 가능한 지방재정은 한정돼 있다. 예컨대 대형 병원 유치나 무리한 사회기반시설(SOC) 건설 같은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 괜히 '희망 고문'이 될 우려가 크다. 주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사업 위주로 추려내는 작업이 요구된다. 현실성 떨어지는 공약은 폐기하거나 수정을 모든 공약을 한 번에 추진하려고 하면 부채 증가나 행정력 낭비로 이어진다. 시급성과 예산 조달 가능성을 기준으로 단기·중기·장기 과제로 나누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약은 과감히 폐기하거나 수정하는 '다이어트'가 행정 안정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독단적인 진행보다는 주민 배심원단이나 공청회 등을 거쳐 투명하게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게 주민 반발을 줄일 수 있다. 유권자들 역시 선거가 끝난 지금 선출직 공직자가 무리한 공약을 수정하는 것을 합리적인 행정으로 여기는 성숙한 태도가 필요하다. 이제 지방정치는 무엇을 더 크게 개발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시민의 삶을 지키는 공동체를 만들 것인가를 중심에 둬야 한다. 지속 가능한 삶의 터전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8~9일에 북한을 국빈 방문했다.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인 2019년 6월의 방북 당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중국의 역할이 강조된 데 비해 이번에는 핵이나 한반도 문제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그간 제기된 북한의 핵보유국 주장이나 적대적 두 국가론을 시진핑이 수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북중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사회주의 인접국으로서 북중 친선을 무엇보다 앞세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제1의 전략적 사업”으로 견지한다고 했고, 시진핑은 이를 매우 중시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강조했다. 양국 모두 북중 간의 오랜 친선과 공통의 사회주의 업적, 그리고 변함없는 계승을 거론해 냉전 당시와 같은 이념 지향을 보여주었다. 이를 상징하듯 두 정상은 노동당 중앙간부학교에 기념식수를 하고 표식비도 세웠다. 사실 탈냉전 이후 북중 간에는 미묘한 간극이 있었다. 일찍이 개혁개방을 선택해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발전시킨 중국에 비해 북한의 경제개혁은 제한적이었다. 1992년 한중 수교로 북한의 배신감이 컸고 체제 수호로 치달으며 권력세습과 핵개발이 진행됐다. 중국은 한동안 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의 중재자를 자임했지만, 북한의 러·우 전쟁 참전과 북러관계 강화, 최근 미국의 글로벌 지위 변화까지 가시화하자 북한의 후원자로 자리매김하는 듯하다. 앞으로 북중 간에는 정상 간 전략적 대화를 정점으로 당과 정부 사이에 각급 교류와 협력이 재개되고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에 시진핑은 발전전략 연계 강화와 경제무역 등 협력 확대,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와 인적 왕래, 교육·관광·체육·청년·지방 등 교류 강화를 제안했다고 한다. 지난 5월 중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두만강 개발과 관련한 3자 논의도 예상된다. 또 이번 회담에서 거론된 외교·법집행·군대 분야의 교류 강화가 진전될 경우 국경통제와 군사 협력도 강화될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국제 이슈가 상세히 거론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김정은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하여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중국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진핑은 방북 전 신문 기고를 통해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반대하며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고 지역 안보에 위해를 주는 책동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곧 미일의 일정한 외교 행보를 거부하는 것으로 북한의 인식과도 부합한다. 앞서의 사회주의 친선과 결합된 진영 대결의 위험성도 엿보인다. 러·우 전쟁과 이란 전쟁의 국제적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최근 북중관계의 흐름은 우리 외교안보에 중대한 과제를 안겨주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대러 국제제재로 한러관계에 큰 제약이 있고 북러 군사관계로 군사위협의 성격과 범위가 커졌다. 북중 간 외교·군사 관계 강화는 남북 긴장과 서해 등 지역 정세에 부담을 줄 것이고 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도적 누락도 장차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으로 안정적 평화 제도화를 추구하는 우리의 입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낙관적 요소도 있다. 한중 협력은 여전하며 경제기술과 소프트파워 강국으로서 우리의 능력도 크다. 북한이 외면하지만 장기 발전을 이룩하려면 남북 협력은 필수적이다. 이념과 진영 대립은 다자안보와 다자 군사 협력을 통해 해소될 수 있다. 우리의 힘과 포괄적 외교안보 역량을 믿으며 대외관계를 추진하길 기대한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행정적 참사다. 유권자가 투표소에 가고도 용지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결국 참정권을 온전히 행사하지 못한 사태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국회의 철저한 국정조사와 사법당국의 수사, 그리고 선관위 수뇌부에 대한 엄중한 문책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바로 세우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한다. 그러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러한 선관위의 치명적인 행정 부실을 빌미로 ‘전국 전면 재선거’라는 극단적 카드를 꺼내 들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황당한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다시 꺼내 들고 나왔다. 장 대표가 내세운 ‘전국 전면 재선거’ 주장은 어떠한 법률적 근거도 없는 궤변이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224조 등에 명시된 선거무효나 재선거의 요건은 ‘선거 과정에 위법이 존재’하고, 그 위법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되는 때’에 한하여 대법원의 판결을 통해 매우 제한적으로 인정된다. 비록 선관위의 무능과 준비 부족으로 일부 투표소에서 극심한 혼란이 발생했을지언정, 이를 이유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전국 수천 개 지자체의 선거 전체를 무효로 돌리자는 법적 조항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법조인 출신이자 당내 5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조차 “사법부의 구체적인 선거무효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전면 재선거를 당의 공식 목표로 제시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극히 부적절한 처사”라며 강하게 선을 그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논리적 관점에서도 장 대표의 발언은 합리성을 상실한 모순과 궤변으로 가득 차 있다. 장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특정 지역의 사전투표 득표율과 본투표 득표율 추이가 일치할 확률은 수학적으로 5억 9천만분의 1에 불과하다”며 전형적인 기획형 부정선거 음모론의 군불도 지폈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확률을 정치적 무기로 빼 들었으면, 극우 유튜버들의 대본을 베낄 것이 아니라 그 산식과 통계적 전제부터 대중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 대표의 지적대로 검증되지 않은 수치를 무책임하게 던지는 행태는 “과학적 사고를 완전히 포기한 주술적 정치이자,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유튜브 알고리즘 수준의 선동”에 지나지 않는다. 합리적 보수는 사실과 데이터에 기반해야 함에도, 당 대표라는 이가 명확한 물증 없이 의혹만을 부풀리며 극우 지지층의 맹목적인 분노를 자극하는 것은 보수 정당의 질적 타락을 자초하는 행위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당내 광역단체장과 상식적인 정치인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이유도 명확하다. 수천, 수만 표 차이로 민심의 향배가 갈린 전체 선거 결과를 일부 투표소의 행정적 착오와 불찰을 빌미로 통째로 뒤집겠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교이자 대원칙인 ‘선거 승복’과 ‘체제 안정성’의 원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위험천만한 발상이기 때문이다. 결국 판사 출신인 장동혁 대표가 이토록 무리한 음모론과 전면 재선거 주장에 사활을 거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는 것이 정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6·3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당 안팎의 매서운 책임론을 외부의 거대한 정적(政敵) 프레임으로 돌려, 사퇴 압박과 정치적 고립을 차단하려는 정치공학적 방책이라는 것이다. 당초 ‘과반 확보’를 호언장담했던 보수 진영의 광역단체장이 기존 12명에서 단 4명으로 급감하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든 상황에서, 지도부 무용론과 심판론을 가리기 위해 가장 자극적이고 폭발력 있는 ‘부정선거’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정가의 분석은 지극히 타당하다. 패배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쇄신하는 고통스러운 과정 대신, 극우 지지층의 결집력이 가장 강한 음모론의 그늘에 숨어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려는 얄팍한 꼼수다. 장 대표는 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천만한 정치 쇼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황당한 궤변을 철회하고 선거 결과에 겸허히 승복하는 책임 있는 공당 대표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만이, 파국으로 치닫는 보수 정당을 구하고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정치적 명예를 지키는 길이다.
6·3 지방자치선거가 끝났다. 전투에서는 여당이 이겼지만 전쟁에서는 야당이 이긴 선거였다. 그렇다. 전반적으로 여당이 광역자치단체장에서부터 기초의원까지 지난 정부와 반대로 큰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서울과 경상도 지역, 그리고 주요한 보궐 선거에서는 완패하고 말았다. 이 대통령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선거였다며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반면에 야당은 어쩌면 내란당이라는 오명을 쓴 채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무엇보다도 여당은 다수의 대권 후보들이 고배를 마신 데 비하여 야당은 살아 돌아온 역전의 용사들(?)로 대권 진용을 갖추게 되었다. 도대체 이 결과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초심을 잃어버린 민주당의 오만함 때문이었다면 지나칠까. 우리가 민주당을 주목하는 이유는 그들이 도덕적으로 완벽하고 뛰어난 능력이 있어서라기보다는 한국 정치가 민주주의를 지향하기에 필연적으로 민주적 사고를 가진 정당이 한국 사회를 주도해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이다. 국민의힘이라는 야당은 21세기에 시대착오적인 내란을 일으킨 정당으로 지금까지도 그것에 대한 대국민 사과 한마디 없기에 과연 민주적 정당인지에 대한 불신이 강하다. 선거가 시작될 때만 해도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전술한 대로 민주당은 초심을 잃었다. 그들은 말로는 대화합이니 포용을 외쳤지만 오로지 눈앞에 놓인 먹잇감에 눈이 먼 승냥이처럼 모두가 내 차지라는 투지만이 불탔다. 그들의 눈에는 작년 대선 전에 맺었던 범민주진보 진영의 ‘광장연대(계엄에 맞섰던 5정당과 시민단체의 원탁회의)’ 약속마저 잊었다. 당시 대선과 이후의 선거들까지 연대하고 연합해서 내란 세력을 척결하자고 했음에도 소수 진보 정당에 어느 곳 하나 양보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선거는 각자도생이고 힘없는 당이 양보하라는 폭력으로 일관했다. 대통령 지지율도 높니 성과도 냈으니 혼자의 힘만으로도 다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일까. 그들은 내란을 일으켰음에도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가 얻은 41%를 보지 못했다. 곳곳에서 들고 일어나는 개혁 저항, 윤 어게인 세력과 기득 언론, 미국의 극우파와 열심히 손잡는 한국판 극우에도 눈감고, 청년층의 소외감을 어떻게 보듬어줘야 할지 관심도 두지 않았다. 심지어는 야당과 똑같은 세금감면, 부동산 감세, 재개발 등의 공약으로 차별성을 스스로 지워버렸다. 그들은 서구가 왜 다당제의 연립정부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이해하지 않았다. 민주주의가 심화될수록 민의를 대변하는 정당이 다양하게 발생하고 그들 간의 연대와 연합으로 대연정 또는 대연합의 정권이 수립되는 사례를 애써 외면했다. 한국 사회도 민주주의가 심화하는 중인데. 정권 창출 1년이 지났다. 어느 시인은 서른, 잔치는 끝났다고 썼다. 그렇다. 개인도 서른이면 20대의 낭만을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고 거듭나는 단계에 이른다. 이재명 정부도 이제 1년이 지났다. 화려했던 내란청산 환호의 잔치는 끝났다. 정권 앞에 놓인 개혁 과제들, 환율 급등, 에너지 위기, 부동산 개혁, 미국의 추가 관세, 전작권 회수, 남북문제 등 난제들이 수두룩하다.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난제들이다. 민주진보 진영은 적이 아니라 동지이다. 이번 선거로 얻은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교훈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함께 가면 오래가고 실패하지 않는다.
경북 포항시 칠포해수욕장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70대 A씨가 추락했다. 1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3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해수욕장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A씨가 전신주 전선에 걸려 10m 높이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는 119구조대의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 경기신문 = 허애림 수습기자 ]
바티칸을 공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정전 상태를 넘어 (남북의)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 미사 기념연설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은 오랜 적대와 긴장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면서 “지금도 그 희망의 불씨가 살아 있다고 굳게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포성은 멈추지 않고 중동에서는 새로운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제사회 곳곳에 분열과 대립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역시 이러한 현실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야기했던 남과 북은 다시 단절의 시대로 되돌아갔다”면서 “남북을 연결하던 소통의 통로는 닫혔고 불신과 긴장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회복에 대해 “독재와 억압의 시대를 넘어 민주주의를 발전시켰고 격랑 속에서도 총과 칼이 아닌 촛불로, 폭력이 아닌 평화로, 냉소가 아닌 연대로 어둠을 밝혔다”면서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바티칸 교황청에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6·15 남북공동선언은 오랜 적대와 긴장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 미사에서 기념연설문을 통해 “26년 전 6월 15일 남과 북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마주 앉아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저는 지금도 그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사도 바오로의 영성이 살아 숨 쉬는 이 거룩한 자리에 서게 돼 말로 다 할 수 없는 경건함을 느낀다”며 미사에 참석한 귀빈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오늘날 세계는 어느 때보다 깊은 갈등과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포성은 멈추지 않고 중동에서는 새로운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역시 이러한 현실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야기했던 남과 북은 다시 단절의 시대로 되돌아갔다”며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은 시련과 고난 속에도 평화와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굳건히 이겨낸 전력이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독재와 억압의 시대를 넘어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이끄는 민선9기 경기도가 ‘여대야소’라는 확실한 추진력을 확보하며 거침없는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추 당선인이 마주한 도의회 정국은 임기 초반 안정적인 도정 운영을 뒷받침할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여소야대 도의회 국면을 발판 삼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현안들을 속도감 있게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 정가 안팎에서는 추 당선인의 정치적 중량감과 여당의 전폭적인 지지가 시너지를 내며 도정 운영에 안정감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11대 ‘여야 동수’ 대립 끝…12대 의회, 과반 여당으로 정책 가속화 민선9기 경기도가 맞이한 이번 12대 경기도의회는 전임 도정과 비교해 시작점부터 판도가 완전히 다르다. 지난 11대 의회의 경우 총 156석 중 더불어민주당 78석, 국민의힘 78석으로 정확히 ‘여야 동수’로 출발했다. 이로 인해 민선8기는 주요 정책 사업과 예산 수립 과정마다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거나 여야의 극심한 대립으로 처리가 지연된 바 있다. 도의회 내 주도권 싸움이 장기화되면서 도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 법안들이 정쟁의 요소로 변질되는 일도 허다했다. 반면 이번 12대 의회는 전체 167석 중 민주당
군포시가 금정고가차도 낙석 사고 긴급보수공사를 완료하고, 당초 14일 자정(24시)으로 예정되었던 통행 재개 시간을 4시간 앞당겨 조기 개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낙석 사고 발생 직후부터 시는 즉각적인 안전 조치와 함께 주말 밤샘 보수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 주요 공정을 모두 마무리한 상태다. 이에 이날 오후 6시 최홍규 부시장 주재로 진행 중인 시설물의 안전 상태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오후 8시부터 시민들에게 차량 통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최홍규 부시장을 비롯해 군포시 건설과 관계자, 정밀안전점검 전문가 및 안전관리자문단 등이 참석한다. 점검단은 보수 완료 구간에 대한 구조적 안전성을 면밀히 살피고,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는지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시는 통행 재개와 동시에 유관기관과의 현장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신속한 긴급 정밀안전진단 발주를 통해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구조적 보강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권태헌 건설과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말 동안 신속하게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며 “오늘 저녁 현장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에 항의하는 잠실 올림픽공원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주중에 2030세대가 직장이나 학교에 가며 규모가 줄면서 수천 명대로 줄었던 인원이 주말이 되면서 수만 명 수준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정선거·재선거를 주장하는 이들과 2030 청년층으로 구성된 참가자들도 잠실 현장에 대거 모이면서 규모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는 지난 13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기준 경찰 추산 최대 인원은 2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상 공원 전체 체류 인구는 2만 6000~2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새벽과 오전에 줄어들었다가 낮과 저녁에 늘어나는 만큼 14일 저녁시간과 밤시간대 참여 인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수일 내로 올림필공원에 모이는 인원들이 자체적으로 해산하기 불가능하다고 보고 장기전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한편 경찰은 핸드볼유소년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짐 수색과 방송사 기자에 대한 폭행 사건에 대해선 수사를 개시했다. [ 경기신문 = 허애림 수습기자 ]
남동구는 논현동 644의 1 일원 논현포대근린공원에 조성된 ‘남동 물빛놀이터’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3일 개장한 남동 물빛놀이터는 인천시 공공기관 최초로 유수풀이 설치된 가족형 물놀이장으로 개장 첫해인 지난해 7~8월 두 달간 약 4만 명이 방문했다. 올해 운영 기간은 오는 8월 30일까지로 지난해 비해 개장 시기를 앞당겨 52일에서 68일로 확대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과 우천 시에는 휴장한다. 여름방학 기간인 다음 달 11일부터 8월 16일까지는 금·토·일요일 오후 6~9시까지 야간 개장도 운영한다. 이용요금은 5000원(남동구민 50% 감면, 36개월 이하 무료)이며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동시 수용 인원은 주간 1200명, 야간 800명으로 제한한다. 입장권은 전량 인터넷 예매로만 구입할 수 있으며 올해부터 구민 우선 예약제를 적용해 전체 입장권의 50%를 구민에게 하루 먼저 제공한다. 이에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의 입장권 예매는 지난 10일 구민, 11일 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네이버 예약에서 예매를 시작했다. 이후 입장권은 약 2주 단위로 일괄 오픈될 예정이며 향후
인천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단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공동으로 지난 10일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2호관 305호에서 '2026 국내·외 바이오플라스틱 동향 및 표준현황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세미나는 바이오플라스틱 산업의 국내·외 기술 동향과 국제표준 흐름을 공유하고 인천강소특구 특화 분야와 연계한 기술사업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인천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인천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단이 공동 주관했으며 바이오플라스틱 국내·외 전문가와 관련 산업체 종사자, 특구 기업 관계자, 대학원생 등이 참석해 기술과 표준화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탄소중립, 자원순환, ESG 대응 등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중요성이 높아지는 분야로 국제표준, 시험·인증, 실증 기반 확보가 기업 경쟁력과 해외시장 진출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주요 내용은 석유화학산업 현황과 국가 정책, ISO 기반 글로벌 환경 표준화 로드맵, 태국 BCG 정책 기반 표준화 동향, 해양 생분해 시험 방법, Mass Balance 기반 바이오플라스틱 국제 표준화 동향, 해양
인천환경공단 자원순환지원센터 송도스포츠파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추진하는 스포츠활동 인센티브 사업인 '튼튼머니' 인증시설로 지정돼 시민들의 생활체육 참여 확대와 건강 증진을 위한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튼튼머니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만 4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송도스포츠파크 이용객은 튼튼머니 전용 앱이나 국민체력100 누리집에 가입한 뒤 운동 전후로 시설 인포데스크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 최소 30분 이상 스포츠 활동을 인증하면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 포인트는 1회 인증 시 500포인트씩 주 5회까지 적립 가능하며 체력 측정이나 이벤트 참여 등을 포함해 1인당 연간 최대 5만 포인트까지 모을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제로페이 스포츠상품권으로 전환하여 체육시설 이용 및 스포츠용품 구매는 물론, 병원과 약국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송도스포츠파크는 실내수영장, 헬스장, 잠수풀, 스쿼시장, 인공암장, 파3골프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인증시설 지정을 계기로 지역주민들의 생활체육 참여를 더욱
인천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지난해 실적)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전체 108개 지표 가운데 93개 지표를 우수지표로 달성하며 목표달성도 86.1%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0.2%보다 5.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역대 가장 높은 성과다. 정량평가에서는 92개 지표 중 87개를 달성해 94.6%의 높은 달성률을 기록했으며 정성평가와 국민평가에서는 총 6건의 우수사례가 선정됐다. 지자체 합동평가는 정부가 매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국가위임사무, 국가보조사업, 국가 주요 시책 등의 추진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정량평가(목표달성도), 정성평가(우수사례 선정), 국민평가(우수사례 선정)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국민이 직접 참여한 ‘국민 평가 선정사례(1건)’는 △(임신, 출산 지원강화 노력 우수사례) ‘행복한 임신! 맘 편한 출산! 인천형 출산정책 아이플러스(i+)로 언제나 든든하게’가 2024년도 정성평가 우수사례 선정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국민평가로 선정되며 전국적인 저출생 대응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했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평가단이 우수사례를 선정하는 ‘정성평가 선정사례(5건)’는 △(자치경찰사무 주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