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테일이 없으면 이야기는 망각 속으로 사라져버린다" - 월스트리트저널 제임스 R. 해거티 기자 취재·기사 작성의 디테일을 게임에 녹여낸 작품이 있다. 버닝비버 2023에서 만난 '편집장'이라는 게임이다. '편집장'은 의문의 죽음을 당한 국회의원에 대한 진실을 신문사 편집장이 되어 밝혀내는 것이 목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직접 취재하고, 자료분석을 병행하는 동시에 정보보고를 통해 얻은 내용을 추합해 문제를 풀어간다. 기사 발행을 위한 헤드라인을 뽑아내는 것은 물론, 기사에 쓰일 사진까지 플레이어가 직접 편집해야한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사망사건의 진실을 알아내는 과정을 기자의 시각에서 진행한다는 점이다. 어드벤처 장르를 채택한 이 게임은 추리·탈출 등의 소재를 활용하는 여타 게임과 가장 큰 차별점이다. 과거 스팀을 통해 출시된 신문 편집 게임 '헤드라이너'는 신문에 실을 기사를 '선별'하는 것이었다면, '편집장'은 기사를 보도할 정도를 선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대중에게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취재'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편집장'의 방식은 플레이어에게 신선함을 선사한다. '편집장'은 네러티브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주어진 상황에서 적절한 선택지를 고심하다보면 엔딩에 다다르게 된다. 플레이어가 선택하는 답안에 따라 결말이 바뀌는 '멀티 엔딩'을 갖추고 있다. 사소한 취재 내용 하나로 게임 진행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디테일한 게임 구성을 갖추고 있다. 가령 사진 편집을 하는 데 있어 피사체를 얼마나 줌인(zoom-in)했는지, 주변 배경을 얼마나 잘라냈는지(crop)에 따라 게임 진행 내용이 달라진다. '편집장'을 만든 이도경 데카트리 게임즈 대표는 "기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게임에 접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 게임을 제작하게 됐다"면서 "약 2년 간의 게임 개발 기간 동안 많은 기사와 글을 읽고 공부했다. 만약 지금 다시 새롭게 만든다면 시행착오를 크게 줄여 개발기간도 짧아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신문'이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테마인 만큼 게임 그래픽 역시 흑백으로 제작됐다. 흑백이 주는 독특한 분위기는 게임의 흥미를 높여주는 장치로 작용한다. 플레이어는 마치 신문을 실제로 제작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어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최초 개발 당시엔 올블랙으로 제작했었는데, 가시성을 고려해 게임 내 일부 부분은 컬러를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편집장'은 지난 10월 17일 스마일게이트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에 출시됐다. 싱글 엔딩을 보기 위해 필요한 플레이타임은 약 3시간에서 6시간 정도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불타는 비버(버닝비버)'가 게이머들을 찾아왔다. 인디 게임 축제 '버닝비버 2023'이 오는 3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1관에서 진행된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주최하고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 주관하는 버닝비버 2023엔 100여 개의 인디게임이 모두 모였다. 올해 열리는 버닝비버의 특징은 행사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게임으로 꾸몄다는 점이다. 관람객은 입장과 동시에 '비버월드' 세계에 들어서게 된다. 비버월드 포털을 통해 입장하면 가장 먼저 '튜토리얼 존'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 구역은 비버월드의 세계관을 전시해둔 곳이다.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곳곳에 포토존이 만들어져 있다. 이어지는 공간엔 기획전시관 'Ver.0.0.1'이 나타난다. 이곳에선 올해 참여팀의 전시작 중 10개 작품의 프로토타입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개발 초기부터 완성 단계까지 게임의 창작 과정, 개발자의 코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를 감상하며 안으로 이동하면 ▲인디게임 전시부스인 '버닝시티'·'비버빌리지'와 ▲무대 이벤트 공간 '비버광장'에 도착하게 된다. 버닝시티와 비버빌리지에선 90여 개 게임사들의 다채로운 인디게임을 직접 시연해볼 수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녹여낸 인디게임이 관람객을 맞는다. 게임 부스에서 시연을 하고 나면 QR코드 인증을 통해 '골드'를 얻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버닝비버 2023' 축제의 인게임 재화다. 여러 게임을 플레이하고 골드를 모아 리워드 존에서 각종 상품 및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현장에선 각 부스를 방문해 게임 플레이에 열중하는 관람객들이 가득했다. 일부 부스에선 많은 인원이 몰려 시연을 하기까지 꽤 긴 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시연을 마친 후 일부 관람객들은 개발자에게 플레이 소감을 전하는 등 자유로운 소통도 이어졌다. 원더포션의 '산나비'를 시연한 한 관람객은 "'갓겜'이라는 소문만 듣다가 직접 플레이 해 보니 산나비가 왜 호평받는지 알 것 같았다"면서 "집에 가서 스팀 플레이로 산나비를 좀 더 즐겨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부스를 구경하며 이동하다 보면 '비버광장'이 나타난다. 이 곳에서는 시간대 별로 현장 무대 이벤트가 진행된다. 매일 오후 1시엔 ▲게임 시연회 ▲사인회 ▲토크쇼 등 다양한 무대 이벤트가 열린다. 1일엔 '김나성과 함께 하는 게임리뷰 맛집'이 열리고 있었다. 2일엔 ‘실시간 인디게임 배틀 with 여까’와 ‘케인과 함께하는 게임 리뷰 맛집’ 이벤트가, 3일에는 남도형 성우의 토크쇼가 열린다. 인디게임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해당 게임을 제작한 개발자를 무대로 초빙해 토크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관람객들은 자리를 잡고 앉아 현장 이벤트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비버 광장을 지나면 행사에 참여하면서 모은 골드를 사용할 수 있는 리워드존이 등장한다. 오늘의 버닝운세를 볼 수도 있고, 골드로 굿즈를 교환하는 '아이템샵'도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콘텐츠를 즐기고 나면 엔딩포털을 타고 퇴장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버닝비버 2023 현장을 찾지 못한 팬들을 위한 온라인 전시관도 준비했다.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의 후원으로 마련된 '버닝비버 온라인 전시관'은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오는 10일까지 무료 운영된다. 행사 기간, 일반 관람이 종료된 저녁 시간에는 ‘비버들의 밤’ 네트워킹 행사를 열어 버닝비버에 참가한 창작자들이 만찬과 함께 서로의 전시작을 시연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3일 오후 5시에 개최하는 ‘비버피처드 2.0’에서는 창작자들이 응원하고 싶은 게임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버닝비버 2023은 인디게임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 향유하는 게임&컬처 페스티벌"이라면서 "게임 개발자들의 열정과 도전, 실험정신을 버닝비버 2023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수원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의혹을 받는 임대인 부부가 구속됐다. 수원지법(김은구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1일 오전 사기 혐의를 받는 임대인 A씨 부부와 아들 등 3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A씨 부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 염려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아들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고, 증거인멸 및 도주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A씨 등은 수도권 일대 부동산 임대 관련 법인 18개를 만들어 임대사업을 하고, 공인중개사를 만들어 임대차 계약을 중개했으면서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임차인들과 1억 원 상당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설명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 일가가 소유한 건물은 수원 44개, 화성 6개, 용인 1개, 양평 1개 등 52개이며 피해 규모는 12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사건 관련 지난 9월 5일 최초로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원남부경찰서가 맡고 있던 이 사건을 지난 10월 4일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은 이날 기준 468건으로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금액은 709억 원이다. 경찰은 지난달 21일까지 총 3차례에 걸친 소환 조사와 압수수색 등을 벌인 결과, A씨 일가가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으려고 한 사기의 고의성을 가지고 범행했다고 판단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2023년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한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전통적 세대 구분은 연령에 따라 유년, 소년, 청년, 장년, 노년층으로 나뉘지만 사회가 복잡해지고,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면서 문화 다양성에 대한 욕구가 적극적으로 분출되기 시작했다. 이제 기존의 세대는 단순히 연령별 분류가 아닌 각 세대만의 특성에 따라 촘촘히 세분화 되고 그에 맞는 감각적인 명칭도 생겨나고 있다. 이른바 베이비붐세대, X세대, 밀레니얼(Y)세대, Z세대 그리고 알파세대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세대를 연령이 아닌 세대의 특성으로 구분하기 시작한 대표적인 사례가 베이비붐세대(50년대 중반-60년대 중반 출생)이다. 한국전쟁 이후 고도성장기를 겪었고, 수직적 계층 구조에 익숙하며, 조직과 일을 가정과 개인보다 우선시하는 세대를 지칭한다. 베이비붐 세대가 고도성장의 주역이었다면 그 수혜를 누린 세대가 바로 X세대(60년대 중・후반-70년대 후반 출생)이다. 88서울올림픽과 경제 호황으로 넉넉해진 8·9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뚜렷해 뭐라 정의하기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추세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도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가 창단 2년 만에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1부 리그 진출을 눈 앞에 뒀다. 김포는 2일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플레이오프 경남FC와 단판승부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로써 김포는 K리그2 진출 2년 만에 K리그1 10위 강원FC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김포와 강원의 승강 플레이오프는 오는 6일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1차전을 치른 뒤 9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을 갖는다. 1, 2차전에서 승리수가 많은 팀이 승자가 돼 1부리그에 진출하고 승리수가 같은 경우에는 합산 득실차 등을 따져 승자를 가린다. 김포는 정규리그 순위가 높아 비기기만 해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수비적인 플레이보다 공격적인 모습으로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경남을 몰아붙였다. 김포는 전반 21분 왼쪽 측면을 뚫고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한 루이스가 때린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김포는 전반 29분 중원에서 김종석이 밀어준 패스를 루이스가 받아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경남의 골망을 가르
경기콘텐츠진흥원은 2023년 미래 게임기술 실증지원 사업의 결과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2D 모바일 게임 콘텐츠 제작 매뉴얼’을 경기글로벌게임센터 누리집을 통해 배포했다. 미래 게임기술 실증지원 사업은 도내 중소 게임사의 미래기술 활용을 지원해서 기업의 게임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고자 올해 시범 추진한 사업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게임 콘텐츠 제작’ 과제를 수행한 ‘스카이워크’사는 게임 스토리 및 그래픽 제작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했고, 비플레이어 캐릭터(NPC)의 대화에서 유저가 인공지능 적용 여부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게임을 제작했다. 개발한 게임은 오픈 베타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정식 버전은 24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 기술을 게임개발에 활용한 노하우를 매뉴얼로 제작했다.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모델인 스테이블디퓨전을 활용한 게임 리소스제작 과정과 자연 언어 처리 모델인 버트를 활용한 인게임 AI NPC 만들기에 대한 내용이 75쪽 분량 보고서에 담겨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2D 모바일 게임 콘텐츠 제작 매뉴얼’은 경기글로벌게임센터 누리집 내 센터소식 게시판에서 무료로 열람할
“오십이만 오천 육백 분의 귀한 시간들 어떻게 재요, 인생의 시간 그것은 사랑, 그것은 사랑, 그것은 사랑, 사랑으로 느껴봐요, 사랑으로 ” 뮤지컬계의 걸작 ‘렌트’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1996년 오프브로드웨이(off-Broadway:맨해튼의 비교적 작은 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또는 뮤지컬)에서 초연된 후 그해 토니상 4개 부문, 드라마 부문 퓰리처상, 드라마 데스크상 6개 부문, 드라마 비평가 협회상, 오비상 3개 등 뮤지컬에 주어질 수 있는 상을 모두 석권했다. 극은 크리스마스이브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마크’가 마크의 엄마, 친구 ‘콜린’, 집세를 독촉하는 집주인 ‘베니’의 전화를 받으며 시작한다. 마크의 룸메이트 ‘로저’는 에이즈에 걸린 전 여자친구의 죽음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미미’와의 새로운 만남을 주저한다. 거리의 드러머 ‘엔젤’과 천재 컴퓨터 과학자 ‘콜린’은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 자유분방한 행위예술가 ‘모린’과 공익변호사 ‘조앤’은 가치관의 차이로 다투는 중이다. 이들은 에이즈 환자들의 모임 ‘Life Support’에 모여 한 해를 마무리하는데, ‘인생에서 일 년을 어떻게 잴 수 있는가’ 등에 대해 논의한다. 집을 둘러싸
의정부교육지원청(교육장 원순자)은 지난 2일 의정부 관내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과 가족 유대관계 증진을 위한 가족과 함께하는 동계스포츠 컬링 체험 축제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의정부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경기도컬링연맹이 주관한 컬링 체험 축제는 관내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3학년 재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신청받았으며, 선정된 학생, 학부모 100명이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컬링의 기초기능, 컬링 게임 등을 체험했다. 의정부시는 명실상부한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실내빙상장, 컬링경기장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내 초·중·고 등 9개 교에서 빙상, 컬링 등 학교운동부를 육성하고 있다. 체험에 참여한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동계올림픽에서 보았던 컬링을 아이와 함께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고 유익한 시간이었고, 아이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원순자 의정부교육장은 “가족과 함께하는 스포츠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가족 간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 "디테일이 없으면 이야기는 망각 속으로 사라져버린다" - 월스트리트저널 제임스 R. 해거티 기자 취재·기사 작성의 디테일을 게임에 녹여낸 작품이 있다. 버닝비버 2023에서 만난 '편집장'이라는 게임이다. '편집장'은 의문의 죽음을 당한 국회의원에 대한 진실을 신문사 편집장이 되어 밝혀내는 것이 목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직접 취재하고, 자료분석을 병행하는 동시에 정보보고를 통해 얻은 내용을 추합해 문제를 풀어간다. 기사 발행을 위한 헤드라인을 뽑아내는 것은 물론, 기사에 쓰일 사진까지 플레이어가 직접 편집해야한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사망사건의 진실을 알아내는 과정을 기자의 시각에서 진행한다는 점이다. 어드벤처 장르를 채택한 이 게임은 추리·탈출 등의 소재를 활용하는 여타 게임과 가장 큰 차별점이다. 과거 스팀을 통해 출시된 신문 편집 게임 '헤드라이너'는 신문에 실을 기사를 '선별'하는 것이었다면, '편집장'은 기사를 보도할 정도를 선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대중에게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취재'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편집장'의 방식은 플레이어에게 신선함을 선사한다. '편집장'은 네러티브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주어진 상황에서 적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불타는 비버(버닝비버)'가 게이머들을 찾아왔다. 인디 게임 축제 '버닝비버 2023'이 오는 3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1관에서 진행된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주최하고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 주관하는 버닝비버 2023엔 100여 개의 인디게임이 모두 모였다. 올해 열리는 버닝비버의 특징은 행사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게임으로 꾸몄다는 점이다. 관람객은 입장과 동시에 '비버월드' 세계에 들어서게 된다. 비버월드 포털을 통해 입장하면 가장 먼저 '튜토리얼 존'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 구역은 비버월드의 세계관을 전시해둔 곳이다.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곳곳에 포토존이 만들어져 있다. 이어지는 공간엔 기획전시관 'Ver.0.0.1'이 나타난다. 이곳에선 올해 참여팀의 전시작 중 10개 작품의 프로토타입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개발 초기부터 완성 단계까지 게임의 창작 과정, 개발자의 코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를 감상하며 안으로 이동하면 ▲인디게임 전시부스인 '버닝시티'·'비버빌리지'와 ▲무대 이벤트 공간 '비버광장'에 도착하게 된다. 버닝시티와 비버빌리지에선 90여 개 게임사들의 다채로운 인디게임을 직접 시연
프로배구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의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24)이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여자부 MVP에는 인천 흥국생명의 에이스 김연경(35)이 뽑혔다. 한국배구연맹은 2일 “임성진이 남자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11표를 얻어 6표에 그친 대전 삼성화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임성진은 2라운드에서 공격 성공률 61.6%를 기록해 공격 종합 1위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활약 속에 2라운드 5연승을 거두는 등 5승 1패로 라운드를 마쳤다. 임성진이 라운드 MVP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부에서는 31표 중 11표를 받은 김연경이 수원 현대건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와 GS칼텍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이상 8표)를 따돌리고 MVP에 올랐다. 김연경은 2라운드에서 득점 8위(135점·국내 선수 1위), 공격 성공률 7위(41.03%·국내 선수 1위), 서브 6위(세트당 평균 0.2개)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전승을 이끌었다. 김연경이 라운드 MVP에 오른 건 개인 통산 7번째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이 의정부 KB손해보험을 12연패로 몰아넣으며 8년 10개월여 만에 시즌 6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전력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점수 3-0(25-19 25-15 26-24)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지난 달 14일 안산 OK금융그룹전부터 6경기를 내리 승리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7승 6패, 승점 21점이 된 한국전력은 3위 삼성화재(승점 21·8승 4패), 4위 OK금융그룹(승점 21·8승 4패)에 이어 리그 5위에 자리했다. 반면 KB손보는 10월 17일 올 시즌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승리한 이후 12연패를 당하며 팀 최다 연패 타이기록 수렁에 빠졌다. KB손보가 12연패에 빠진 건 2019∼2020시즌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전력은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서재덕, 임성진이 다양한 공격 루트로 점수를 쌓으며 KB손보를 압박했다. 반면 KB손보는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플레이로 자멸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이 승부처마다 천금 같은 블로킹으로 비예나
프로축구 K리그1 최종라운드에서 수원특례시를 연고로 두고 있는 ‘수원 형제’의 희비가 엇갈렸다. 수원FC는 잔류의 희망을 쏘아 올린 반면 수원 삼성은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2부리그 강등의 치욕을 맛봤다. 프로축구 ‘명가’로 불리던 수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B 38라운드 최종전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기며 정규리그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은 8승 9무 21패, 승점 33점으로 11위 수원FC(8승 9무 21패·승점 33점)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수원FC 44골, 수원 35골)에 뒤져 최하위에 머물며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됐다. 1995년 팀 창단 이래 1998, 1999, 2004, 2008년 K리그 4차례 우승을 거머쥔 수원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5회 우승(2002·2009·2010·2016·2019년)을 차지한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그러나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정규리그 대부분의 시간을 꼴찌로 보낸 수원은 결국 시즌 마지막까지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며 강등의 치욕을 맛봤다. 이날 웨릭 포포와 안병준을 최전방에 세운 4-4-2 포메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