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주년 소방의날을 앞두고 소방당국 내부에서 현장 중심의 조직개편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의 주요 업무인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투입되는 소방공무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 현장 경험 없으니…이해도 낮은 소방 지휘부 7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소방당국 내부에선 소방 지휘관들의 현장 경험 부재로 일선 소방공무원들의 업무 위험성이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소방학교에서는 매년 30명 상당의 '간부후보생'을 배출한다. 이들은 약 1년간 합숙교육을 이수한 후 6급에 해당하는 소방위로 부임하며 소방서장과 지휘팀장 등 '소방 지휘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 구급활동이나 화재진압 현장에서 근무한 경력은 불과 약 10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현장에 투입되는 화재 진압 요원인 A소방관은 "화재 현장은 모든 것이 체계적인 교과서와 달리 각종 돌발사고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며 "그러나 화재 진압에 대한 지식과 실제 불을 끈 경험이 충분한지 의심되는 지휘관들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 현장에 필요한 정책은 '묵묵부답' 불만 터져 결국 현장을 모르
디지털 교육은 급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학생들의 이용이 늘어날 인터넷 상에는 무분별한 '성인 광고'가 여전히 즐비해 있어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교육부 정책인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며 디지털 교육은 지금보다 더 확대될 전망이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뿐만 아니라 태블릿PC와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자료 조사와 학습 활동도 지금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웹사이트에는 선정적인 성인 광고 배너가 무분별하게 전시되고 있어 학생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이날 초등학교 3학년 과학 교과에 나오는 '배추흰나비'를 검색해 들어간 한 웹사이트에는 성인 웹툰 장면과 대사를 그대로 가져온 낯뜨거운 광고물이 게시물 중간에 삽입돼 있었다. 해당 성인 광고 배너를 누르자 웹사이트는 성인 웹툰 사이트, 혹은 성인 방송 사이트로 필터링 없이 연결됐다. 도내 초등학교의 한 과학교사는 "학생들과 과학 실험 시간에 웹사이트 자료조사를 할 때가 많은데 성인 광고물이 나와 학생들과 교사가 모두 당황할 때가 많다"며 "교사가 화면으로 자료를 보여 줄 때도 성인 광고가 무차별적으로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가 올해 개최 20주년을 맞는다. 지스타 사무국은 올해 풍성한 행사를 예고하고, 국제적 위상을 갖춘 글로벌 최고 게임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스타 전야제격으로 매해 열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역시 업계의 주요 이슈로 꼽힌다. 이번 기획에서는 지스타의 지난 자취를 살피고 지스타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편집자 주 지스타 2024가 개막을 약 일주일 앞둔 가운데, 지스타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최고 게임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 지원책이 마련돼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K-게임의 위상과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는 이렇다 할 게임 산업 진흥책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게임 패싱'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다 지난해 열린 게임대상과 지스타 행사 현장에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방문해 업계를 격려하면서 정부발 게임 산업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유 장관은 앞서 '친(親)게임' 행보를 보여왔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또 지스타 2023 개막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의 70%를 차지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문 발표에 이어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국민의 최대 관심은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거짓없는 해명, 이를 바탕으로 향후 어떻게 국정쇄신을 추진할 것인지에 있었다. 대다수 국민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비판적이지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으로,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지켜봤을 것이다. 그러나 결론은 ‘역시나’였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자화자찬, 변명으로 일관한 총리대독의 국회 시정연설과 판박이였다. 한 가지 추가된 것이 있다면 주제가 불분명한 ‘맹탕사과’였다. 윤 대통령은 “돌아보면 지난 2년 반 동안 국민께서 맡기신 일을 잘 해내기 위해 정말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자신의 노력과 진심을 먼저 강조했다. 이어 “민생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기도 했고, 제 주변의 일로 국민께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진행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정작 ‘구체적으로, 무엇을, 왜’ 사과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설명이 없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의 결심 배경을
최근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계엄과 전쟁에 관한 공방이 뜨거웠다. 이 논쟁에 국민의 힘 한기호 의원(3선)의 문자메시지가 기름을 부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되면, 북괴군부대를 폭격, 미사일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썼으면 좋겠다"는 문자메시지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보냈다. 신실장은 "잘 챙기겠다. 오늘 긴급대책회의 했다"고 답했다. 소름끼친다. ‘조일 7년전쟁’(임진왜란.1592~1598)이 끝난 뒤 서울의 모습은 눈뜨고 볼 수 없는 지옥이었다. "전쟁이 끝난뒤 흉년에 염병까지 돌아 서울의 경우 수구문(水口門. 지금의 광희문) 밖에 버리는 시체가 산을 이뤘다. 그것을 처리하는데 1년이 넘게 걸렸다. 황소 한 마리값이 쌀 서말, 무명 한 필에 좁쌀 두서너 되에 지나지 않았다. 사람 죽으면 달려들어 그 살을 뜯어먹었다. 왜군은 지놈들 필요한 모든 걸 약탈하고, 명군(明君)은 전국의 소 돼지 개 닭을 다 잡아먹었다. 술 취한 명군이 토악질을 하면 다투어 핥아먹고, 약한 놈은 그것도 못먹어 울부짖었다." 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 중 조선편 한 대목이다. 어느 시대 어느 대륙에서든 전쟁이 끝나면, 장삼
202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AlphaFold)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과학적 문제 해결에 미친 혁신적 영향력을 상징하는 사례로, 질병 연구와 신약 개발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전 원장 프랜시스 콜린스는 이를 "과학의 판도를 바꿀 만한 업적"이라며 평가했고, 알파폴드가 인간의 직관과 지식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자 전문가들은 경악과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러한 AI 기술의 발전은 학문적 성과를 넘어 산업에 근본적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을 시사하며, 챗지피티(Chat GPT)와 제미니(Gemini), 소라(Sora)와 같은 최신 AI 도구들이 산업계 전반에 큰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AI 기술은 데이터 분석과 예측, 의사결정 지원 등 여러 분야에서 인간의 역할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이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특히 AI가 일자리와 사회적 역할, 인간 정체성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는 과거에도 반복된 현상이다. 18세기 증기기관 도입 시기에 기계화로 인해 일자리 감소를 우려한 영국 방직 노동자들이 기계를 파괴하는 ‘러다이트 운동’을 일으켰던 사례가 그 예다. 그러나 기계화는 결국 대규모 생
남양주시가 도시환경 정비 및 안전한 밤거리 환경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조명시설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와부읍 덕소리 원도심과 주거단지 일원의 노후화된 조명시설을 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했다. 이 지역은 조명시설이 노후화되어 어두운데다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있어 도시경관을 헤치는 등 시민들의 불만을 사 왔다. 이에 시는 6억27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경관조명 160개 신설하고 LED 349개소를 교체해 어두운 이미지를 개선하고 도시를 더욱 밝고 깨끗한 환경으로 변모시켰다. 또, 와부읍 월문천변 수목에 올해 안으로 3억 4100만 원의 사업비로 수목등 및 반딧불 조명기구 60개소를 설치해 도시 야경을 풍부하게 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공공시설을 조성한다. 특히,별내면과 화도읍,진건읍,오남읍,퇴계원읍 취약지역에는 셉테드(CPTED 범죄예방환경설계) 기반의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목표로 IOT 기능의 LED 보안등을 설치해 범죄 예방과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연말까지 2억 9000만 원을 들여 LED 등기구 232개소 교체 및 36개소 신설을 추진중에 있다. 시는 또, 퇴계원터널 내 조도 개선과
경기도가 내년도 신성장 산업 분야 인재 육성 예산을 증액 편성한 가운데 반도체 제조시설 온쇼어링, AI 산업성장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국내 인재 유출이 우려된다. 이에 인재가 육성된 이후 국내 산업계로 진출하도록 기업 성장을 촉진, 인재가 떠나지 않는 기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도의 새로운 수출 다변화 정책에 이목이 주목된다. 7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도는 내년도 반도체 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 22억 원 등 AI, 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 육성에 335억 원을 편성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반도체, AI 등 첨단 신산업, 신성장 산업과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예산 투자를 2배 이상 늘렸다”며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인재 육성에서 나아가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대안이 요구된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트럼프의 귀환, 한국이 직면한 과학기술 혁신의 위기와 기회’ 보고서는 온쇼어링(해외 기업의 자국 생산시설 유치와 자국 기업의 본국 생산시설 확대) 범위를 첨단 반도체 제조뿐 아니라 레거시(구형) 반도체 제조시설로 확대 가능성을 제기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진행한 가운데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가 정부의 신뢰 회복에 책임을 다할 것을 표명했다. 7일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 및 명태균 의혹 등을 진솔하게 해명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윤 대통령이 질의응답 내내 진솔한 사과·해명·다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에 협의회는 “담화를 시점으로 국힘 시·도지사들은 정부의 대국민 신뢰와 기대를 회복하기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헌법과 법질서를 지키는 지방 정치세력과 함께 증오 정치를 종식하고 상호존중의 정치 문화를 복원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지방 현장에서 민생회복을 위한 강력한 정책추진으로 정부의 뜻을 뒷받침할 것도 다짐했다. 이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등에도 정부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대국민 담화를 분기점으로 야당도 헙법파괴적 국회 권력 남용을 자제해달라”며 “시급한 민생과 당면한 안보 위기를 대처하는데 정부와 협력해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