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 악성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건설사와 수요자 모두를 압박하고 있다.
3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전국 미분양 물량 1위를 유지하면서도 외곽 지역 중심으로 완공된 아파트가 팔리지 않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3만 130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1월(2만 9555가구) 대비 5.9% 증가한 수치로, 2012년 3월 이후 약 14년 만에 3만 가구를 넘어선 기록이다.
지방과 수도권 외곽에서 미분양이 준공 단계까지 이어지면서 ‘악성’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급증했다.
경기도의 경우 악성 미분양이 2359가구로 전월 대비 363가구(약 18%) 증가했다.
평택, 이천, 안성 등 외곽 지역에서 입주 시점이 다가온 단지들이 미분양으로 남아 준공 후 물량으로 쌓이는 양상이다.
경기도 전체 미분양(입주 전 포함)은 2026년 1월 말 기준 1만 2980가구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으며, 3월 들어서도 큰 폭 감소 없이 9850~1만 호대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 악성 미분양의 원인으로는 외곽 공급 과잉이다. 평택, 양주, 김포, 이천, 안성 등 반도체 벨트와 GTX 호재를 기대했던 지역에서 대규모 분양이 이어졌지만, 고분양가와 금리 부담으로 수요가 따라가지 못했다.
최근 3년 동안 경기도 미분양이 3배 가까이 증가한 배경이다.
원자재·인건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올라 실수요자 부담이 커지면서 입주 전 미분양이 준공 후까지 이어졌다.
수도권 내에서 양극화도 심화됐다. 서울과 인접한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외곽은 ‘신축 무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도 미분양 1위 자리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평택·화성·파주 등 입주 물량이 몰린 지역의 악성 미분양 리스크를 지적했다.
악성 미분양 증가는 건설사 자금 압박으로 이어져 중소 건설사 도산 우려를 키우고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이다.
정부는 LH를 통해 지방 중심으로 악성 미분양 매입을 추진 중이지만 경기도 물량까지 확대 적용 여부는 미지수다.
3월 입주 물량은 전국적으로 65% 급감하며 공급 절벽 우려도 제기되지만 경기도 외곽 미분양 해소가 선행되지 않으면 신규 분양 시장도 위축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최화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