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30일 오전 1시 30분 경찰은 술에 취해 길거리에 쓰러진 주취자를 그가 거주하는 다세대주택 내 계단에 앉혀둔 채 철수했고, 그는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지난달 19일 오후 8시쯤 경찰은 술에 취해 인도에 누워있는 주취자를 일으키고 대화를 시도했으나 주취자가 완강하게 거부했다. 결국 그는 달려오던 승합차에 치어 사망했다. 경찰의 부실한 주취자 대응이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주취자에 대한 경찰의 법적 권한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선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은 주취자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적어 어렵다고 토로한다. 수원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A씨는 “특히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래 주취자 관련 신고가 크게 늘었다”며 “‘술에 취한 사람이 난동을 부린다’ 등의 신고에 새벽은 주취자와의 전쟁통같다”고 말했다. 과거 경찰은 주취자를 경찰서에 수용할 수 있었다. 2005년부터 경찰서에 설치된 ‘주취자 안정실’은 가족 등 지인과 연락이 안 되는 주취자를 24시간동안 수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권단체의 반발로 2009년 폐지되면서, 주취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사라지게 됐다. 주취자의 거주지를 알 수 없어 이들을 집까지 이송할 수도 없는 것으로…
타 세대와 구별되는 가치관과 생활양식을 지닌 ‘MZ세대’ 교사들의 학교 내 구성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학교 조직 환경도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1986~1996)’와 ‘Z 세대(1997~)’를 통합해 지칭하는 것이다. 이들은 개인주의 성향이 높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등 이전 세대와 구별되는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기도교육원이 발표한 ‘MZ세대 교사의 특성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 교사들은 ‘베이비붐 세대(1955~1974)’와 ‘X 세대(1975~1985)’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높고 공동체 의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교육청 소속 초·중·고등학교 교원 10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워라밸의 경우 MZ세대 교사가 이전 세대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교직 선택 동기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MZ세대 교사들은 ‘워라밸을 맞추기 좋은 직업이어서’와 ‘방학이 있어서’에 보다 높게 응답했다. 또 자기 계발을 매우 중시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전반적으로 ‘교직과 관련성 여부를 떠나 폭넓게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에 긍정적으로 응답했는데, 응답값은
2001년 3월 창단한 가평마라톤클럽(이하 가마클·회장 정진열)은 친목과 건강 유지를 위해 달리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마라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어느 동호회 못지 않다. 정진열 가평마라톤클럽 회장을 중심으로 부회장 2명, 훈련감독 1명, 감사 1명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훈련을 책임지고 있는 김대하 감독은 서울에서 마라톤 학원을 다녔을 정도로 높은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당시 습득했던 노하우를 회원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또 현재 가평중·고 육상 코치를 맡고 있는 강경아 코치가 전문적인 지식과 훈련방법을 제공한다. 강 코치는 지난해 용인특례시에서 진행된 '제33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2022 용인' 2부 마라톤 10㎞에서 금메달을 획득, 이론과 실력을 겸비한 ‘마라톤 고수’이다. 10㎞를 35분 만에 완주하는 그는 남자들과 실력을 겨뤄도 손색없다. 25명이 활동 중인 가마클은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에 정기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목요일 저녁 7시 가평공설운동장에 모여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인터벌 및 8㎞를 달리고, 일요일에는 북한강변을 따라 약 20㎞를 뛰고 있다. 매년 10개의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가마클은 회원 대부분이 풀코스…
김포시가 자동차세 체납액을 걷기 위해 체납징수 기동대가 이달부터 가동된다고 2일 밝혔다. 특히 번호판 영치 단속은 올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인 가운데 총 500대를 영치해 3억 원의 체납액을 징수하겠다는 목표다. 그 동안 체납차량에 대해 기동대는 지난해 체납차량 421대의 번호판을 영치하고 체납액 2억 6,000만 원을 징수한 바 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생계형 차량 등 214대는 영치 예고(예고 차량 체납액 징수율 85.8%) 하는 등 납세자 권익 보호에도 힘썼다. 하지만 올해에도 본격적인 단속에 앞서 기동대는 자진 납부 유도를 위해 관내 공동주택 게시판 및 차량등록사업소,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안내문을 부착했다. 이뿐만 아니라 시정 홍보용 LED 전광판과 BIS 등을 활용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며, 민원 최소화를 위해 영치 대상 차량을 소유한 체납자에게는 영치 예고문 일괄 발송할 계획이다. 번호판 영치단속 대상은 자동차세 2건, 20만 원 이상의 체납차량으로 관외 등록차량일 경우에도 자동차세가 3회 이상 체납된 경우에도 번호판은 영치된다. 단속은 전용 영치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을 이용, 주 2회 이상 김포시 전 지역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을 위해선 관련 법안이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 처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21대 국회에는 ‘경기북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이 계류돼있는데 내년 4월 총선 이후에는 계류된 법이 자동 폐기처리 되기 때문이다. 김민철(민주·의정부을) 의원은 “현 국회에서 발의된 경기북도 설치법이 내년 총선 전까진 통과돼야 추진 동력이 생길 것”이라며 “올해가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6월 ‘경기북도 설치법’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정부 직할로 경기북도를 설치하고, 관할 구역을 경기북부 10개 시·군으로 두는 게 골자다. 당시 여야 의원 50명도 법안 발의에 동참했다. 김 의원은 이르면 이달 중 경기북도 설치법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가칭)’을 발의할 예정이다. 그는 “세부적인 내용까지 법안에 담으면 시간이 지체될 수 있어 우선 큰 틀에서 도를 분도로 나누는 내용이 담긴 특별법부터 올해 안에 통과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김 의원을 만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최종 열쇠는 국회에 있
멈춰선 ‘수도권협의체’ 활동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협의체는 경기와 인천, 서울 등 수도권의 공동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성된 광역단체장 모임이다. 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수도권협의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여해 각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정기적으로 모임을 진행한다. 3명의 광역단체장은 협의체를 통해 수도권매립지, 경인전철‧고속도로 지하화, 광역버스 노선 신설, GTX 조기 완공‧확대, 인천‧수원발 KTX 구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인천 월미도에서 2차 협의가 진행된 뒤 다섯 달 동안 활동이 멈췄다. 앞서 같은 해 7월 김포 아라뱃길마리나에서 1차 협의가 진행됐다. 3차 협의는 지난해 말 서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협의체 활동이 멈춰서면서 수도권 현안에 대한 논의도 흐지부지됐다. 지난 2차 모임에서 환경부를 포함한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를 정상 가동하기로 했는데, 협의체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대체 매립지 확보, 소각장 위치 선정 등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수도권 교통문제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GTX 조기 완공‧확대, 광역버스 노선 신설 등 수도권 교통문제
학대 피해 아동들 가운데 경계선지능장애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보이는 아동이 10명 중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지원 정책에 연속성이 없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아동양육시설 보호아동 610명 가운데 경계선지능과 ADHD 아동은 모두 176명(28.8%)이다. 현재 인천을 비롯한 전국의 아동양육시설에는 학대를 당한 뒤 입소하는 아동들의 비율이 높다. 이 아동들은 학대 피해 후유증으로 경계선지능장애와 ADHD 증상을 보이는데, 이로 인해 단체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인천시 등의 지자체와 관계 부처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대상 아동들에게 각종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와 관계부처에서 관련 예산을 편성하고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마련하면 아동복지협회에서 심리치료 전문가를 각 시설로 보내는 구조다. 현재 상담 등의 프로그램은 매주 한 번씩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연말이 되면 지원이 중단된다는 것이다. 지원이 중단되는 이유는 예산 편성 때문이다. 예산 편성을 맡고 있는 행정기관의 특성상 연말이 되면 내년도 예산을 새롭게 편성해야 한다. 이 과정에
제주항공이 일본 마쓰야마와 시즈오카 노선이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지 3년여만에 재개돼돼 오는 3월 26일부터 주 3회 운영된다. 마쓰야마와 시즈오카는 현재 국내 항공사 중 제주항공이 유일하게 취항하는 일본 소도시다. 제주항공은 인천~마쓰야마 노선을 2017년 11월부터 주 3회 운항하기 시작했고, 인천~시즈오카 노선 역시 2019년 5월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운항하다가 두 곳 모두 코로나19로 중단됐다. 일본 시코쿠 에히메현에 위치한 마쓰야마는 인기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자 일본의 가장 오래된 온천인 도고온천으로 유명하다. 뛰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한적한 일본의 전통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시즈오카는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 정상 등반(7월~8월)과 트레킹을 위해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도시이며, 캠핑과 패러글라이딩, 아타미온천, 고텐바 프리미엄 아웃렛 등 관광명소와 장어, 녹차, 밀감, 딸기, 해산물 등 다양한 먹을거리로도 유명하다. 제주항공은 인천~마쓰야마∙시즈오카 노선 재운항을 맞춰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일본 전노선에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일본 소도시에도…
HD두산인프라코어가 독자 개발한 전차용 엔진을 대규모로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인프라코어는 튀르키예의 방산업체 베메제(BMC)와 3131억 원 규모의 1500마력급 전차용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엔진은 베메제가 제조하는 튀르키예의 차세대 전차 ‘알타이’에 탑재될 예정으로, 1차 물량은 2025년 하반기부터 3년간 순차적으로 공급되며, 2차 물량은 2028년부터 2030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튀르키예 정부는 ‘알타이’ 전차에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엔진을 탑재해 적용성 평가를 실시, 해당 엔진을 ‘알타이’ 전차 엔진으로 최종 낙점했다. 특히 고속·고출력의 기동 전술 수행 시 최적의 효율을 보인다는 점과 고온 기후의 사막 지형이 많은 튀르키예의 전술환경에서 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현대로템과 폴란드 수출용 K2 전차에 1800억 원 규모의 엔진 공급에 이은 쾌거다"며 "향후 수출 지역을 확대해 방산 부문을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인천 동구가 창영초 이전 계획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부결되자 초등학교 신설 카드를 슬쩍 꺼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창영초 발전을 위한 이전 계획이 동구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마련된 안이었으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부결돼 정말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마음으로 창영초 발전과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금송구역 내 초등학교 신설 등 동구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대안 마련에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학부모, 원로,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 달라”고 했다. 동구는 인천시교육청과 함께 창영초등학교를 금송지역·전도관 일대 재개발지구로 이전하고 창영초 건물을 여자중학교로 활용하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왔다. 2014년 박문여중이 연수구 송도동으로 이전하면서 현재 동구에 여학생들이 갈 수 있는 중학교는 남녀공학인 화도진중학교뿐이다. 오는 2026년 금송구역과 전도관구역에 5670세대가 입주하면 초등학생 900여 명의 유입으로 창영초의 학급당 학생 수가 최대 49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36학급의 학교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창영초는 최대 20학급만 편성이 가능한 규모다. 인천시 유형문화재로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