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전투 75주년을 맞아 안성시 보훈행정의 책임을 묻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안성시의회 최호섭 운영위원장은 의회가 통과시킨 보훈 관련 조례가 수년째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안성시 집행부를 향해 강도 높은 문제 제기에 나섰다. 최 위원장이 지적한 조례는 지난 2022년 12월 안성시의회 의원발의로 통과된 '안성시 국가보훈대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다. 해당 조례에는 보훈명예수당과 참전유공자수당 인상을 명확히 규정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 강화를 핵심 취지로 담고 있다. 그러나 조례 통과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수당 인상은 일부에 그쳤고 상당 부분은 ‘예산 부담’을 이유로 집행되지 않은 상태다. 최 위원장은 이를 두고 “단순한 행정 지연이 아니라, 의회가 만든 조례를 행정이 사실상 무력화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특히 그는 시간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보훈대상자 대부분은 연로하신 어르신들로, 해마다 많은 분들이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며 “이제는 보훈명예수당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분들조차 얼마 남지 않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례를 만들어 놓
안성중학교와 안성여자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단성학교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쉽지 않다는 현실 인식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안성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안성여자중학교에서 실시한 남녀공학 전환 관련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응답률은 무려 99.8%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64.8%가 전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대다수 학부모가 학교 체제 변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논의는 안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급감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초등학생 수 감소는 곧 중학생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단성학교의 경우, 한쪽 성별 학생만으로는 학급 편성과 학교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단성학교들이 ‘생존 전략’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선택하고 있다. 안성여자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은 안성중학교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안성중학교 학부모 설문에서도 과반 이상이 찬성할 경우, 두 학교는 동시에 남녀공학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는 한 학교만 전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성비 불균
안성시 미양면 고지리 일대 돈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자돈사 1개 동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안성소방서에 따르면 화재는 16일 오전 6시 34분경 발생했으며, 돈사 관계자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18대와 인력 5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는 오전 7시 39분 초진됐고, 오전 7시 56분 완전히 진압됐다. 이번 화재로 철골조 구조의 돈사 5개 동 가운데 자돈사 1개 동(약 590㎡)이 전소됐으며, 이 과정에서 약 1000두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인접한 2개 동에서도 불길이 번지며 약 400두가 추가로 피해를 입는 등 총 약 1400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돈사에 있던 관계자 5명은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접수 직후 경찰과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추가 확산 방지에 주력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안성시의회는 15일, 관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방역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안성시농업기술센터 대책 본부를 방문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최근 공도읍 산란계 사육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초기 차단 방역 조치의 이행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성시는 지난 12월 9일 최초 신고 이후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형)가 확인됨에 따라, 발생 농가에서 사육 중이던 2만 6,367수를 즉시 살처분했다. 또한 역학적 위험도가 높은 인접 농가(680m 이내) 2만 4500수에 대해서도 농림축산식품부 및 경기도와 협의를 거쳐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했다.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안성시농업기술센터로부터 관내 가금 사육 현황을 비롯해 방역대(500m·3km·10km) 관리 상황,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운영, 방역 차량 집중 투입 현황, 대규모 산란계 농가 전담 방역 체계, 철새 도래지 차단과 농가 예찰 강화 방안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현장의 대응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안정열 의장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현장에서 방역에 힘쓰고 있는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노크청년봉사단은 지난 14일 안성내혜홀광장에서 지역 내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사랑의 군고구마·군밤 판매 행사’를 진행하며 연말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행사로, 군고구마 판매를 중심으로 군밤과 어묵을 함께 준비해 시민들에게 겨울의 온기를 전했다. 정해진 가격보다 더 많은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시민들도 잇따르며 현장에는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과 어린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봉사단원들은 직접 군고구마와 군밤을 굽고 어묵을 준비하며 시민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을 전했다. 이날 행사로 마련된 수익금 470만 원 전액은 지역 내 아동·청소년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용성 단장은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올해도 따뜻한 나눔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군고구마와 군밤에 담긴 정성이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오래 기억될 따뜻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활
농산업 전문기업 SB성보가 지역 아동의 식탁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실천했다. SB성보는 최근 안성시 리라아동복지관에 쌀 500kg(20kg 25포)을 기부하며, 단발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기부는 사명 변경과 함께 통합 브랜드 ‘SB’(SB성보·SB위드크롭스·SB위드아그로·SB위드윤잇)를 공식 선포한 이후 진행된 두 번째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 정체성과 나눔 철학을 동시에 드러낸 행보로 평가된다. 전달된 쌀은 여주 지역의 우수한 토양에서 재배된 햅쌀 ‘진상미’로, SB성보와 자회사 SB위드아그로의 협력 생산을 통해 마련됐다. ‘진상미’는 여주에서만 재배되는 고유 품종으로, 우수한 찰기와 식감, 안정적인 영양 공급이 강점이다. 성장기 아동과 청소년의 급식용으로 적합한 품질을 갖춰, 이번 기부는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급식의 질을 직접적으로 개선하는 실질적 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김두식 리라아동복지관 시설장은 “예산 여건상 양질의 식재료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매년 이어지는 SB성보의 지원은 아이들의 식사 만족도와 영양 균형을 높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기부된 쌀은 복지관 급식 전반에 소중히 활용
안성소방서가 겨울철 대설과 한파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국민행동요령 숙지를 당부했다.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가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전 대비 없이는 일상 속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다. 소방서에 따르면 폭설이 예보될 경우 산간 지역과 교통 취약 지역에서는 고립 상황에 대비해 식수·식량·방한용품 등 비상 물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주택 주변과 출입로는 수시로 제설 작업을 실시해 낙상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량 운행 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운행 전 스노체인 등 월동 장비를 반드시 점검하고, 가능하면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부득이하게 차량을 운행할 경우에는 감속 운행과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가 필수이며, 폭설로 차량이 고립될 경우 무리한 이동을 시도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한파 대비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난방기기 사용 시 화재 위험에 유의하고, 외출 시에는 보온에 신경 써 동상 등 한랭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수도계량기와 보일러 배관은 보온재로 감싸 동파를 방지하고, 장시간 외출 시에는 온수를 약하게 틀어두는 등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 신인철 안성소방서장은 “겨울철에는 예상치 못한 기상 변화로 사
과로사 문제가 다시 사회적 분노를 부르는 가운데, 전국 최초로 ‘근로자 과로사 예방 지원 조례’를 제정한 안성시가 2년째 아무런 사업도 시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한 유명 베이커리 업체에서 주 80시간에 가까운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던 26세 청년이 숨지는 사건이 과로사 의혹으로 제기되며, 노동자의 생명과 직결된 과로사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안성시의 행정 공백은 더욱 대비를 이룬다. 최승혁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의원은 안성시의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안성시는 과로사 예방 조례를 만들어 놓고도 단 한 건의 사업조차 추진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문제가 된 조례에는 ▲과로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 ▲실태조사 실시 ▲예방 지원사업 추진 등 구체적인 실행 조항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안성시는 조례 제정 이후 2년 동안 관련 예산 편성이나 사업 추진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만 남긴 채, 실제로는 조례를 방치해 온 셈”이라며 “이런 행정은 조례 제정의 의미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국회에서도 과로사 예방 법안이 논의되고 정부 역시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이 ‘2025 올해를 빛낸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의정혁신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시민 중심 의정활동의 성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수상은 형식에 머무르지 않는 현장 중심 의정활동과 시민과의 지속적인 소통, 그리고 원칙과 책임을 앞세운 정책 감시 노력이 종합적으로 평가 받은 결과다. 최 위원장은 올 한 해 안성형 철도 유치 정책토론회를 직접 주도하며 교통 소외지역이라는 안성의 구조적 한계를 공론화하는 데 앞장섰다. 단순한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정책 대안과 실행 가능성을 함께 제시해 실질적인 논의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또한 예산과 정책 심의 과정에서는 시민 삶과 직결된 사안 하나하나를 꼼꼼히 점검하며, 원칙 없는 예산 집행과 행정 관행에 대해서는 분명한 문제 제기를 이어왔다. 생활 민원부터 중장기 도시 발전 과제까지 폭넓게 다뤄온 점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책상 위 보고서보다 현장 방문과 직접 소통을 중시하는 의정활동 방식은 시민들로부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정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호섭 운영위원장은 수상 소감에서 “이 상은 개인의 영예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성여자고등학교가 졸업을 앞둔 고3 학생들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 중심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 주최, 안성교육지원청(교육장 이정우) 주관으로 운영되는 ‘2025년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사회진출 역량개발 지원사업 프로그램’이 안성여자고등학교(교장 김은경)에서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졸업 이후 사회 구성원으로 진입하게 될 학생들이 실생활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성여고는 올해 ▲운전면허 취득 지원 프로그램 ▲진로·진학 기반 학교 자율프로그램 등 두 축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운전면허 취득 지원을 위해 안성신진자동차전문학원(대표 조미애)과 협약을 체결, 학생들의 학원비 부담을 줄이고 체계적인 교육 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학과 교육은 경찰청 협조로 학교 방문 형태로 진행돼, 지난 12월 2일 104명의 학생이 교육을 이수했다. 개인별 학과 이수자를 포함한 총 144명의 학생들은 2026년 1월 30일까지 자동차전문학원의 안내에 따라 실기 교육과 안전운전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수능 이후에는 학교 자율프로그램도 집중 운영되고 있다. 바리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