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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이 말하는 ‘나답게 사는 세상’의 정치란

 

“사람의 삶을 중심에 두는 정치, 기회와 안전을 함께 지키는 책임의 정치. 나는 그 가치 위에서 김동연다운 정치를 하려 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저서 소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3일 ‘나답게 사는 세상’의 출판사 더봄에 따르면 해당 저서는 전날 수원에서 열린 김 지사의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완판됐다.

 

김 지사에 대한 정치적 관심을 고려해 ‘예상 수요보다 더 많은 부수를 준비했다’는 출판사의 설명이 무색하게도 현장에서는 책이 일찌감치 동이 났다. 

 

그의 네 번째 저서 ‘나답게 사는 세상’은 정치인 김동연의 성찰과 반성으로 시작해 ‘사람의 삶을 중심으로 두는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으로 끝을 맺는다.

 

‘나답게 사는 세상’ 말머리에서는 그동안 당과의 일체성이 부족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김 지사의 치열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김 지사는 책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뒤에도 나는 부족했다. 민주당의 가치를 확신하고 성과를 자신하는 마음은 때로 나 스스로를 자만하게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당원들의 오랜 헌신과 기대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분명히 안다.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나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수많은 사람의 시간 덕분이었다는 사실을”이라고 회고했다.

 

실제 김 지사는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서 자신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지 않고 되레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 지사는 지난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서의 낙선 경험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새 정부에서 자신의 역할을 확립하는 과정에서의 고민도 담았다.

 

김 지사는 저서에서 “지난 대선 경선 과정은 나에게 뼈아픈 성찰의 시간으로 남았다. 낮은 지지율은 단순한 결과가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언어와 태도가 민주당의 정서는 물론이고 사람들의 마음과도 충분히 만나지 못했다는 분명한 신호였다”고 적었다.

 

이어 “중앙정부가 국정의 방향을 제시한다면, 경기도는 그것을 현장의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광역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나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일상의 변화로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정치뿐 아니라 행정을 바라보는 기준 또한 변화했음을 책 말미에서 밝히고 있다.

 

김 지사는 책에서 “도정을 맡으며 나는 다시 기준을 세웠다. 정책이나 통계 숫자보다 먼저, 도민의 삶이 실제로 변화하는 순간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교통의 불편이 조금 줄어들고, 청년이 재도전의 기회를 얻고, 소상공인이 잠시 숨을 고르는 장면들. 그 변화는 거창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분명히 삶의 결에 닿아 있었다. 그때 깨달았다. 지키고 싶은 것은 평가가 아니라 사람들의 평범한 하루라는 사실을”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도지사로서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취와 앞으로 펼쳐내고자 하는 비전이 담겨 있어 향후 그의 행보를 짐작해 볼 수도 있다.

 

김 지사가 제시한 민선9기 핵심 어젠다는 ‘200조 투자 유치’, ‘경기도 신(新) 경제지도’ 등이다.

 

김 지사는 저서에서 200조 투자 유치에 관해 “기존 목표를 단순히 확대하는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글로벌 투자 환경과 산업 전환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이에) 그 실행 전략으로 제시하는 것이 200조 투자 유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지사는 민선8기 공약인 ‘100조+α 투자유치’를 지난해 10월 조기에 달성한 바 있다. 200조 투자 유치는 이를 잇는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김 지사는 이어 신 경제지도에 대해 “경기전역을 하나의 유기적인 경제권으로 재구성하는 종합적이고 전환적인 구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책에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민선9기 임기 내 1조 원 규모의 ‘신경제지도 특별회계’를 조성해 핵심사업에 집중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정책 구상을 밝혔다.

 

김 지사의 이같은 정책 비전은 ‘사람의 삶을 중심으로 두는 정치’, ‘결과로 증명하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그의 다짐에서 비롯됐다.

 

김 지사는 책 말미에 “나는 늘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결정이 도민의 하루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는가. 이 선택이 누군가의 가능성을 넓히는 방향인가. 나는 지금, 나답게 책임지고 있는가. 답은 언제나 쉽지 않다. 그러나 기준은 분명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그 선택에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라고 적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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