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도민과 함께 광복의 정신을 문화로 기억하고 미래 희망을 예술로 잇는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전시, 공연,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세대별 맞춤형 현장형 콘텐츠로 구성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광복과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공감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재단은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경기도청 등에서 전시와 공연, 교육,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자유, 민주주의, 인권, 평화라는 광복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세대에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박물관에서는 ‘광복80-합合’ 시리즈 두 번째 특별전 '운형: 남북통일의 길'이 8월 15일부터 10월 26일까지 열린다. 몽양 여운형의 삶과 사상을 영상과 사진, 짧은 글로 소개하고 연극·뮤지컬, 교육 프로그램, 영화 상영, 도올 김용옥 특강 등 연계행사도 진행한다. 실학박물관은 9월 20~21일 다산정원에서 광복 80주년 특별행사 ‘광복열전’을 개최한다. 창작판소리 ‘안중근’, ‘백범 김구’ 공연과 ‘광복 우드 마그넷’ 제작 체험을 통해 참가자들이 광복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전곡선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9월 10일까지 ‘2025년 수요클럽’ 강좌를 총 5회에 걸쳐 무료로 진행한다. ‘수요클럽’은 매주 수요일 열리는 대중 학술 강좌로 현대미술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은 2021년부터 매년 같은 이름으로 무료 현대미술 강좌를 운영해 왔으며 동시대 미술에서 활발히 논의되는 주제를 선정해 전문가를 초빙함으로써 강연의 질을 높여왔다. 올해 강좌는 ▲‘미술관이라는 다면체’(박소현, 서울과학기술대) ▲‘한국 동시대 미술의 시원과 미술 생태계의 변화’(기혜경, 홍익대) ▲‘현대미술의 흐름’(장선희, 홍익대) ▲‘영상미디어작품의 문화사회적 시간성’(이민아, 서서울미술관) ▲‘보이지 않는 대상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느린 재난에 감응하는 점선 연결하기’(김신재, 독립 큐레이터) 등 5개 주제로 구성된다. 강좌 일정과 세부 내용은 경기도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경기도민 누구나 참여해 동시대 미술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수요클럽’과 더불어 경기도미술관의 강좌 및 학술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정면을 응시하는 단정한 얼굴, 잘린 단발머리와 맨발, 옆의 빈 의자와 어깨 위의 작은 새, 발치의 나비. 차가운 청동에 새겨진 이 모든 상징이 전쟁과 억압, 부재와 그리움, 자유와 평화를 전한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기도 곳곳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삶과 목소리를 기억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국가기념일로 매년 8월 14일 열린다.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한국인 피해자 최초로 공개 증언을 하며 일본군 만행을 세상에 알렸다. “내가 살아 있는 증거”라는 김 할머니의 외침은 전 세계에 울림을 주었고 이후 증언과 인권운동이 본격 확산됐다. 201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뒤로는 전국에서 추모식, 전시,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억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도는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나눔의 집에서 기념식을 열고 AI 기술로 구현한 고(故) 김순덕 할머니의 ‘디지털 휴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할머님들의 어떤 꿈을 가장 먼저 이뤄드리면 좋을까요?”라고 묻자 고(故) 김순덕 할머니의 디지털휴먼은 “마음 같아서는 당장 고향에 묻히고 싶지만 내가 죽기 전에
경기아트센터가 예술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와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2025년 하반기 예술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예술아카데미는 ‘예술인문강좌’와 ‘예술실기강좌’로 나뉘어 운영된다. 고전 문화예술의 이론과 체험 중심의 실기 수업을 아우르며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깊이를 균형 있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술인문강좌는 ‘오페라 문화산책’과 ‘클래식 음악, 세계 최고를 찾아서’로 구성된다. 장일범 음악평론가가 강사로 참여해 베르디·모차르트·푸치니 등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오페라를 친근하고 깊이 있게 소개한다. 이어 11월 개강하는 ‘클래식 음악, 세계 최고를 찾아서’에서는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말러 페스티벌, 그리고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의 무대까지 아우르며 음악 감상력과 공연 선택의 안목을 넓힌다. 예술실기강좌는 미술, 무용, 가곡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며 입문자부터 경력자까지 참여할 수 있다. 발레는 입문반과 초급반으로 세분화해 성취감을 높이고, 한국무용은 바른 자세와 균형 감각을 기르는 입문반과 살풀이춤 수업을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전승 예술을 체험한다. 어린이 전용 강좌로는 연극교실이 마련된다. 방정환 선생의 희곡 ‘토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2025 기회소득 예술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한 전시 ‘본업’이 두 번째 막을 올린다. 두 번째 전시 ‘가변하는 공간들’은 8월 13일부터 9월 17일까지 수원 고색뉴지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본주의 지리학자 이 푸 투안(Yi-Fu Tuan)의 “별 특징 없던 공간에 가치가 부여되면 장소가 된다”는 메시지에서 출발했다. 이에 과거 폐수처리장에서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고색뉴지엄의 장소적 특성을 바탕으로 ‘공간과 장소의 상대적 개념’을 예술적으로 시각화한다. 전시에는 경기도 예술인 23명이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뉴미디어 등 현대미술 작품 33점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주체에 따라 달라지는 공간과 장소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일차적 장소’는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친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의미 있는 장소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았다. 2부 ‘조립된 장소’는 물리적 실체를 넘어, 보고 느끼고 상상하는 모든 것이 장소를 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3부 ‘상대적 장소’는 공간과 장소가 서로의 전제가 되며 변화를 이끄는 가변적 성질을 탐구한다. ‘본업’은 예술을 생업으로 삼아온 예술인들
한국도자재단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가 오는 24일까지 여주 도자나날센터에서 2025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 사업 성과 연계 전시 '사물의 기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가 추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발굴·육성된 공예가들의 디지털 기반 창작 성과를 집약해 선보이는 자리다. 아울러 ‘교육-창작-전시-성과 확산’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고 공예 생태계의 자생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는 ▲공예 동호회 참여 작가 김경호, 김혜원, 이장욱, 유영진, 황지하 ▲디지털 공예교육 참여 작가 이덕환, 최재혁, 최지희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 전문 오퍼레이터 고재욱(디지털), 손경서(목공) 등 총 10명이 참여했다. 센터는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공예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AI 기반 디지털 프린팅 ▲3D프린터를 활용한 도자 슬립캐스팅 ▲라이노 프로그램을 활용한 맞춤형 기물 제작 등 실습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전문 기술자와의 협업을 통해 작가들이 창작 주제와 방향성에 맞는 독창적인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참여 작가들은 AI 모델링, 3D프린팅, CNC(컴퓨터 수치 제어) 가공 등 디지털 기
좁은 골목길, 회색빛 아파트, 일주일에 한 번씩 높아졌다 사라지는 재활용 수거장의 풍경 속에도 도시는 조용히 숨 쉬고 있다. 전시장에 발을 들이면 익숙했던 일상의 장면들이 마치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온 듯 낯선 표정으로 다가온다. '모두의 인쌩쌩쌩: 2부 도시와 아이'는 평범해 보이는 도시를 비틀어 그 속에 숨어 있던 표정과 기억, 우리가 스쳐 지나친 외면을 드러내게 만든다. 전시는 도시의 ‘외면’과 ‘내면’을 오가는 흐름으로 구성됐다. 입구에서는 김지은 작가의 작업이 도시의 외면를 펼쳐 보이고 이어 김참새 작가의 연작이 사람들의 감정과 관계로 시선을 끌어당긴다. 작품 설명과 함께 붙은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관람의 속도가 느려지고, 시선은 외면에서 내면으로 스며든다. 김지은 작가는 우리가 매일 스쳐 지나가는 아파트 단지, 골목길, 재활용 수거장 등 도시의 평범한 외면을 세심하게 관찰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단순히 도시 풍경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담아내고자 했다. 개발과 재개발 속에서 만들어지는 폐기물, 가려진 공사장의 이면, 일상 속 사물의 새로운 가능성까지 포착하며 환경 문제에 대한 시선을 작품에 스며들게 했다. ‘아파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지난 8일 평택 백송의료재단 굿모닝병원과 핵심진료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 전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연계 진료시스템 강화, 진료 프로세스 개선, 전문·의뢰 회송 시스템 활성화 등 상호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진료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 정진영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은 “이번 협약이 경기 남부 지역에 환자 중심 의료 시스템을 공고히 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진료 연속성과 효율성 강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수 굿모닝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과의 상호협력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 지역 주민에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의료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임신영 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30년간의 임상 경험과 수천 건의 부모 상담 사례를 집약한 실용 육아 안내서 ‘톡톡! 우리 아이 발달 센터’를 출간했다. 이 책은 신생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자녀를 둔 부모뿐 아니라 보육교사, 치료사, 의료인 등 폭넓은 독자를 대상으로 기획된 실전 가이드북이다. 임 교수는 진료실에서 부모들이 자주 던진 100가지 질문을 선별해 대운동, 소운동, 언어, 인지, 사회성 등 5대 발달 영역별 핵심 포인트로 재구성했다. ‘한쪽 손만 쓰는 아이는 어떡하죠’, ‘말을 잘 따라 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흔히 하는 W자 앉기, 정말 문제가 있나요’ 등 실제 고민을 명쾌하게 풀어주며 발달 시기별 정상 범위와 이상 징후 판단 기준, 부모가 즉시 시도할 수 있는 실천적 조언을 제시한다. 또 조산아 성장 관리법, 기질별 육아법, 발달 장애의 조기 발견과 대응 방안, 디지털 미디어 노출 기준과 안전 사용법 등 최신 육아 이슈를 아우르는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아울러 영유아 건강검진 항목(K-DST) 안내, 아동용품 안전 가이드, 임산부 엽산 섭취 권장량 등 필수 부가 정보도 수록해 실용성을 높였다. 임신영 교수는 “부모는 아
짧고 강한 자극적인 문구가 넘쳐나는 시대 ‘일주일에 한 번만 맞으면 살이 빠진다’는 약은 유혹적으로 들린다. 위고비는 단순한 체중감량 주사가 아니라 건강한 변화를 위한 도구다. 그렇기 때문에 '위고비'를 정확히 알고 사용하지 않으면 그 효과도 안전성도 담보할 수 없다. ■ '위고비'는 단순한 체중감량 주사? 위고비는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주 1회 피하주사제로 주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다.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체중감량 효과가 뛰어나 2021년 미국 FDA에서 비만 치료제로 승인됐다.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늘리며 위 배출을 지연시켜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줄인다. 다만 음식에 대한 시각적·감정적 섭식 습관을 조절하지 못하면 기대만큼의 효과를 얻기 어렵다. ■ '위고비' 임상 데이터 비당뇨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위고비 투여군은 평균 체중의 15%를 감량했다. 2024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4년 이상 투여 시 체중감소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약물 중단 후 1년 내 상당수가 원래 체중을 회복했다. 이는 위고비가 단기 다이어트가 아닌 장기적 체중 관리 전략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