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주관하고 고려대 안암병원이 운영하는 중앙손상관리센터(센터장 이성우)가 ‘내 몸을 위한 건강한 선택’을 주제로 찾아가는 청소년 의약품 오남용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중독 사례 중 약 80.5%가 치료약물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도적 중독 비율은 83.4%, 여학생 비율은 73.9%로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여 청소년 대상의 체계적 예방교육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이번 교육은 의약품 오남용의 위험성과 중독 후유증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생들이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복용량을 스스로 계산하며 위급 상황에서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교육에서는 실제 응급실 내원 사례와 통계를 통해 중독의 현실적 위험성을 전하고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등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의약품을 기준으로 체중별 적정 복용량을 계산해보는 실습도 함께 진행됐다. 한갑수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의약품 오·남용은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의 판단력과 책임감이 직접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
가을은 비염 환자에게 봄 못지않게 힘든 계절이다. 큰 일교차와 건조한 바람이 비점막을 자극하고, 돼지풀·쑥·환삼덩굴 등 잡초류 꽃가루가 급증하면서 증상이 악화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봄철뿐 아니라 9~11월 가을에도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알레르기 비염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분석 결과 성인 5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시화에 따른 실내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 노출, 반려동물 양육 증가, 대기오염, 기후변화 등 복합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염은 비강 점막의 염증으로 코막힘과 콧물을 유발한다. 단순한 불편으로 넘기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부비동염·중이염·결막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수면장애·두통·집중력 저하를 동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흡입성 알레르겐에 노출될 때 발생한다. 국내 주요 원인은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비듬, 곰팡이, 바퀴벌레, 계절성 잡초류 꽃가루 등이다. 특히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날에는 대기 중 꽃가루 농도가 높아져 증상이 심해진다. 반려동물의 털·비듬·타액·배설물 입자도 공기 중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국내 서점가에서 그의 작품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알라딘에 따르면 9일 수상 발표 직후 12시간 동안 그의 국내 번역서 판매량은 약 1800부로 급증했다. 수상 전 한 달간 약 40부 수준에 머물던 판매량이 하루 만에 4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후 사흘이 지나도록 열기는 이어지며 주요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대표작 '사탄탱고'는 실시간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저항의 멜랑콜리', '세계는 계속된다',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사탄탱고'는 약 1200부, '저항의 멜랑콜리'는 330부가 판매돼 두 작품이 전체 판매량의 80%를 차지했다. 구매층은 20~40대 중심으로 30대 독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1985년 장편소설 '사탄탱고'로 데뷔해 '저항의 멜랑콜리',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등으로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산주의 붕괴 직전 헝가리 사회의 절망과 불신, 인간의 반복적 고통을 탐구한 작품 세계로 잘 알려졌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에게 상을 수여하며 “종말론적 두려움 속에서도 예술
한국등잔박물관이 ‘빛’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예술의 장을 마련한다. 한국등잔박물관은 오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 기획전 '빛을 담다, 오늘을 담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빛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중심으로 지역 작가 3인의 시선을 통해 전통과 현대, 감성과 기술이 교차하는 예술적 경험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양점모, 정재은, 황은화로 각기 다른 매체와 언어로 빛의 의미를 탐구한다. 양점모는 옻칠과 마끈을 활용해 전통 등잔의 갓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내부 조명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와 반사광은 ‘담는 빛’과 ‘내리는 빛’을 동시에 구현하며 전시장을 살아 있는 등잔처럼 변화시킨다. 황은화는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허무는 ‘공간회화’를 통해 일상의 사물을 절제된 선과 색으로 환원하며 보이는 세계 뒤에 숨은 보이지 않는 감각을 드러내고 허상과 실재의 관계를 새롭게 재구성한다. 정재은은 건축적 모티프와 드로잉, 영상, 오브제를 결합한 설치 작업으로 빛과 시간, 공간의 다층적 관계를 시각화한다. 또 현실과 기억, 존재와 부재의 간극을 드러내며 관람객을 사유의 장으로 이끈다. 세 작가의 작품은 서로 교차하며 하나의 장을 형성한다. 관람객은 전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가 ‘2025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사업의 신규 대상지로 연천군 전곡읍 ‘첫머리거리’를 선정하고 생활골목을 넘어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한다 이번 사업은 군부대 배후 상권으로 발전해온 첫머리거리의 특성을 살려 군인과 군민, 상인이 공존하는 공간을 관광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도와 공사, 연천군, 상인회는 공간 개선과 체험 인프라를 구축하고 군부대 배경을 활용한 스토리 콘텐츠 개발과 상인회 중심의 운영 역량 강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새단장을 기념해 오는 18일에는 ‘두군두군 첫머리거리 축제’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군인과 군민 등 300여 명이 참여해 ▲밀리터리 퍼레이드 ▲첫머리 3종 체육대회 ▲군인·군민 노래·댄스 경연 ▲‘군인 아빠 자랑’·‘애인 자랑’ 무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전투식량 만들기, 군번줄 제작, 페이스페인팅, 샌드아트 등 체험 부스와 야장 운영도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축제 이후에도 상설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오는 25일부터 주말마다 ‘군인 리스펙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군복 코스프레 참여자와 군인 가족, 면회객에게 상점별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오는 18일 개관 17주년을 기념해 축제 ‘NJP+’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백남준아트센터와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잇는 산책로 환경 개선과 맞물려 의미를 더한다. ‘NJP+’는 백남준아트센터(Nam June Paik Art Center)와 지역, 공간, 문화, 관람객이 함께한다(+)는 의미로 ‘연계와 확장’을 주제로 한다. 축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트센터 뒤편 잔디 언덕에서 공연, 체험, 숲 해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지며 체험 프로그램 3개 이상에 참여한 관람객에게는 리유저블 가방 100개가 선착순으로 증정된다. 축제 팔찌는 아트센터 1층 안내데스크에서 수령할 수 있으며, 체험 부스마다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백남준 키우기’, 전시 '백남준의 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 산책로 ‘숲 해설 프로그램’ 중 한 가지 이상은 필수 참여 항목이다. 올해는 산책로 무장애길 개선에 맞춰 잔디 언덕 앞에 ‘종이미로놀이터’가 설치된다. 관람객은 사각형 미로 통로를 통과하며 ‘무장애’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가을 포토부스, 테라리움 만들기, 에코백 전사 체험, 백남준 매듭 키링,
추석 연휴 엿새째인 8일 오후 전국 고속도로는 대체로 원활하나 귀경길 일부 구간에서는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울까지 소요 시간은 부산 5시간 10분, 울산 4시간 50분, 목포 4시간 40분, 광주 4시간 20분, 대구 4시간 10분, 강릉 3시간 50분, 양양 3시간 30분, 대전 2시간 50분이다. 반대로 서울에서 각 도시까지는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10분, 목포 3시간 40분, 대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36분이 걸린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달래내∼반포 7㎞, 안성분기점 2㎞, 천안삼거리∼천안 5㎞, 신탄진∼남청주 10㎞ 구간에서 정체가 나타났다. 부산 방향은 경주∼활천 2㎞, 통도사∼석계 6㎞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더디고 있다. 이 밖의 고속도로는 전반적으로 원활하다. 공사는 귀경 방향 정체는 오후 5∼6시 정점에 달한 뒤 오후 11시∼자정 사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공사는 8일 전국 교통량을 546만대로 전망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3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2만대 이동이 예상된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
경기도와 한국도자재단이 11월 2일까지 한 달간 ‘2025 경기도 공예주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특정 지역에 편중된 공예 활동을 도 전역으로 확산해 균형 있는 문화 생태계를 만들고 도가 K-공예의 거점으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공예주간은 ▲경기공예연대프로그램 ‘손끝연대’ ▲경기공예페스타(수원·여주) ▲제2회 크래프트 라운드테이블 ▲경기공예협업프로그램 등 네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개막 프로그램인 ‘손끝연대’에는 22개 시군 175명의 공예인이 참여해 각 공방에서 전시·체험·교육을 진행한다. 흩어져 있던 공예인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공동 비전을 공유하고, 도민이 일상에서 공예문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과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10월 15일부터 11월 2일까지는 참여 공방 3곳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면 공예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도 진행된다. ‘경기공예페스타’는 10월 25일부터 수원과 여주에서 동시에 열린다. 수원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는 70개 부스가 설치돼 공예체험, 작품 판매, 시연 워크숍과 공연 등이 펼쳐진다. 여주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에서는 ‘CrossCraft: 사라진 경계’를 주제로 국제 유리공예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독립영화 제작과 유통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경기인디시네마 프로슈머 크라우드펀딩’ 사업을 본격 출범했다. 이번 사업은 도민 참여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독립영화 제작·유통 생태계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공모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작품은 다큐멘터리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이일하 감독), ‘바람이 전하는 말’(양희 감독), 극영화 ‘만남의 집’(차정윤 감독) 등 3편이다. 이들 작품은 국내 대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을 통해 오는 31일까지 펀딩을 진행한다. 작품별로 펀딩 목표 금액을 설정해 도민과 직접 소통하며 후원을 유도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250만 원의 성공 보상 지원금을 비롯해 홍보 페이지 제작, 온라인 홍보물 등 마케팅 혜택을 받는다. 참여자에게는 후원 금액에 따라 시사회 초대권, 시나리오 북, 티셔츠 등 기념품이 제공된다. ‘경기인디시네마 크라우드펀딩 기획전’은 텀블벅 내 별도 페이지로 운영돼 선정작들을 집중 홍보한다. 도민들은 해당 기획전을 통해 작품 정보를 확인하고 손쉽게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경콘진 관계자는 “도민이 독립영화 제작과 유통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독립영화의 문화적 주체성을
최근 5년간 먹거리 물가가 20% 넘게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8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가 2020년 9월보다 2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6.2%)보다 7%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품목별로는 과일(35.2%), 우유·치즈·계란(30.7%) 등 주요 품목이 30% 이상 올랐다. 빵(38.5%), 케이크(31.7%), 떡(25.8%), 라면(25.3%) 등이 크게 뛰며 빵 및 곡물 전체도 28.0% 상승했다. 과자·빙과류·당류는 27.8% 올랐고 고춧가루·참깨 등 기타 식료품(21.4%), 육류(21.1%), 수산물(20.0%)도 평균을 웃돌았다. 비주류 음료에서는 커피·차·코코아가 38.2% 올랐고 생수·청량음료·주스류도 2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류·담배는 5.0% 오르는 데 그쳤지만 주류는 13.1%에 달했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 연도별 상승률은 2020년 4.4%, 2021년 5.9%, 2022년 5.9%, 2023년 5.5%, 2024년 3.9%로 전체 물가보다 항상 높은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0년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