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가 지난 10월 23일 혜강관 209호에서 ‘콰트로 정밀의약 연구원(이하 QPT)’ 개소식을 열었다. 이번 개소식은 AI(인공지능)와 데이터 기반 정밀의학, 첨단 융복합기술을 선도할 대학 부설 연구 거점의 출범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선용 학교법인 대우학원 이사장, 임재현 상임이사, 최기주 총장, 한상욱 의료원장, 김철호 콰트로 정밀의약연구원 초대 원장을 비롯해 교내외 주요 인사와 연구진이 참석했다. QPT는 의학, 약학, 공학, 데이터과학, AI가 융합된 다학제 연구를 기반으로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초연구부터 임상·사업화·인허가에 이르는 전주기 기술사업화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의과대학, 약학대학, 공과대학, 첨단바이오융합대학,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자연과학대학 등 6개 단과대학의 역량을 결집해 연구 성과의 산업화를 촉진한다. 또 QPT는 다학제 융합연구를 통한 연구 시너지 창출, 산업계·학계·병원 간 실질적 협력, 개방형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연구개발, 국제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이 체계를 통해 기초·중개연구부터 임상 개발, 기술사업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스밸리(Death Va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 서양화가 황기선 작가 초대전 ‘스스로 생명력을 품다’를 본관 2층 아트갤러리에서 12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난을 예술의 언어로 승화시키며 생명력의 의미를 화폭에 담아온 황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황기선 작가는 2010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고려대안산병원 신경외과 김상대 교수의 수술로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현재까지 재활의학과 김동휘 교수와 재활 치료를 이어오며 창작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황 작가의 작품은 인물과 동물, 꽃의 형태를 그리되 양감과 원근의 구속을 벗어나 선과 색이 스스로 생명력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빠르게 그어진 선들은 오케스트라의 화음처럼 울리고 풍상에 닳은 암석의 표면처럼 은은한 깊이를 자아낸다. 이번 전시에는 ‘장미’, ‘몸짓’, ‘소’, ‘항아리’, ‘산’ 등 총 11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특히 ‘장미’ 시리즈는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색채로 생명의 파동을 표현해 작가 특유의 내면적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한편 그는 베이징 아트살롱, AIAA 홍콩아트페어 등 다수의 국제 아트페어에 초대됐으며, 한국현대미술초대전(오스트리아), 아시아현대미술초대전(도쿄), 오늘의한국미술전(예술의전당) 등 400여
흔히 피로감이 지속되거나 평소처럼 먹어도 체중이 늘 때면 스트레스나 노화의 영향으로 여기고 가볍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신호일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 호르몬이 부족하면 전신 기능이 느려지며 다양한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부족해 대사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몸 전체가 둔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피로감과 무기력감이 지속되고, 식사량은 그대로인데 체중이 늘거나 추위를 유난히 잘 타는 것이 특징이다. 또 변비, 건조한 피부, 탈모, 집중력 저하, 우울감이 동반되며 방치할 경우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 등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여성에게서 흔하고 자가면역 질환을 가진 사람은 발병 위험이 높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다.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갑상선이 스스로 손상돼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 외에도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유증,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키는 약물 복용, 뇌하수체 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자극호르몬(TSH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오는 4일까지 서울 삼청동 송원아트센터에서 전시 ‘어제는 과거의 미래다’를 개최한다.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아트경기)’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경기도 시각예술 작가 35인이 참여해 회화, 조각, 사진, 복합매체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 아트경기는 2016년부터 지역 예술가의 창작과 유통을 지원해 온 사업으로 작가와 민간 유통사, 공공이 함께 참여하는 미술품 유통 구조를 구축해왔다. 올해는 기존의 장터형·팝업형 판매 사업을 하나의 전시형 판매 프로그램으로 통합해 브랜드 일체성을 강화했다. 이번 전시는 윌링앤딜링 아트컨설팅이 기획하고, 아워레이보가 공간 연출을 맡았다. 홍보는 널위한문화예술이 담당했다. 전시 주제인 ‘과거와 미래를 잇는 시간의 지속’은 각 작가의 경험과 감정을 시각 언어로 풀어내, 관객이 작품과 함께 기억을 나누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장 내부는 기존의 화이트 큐브 대신 라운지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하얀 벽면에 일렬로 작품을 나열하기보다, 관람객이 자유롭게 거닐며 머물 수 있는 유희적 구조를 택했다. 중앙에는 휴식과 사색을 위한 ‘등대형 라운지’가 조성돼 관람객이 앉아 리플렛을 보거나 오디오 도슨트를 들으며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오는 5일 킨텍스 제2전시장 4A·B홀에서 ‘2025 경기도 경제 지식 특강 & 숏폼 시상식’을 연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미디어테크쇼 & 퓨처쇼’와 연계해 경제 지식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경제 지식 숏폼 공모전’ 시상식과 디지털 세대를 위한 경제 특강으로 구성된다. 공모전에는 총 85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경제·콘텐츠 분야 전문가 6명이 심사를 진행해 17개 팀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작에는 애니메이션과 모션그래픽으로 경제 개념을 시각화한 작품,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사고 예방 콘텐츠, 생활 속 실용적인 경제 팁을 담은 시리즈 등이 포함됐다. 심사위원단은 “숏폼 형식을 통해 경제를 쉽고 실용적으로 전달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상식 현장에는 ‘경제 지식 숏폼 전시존’이 운영돼 우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참가자 간 교류를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마련돼 도민들이 경제를 친숙하게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꾸려진다. 이날 함께 열리는 경제 지식 특강에서는 김준호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가 ‘디지털시대의 슬기로운 자산 투자 관리’를 주제로 강연한다. 급변하는
용인 경기국악원 공연장에 힘찬 장단이 울리자 낯선 외국인 관객들의 어깨가 들썩였다. 사자춤이 등장하자 곳곳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졌고 버나가 회전하자 모두의 시선이 한곳으로 모였다. 언어는 달라도 흥은 통했다. 경기아트센터가 마련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Feel Korea: Gugak Experience(한국을 느끼다: 국악 체험)’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멋을 보고, 듣고,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 시작해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 중인 이번 행사는 공연 관람과 전통놀이, 한복 체험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1일 경기국악원에서 열린 이날 프로그램에는 전통연희단 ‘소쩍새’가 무대에 올라 사자춤과 풍물놀이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은 야외로 나가 버나돌리기, 투호놀이, 굴렁쇠, 단체줄넘기 등을 즐겼다. 낯선 도구를 처음 잡던 외국인들은 이내 웃음을 터뜨리며 서로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국악원 내에 준비된 포토존에서는 왕의 예복과 전통 모자, 장신구를 착용해보는 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일월오봉도 병풍 앞 왕의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는 이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신기함이 가득했다. 루마니아에서 온 미레차 마라
◇ 몽스터즈 / 글 김언정 / 그림 정수영 / 아울북 / 156쪽 / 1만6900원 고전 ‘서유기’를 새롭게 해석한 어린이 만화가 출간됐다. 이번 만화는 ‘마법천자문’으로 잘 알려진 아울북이 22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시리즈로, 또 한 명의 손오공이 모험을 떠난다. 2003년 첫 권이 출간된 ‘마법천자문’은 누적 판매 2200만 부를 기록하며 국내 최장수 어린이 학습만화로 자리했으며 최근 발간된 68권도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몽스터즈’는 ‘서유기’의 인물과 사건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한 작품이다. 손오공과 삼장, 저팔계, 사오정이 펼치는 여정이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빠른 전개로 그려진다. 모험 속에서 용기와 우정, 지혜 같은 가치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으며 실크로드를 따라가는 여행을 통해 역사와 문화, 종교, 경제를 아우르는 세계적 시야를 전한다. 책 곳곳에는 ‘마법천자문’과의 연결점도 마련됐다. 띠지에는 손오공이 남긴 추천사가, 내지에는 축하 메시지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표지에는 ‘마법천자문 손오공 추천도서’ 인증 마크가 붙었있다. 고전의 서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 이번 작품은 독자에게 모험의 즐거움과 배움의 의
수원문화재단이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2025 키득~ 키즈 아트 놀이터’ 유아동 예술교육 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경기문화재단 ‘2025 경기지역중심 문화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유아동 예술교육가 양성 사업의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유아동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을 놀이처럼 즐기며 창의성과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유아동 예술교육 페스타’는 유아동 예술교육가(CA)가 직접 개발한 교육 콘텐츠를 관내 유치원, 어린이집, 학부모에게 선보여, 유아 예술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 예술교육 생태계 확산을 도모한다. 행사에는 1~3기 유아동 예술교육가들이 참여해 ‘용의 숨결을 찾아서’, ‘나만의 갓 패션쇼’, ‘동그리 감정 탐험대’ 등 13개의 유아동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시연한다. 또 교육가들이 개발한 교구와 활동 사진을 볼 수 있는 전시존, 자유롭게 예술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프리존도 운영된다. 수원문화재단은 이번 페스타를 통해 수원 지역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유아 교육기관과 협력하여 예술교육의 발전을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유아동 예술교
경기아트센터 경기도무용단이 제작한 창작 춤 드라마 '세종'이 11월 18일 세종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세종시문화관광재단과 공동으로 주최되며 오후 3시와 7시 30분 두 차례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세종'은 조선 제9대 임금 예종이 세종대왕의 천장을 주관하며 그의 삶과 한글 창제의 순간을 되돌아보는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영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드라마형 무용은 예종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 세종의 애민정신과 창제의 의지를 직접 목도하는 서사로 구성된다. 백성을 위한 문자를 만들고자 한 세종의 고뇌, 반대에 맞서 완성한 훈민정음의 순간들이 무대 위에서 섬세한 춤으로 그려진다. 공연은 문자를 형상화한 '자무'와 타임슬립 기법, 그리고 현대적 군무를 결합해 세종과 신하들의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언문을 ‘오랑캐의 말’이라 폄하하며 창제에 반대했던 최만리 등 대신들과의 갈등, 그리고 끝내 한글을 반포하는 장면은 강렬한 군무로 재현된다. 세종의 결단과 예종의 존경이 교차하는 순간 관객은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체험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무대는 21세기 현재로 이어진다. 세종이 남긴 한글은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문화의 언어로 자리 잡
국립농업박물관이 지난 29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구 농경생활사박물관을 운영해 온 심석컴퍼니로부터 농기구와 민속품 등 268점의 유물을 기증받았다. 이번 기증은 한 개인이 오랜 세월 모은 농업문화유산을 국가기관에 기증한 것으로 한국 농업사의 가치와 전통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한 뜻깊은 사례로 평가된다. 심석컴퍼니는 고(故) 정원영 선생이 설립한 농경생활사박물관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유족들은 선친의 뜻을 기려 이번 기증을 결정했다. 기증된 유물은 쟁기, 무자위, 전국 각지의 호미 등 전통 농기구를 비롯해 농촌 생활용품과 민속신앙 관련 물품 등이다. 근현대 농업과 농촌의 생활상을 생생히 보여주는 자료들로, 국립농업박물관은 보존처리와 학술조사를 거쳐 향후 상설전시와 특별기획전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정일화 심석컴퍼니 대표는 “부친부터 수십 년간 모아온 농업 유물들이 제 손을 떠나지만 이제는 더 많은 이들이 보고 배우게 되어 기쁘다”며 “농업의 가치와 농촌의 기억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경태 국립농업박물관장은 “개인의 열정과 헌신으로 지켜온 농업유산을 국민의 박물관에 나눠주신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립농업박물관은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