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나흘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은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날 오후 5시, ‘김건희 특검법’ 통과 이후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촛불을 든 시민들의 행렬은 그 어느 때보다 결연했다. 오후 2시부터는 민주노총의 행진과 결의대회가 이어졌다. 공공운수노조는 "윤 대통령 집권 이후 노동자들의 권리는 전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2024년도에 수많은 노동자들의 임금이 체불되는 것이 말이 되냐"고 질타했다. 고등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집회에 나섰다. ‘촛불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자’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피켓을 든 시민들은 분노와 결의로 가득 찬 표정이었다. 3년째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한 70대 노인은 “나라가 이렇게 된 마당에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탄핵안이 부결되면 도저히 밥을 넘길 수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현장에는 젊은 층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대학생과 청소년들은 아이돌 응원 도구를 활용해 ‘탄핵’이라는 문구를 새기며 집회의 상징성을 더했다. 집회에 처음 참여했다는 대학생 양모(24) 씨는 “세대를 불문하고 한 뜻으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이런 나라를 물려 줄 수 없다'는 의지로 마이크를 잡았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주최로 진행된 '내란범 윤석열퇴진 시민촛불' 집회에는 약 3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여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발언자로 나서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수원 영통구에 거주하며 두 아이를 키운다는 박승하 씨는 '채상병 사건'을 비판하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던 한 청년을 죽음으로 내몰아놓고 그 죽음을 은폐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총과 칼을 들이대고 위협하는 자들을 절대 용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탄핵되더라도 용서할 수 없다. 스스로 내려오도록 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손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끝까지 같이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파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박지선 씨도 발언에 나섰다. 그는 오늘 송파에 있는 배현진 의원(국민의 힘, 송파 을)의 사무실 앞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의결을 촉구하라는 의미를 담아 108배를 하고 왔다고 운을 뗐다. 박 씨는 “대한민국에서 무장한 군인들이 국회에 난입하고, 국민들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주도로 열린 ‘내란범 윤석열 퇴진 시민촛불’ 집회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진행됐다. 약 5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이번 3차 촛불대행진에서 노동계는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집회에서 발언에 나선 노병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용산구지부장은 윤 대통령의 임기를 ‘전세 계약’에 빗대어 비유하며 “윤 대통령과의 계약은 처음부터 하자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약부터 내키지 않았지만 조용히 5년 살면 될 일이지, 계약이 시작되자마자 언론과 노동, 연금을 탄압했다"며 "계약 해지 이유가 되는 하자가 차고 넘친다"고 꼬집었다. 노 지부장은 "그래도 대통령이기에 '기다려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참고 기다렸으나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이는 결정적 하자"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더 이상 용산구와의 전세 계약을 이어나갈 수 없다. 윤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전국학비노조)도 집회에 동참해 급식실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윤 대통령을 성토했다. 민태호 전국학비노조 의정부 위원장은 "오늘 오후 2시 세종대로에
경기도교육청이 11월 말 폭설로 피해를 입은 도내 학교 시설 복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김진수 제1부교육감은 6일 수원 송원중학교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송원중학교는 이번 폭설로 체육관 지붕이 내려앉는 등 큰 피해를 입어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 활동에 차질이 예상되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시설 피해 복구를 위해 안전관리 특별교육재정 수요지원비를 즉시 투입하고, 신속한 복구를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김진수 제1부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안전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피해 복구를 최우선으로 하여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취약 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폭설 피해를 계기로 학교 시설물 안전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검찰 해체, 윤석열 탄핵’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 이번 집회는 시민단체 ‘촛불행동’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인천 지역 조국혁신당원 등 다양한 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했다. 대학생 전모 씨(23)는 “윤 대통령의 반헌법적 계엄령은 민주주의 가치의 훼손 그 자체”라며 “그간 배워온 역사를 다시 되풀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 집회에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국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치며 항의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검찰 개혁도 촉구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피력했다. 외신 역시 이번 집회에 주목했다. 일본 TBS 방송은 국회 앞에서 집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계엄령 발언에 대한 의견과 한국 사회에서 계엄령의 역사적 의미 등을 묻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촛불행동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 국회 앞에서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저녁 6시에는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서 촛불행동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가 모교인 충암고등학교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6일 충암고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일부 몰지각힌 시민들에게 본교 학생들이 피해받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한다”며 이달 9일부터 오는 2025년 2월 6일까지 등교 복장을 자율화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회통념상 학생의 본분에 어긋나는 것으로 판단되는(외설적이거나 반사회적인)형태와 문양을 한 복장의 착용은 계속 금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충암고는 “학생들이 외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침착하게 대응하시고 상대의 행위가 과도할 경우 지체없이 학교 또는 경찰서로 알리라“며 “휴대전화로 상황도 기록하라”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는 3일 비상계엄 사태로 학생들 역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암고를 졸업한 고위 관료들은 윤 대통령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이상민 행안부장관 등이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일본에서 교육과 연구에 종사하고 있는 한국인 연구자 234명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6일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내고 "모국의 현재와 미래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며 "선출 권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불행한 사태가 반복되지는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부의 진퇴에 관해서는 발언에 신중을 기해 왔다"고 운을 뗐다. 이후 시국선언문을 통해 "소총과 단검으로 중무장한 군대가 국회 본회의장으로 진입하는 광경은 우리에게 45년 전의 군사 쿠테타와 광주 민주화운동의 끔찍한 유혈 진압을 떠올리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건,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등 정의와 공정에 어긋나는 일들이 빈발했지만 사회의 자정 노력에 기대하며 이를 통해 우리 국민의 삶이 개선되기를 희구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지금까지 누적된 상황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의 일"이라며 "대통령 스스로 민주주의를 부정했다. 이에 대한 책임은 그 무엇으로도 갈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접적으로 민주주의를 부정한 윤석열 대통령은 책임져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유린한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경기대학교 대학생 360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비판하며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나섰다. 6일 경기대 학생 360명은 경기대 E스퀘어 앞에서 시국선언을 선포하며 "반헌법적, 비상식적 대통령 퇴진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국선언을 제안한 경기대 정치외교학과 23학번 이주원 학생은 "시민들이 원하는 안전한 세상은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가로막혔다"며 "반국가 세력에 맞서겠다는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지만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우리 헌법을 무너뜨린 대통령 본인이 반국가세력"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가 경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대한민국은 위험 국가로 분류됐다. 구국을 위해 행동하는 우리는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구국을 위해 나아가는 학도로서 위태로운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경기대 360인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외쳤다.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퇴진 경기대학교 시국선언문 낭독에서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경기대 학생으로서 시국선언문을 낭독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
경기도교육청이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발맞춰 유아 영양교육에 놀이코딩과 인공지능을 활용한다. 5일 도교육청은 코딩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유아 영양교육 연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5일부터 6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놀이코딩과 소통으로 함께 성장하는 유아 영양교육'에는 도내 공립 유치원 교사와 영양교사 총 90명이 참여한다. 연수는 그림책을 융합한 놀이코딩 활동을 통해 유아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영양·식생활 교육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그림책 활용 영양교육 놀이코딩 및 인공지능(AI) 교수법 ▲개인 맞춤 색깔을 통한 호감 가는 교사의 이미지 ▲긍정적인 소통 능력 강화 대화법등이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접근 방식이 유아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 영양교육을 더 쉽고 재미있게 진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갈인석 도교육청 학교급식보건과장은 "이번 연수는 유치원 교사와 영양교사가 즐거운 영양교육을 펼치고, 현장의 디지털 교육을 선도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아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가 11명으로 파악됐다. 문과, 이과 통합형 수능 도입 후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5일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원장은 세종 교육부에서 2025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한 후 "작년도에는 졸업생 1명이었는데 올해는 총 11명이 전 과목에 만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년도 수능의 경우 의과대학 증원 등 상위권 N수생이 대거 유입되며 '불수능'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기정사실화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의 실제 난도는 '물수능'이라고 불릴 만큼 평이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최상위권 변별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이날 오 원장은 "국어와 수학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각각 0.2%, 0.3%"라며 "영어 영역의 경우 6.2%가 1등급 비율이기 때문에 과목들을 조합하면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입시업계는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이 작년도 수능보다 매우 쉬웠다고 평가하며 만점자가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실제 이번년도 수능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 만점자는 각각 10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두 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