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건설현장을 돌며 공사업체를 협박해 억대의 금품을 갈취한 노조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29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및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모 건설노조 본부장 50대 A씨와 B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이 노조에서 활동한 노조원 15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A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경기도 내 10여 곳의 건설현장에서 업체를 상대로 노조 전임비와 복지비 명목으로 1억 6000만 원 상당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거부한 업체에 대해서는 집회를 열어 공사를 방해하거나 불법체류자 신분인 외국인을 채용한 사실을 고발할 것처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소속 노조원이 근무하지 않는, 사실상 아무런 관련이 없는 건설현장도 찾아가 돈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집회 신고 후 투쟁하겠다’, ‘불법 문제를 신고하겠다’며 협박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해 5월 A씨로부터 독립해 새로운 노조를 창설, 독자적으로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B씨가 조직한 노조는 양대노총에 가입되지 않은 것
경기도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나 다행이 인명피해 등 대형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29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정오까지 도내 전체 31개 시·군에 차례로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지역별 강우량을 보면 이날 2시 기준 화성시가 62.5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김포시 59.0mm, 파주시 56.5mm, 광명시 56.0mm, 구리시 40.0mm, 고양시 36.0mm, 이천·안성시 14.5mm, 여주 14.0mm 등을 나타냈다. 최다 시우량의 경우 광명시가 오전 10시 29분부터 1시간 동안 43.0mm를 기록했고, 이어 화성시가 오전 9시 35분부터 1시간 사이 34.0mm의 비가 내렸다. 김포 양촌읍과 하성면, 통진읍에서는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고, 안산 단원구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밖에도 파주 탄현면의 한 건물이 물에 침수되는가 하면 화성 마도면에서는 주택 옹벽이 무너지는 일도 발생했다. 다만 인명피해나 대형사고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집중 호우에 따라 경기도가 ‘비상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을 돕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29일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를 받는 박영수 전 특검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심사는 약 3시간 만인 오후 1시 16분 마무리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 소속 검사 6∼7명은 심사에서 220여 쪽 분량의 파워포인트로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 정황 등을 부각하며 구속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영수 전 특검의 변호인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이라는 점과 건강 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 전 특검은 심사에 앞서 “우리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맞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습니다”라며 “진실은 곧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영수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 과정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돕는 등의 대가로 50억 원을 받기로 한
경찰이 영아를 낳자마자 살해하고 시신을 냉장고에 유기한 30대 친모에 대해 적용된 혐의를 ‘살인죄’로 변경했다. 29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영아살해죄로 구속한 피의자 친모 A씨에 대해 살인죄로 혐의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A씨가 분만 후 한참이 지나 제3의 장소로 이동해 범행한 점, 2년 연속으로 아무 방어 능력이 없는 생후 1일이 된 자녀를 잇달아 살해한 점 등을 고려하면 감경요소가 있고 처별이 가벼운 영아살해 혐의를 적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달았기 때문이다. 경찰 단계에서의 구속기간이 며칠 남아 있어서, 경찰이 실제로 A씨에게 적용된 혐의를 변경할지는 수사 결과를 좀 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 아울러 경찰은 보다 면밀한 조사를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었던 친부 B씨를 방조 혐의로 입건하고 피의자로 전환했다. B씨에 대한 조사 결과 현재까지 살인의 공모 혹은 방조와 관련한 혐의점은 드러난 바 없다. 이는 경찰이 남편 B씨를 단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서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아기를 출산하고 곧바로 살해한 뒤 시신을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냉장고에 보관해 온 혐의를 받고 있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제도’가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장학사는 유·초·중등 교육경력 12년 이상 된 정규 교원이 교육행정가로 전직해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도교육청과 학교 현장 간 소통을 담당하고 있으며, 교권 침해와 학교폭력 등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정책적인 방안을 만드는 데 역할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장학사 제도가 제대로 학교 현장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경기신문 취결 결과 현재 도교육청 근무하고 있는 장학사는 200여 명에 불과해 현장을 대변하기에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임기제로 운영되고 있어 시간적인 한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이 선발하는 인원도 매년 감소해 2021년 175명에서 지난해 170명, 올해 114명으로 줄어들고 앞으로도 장학사 영향력은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장학사는 “학교 업무 경감 등 학교에서 근무하지 않는 이상 공감하기 어려운 고충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려 해도 교육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부서별로 1~2명씩 장학사가 있어 적극적으로 목소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아 소재 파악이 불가능한 이른바 ‘유령 영아’ 사건 관련, 경찰이 사라진 아기들의 안전이 확인되고 있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은 관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사 의뢰가 들어온 ‘출생 미신고 영아’ 사건은 기존 수사가 진행 중인 11건에서 시흥시에서 1건이 추가된 총 12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사망은 2건, 안전 확인 7건, 소재 추적 3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7일 시흥시로부터 추가로 접수된 ‘출생 미신고 영아’ 건은 친모가 2020년 출산 후 서울시 관악구에 있는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아기는 아동보호시설로 인계돼 양육하고 있다. 경기남부청은 소재 추적 중인 3건에 대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성시로부터 한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신분 여성 A씨가 2015년 낳은 아기가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았다는 수사 의뢰 건은 A씨가 출산한 아기를 A씨의 지인이 데리고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안성시로부터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 여성 B씨가 2015년 출산한 아기가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았으며, 소재 파악이 안 된다는 내용의 의뢰도 B씨가 낳은 아기에게 예방 접종을 해 준 한국인 지
경찰이 흉기 난동 등 강력사건 발생에 국민과 경찰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력 강화에 나선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은 경찰청 교육훈련 강화 기조에 맞춘 현장대응력 강화방안인 ‘동료안전 수호천사’를 발대했다고 밝혔다. 경찰관서별 무도 유단자 등으로 구성된 동료안전 수호천사는 물리력 대응훈련 교육과정을 수료한 경찰관 100여 명으로 구성됐다. 동료안전 수호천사 소속 경찰관들은 물리력 대응훈련 교관으로써 전 직원에게 체포술 등의 기술을 전수하는 등 현장에서 법 집행하는 경찰관이 부상 없이 범죄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총력을 다 할 방침이다. 경기남부청은 이들의 교관 자질과 역량을 향상시키고자 전자충격기(테이저건), 삼단봉 훈련 등을 강화했으며, 정기적인 교육을 진행해 이들의 전문성을 보다 향상시킬 예정이다. 홍기현 경기남부청장은 “단순 범죄신고를 넘어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신고자 요청 증가와 경찰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며 “경찰관 개개인의 역량을 높여 국민과 동료 경찰관을 범죄의 위험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는 더 안전한 치안 현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외도를 의심해 동거녀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김재혁 부장검사)는 살인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지난 26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안산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함께 살던 3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의 외도를 의심하다가 당일 B씨가 밤늦게 귀가하자 화가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이후 A씨는 흉기로 극단적 선택을 해 중태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동생으로부터 ‘사람을 죽였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도착, 숨진 B씨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동거녀가 마음이 떠났다는 생각에 화가 나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사건을 송치 받은 검찰은 디지털 포렌식 결과 분석 및 유족 진술을 토대로 범행 경위를 보다 구체화해 A씨를 재판에 넘겼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군부대와 경기도청사 등을 날려버리겠다며 협박 신고를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수원남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5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수원시 영통구의 한 공중전화로 119에 전화해 “수원 비행장을 날려버리겠다”, “도청 신청사를 포함해 전부 날려버리겠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 내용을 전달받은 경찰은 A씨가 전화를 건 장소로 출동하고 A씨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후 신고 1시간 만인 오전 11시 30분 인근 한 버스정류장에 있던 A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로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물 등 위험물 등은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허위신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사례.1 지난 22일 광주시에서 70대 남성 A씨가 이웃인 50대 남성 B씨와 주차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A씨가 사용한 흉기는 101cm 길이에 달하는 장검이었다. #사례.2 지난해 5월 수원시 도심 한복판에서 40대 남성 C씨가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C씨가 소지한 흉기는 92cm의 장검으로 당시 인근에 유동 인구가 많아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도검을 이용한 강력 범죄가 빈번한 가운데 '도검소지허가' 관리를 강화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 남부지역 도검소지허가증 소지자는 2019년 413명에서 2020년 425명, 2021년 441명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검소지허가증은 불법적인 도검 유통을 막기 위한 증서로, ‘총포‧도검‧화약류 등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총포화약법)’에 의해 길이가 15cm 이상인 등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도검을 소지하기 위해 필요하다. 주로 1m 이상 장검이나 일본도 등 도검을 전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검소지허가증을 취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허가증 발급은 해당 경찰서장이 신체검사서와 도검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