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3일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파행에서 시작된 국회 ‘올스톱’ 상태는 당분간 지속되게 됐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국회 정상화를 논의했지만, 접점이 잘 찾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 역시 기자들을 만나 “인식의 차이가 너무 크다”며 “우 원내대표를 만났지만 아무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양 측은 모두 “결자해지를 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면서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렸다. 특히 양측은 설 연휴 이전에는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 없어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논의는 다음 주에나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국회 법사위원장을 유지하는 한 법사위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은 법사위가 가동되지 않는다고 해도 다른 상임위에서는 정상적으로 법안 심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은 민주당의 권 위원장 사퇴 주장은 정치공세일 뿐이라며 권 위원장이 위원장에서 물러나는 일은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힘을 실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정부의 신중한 태도에도 불구, 자유한국당이 연일 “북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은 핵 개발 축하사절단”이라는 비판을 쏟아내자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궁극적으로는 북핵 문제의 완전한 해소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자 수단”이라면서 “만나지도 않고 계약서에 사인부터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의 입구”라고 거들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남북대화가 이적행위라며 사실상 반대하고 나선 것은 헌법과 국회의원 선서를 부정하며 반헌법, 반통일, 반국회 세력임을 스스로 커밍아웃한 것”이라면서 “저열한 색깔론과 평창 올림픽 훼방,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깽판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자유한국당은 13일에도 북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는 남북정상회담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특히 현재의 화해 무드는 ‘환각제’에 불과하다며 북한의 통일노선에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폭풍전야 같은 한반도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운전대를 맡겨도 되는지 국민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의 운명을 가르는 마지막 카운트다운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정권이 북핵 폐기를 위한 국제 공조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감상적인 민족 공조에 빠져 한미 동맹과 국제 공조에 역주행할 것인지 온 국민이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용 국회 국방위원장은 “북한은 핵을 포기할 의사가 눈곱만큼도 없다”며 “북한이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화해 무드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닌 일시적 환각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대통령 주변에 있는 사
여야는 13일 제네럴모터스(GM)가 한국GM 군산공장을 완전히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한국GM을 겨냥해 “무책임한 경영태도”라고 성토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부가 좌고우면한 탓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비판해 책임론에서는 의견이 달랐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한국GM은 노동자의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볼모로 정부를 협박해왔다”며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경영 태도를 강력히 성토한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한국GM 부실의 원인은 무엇보다 경영실패에 있다. 따라서 GM은 군산공장 노동자들의 고용 등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GM의 대규모 손실 원인과 철수 배경에 대해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며 “민주당과 정부는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홍영표 의원 역시 공장 폐쇄 소식이 알려지자 긴급 기자간담회를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군산공장의 2천여 명이 일자리를 잃고 지역경제
더불어민주당의 권역별 최고위원인 박남춘 박범계 이개호 김우남 최고위원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12일 사퇴하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재편되게 됐다. 민주당은 5개 권역별로 돌아가면서 시·도당 위원장이 최고위원을 맡도록 하고 있으며, 박범계 최고위원을 제외한 3명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당헌·당규에 따라 시도당 위원장직을 사퇴하며 최고위원 자리도 내놓았다. 민주당은 시도당 위원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 120일(13일) 전까지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전남지사 도전 의사를 밝혀온 이개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저는 오늘 전남도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이 최고위원에게 원내 1당 유지 등의 이유로 출마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 최고위원의 도당위원장직 사퇴는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다만 실제 출마할지에 대해서는 “향후 거취문제는 지방선거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는 길이 무엇인지 당 지도부와 충분히 협의하면서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당위원장인 김우남 최고위원도 최고위에서 “오늘 최고위가 마지막”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승리와 지
자유한국당이 해당 행위를 이유로 당원권이 정지된 김현아 의원에 대한 징계를 풀었다. 한국당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당원 징계처분 취소안’을 의결했다. 홍준표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 전원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 염동열 최고위원이 찬성 의견을 냈고, 이재영 최고위원은 안건을 조금 더 숙성시키자며 보류 의견을 냈다. 그러나 김태흠 최고위원은 “다른 사건과의 형평성을 감안할 때징계를 풀어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말도 상당히 일리가 있지만, 징계처분 취소안에 과반이 찬성하는 만큼 안건을 통과시키자”면서 징계처분 취소안을 의결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임춘원기자 lcw@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2일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해 “같은 방향을 보고 만났지만 달리 살아온 사람들이기에 양보하고 이해하지 않으면 싸우기도 하고, 또 그러면서 단단해진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공식 합당을 하루 앞두고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과의 연석회의에서 “언론에서는 통합을 줄곧 결혼에 비유했는데 결혼식만으로는 행복한 생활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역사의 진전은 결국 변화를 추구하는 이들의 의지에 따라서 바뀌었다”면서 “오늘 만난 우리가 강한 의지를 되새기고 함께하는 뜻을 지키고 키워나갈 때 변화가 만들어지고 역사가 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도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모진 풍파의 들판에서 시달린 곡식과 과일이 작지만, 맛은 더 있다고 한다”면서 “신혼 때는 특히 사이가 좋아야 하니까 서로의 입장을 잘 배려하면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제가 바른정당 당원들에게 죽음의 계곡을 반드시 살아서 건너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계곡에서 국민의당 동지들을 만났다”면서 “바른미래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도록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임춘원기자 lcw@
한일 양국 의원들이 12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일의회 미래대화’에서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 정착을 위한 대북전략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이며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지난 10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말에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는 우리의 주권의 문제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반박하면서 불거진 ‘충돌’이 양국 의원들 사이에서도 재연된 듯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한일 협력’을 주제로 열린 비공개 세션에서 “아베 총리가 방문한 것은 고맙지만, 잔칫집과 다른 말을 해서 점수를 잃었다”고 지적했다고 임병식 국회 부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에 일본 측 의원들은 “당초 아베 총리의 한국 방문에 반대가 많았다. 자민당은 격하게 반대했는데 아베 총리가 결단한 것”이라면서 “그런 부분을 감안해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이어 “여러 번 경험에서 보듯 북한이 신뢰를 잃어버리는 행동을 하지 않았나”라면서 “그런 일이 이번에 되지 않도록 하려면 평창 이후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어떤 것이 우리의 국익과
국회의원의 급여를 최저 시급으로 책정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청원 마감 이틀을 앞두고 20만 명을 넘어섰다. ‘국회의원 급여를 최저시급으로 책정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12일 오전 11시 35분 현재 20만 명을 넘어서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계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는 기준인 ‘1달 내 20만 명 참여’ 조건을 충족했다. 청원 제기자는 앞서 지난달 1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란에 “최저 시급 인상 반대하던 의원들 (급여)부터 최저 시급으로 책정해 주시고 최저 시급으로 일하는 노동자들처럼 점심식사비도 3천500원으로 지급해 달라”고 적었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13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임춘원기자 lcw@
군 당국이 평시 항소심(2심)을 맡는 고등군사법원과 군 영창제도를 각각 폐지하는 등 고강도 군 사법개혁안을 마련했다. 국방부는 12일 “군 사법개혁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장병의 헌법상 권리와 인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자 군 사법개혁안을 마련해 ‘국방개혁 2.0’ 과제에 반영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 사법개혁안에 따르면 평시 2심 재판을 맡았던 고등군사법원을 폐지하는 대신 군 항소법원을 서울고등군사법원으로 이관한다. 서울고법에서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더라도 항소심 공소 유지는 군 검찰이 담당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1심 군사법원도 법원장을 외부 민간법조인으로 충원하는 등 장병이 ‘제복을 입은 시민’으로서 공정한 법원에서 법관에 의해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육·해·공군의 군사법원을 국방부 소속으로 5개 지역에 설치되는 군사법원으로 통합해 설치할 것”이라며 “1심 군사재판은 이들 5개의 지역군사법원이 담당하도록 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또 인권이 보장되는 군 건설을 위해 군 영창제도를 폐지하고, 군기교육제도 등의 대체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영장 없이 신체의 자유를 제한해 지속적으로 인권침해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