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은 5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안을 의결했다. 바른정당은 통합과 개혁을 중심으로 ‘정의로운 나라, 따뜻한 공동체’라는 기치를 앞세워 양당 중심의 기존 정치 구도를 깨는 게 합당의 정치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앞서 양당은 지난 2일 통합추진위회의에서 합당 후 당 명칭을 ‘미래당’으로 결정했다. 유 대표는 이날 전대 개회사에서 “낡고 부패한 구태 정치와 결별하고, 한국을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드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개혁 보수를 추구하는 바른정당과 합리적 중도를 추구하는 국민의당이 힘을 합쳐 낡고 병든 한국의 정치를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지역주의라는 구태를 반드시 극복하고 동서가 화합하는 정치를 하려 한다”면서 “제가 안 대표와 약속한 새로운 정치는 개혁적 보수의 뜻과 가치를 그대로 담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지금 우리는 죽음의 계곡을 지나고 있으며, 춥고 어두운 계곡에서 동지 여러분의 손을 잡고 전진하겠다”면서 “제가
여야는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받은 것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진보 진영은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적폐가 현실로 드러났다며 사법부의 판결에 이례적으로 직접적 우려를 제기한 반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당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했다.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이라며 “법원의 집행유예 선고로 인해 국민은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적폐가 아직도 대한민국에 살아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또다시 낼 수밖에 없게 된 현실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번 판결을 기점으로 새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현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설마 하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며 “해당 부장판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독대했다는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의 진술을 인용하지 않은 것이 판결에 영향을 미쳤는데 이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법원의 현명한 판결에 경의를 표한다”며 “‘묵
여야 3당 원내대표는 5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의 회동에서 개헌과 평창올림픽 등 현안을 놓고 기 싸움을 벌였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김성태(자유한국당)·김동철(국민의당) 등 여야 원내대표들은 비공개 논의에 들어가기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개헌안의 당론 확정 시기 등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6·13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 투표의 약속을 지키려면 2월 중순까지 각 당의 개헌안이 나와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개헌안을 정리해 내놓은 점을 거론하면서 “대선 때 (모든 당이) 약속했던 것이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투표를 하자는 것”이라며 “일정으로 보면 2월 중순까지 (각 당이) 당론을 정해 2월 말까지는 협상을 통해 방향을 정하고, 3월 중 발의하는 일정으로 가자”고 촉구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에 “성공적인 ‘국민 개헌’을 위해서는 일방적인 입장에 의한 개헌 가이드라인이 제시되고, 개헌 일자가 못 박아져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이 진정한 국민 개헌을 희망한다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종식할 분권형 개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여야는 5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방남하는 것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남북, 북미 간 대화의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했지만,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북한의 평화공세에 말려들면 안 된다는 데 방점을 뒀다.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평창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밝힐 소중한 불씨가 만들어졌음을 알리는 평화의 메시지”라며 “한반도의 정세가 전쟁이 아닌 평화와 번영의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다시 한 번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헌법상 국가수반에 해당하는 김영남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결정하면서 평화올림픽 성공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처럼 조성된 한반도 평화의 기운이 전 세계에 평화의 봄바람으로 불 수 있도록 온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김영남의 방한은 지극히 의전적인 것이고, 이는 곧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 큰 정치적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방증”이라며 “과도한 정치적 의미를 두는 것은 또다시 북한의 위장평화공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이제 대통령도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개헌 준비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대통령 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국민의 의사를 수렴하고 국회와 협의할 대통령의 개헌안을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려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합의하는 게 최선이지만 국회 합의만을 바라보며 기다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개헌안의 지방선거 국민투표를 위해 국회만 바라볼 게 아니라 정부가 직접 개헌안을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풀이된다. 특히 개헌안 동시 국민투표를 약속한 6월 지방선거가 넉 달 앞으로 닥쳐온 상황에서 개헌 논의의 속도가 더딘 정치권을 최대한 압박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국회 합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정부가 더욱 일찍 개헌 준비를 자체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6월 지방선거에서의 국민투표를 전제로 3월 중에는 발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당시 “국회가 정부와 함
여야는 5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두고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안보 문제를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평창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그러나 야당은 ‘대한민국 장관이냐 북한 대변인이냐’(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는 말까지 쏟아내며 정부의 대북인식이 안일하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총리가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못 알아들으시겠느냐’고 쏘아붙여 한국당이 반발하는 등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제일 먼저 연단에 오른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이낙연 총리에게 “우리 속담에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했다”면서 “정부는 인내를 갖고 야당과 소통하고 국민의 신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조 장관에게는 “문재인 정부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어렵게 잡은 남북대화로, 한반도 평화를 추동해야 한다”며 “꼭 그렇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그다음 주자로 정진석 의원이 연단에 올라 대정부질문을 이어가면서부터 분위기는 거칠어졌다. 정 의원이 평창올림픽 이후 한미합동군사훈련 재개 여부를 묻자 이 총리는 “올림픽을 눈
북한은 4일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방남할 고위급대표단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밤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김영남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단원 3명, 지원인원 1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9∼11일 우리측 지역을 방문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의 헌법상 수반이다. 북한이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가 모이는 평창올림픽에 김영남 위원장을 파견해 전 세계에 ‘정상 국가’임을 과시하려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북측은 단원 3명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단원에 북한에서 김정은 정권의 실질적인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북한의 대남 총책이라고 할 수 있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외교위원회 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단원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대표단 일원으로 내려올지 여부도 관심이다. /임춘원기자 lcw@
바른정당은 5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국민의당과의 합당안을 의결한다. 전당대회에는 현역 의원, 당원협의회 위원장, 각 당협 대표 당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합당 안건을 처리한다. 바른정당 소속 의원 9명은 모두 합당에 동참할 계획이지만, 원희룡 제주지사는 아직 신당 합류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유승민 대표가 막판 설득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묻는 국민의당 전당원투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 전당대회라고 할 수 있는 오는 13일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거치며 양당은 합당 절차를 마무리한다. 양당 합당에 따른 의석수는 30여 석으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에 이어 제3의 원내교섭단체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당은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통해 합당을 선언하는 것은 물론, 신당 로고를 결정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고 절차까지 마치는 등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행보를 서두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양당은 당 대표 선출 방식과 정치, 경제 등 이념 좌표를 담을 당헌·당규 성안 등 합당 이후 정치 일정에 대한 협의를 벌이는것으로 전해졌다. 양당은 앞서 지난 2일 통합 신당의 명칭을 ‘미래당’
자유한국당이 오는 9일 막을 올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지방선거 레이스에 본격 시동을 건다. 4일 한국당에 따르면 이르면 설 연휴를 전후로 중앙당과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를 구성하고 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공천 작업에 착수한다. 지방선거 레이스의 스타트는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이 가장 먼저 끊는다. 한국당은 가장 든든한 지지 텃밭인 TK 지역부터 경선에 들어가 선거 분위기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TK 지역은 전략공천과 경선 중 일찌감치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이 지역은 이미 경선에 나설 현역 의원들과 현역 자치단체장 출신 후보들 다수가 밑바닥 민심을 다지며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른 상태다. 지방선거 공천은 크게 중앙당과 시도당이 역할을 분담해 진행된다. 시장과 도지사 등 광역단체장은 중앙당 공심위가 담당하고, 기초광역의원·구청장, 군소시장 등은 시도당에서 후보군을 선정해 중앙당으로 올린다. 앞서 한국당은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6·13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을 대폭 확대하고 여성·청년·정치 신인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했다. 여론 지형상 여권에 불리한 상황에서 치르는 선거임을 감안해 당이 경쟁력 있
정의당이 ‘6·13 지방선거’ 출마 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만 35세 이하 청년에게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최고 60%를 가산점으로 주기로 했다. 노회찬 심상정 의원의 뒤를 잇는 진보진영의 차세대 주자를 육성하겠다는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바탕으로 젊은 정치 지망생들에게 전례 없이 큰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의당은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지방선거 기본 방침 등을 의결하면서 경선에서 장애인 후보에게 50%, 청년 후보에게 30%의 가산점을 할당하기로 했다. 경선은 100% 당원 투표로 이뤄진다. 여기까지는 지난 총선 때와 같은 수준의 가산점이다. 정의당은 이에 더해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매주 토요일 5시간씩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예비학교’(가칭)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성실히 이수하는 청년에게 30%를 더 얹어 최고 6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한편 정의당은 이번 주에 김응호 인천시당위원장이 인천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정의당은 경기도지사 선거 등에서도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 현재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