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화려한 막을 연 연극 '사의 찬미'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순항하고 있다. 2025년 LG아트센터 서울 초연 당시 연일 매진행진으로 화제를 모았던 '사의 찬미'는 한층 확장된 스케일과 밀도 높은 서사로 관객 앞에 다시 섰다. 개막 주간 공연에는 전 배우들이 무대를 채우며 작품의 서사를 완성했다. 특히 윤심덕 역의 서예지와 전소민, 김우진 역의 박은석과 곽시양은 동일한 캐릭터를 서로 다른 해석과 내면 연기로 풀어내며 '사의 찬미'가 지닌 선택의 폭을 더욱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네 명의 배우들은 선택과 고뇌의 순간마다 흔들리는 감정과 서사를 섬세하면서도 극적으로 쌓아 올리며 시대의 비극과 예술가의 고민 그리고 그 속에 피어나는 사랑의 본질을 뚜렷하게 표현한다. '사의 찬미'는 비극적인 결말보다 선택과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며 결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스며드는 작품이다. 이번 시즌 역시 인물의 주제성과 선택의 과정에 주목한 연출로 관객들을 '비극' 너머의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 영상 장치를 활용한 영화적 장면 전환과 피아니스트의 라이브 연주 등은 시대의 공기를 입체적으로 확장한다. 연극 '사의 찬미'는 인물의 선택을 따라가며 관객에게 질문을
연극 '사의 찬미'가 새로운 시즌으로 또 한번 관객을 찾는다. '사의 찬미'는 1990년 5월 극단 실험극장의 창립 3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된 윤대성 작가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원작의 밀도 있는 서사에 현대적 감각과 정서를 더해 새롭게 재창작했다. 지난 7월 선보인 '사의 찬미' 서울 초연에서는 전소민, 윤시윤을 비롯해 이충주, 서예화 등 배우들의 완성도 높은 열연으로 깊은 감동을 전하며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사의 찬미'는 재연을 확정했다. 또 지난 시즌 처음으로 연극을 도전했던 전소민 역시 이번 시즌 재합류 소식을 전하며 기대를 더했다. 2025년 시즌은 사랑과 정서를 중심으로 인물들의 서사가 흘러갔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결말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과정과 인물에 주체성에 더 집중한다. 특히 윤심덕은 비극에 떠밀리는 존재에서 자신의 삶과 관계르 스스로 선택하는 인물로 재구성된다. 나혜석 역시 윤심덕의 과거 이야기를 듣는 데 머무르지 않고 현재의 시점에서 질문을 던지며 서사를 이끈다. 이러한 변화된 해석을 무대 위에서 섬세하게 그려낼 윤심덕 역에는 서예지와 전소민이 이름을 올렸다. 서예지는 시대의
“저랑 내기하실래요. 주여, 그 자를 나의 길로 인도하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장담하는데 주님께선 그 자를 잃게 될 것입니다.” 신과 천사들이 모인 자리, 악마 메피스토가 등장해 마이크를 든다. 그는 악랄한 인간들 때문에 “지금 지상은 최악”이라며 불평을 늘어 놓고는 신에게 내기를 제안한다. 신의 종인 노학자 파우스트를 유혹해 타락시킬 수 있는지, 없는지.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20대부터 죽기 직전까지 60년에 가까이 걸쳐 완성한 대작 ‘파우스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괴테의 청년시절부터 고전주의에 심취해있던 중년, 이상향을 꿈꾸던 노년까지 그가 그린 일생의 사유와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라 관객을 만나고 있는 연극 ‘파우스트’는 이 중 ‘비극 제1부’를 다룬다. 파우스트가 메피스토와 영혼을 건 계약을 맺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인간이 가진 고뇌와 욕망을 드러낸다. 많은 사람들에게 현자라는 칭송을 들을 만큼 철학, 법학, 의학, 신학 등 평생동안 학문에 매진해온 파우스트. 그는 평생을 바친 연구들에도 결국 “인간은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인생에 대한 깊은 회의감에 빠져 있다. 이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