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리 주연의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 제작 ㈜안나푸르나필름)가 낭만 가득한 스틸 사진들을 공개하며 다시 한번 ‘혜리’의 복고 스타일 열풍을 예고했다. ‘빅토리’는 열정이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1999년 거제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공개된 스틸 사진들은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의 탄생과 완성형 치어리딩 동아리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댄스로 거제를 장악한 필선(이혜리 분)과 그의 댄스 콤비 미나(박세완분)가 추억의 오락실 ‘펌프’ 기계 위에서 모두를 장악한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들이 가는 곳은 어디든 스테이지를 만들 정도로 춤을 향한 열정을 보여주는 두 사람은 큰 사이즈의 옷과 뒤로 눌러쓴 스냅백 패션으로 당시의 스타일을 재조명하고 있다. 극중 마음껏 춤출 공간이 필요했던 필선과 미나는 서울에서 전학 온 치어리더 세현(조아람 분)을 앞세워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들게 되고 동아리의 멤버를 선발하기 위해 오디션까지 개최하는 열정을 보여준다. 밀레니엄 걸즈는 치형(이정하 분)이 속한 만년꼴찌 거제상고 축구부를 승리로 이끌도록 좌충우돌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박상 글/밀리오리지널/368쪽/값 1만4000원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은 전설적인 요리사 조반니의 궁극의 레시피를 찾아 떠난 김밥집 아들 이원식의 삼탈리아 탐사기를 담은 책이다. 어릴 때부터 지나치게 정직해 거짓말을 할 줄 몰랐다는 박상 작가는 김밥집 아들은 친구 이야기며, 수학과 양자물리학을 모르는 건 자신 그 자체라고 소개했다. 책에서는 현재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삼탈리아 모험기와 과거 한국에서 요리사가 되기 위해 끝없이 정진하다 삼탈리아로 떠난 여정의 두 가지 시공간 축을 표현했다. 허무한 생을 극복하기 위해 비밀을 찾아 떠난 이원식의 모험기와 시(詩)를 즐겨 읽고 시인을 존경하며, 시가 화폐로 통용될 정도로 가치 있게 여겨진다는 설정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프랑수아 를로르 장편소설/지연리 옮김/밀리의 서재/302쪽/값 1만4000원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은 약혼녀를 되찾기 위해 카블루나 나라에 파견된 이누이트 울릭의 이야기로, 그는 수백 명의 사람을 알아가는 시간을 통해 누군가를 안다는 것이 카블루나에게는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는 것일 뿐 다른 뜻이 없음을 배웠다. 좋고 나쁨을 함께 경험하며 몇 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