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미술의 1세대이자 추상화의 대가(大家) 장성순 화백의 기증작품을 오는 23일까지 안산 단원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추상미술의 1세대이자 추상화의 대가(大家) 장성순 화백. 2021 안산시 미술작품 기증작가전 ‘장성순의 블루시선’은 오로지 추상세계를 탐구했던 장 화백의 작품 23점으로 꾸며졌다. 한국미술협회 안산지부에서 주관한 이번 전시는 장 화백의 역작들 중 ‘블루’의 추상적 세계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장성순 화백은 유화에 동양적인 느낌을 살리게 하는 색감을 실험해 코발트블루 유화물감에 테레반을 녹여 연한 푸른색을 만들어 썼다. 그가 표현한 블루는 내부의 격렬함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여백으로도 쓰였으며, 무의식적이고 자유롭게 창조된 이미지로도 사용됐다. 단원미술관 제2관에 마련된 ‘장성순의 블루시선’을 관람하다 보면 저마다 푸른색의 작품들이 때론 푸른 강물처럼 잔잔한 여운을 준다. 반면 격정적인 붓질로 표현된 작품은 장 화백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무한한 자유를 나타냈음을 알 수 있다. 1987년에 작업한 ‘추상 259’를 비롯해 1994년 작품 ‘추상 328’, 2002년 작품 ‘추상 312’, 2011년 작품 ‘추상 92’ 등 장 화백이
2020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이 현재를 잠식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 안산 단원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위기의 시대-재구성된 보통’ 전시를 통해 예술로 재조명한 보통날들을 돌아보고자 한다.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단원미술관 제1관에서는 2021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 ‘위기의 시대-재구성된 보통’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 7일 막을 올린 이번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개최된다. 작가들은 저마다 과거와 편재를 잇는 풍경부터 인물의 초상, 일상의 공간과 사물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조선의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석철주 작가의 ‘신몽유도원도 13-30’. 이 작품은 보고 있으면 마치 산봉우리들이 안개와 구름 속에 갇혀있는 듯 아득한 느낌을 준다. 정경자 작가의 ‘So, Suite’ 시리즈는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작품으로 호텔이라는 공간을 나타내고 있다. 반복적인 현실에 있는 우리에게 잠시나마 편안함을 주며, 일상의 근심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듯하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제목부터 ‘매운 땅 Redscape’인 방명주 작가의 작품이었다. 광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