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은 현재 개최 중인 ‘경기 사대부의 삶과 격, 지석誌石’ 특별전 전시 기간을 연장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박물관은 당초 이번 전시를 오는 26일까지만 진행하려고 했지만 관람객의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 2개월을 더 연장, 5월 28일까지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은 경기도박물관 대표 유물 중 하나인 조선시대 지석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첫 전시로서 그 의의가 크며,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과 관심에 기간이 연장됐다. 도박물관은 전시 연장을 실시하며 관람객들의 호응에 보답하고자 ‘지석 특별전 SNS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는 29일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박물관을 방문객 중 본인의 누리소통망(SNS)에 전시 관람 인증을 해주는 이들에게 소정의 선물을 전달한다. 전시 연장과 이벤트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누리집이나 박물관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은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들이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한 유물 500여 점에 대한 보존 및 연구성과를 종합한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가 기증유물’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유물의 상세정보와 함께 가문의 활동, 초상화, 연행일록, 도자기, 출토복식을 주제로 한 5편의 연구 논문이 실렸다. 풍양조씨 가문의 역사와 기증유물의 가치를 담았다. 더불어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풍양조씨 회양공파 5대에 걸친 조선시대 명문가 사대부들의 생김새, 옷차림, 글씨, 취미, 가치관, 제사 방식 등 다양하고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 역사학계, 미술사학계, 복식학계 등 여러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 故조성원씨와 아들 조장희·조융희 형제는 2018년 11월 양주시에 위치한 풍양조씨 회양공파 묘역에서 출토된 지석, 복식, 석물 등의 유물과 집안에서 대대로 보관해온 고문서, 고서 등 499점을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했다. 2022년 4월에는 후손가에서 보관해온 초상화와 보관함 등 87점을 위탁했다. 박물관은 2019년부터 유물 감정평가, 해제 및 번역작업을 꾸준히 진행했으며, 전산 등록함으로써 기초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서거정은 온화하고 무던하며 간소하고 발랐으며 모든 글을 널리 보았고 겸하여 풍수(風水)와 성명(星命)의 학설에도 통했는데, 석씨(釋氏, 불교)의 글을 좋아하지 않았다. 문장을 함에 있어서는 옛사람의 격식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 일가(一家)를 이루었다.” (서거정의 졸기 중에서) 우리 옛 선조들은 먼저 떠난 이를 그리고, 기리는 방식으로 지석(誌石)을 제작했다. 지석은 죽은 사람의 인적사항을 비롯해 무덤의 위치, 방향 등을 적어서 무덤에 묻은 판판한 돌 또는 도자기 판을 말한다. 현대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조선왕조 법전인 ‘경국대전’과 ‘국조오례의’에는 지석 제작·매납 방법이 따로 기재돼 있을 정도로 당시 중요한 지배층 예절 문화의 일부였다. 공립박물관 중 가장 많은 지석을 소장한 경기도박물관이 지난 7일 개막한 특별전 ‘경기 사대부의 삶과 격, 지석’은 경기도박물관의 소장품과 국내 대표 지석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조선시대 지석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첫 전시로,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한 1300여 점의 지석들 중 엄선해 총 700여 점을 선보인다. 경기도에서 출토된 지석에는 조선시대 경기 사대부들의 삶과 가치관, 죽음을 대하는 태도 등이 글로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