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친구나 가족 등 주변의 인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깊은 고민이나 고통에 대해선 외면할 때가 많다. 한 사람이 실종되고 외면했던 진실을 마주할 때, 자신을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공포는 그 거짓말에서 시작된다. 실종된 인물을 마주하는 공포에 대한 연극 ‘실종법칙’이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했다. 극단 커브볼이 창작한 미스터리 추리극 '실종법칙'은 ‘유진’이 행방불명되고, 친언니 ‘유영’과 유진의 남자친구 ‘민우’가 만나 ‘유진’을 찾는 내용으로 황수아 작가와 문새미 연출이 손을 잡았다. 연극 '실종법칙'은 202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자 황수아 작가의 창작극을 기반으로 2023년 '제7회 미스터리 스릴러전'과 '제23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았다. 어두컴컴한 ‘민우’의 반지하 방에 ‘유영’이 찾아온다. 유영은 전날 밤 사라진 친동생 유진의 행방을 묻고, 민우 역시 모른다고 얘기한다. 둘은 유진과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는데, 유진에게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는 것, 소설가 지망생인 민우의 처지를 탐탁지 않아했다는 것 등의 진실이 밝혀진다. 극은 사회적 문제를 얘기하며 현실성을 부여한다.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곽재식 지음/요다/380쪽/값 1만4000원 주인공들의 동선을 따라 펼쳐지는 지적 만담의 향연, 현실과 SF적 추리를 오가는 예언 추격전이 시작된다.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은 밀리의 서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곽재식 작가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조사 회사 콤비가 의뢰인과 함께 ‘정말 딱 맞춰 예언한다’는 기이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묘하고 유쾌한 추리극이다. 자칭 차세대 인터넷 정보 융합 미디어 플랫폼 스타트업 사장 이인선과 단일 사원 한규동이 오현명 기자에게 일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 세 사람은 ‘하늘이 우는 소리를 내다. 하늘이 피를 흘린다…오늘 자정에 모든 것은 끝난다’는 터무니없는 예언이 적힌 쪽지를 발견한다. “예언이 이루어진 것을 확인하셨습니까? 다음 예언은 다음 주 금요일, 13시 13분에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반드시 기다리고 있다가 전화가 오면 받으십시오.” 저자 곽재식은 “이 책의 내용과 결말은 나에게도 미래의 일이며, 나는 도대체 그게 어떤 이야기일지 현재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 “그렇지만 이 책을 집어 들고 있는 여러분 입장에서는 내용이 다음 페이지부터 이어지는 남은 부분에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