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라지고 잊히는 경기도내 항일유적지 121곳 찾아낸 숨은 영웅들
#1. 유흥가가 알고 보니 독립투사의 집터 유흥가가 즐비한 안양 최대 번화가, 안양 1번가. 115년 전 이곳에는 원태우(1882~1950) 지사가 살고 있었다. 그는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이에 분개해 이토 히로부미에게 돌을 던져 일제로부터 고문을 당했다. #2. 학생 독립운동의 성지였던 수원삼일중 수원삼일중학교는 1920년 수원에서 조직된 독립운동결사 단체인 구국민단의 활동지였다. 구국민단은 조선독립국가 실현을 위해 독립운동을 전개했고, 입옥 또는 순국한 지사의 가족 및 유족의 구조를 목표로 삼아 활동했다. 일제 강점기 항일·독립운동으로 뜨거웠던 역사적 현장은 세월의 풍화와 빠른 도시화로 사라지거나 잊히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2월 항일·독립운동 유적지 보존과 홍보를 위해 유적지 257곳 중 121곳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지도를 제작했다. 나머지 136곳은 이미 잘 알려졌거나 시설이 마련돼 있는 유적지라 따로 안내판 설치를 하지 않았다. ◇ “발전속도 빠른 경기도, 그만큼 사라지는 항일 유적지도 많아” 이 사업은 경기도청 문화유산과가 직접 계획하고 추진한 전국 최초 사업이었다. 문화유산과 직원들은 무려 2년 동안 도내에 산재하는 257곳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