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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지방공사 잇단 ‘주민무시 행정’ 말썽

이던하우스 대출은행 3곳 일방적 추진
입주 예정자 이자 등 금전피해 불가피
계약금도 10% 관례깨고 20%나 받아

용인지방공사가 최근 ‘용인 흥덕지구 이던하우스’를 분양 하면서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택금융공사의 ‘중도금연계모기지론’을 외면,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가운데 <본보 28일자 13면 보도> 이번에는 대출 은행을 선정하면서 시중 은행에 모두 제안서를 보낸 것이 아니라 3개 은행에만 제안서를 보내 해당 은행을 대출 은행으로 낙점해 말썽을 빗고 있다.

특히 용인지방공사는 타 공사 등이 무주택 서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10% 계약금을 받는 관례를 깨고, 관련법상 최고치인 20%를 받아 비난을 사고 있다.

4일 용인지방공사(이하 공사)와 시중 은행, 흥덕지구 입주 희망자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말 우리은행을 비롯, 농협, 국민은행을 흥덕지구 대출 은행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공사는 같은 흥덕지구내 다른 아파트 입주자들에게 위 3개 은행들보다 이율을 저렴하게 대출해 준 사례가 있는 신한은행을 비롯해 하나, 외환은행 등에는 제안서를 보내지 않았다.

공사는 자신들이 제안서를 보낸 3개 은행을 대출 은행으로 선정하고, 분양 아파트 2개동씩 묶어 대상 은행을 지정했다.

그러나 지정 3개 은행들은 주택금융공사의 ‘중도금연계모기지론’(최대 70% 대출)보다 한도액이 낮은 일괄 대출 상품(40%)만 취급, 돈이 부족한 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대출은행으로 지정받기 위해 경쟁 은행들보다 낮은 이율을 적용하는 등 입주민을 위한 좋은 조건을 준비 했으나 정작 공사로부터 제안서 조차 받지 못해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신한은행은 최근 흥덕지구 ‘경남아너스빌’의 대출 은행으로 선정되면서 금리를 저렴하게(CD+0.18%)내놔 눈길을 끌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은행 3곳보다 더 낮은 금리로 입주자들에게 혜택을 줄 계획이었다” 며 “하지만 참여 기회마저 없었기 때문에 결국 입주민들은 나쁜 조건에서 집을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방공사 관계자는 “ ‘이던하우스’의 입주 예정자는 모두 3개은행의 청약저축 가입자로 입주자 편에서 이 은행들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사는 ‘이던하우스’를 2개동씩 묶어 대출 은행을 지정했다. 이에따라 주거래 은행이 국민은행인 입주자가 농협으로 지정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면 국민은행에서 대출을 못받고 농협에서 대출을 받는 불편을 겪어야한다.

또 ‘이던하우스’ 입주자의 대부분은 국민은행 청약저축을 든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사가 농협과 우리은행에 대출 실적을 나눠주는 조건으로 이같은 ‘동 나누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흥덕지구 ‘이던하우스’의 한 입주 예정자는 “공사가 자신들의 편리성만 우선했지 입주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되는 대출금리 낮추기와 계약금 인하 등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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