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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일어나 … 통곡의 절규”

선배폭행으로 숨진 백군동료들 ‘눈물의 장례식’
친은 아들 부르며 실신

“네가 말했잖아, 우리 서로 떨어져 있지 말자고, 일어나 어서 일어나….”

친형제와도 같았던 친구를 떠나보내는 절규어린 통곡이 3평 남짓한 영안실에 울려 퍼졌다.

27일 오전 7시 온누리병원 영안실. 이곳에는 백모(16)군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친척과 친구 등 120여 명이 모였다. 영안실을 지키고 있던 백군의 아버지도 친구의 절규에 가까스로 버티고 있던 가슴 속 응어리를 토해냈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백군은 아버지와 떨어져 ‘사단법인 들꽃 피는 학교(교장 김현수)’에 머물며 학업을 이어가면서도 친구들 사이에 명랑하고 친절하며 성실한 학생이었다.

그런 백군이 지난 24일 오후 8시께 여자 친구를 바래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선배들의 폭행으로 16세의 꽃다운 생을 마감했다.

숨진 백군의 추모사가 이어지면서 장례식장은 이내 흐느낌에서 절규로 바뀌며 짧은 생을 마감한 어린 영혼을 추모했다.

입관예절이 시작되면서 백군의 아버지는 싸늘한 주검으로 누어있는 아들의 얼굴에 입을 맞추며 연신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일어나라고 절규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백군을 태운 영구차는 한때 머물렀던 안산 집과 S중학교를 돌아 인천 아버지의 집을 거쳐 인천광역시 시설관리공단 장묘공원으로 향하며 이승과의 이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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