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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되려면 洞長 먼저 해라”

박주원 안산시장 선임 사무관 대상
현장 경험 중요성 인식 혁신적 인사

“국장 되려면 동사무소에서 일해라(?)”

안산시가 서기관(4급·국장) 승진을 기다리는 선임 사무관(5급·과장)들을 동장으로 내려보내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혁신적인 인사원칙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2일 “서기관 승진을 원하는 고참 사무관들을 일선 동사무소에 배치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행정수요를 적절히 소화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시를 포함해 거의 모든 지자체들이 초임 사무관들을 동장으로 발령해 온 것과 비교하면 이번 인사방침은 파격적이다.

안산시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인사에서 이 원칙을 적용해 사무관 경력 10년 이상 4명과 5년 이상 9명을 동장으로 발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5년차 이상 사무관 12명을 추가로 동장에 임명해 25개 동(洞)의 동장을 전원 고참 사무관으로 교체한다는 것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해당자들의 반발에 대비해 사무관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쳤다”면서 “서기관 승진을 원하지 않는다면 동장으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새로운 인사원칙이 엄격하게 지켜질 것임을 강조했다.

시는 선임 사무관들을 일정 기간 동장으로 일하도록 한 뒤 그 기간의 근무성적을 주요한 평가대상으로 삼아 서기관 승진 심사의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원칙의 배경을 놓고 조직 상층부의 체질을 주민친화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처방이라는 분석과 함께 타성에 빠지기 쉬운 고참 사무관들을 길들이려는 목적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안산시는 지난해말에도 일선 동사무소의 직제를 확대하고 일부 핵심부서의 6급 담당을 공모제로 선발하는 내용의 인사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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