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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미국-UN이 나서라

아프간 정부 군사작전 시사, 탈레반 또 살해 위협

 

백종천 특사 석방교섭 22명 무사귀환 불투명

“이젠 미국과 UN이 적극 나서 사태를 해결해달라.”

탈레반 한국인 납치사건이 11일째를 맞은 가운데 22명의 인질과 탈레반 무장대원 22명의 맞교환이라는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석방권을 갖고 있는 미국과 중재역할을 할 UN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8·9면

◇협상상황=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11째를 맞은 29일 정부와 아프가니스탄, 납치세력으로 추정되는 탈레반 등이 다각적인 접촉을 갖고 ‘인질석방’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반전의 계기는 좀처럼 마련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피랍자 석방교섭에 직접 개입할 여지가 없어 석방의 최대 관건인 ‘인질 대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의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따라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고위급 협의채널을 가동,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공동 협력방안을 집중 협의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올 3월 납치됐던 이탈리아 기자의 석방조건으로 인질-탈레반의 수감자 교환안을 받아들였다가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은 사건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피랍자 상태=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국인 피랍자들의 건강도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8일 “피랍자 17명이 아픈 상태”라고 밝힌데 이어, 피랍자 가운데 유정화씨로 추정되는 한 여성도 로이터 통신을 통해 “우리는 과일만 조금 먹고 있을 뿐”이라며 “더 이상 견기디 어렵고 모두가 아픈 상태”라고 전했다.

탈레반측도 일부 피랍자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갑자기 울부짖거나 울음을 터트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족대표들은 “각 국가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며 “무사히 생환할 수 있도록 석방권이 있는 미국과 UN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향후방향=아프간 정부는 원만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군사작전 가능성을 거론, 무력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탈레반측은 이날 30일 오후 4시30분까지 협상이 실패하거나, 피랍자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이 시작될 경우 이번 사건이 중대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고 외신을 통해 밝혔다.

이에대해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한국의 특사가 아프간 정부를 설득해 탈레반 수감자와 한국인 피랍자 교환 문제가 잘 풀릴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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