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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거미줄 방범망’ 구멍 송송

U-City 추구 보안시스템 ‘허점 투성이’
방범 치안인력과 CCTV 턱없이 부족
화성시 토공 등 유관기관들 손발 안맞아

 

시범단지 입주에 이어 이달 말까지 1단계 6천세대 입주를 앞둔 동탄 U-City 내 보안시스템이 유관기관의 협조 부족으로 구멍이 뚫렸다.

철통 보안시스템 구축에 나서야 될 화성시와 한국전력공사, 화성경찰서, 한국토지공사, KT등 유관기관들의 총체적 불협화음이 원인이다.

화성 동탄신도시는 한국토지공사가 국내 첫 최첨단 광통신 인프라를 구축, 유비쿼터스도시(U-City)로 구상됐다.

U-City는 도시통합정보센터를 시범단지에 건립해 공공정보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며 각종 공공정보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유무선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시통합정보센터 내 공공정보상황실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기반위에 설계된 최첨단 광통신 인프라를 통해 주민들에게 교통·생활안전·지하시설물 정보·지역정보 등을 전달하고 U-City의 핵심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 ‘살인의 추억’이라는 악몽에서 벗어나려는 화성시의 안전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와 연계돼 동탄 U-City 는 곳곳에 방범용 CCTV가 설치돼 그야말로 거미줄 방범망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까지 동탄 U-City 에는 방범용 CCTV 35대 설치돼 있고 동탄신도시 준공때까지 189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며, 지난 1월 시범단지 입주를 시작으로 6천500세대가 입주했으며, 이달 말부터 1단계 6천여세대가 추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곧 3만여명의 입주민들이 동탄 U-City 에서 생활하게 된다.

하지만 동탄 U-City의 보안시스템은 1단계 입주를 앞둔 이달말까지도 공식적인 시범운영 조차 진행하지 못할 전망이다.

U-City 건설현장 곳곳에 시설물이 설치되고 있지만 유관기관들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통신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전도시 구축에 나설 화성시는 동탄 U-City 내 정보허브시설로 계획된 6개 동사무소를 3개로 축소하는 바람에 각각에 설치될 예정이던 통신선로 구축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거미줄 방범망’에 구멍이 뚫린 셈이다.

한국전력공사도 시범단지만을 위한 전력공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동탄신도시 주민들의 민생치안을 담당할 화성경찰서 동탄지구대 인력은 고작 5명에 불과하다.

이같이 물샐틈 없는 방범망을 자랑한다던 동탄 U-City는 화성시의 동사무소 축소 건립에 따른 통신망 누수와 광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는 적정량의 전력 공급에 소극적인 한전을 비롯해 최일선 방범을 주관하고 있는 경찰의 치안인력 부족 등이 겹쳐 ‘U-City’는 빛좋은 개살구에 그치고 있다.

방범용 CCTV 설치 작업도 늦어져 도시통합정보센터의 실질적인 시범 운영도 아직까지는 요원한 상황이다.

동탄지구대 관계자는 “동탄은 현재까지 ‘차량 무법지대’, ‘공사중’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만 스피드건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건·사고는 별로 없지만 이달 말 입주가 시작되면 이에따른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동탄 U-City 사업을 맡은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입주자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는 방범의 경우 조기 개통이 됐어야 했는데 유관기관들과의 합의 과정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진행하는 U-City는 법적인 해결책이 없기때문에 유관기관들의 협조가 절실하고, 시범 가동이나 시범 운영은 12월에나 완전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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