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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시험관리 또 ‘허점’

외고입시 출제 오류… 영어듣기 음질도 불량
바뀐 시험지·문제지 늦게 배포 등 잇단 말썽

경기도교육청은 11월에 치러진 ‘2009년도 중등임용고시’에서 영어듣기평가 시험 감독관이 듣기평가 방송이 시작된 후 수험생들에게 시험지를 배포한 사실이 알려져 말썽을 빚고 있는 (본지 13일자 8면)가운데 2009학년도 도내 9개 외고에서 일제히 치러진 시험에도 출제오류와 영어듣기 시험 테이프 음질 불량으로 시험관리에 허점을 드러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일고 있다.

17일 교육관련 단체 및 수험생들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적으로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2·3교시 시험을 뒤바꿔 치른지 한 달 남짓만에 이번 달에 치러진 ‘2009년도 중등임용고시’와 ‘2009학년도 도내 외고입시’에서 시험관리에 대한 허점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도내 9개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일제히 치러진 입학시험에선 과천외고는 영어듣기 시험 6번 문항에 출제오류가 발생, 고양외고는 영어 듣기평가 테이프의 음질 불량이 발생했다.

과천외고의 영어듣기 시험 6번 문항은 “대화에 등장하는 남성이 여성 점쟁이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는 상황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묻는 질문”이었는데, 정답에 대화하는 두 남녀의 (性)이 뒤 바뀌어 정답이 없다고 판명했다. 학교 측은 “출제은행에서 이 학교 교사가 영어듣기 평가 문항을 채택할 당시엔 예문(남녀)이 없었다”며 “도교육청의 출제위원이 수험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예문을 넣다가 남녀가 녀남으로 뒤 바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양외고는 2개의 고사장으로 나눠 친 시험에서 1개 고사장에서만 영어 듣기평가 테이프의 음질 불량이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학교 측은 영어듣기 평가 3번 문항이 방송될 때 까진 아무문제가 없었으나, 4번 문항부터 듣기평가 방송의 음질이 나빠져 다시 들려줬고, 형평성을 위해 다른 고사장에서 듣기평가 방송을 재차 들려줬다고 했다.

그러나, 영어듣기 평가 방송을 재차 들려주는 과정에서 일부 시험실에선 거두었던 답안지를 수험생에게 되돌려주고 수정할 수 있게 하는 등 혼선을 빚어 말썽을 빚고 있다.

이 학교 입학시험에 응시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학교측에서 영어듣기 평가 음질 불량으로 재차 듣기 방송을 했어도 1고사장과 2고사장의 조건이 달라 수험생들이 공정하게 시험을 쳤다고 볼 수 없다”며 항의하고 있다.

고양외고 측은 “이 문제에 대해 학교에서 논의한 후에 학교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험 때 마다 사고가 발생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죄송스럽다”며 “더이상 시험장에서 불미스러운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9학년도 중등임용고시에 응시한 수험생 김씨는 시험감독관이 시험지를 늦게 배포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중등임용고시 1차 시험 결과를 지켜본 뒤 도교육청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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