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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긴 불황터널… 더 길고 긴 ‘취업 염원’

아주대 ‘경기일자리 박람회’ 인산인해
구직자 3000여명 긴장된 모습으로 면접·상담 진행
70여개 기업 참가 신입·경력 280여명 현장 채용

1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2009 경기일자리 박람회’가 열린 수원 아주대학교 체육관. 이 곳에는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 3천여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구직자들은 행사장 내에 설치된 70여개 기업의 부스를 둘러보면서 긴장된 표정으로 면접 차례를 기다리거나 취업정보를 더 많이 얻기 위해 업체의 구직 안내문이 붙은 게시판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

또 취업 면접을 기다리던 구직자들은 지문인식 적성검사장과 타로 카드 취업운세, 모의 면접장 등 부대행사장으로 몰려 든 통에 20~30여명 줄서 기다리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기업 부스에서 진행된 면접은 말그대로 살얼음 판이었다. 한 제조업체 인사담당자는 매서운 눈초리로 한 구직자에게 “우리 회사를 위해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느냐”고 묻자 대답을 하지 못한 구직자가 진땀을 빼는 등 웃지못할 풍경도 연출됐다.

박람회장 밖의 취업 열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구직자들이 기업 인사 담장자와 면접 보기 전에 미리 준비해온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살펴보면서 실제 면접에서 인사담당자가 물어볼 질문에 대해 연습하는 등 취업 열기로 후끈 거렸다.

자기소개서를 읽으며 면접 준비를 하던 박진호(28)씨는 “지난 2월 졸업 후 많은 곳에 이력서를 넣어보았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직장을 찾지 못했다”며 “이번 박람회에서는 각 회사 인사 담당자와 바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나를 잘 피력하고, 회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어 나에게 맞는 직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구인을 위해 참석한 광고·홍보대행사인 (주)비전라이트의 하대훈 마케팅이사는 “오늘 1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으로 지금까지 10명을 면접을 봤는데 우리 회사와 잘 맞는 사람도 있지만 너무 회사에 모르는 채 면접을 보러오는 사람도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며 “오늘 면접을 본 구직자 중 채용이 된 사람들은 빠르면 다음 주부터 바로 출근을 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기업은행, 인크루트가 공동 주최한 이날 박람회에는 도내 70여개 중소기업이 참가해 현장 면접 등을 통해 280여명의 신입·경력 사원을 채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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