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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학교교육 만족도 설문’ 부실 논란

25개 문항 중 20개 문항 중복 대상·내용 불명확
담당자 실명·전화번호 기재 등 절차상 하자도

경기도교육청이 ‘학교교육 활동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에 도내 학부모들이 설문지의 질문이 난해해 답하기 어렵고 누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인지 모르겠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설문지에 성별, 학교, 학년, 학교의 위치 등이 적혀있어 취합할 목적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일부 학교에서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설문지에 도교육청 학교정책과 A과장의 실명과 실과 전화번호가 그대로 적힌 채 설문지를 발송되는 등 절차상의 문제점도 발생했다.

19일 도내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달 도내 일선학교에서 ‘학교교육 활동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에 대한 25개 문항의 설문을 실시했으나 학생과 학부모의 설문지의 내용이 별반 차이 없고 질문에 답하기 난해했다고 주장했다.

수원지역 중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 안모(55)씨는 “학부모 만족도 설문지의 문항 중 ‘선생님은 학생의 입장에서 우리들을 이해하신다’,‘우리 반은 수업 분위가 좋다’ 등의 질문에 대해 매우만족, 만족, 보통, 불만족, 매우불만족 등으로 표기해 달라고 적혀있는데 설문지에 대한 질문이 과연 학부모에게 묻는 내용인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안 씨는 “설문지 첫 장에 성별, 학교, 학년 등을 표기하도록 돼 있어 어떤 학부모가 질문에 만족하지 않다고 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용인지역 학부모 최모(45)씨는 “학교에서 자녀를 통해 보낸 학교교육 활동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 설문지의 질문이 20문항 이상이 동일했고, 대상도 불분명한 설문지를 누가 만들었는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학교정책과 관계자는 “교육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학교실정에 맞게 구성해 설문을 실시하라고 지난달 18일 공문을 발송했으나 일부 학교에서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된 교육만족도 설문지를 그대로 복사해 학부모들에게 발송해 도교육청 학교정책과장의 이름과 실과 전화번호와 성별, 학교 등을 표기되는 등의 시행착오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발송된 공문에도 적혀 있듯 설문 응답자의 익명성과 응답결과를 교사나 학교평가로 사용하지 않고, 학교 자체적으로 불만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실시되는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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