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3기 신도시 입지 가운데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 등 5곳의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확정됐다.
또 지난 5월 발표한 고양 창릉(813만㎡·3만8천 가구), 부천 대장(343만㎡·2만가구) 등 3기 신도시 2곳을 포함한 총 11만가구의 공공택지지구 지정은 주민 공청회,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들 3기 신도시를 ‘일자리와 주거가 함께하는 지역 맞춤형 미래형 신도시’로 조성하고 ‘서민 중심의 경기도형 주거정책’을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15일 남양주 왕숙 1·2, 하남 교산, 과천, 인천 계양 등 100만㎡ 이상 택지지구 5곳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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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은 국토부가 지난해 12월 19일 부동산 안정 대책의 하나로 발표한 3기 신도시 조성 예정 지역이다.
계획상 총 12만2천가구를 지을 수 있는 땅이다.
지구 지정이 마무리되면 이들 지역은 2020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 2021년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특히 이들 3기 신도시들은 ▲전체 면적 3분의 1을 공원·녹지로 확보한 친환경 도시 ▲가처분 면적 3분의 1을 자족(自足) 용지로 조성하는 일자리 도시 ▲전체 사업비 20% 이상을 교통 대책에 투자하는 교통도시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5곳 지구 지정으로 정부의 ‘수도권 30만가구 공급계획’ 가운데 14만가구를 공급할 공공주택지구가 마련됐다.
성남 신촌, 의왕 청계 등 6곳(1만8천가구 규모)의 경우 이미 지구 지정이 끝나 2020년 지구계획, 보상 등을 거쳐 2021년부터 주택 공급이 시작된다.
부천 역곡(5천500가구), 성남 낙생(3천가구), 안양 매곡(900가구) 등 3곳은 연내 지구지정 완료를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이번 3기 신도시 조성에는 정부의 ‘지역 참여형’ 조성 방침에 따라 경기도(남양주 왕숙1·2지구, 하남교산, 과천)와 경기도시공사(하남 교산, 과천)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경기도는 3기 신도시를 ▲‘선 치유, 후 개발’을 전제로 하는 신도시 ▲생활터전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있는 신도시 ▲‘일터와 삶터’가 공존하는 미래형 자족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종합적인 교통대책 마련 등을 통해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기존 도시와의 상생 발전을 도모, ‘베드타운화’ 등의 부작용을 겪고 있는 기존 신도시와 차별화된 3기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김태준 도 도시주택실장은 “3기 신도시와 기존 도시를 연계할 수 있는 상생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주형기자 peter5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