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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물러선 이재명 지사 “교회 예배, 조건부 허용”

이재명, 개신교 목사들과 긴급 간담회

 

“종교집회 강제 금지 충격”
“언어적 순화 부탁” 지적

이재명 지사, 전면 금지 입장서 선회
마스크 착용·2m 거리 유지 등
사전 방역조치 미이행 시
집회행사 제한 긴급 '행정명령'


‘교회 예배 강제 금지 검토’ 입장을 내비쳤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존 ‘전면 금지’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철저한 예방규칙 시행을 전제로 예배를 허용하기로 했다.

1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도청 상황실에서 도내 개신교 대표 목사들과 집회예배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는 고명진 수원 중앙침례교회 목사, 소강석 용인 새에덴교회 목사, 김학중 안산 꿈의교회 목사, 김수읍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회의에서 서울 구로구 콜센터 사태를 언급하며, 코로나 집단감염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이 지사는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으며, 현재 구로 콜센터에서 9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면 폐쇄된 상황”이라고 전하고 “교회 예배를 금지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예배방식을 바꾸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가 아니더라도 일부 교회에서는 이미 온라인, 방송, SNS를 활용한 예배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학중 목사는 “종교 집회를 강제로 금지한다는 말에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교회는 자정 능력이 있다”며 “이미 감리교회만 해도 800개 교회에 3차례나 공문을 보내 가정·인터넷 예배를 드리라고 했고, 확진자 역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임용택 목사는 “대형교회들과는 별개로 개척교회 같이 교인 수가 적은 교회들은 인터넷 또는 방송 예배를 진행할 능력 등이 없어 예배 금지를 한다면 이런 소규모 교회들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고, 임다윗 목사는 “이미 교회들은 자발적으로 예배방식을 바꾸고 있는데 이 지사님께서는 페이스북에 원불교 천주교 등과 개신교를 비교하며 마치 교회를 잘못된 집단인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교인들에 대한 언어적 순화를 부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교회 예배 금지 표현에 대해선 좀 더 완화된 표현을 고민하겠다”며 “예배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코로나19 비상시국이니 이때 만이라도 (감염병 예방을 위해) 교회에 협조를 구하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적 종교행사 금지 말고 다른 합리적 방안을 찾자는데 종교지도자들과의 공감이 있었다”며 “종교시설이 집회행사에 앞서 참가자에 대한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 유지, 행사 전후 사용시설 소독 조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이번 주말 종교계의 집회행사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도가 제시한 사전 방역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종교시설에 한해 긴급 행정명령을 내려 오는 22일부터 제한적으로 집회행사를 금지하기로 했다.

/최준석기자 j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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