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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오페라 하이라이트 영상, 5월 안방극장 ‘개봉박두’

‘오페라 영상화 사업’ 현장공개

수원문화재단-국립오페라단 업무협약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서 27~28일 진행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 속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첫 무대 올라
‘가면무도회’ 등 총 19곡 공연 마쳐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 위로·희망 선사”

촬영 현장공개 앞서 대공연장 투어 진행
국내 최초 386개 조명회로 시스템 갖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5월 5일까지 연장된 가운데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과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박형식)이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시민들을 위해 ‘2020 오페라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수원문화재단이 지난 5일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일상 속 자유로운 소통 및 상호 대면을 자제하면서 문화예술 창작자와 향유자가 만드는 문화 활동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침체된 문화예술계와 피로감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예술로 다가서기’를 진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재단 공연부 공연기획팀은 수원SK아트리움과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하이라이트 영상화 사업’을 추진했다.

해당 사업은 푸치니의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 ‘라 보엠’을 비롯한 이탈리아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영상 콘텐츠로 공동 제작해 5월 중 송출하는 방식으로 두 기관은 지난 7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원문화재단은 수원SK아트리움 공연장 및 부대시설, 무대 장비, 종합 무대기술 및 인력을 무상 제공했으며, 국립오페라단은 출연진 섭외 및 콘텐츠 제작 등 제작 노하우를 지원했다.

‘2020 오페라 하이라이트 영상화 사업’은 지난 27~28일 이틀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진행됐으며,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이탈리아 오페라 속 아리아, 중창, 합창곡 작품들로 구성된 공연을 펼쳤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활동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가들에게는 연주기회를 부여하고, 시민들에게는 사랑받는 오페라 곡들로 엮어진 콘텐트 제공을 통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날 공개된 촬영 현장에서는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라돈나 에 모빌레(여자의 마음은 움직여)’가 첫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밤하늘을 수놓은 듯한 웅장한 샹들리에 조명 아래 검은 실루엣으로 등장한 단원들은 즐거운 파티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페라 ‘리골레토’는 만투아 공작 궁정에 붙어살며 비웃음과 신랄한 풍자를 날리는 꼽추 어릿광대 리골레토의 비극적 삶을 그린 작품으로 베르디의 오페라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이어 ‘꾸에스타 오 꾸엘라(이 여자나 저 여자나)’, ‘까로노메(사랑스런 이름)’는 남녀가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과 빠른 템포로 전환한 흥겨운 분위기, 옥구슬이 유리선반을 굴러가는 듯한 청아한 고음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다음 순서로는 16세기 스페인 궁정 실화를 바탕으로 정치적 이상의 좌절과 비극적 가족관계를 그린 ‘돈 카를로’가 공개됐다.

베르디 오페라의 진수로 불리는 이 작품은 ‘디오 께 넬랄마 인폰데레(내 영혼속에 자리잡은 신이여)’, ‘뚜 께 레 바니타(허영된 것인 너)’, ‘뻬르 메 준또 에 일 디 수프레모 이오 모로(나를 위한 최고의 날이다...나는 죽을거야)’ 등으로 애절함을 선사했다.

더불어 여주인공들의 희생과 헌신이 돋보이는 오페라 ‘가면무도회(Un ballo in Maschera)’ 등 총 19곡이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할 준비를 마쳤다.

박래헌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반갑게 맞이하며 “일상이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주는 좋은 기회를 갖게돼 수원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다”라고 인사했다.

박형식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이틀간 준비한 공연에서 어느 하나 꼽을수 없을 정도로 모두 중요한 작품으로 준비했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수원문화재단과 수원SK아트리움은 ‘2020 오페라 하이라이트 영상화 사업’ 촬영 현장공개에 앞서 프레스를 대상으로 대공연장 투어를 진행했다.

최정우 감독은 “수원SK아트리움 공연장이 개관한 이래 어떠한 안전사고도 없었다. 대공연장을 예로 들면 인체감지 센서를 설치해서 무대에서 낙하 위험을 방지해 지금까지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자부했다.

 

 

 

 

최 감독에 따르면 대공연장은 넓이 18m, 높이 17m이며, 세트가 정해져있는 것이 아닌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가변형 무대로 구성돼 있다.

특히 386개의 조명 회로를 보유하고 있어 공연 때마다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데 별막이나 전동으로 조종하는 조명회로는 다른 공연장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수원SK아트리움만의 강점이다.

특히 최 감독은 조명회로 시스템은 예술의 전당에서도 아직 갖추지 못한 국내 최초 설계 극장이며, 유합식으로 접히는 전동 가변형 LED 또한 유일하게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고의 시스템으로 시민들에게 양질의 공연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기회를 제공하는 수원SK아트리움은 2014년 3월 개관한 이후 북수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연경기자 shi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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