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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커지는 클럽발 ‘깜깜이 환자’

클럽 이용자 2차 감염 속출
대부분 젊은층 이동반경 넓어
대중교통 이용 위험요소 산재

 

4월 30일부터 이어진 연휴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많은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집에 머물고 강원도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방역전이 펼치는 사이 클럽 등 유흥업소가 섣부르게 개방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서울 12명, 경기 5명, 인천과 부산에서 각각 1명씩 나온데 이어 9일에는 해외유입 8명을 제외한 2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충북과 제주에서까지 확진자가 나왔다.

10일에는 지역감염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이태원 클럽을 2일 방문했던 30대 남성과 같은 휘트니스를 이용했다가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클럽 이용자의 가족과 지인 등 2차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54명의 클럽 확진자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일부가 동성애 사우나까지 다녀온 것으로 파악되면서 ‘깜깜이 환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사회적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전파된 클럽과 사우나 등 이용자가 본인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다가 대부분 젊은층으로 이동반경이 넓고,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등 위험요소가 산재한 까닭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4∼5일간의 대응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밀접접촉자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유행이 어디까지 확산할지 가늠할 수 없다고 전망한다.

대학생 A(22·아주대) 씨는 “젊은 층이 주로 가는 클럽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보니 이번 학기 등교는 물건너 갔다고 보고 있다”며 “클럽 영향인지 요즘에는 또래가 자주 찾는 커피숍도 가는게 꺼려진다”고 말했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질본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말 이후 클럽, 주점 등에서 불특정 다수와 밀접접촉을 한 경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힘들게 되찾은 일상을 지키기 위해 국민 한분 한분의 책임있는 실천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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