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에 관한 이야기도 듣고,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역사적 유물들까지 볼 수 있는 온라인 행사가 열린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마련, 오는 27일 오후 6시 30분 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되는 '대담신라'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과 조사현장 담당자들이 문화재와 역사 이야기를 풀어낸다. 주제는 신라를 지킨 호국사찰 '황룡사와 사천왕사'다. 두 사찰의 창건 및 발굴 이야기, 출토된 불교문화재 등 다양한 주제로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용은 ▲호국불교의 최전선 황룡사 ▲신들이 노닐던 숲 신유림(神遊林)에 세워진 사천왕사 ▲2020년 새로운 발견, 금동봉황장식열쇠 등으로 구성된다. 연구소 측은 "이번 행사는 온라인의 장점을 살려 실제로 보기 힘든 유물의 상세한 부분까지 확대 촬영한 영상을 볼 수 있게 해 흥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FC안양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박요한(32)이 현역에서 은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금호고-연세대 출신으로 지난 2011년 광주 창단멤버로 K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박요한은 2013년 K리그 챌린지 신설과 함께 충주험멜에 합류, 무궁화축구단을 통해 군복무를 마쳤고 광주와 수원FC를 거쳐 2020 시즌 안양에 임대로 합류했다. 그는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측면 자원으로 활약했으며, 안정적인 수비력과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오버래핑과 크로스 능력까지 겸비한 측면 수비수로 평가받아 왔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42경기 8어시스트이다. 2020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정한 박요한은 향후 유소년 지도자로서의 길을 걷겠다는 계획이다. 박요한은 “FC안양 유니폼을 입고 치른 6개월 동안의 19경기는 내 축구 인생에서 잊지 못할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이자 경험이었다”며, “FC안양을 끝으로 10년 동안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FC안양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수원시 화성사업소(소장 김현광)가 '화령전' 보물지정 1주년을 기념, 문화재로서의 특별한 가치를 알리기 위한 도서를 내놓았다. 각 분야 전문가 7명이 모여 만든 이 책의 제목은 '합리적인 의례공간, 수원 화령전'으로, 총 500부가 발간됐다. 25일 화성사업소에 따르면 수원 화령전 운한각·복도각·이안청 3동은 지난해 8월 29일 보물 제2035호로 승격 지정됐다. 화령전은 정조 어진(御眞), 즉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영전(影殿)이다. 조선시대에는 많은 영전이 있었지만 대부분 사라져 현재 본래의 기능과 형태가 온전하게 남아 있는 곳은 태조어진을 모시는 전주 경기전과 정조어진을 모시는 수원 화령전 뿐이다. 또 경기전의 경우 어진을 모시는 건물인 정전과 이안청이 분리돼 있는 반면 화령전은 정전과 이안청이 복도각으로 연결돼 있는 ‘ㄷ’자형 구조로, 실용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공간구성이 특징이다. 특히 제향을 지내기 위해 지은 건축물답게 격식이 높고 기품이 있으며, 최고급 기량을 가진 궁궐목수가 만들어 정교하고 튼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책은 ▲화령전의 건축특징과 문화재적 가치(김동욱, 경기대학교 명예교수) ▲화령전, 정조의 어진이 머문 공간(윤진영,
2011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이후 10년 만, 통산 21번째로 열리는 연봉조정위원회에선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에이전트 제도가 시행된 후 사실상의 첫 번째 연봉 조정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조정위원회는 바로 kt wiz 투수 주권과 구단과의 중재 자리다. 지난해 kt wiz 불펜의 핵심으로 뛴 우완 투수 주권과 KT 구단은 최근 각각 원하는 연봉의 산출 근거 자료를 KBO에 제출, 판가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주권은 올해 연봉으로 1억 원 인상된 2억5천만 원을 요구한 반면 구단은 자체 평가 시스템에 근거해 2억2천만 원을 제시, 3천만 원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KBO 사무국은 연봉조정위원회 구성을 완료, 2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위원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KBO에 따르면 조정위원회는 조정 또는 중재의 경험이 있는 판사, 검사, 변호사로 5년 이상 종사한 법조인, 스포츠 구단 운영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 또는 스포츠 관련 학계 인사 등의 자격 요건을 바탕으로 폭넓게 검토해 5명으로 구성됐다. 선수와 구단이 추천한 인사 1명씩도 포함됐다. 조정위원회는 직전 시즌 선수의 공헌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센터장 김용국)가 시설 채소농가가 밀집돼 있는 지역의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생활용품을 전달,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23일 시설 채소농가 모임인 모현연합회(회장 문용우)를 통해 전달된 생활용품은 여러 기관에서 후원 받은 것들로, 여성용 겨울내복을 포함한 방한용품과 마스크 등 방역용품 등 1천여 점이다.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에 따르면 모현읍은 비닐하우스 재배단지가 밀집, 국내에서 유통되는 청경채의 80%가 생산되고 있으며, 그 만큼 많은 외국인노동자들이 농업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김용국 센터장과 문용우 회장, 황명식 총무, 이주노동자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다. 김용국 센터장은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는 ‘모두에게 따뜻한 배려의 복지도시’라는 용인시의 철학을 그대로 이어받아 운영 중"이라며, "이번 전달식 역시 이주노동자의 복지사각지대를 메꾸고 보다 많은 외국인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외국인 노동자와 고용주 모두의 의견을 수렴, 상호이해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특히 용인시 시설 채소단지 이주노동자와 사용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상담·복지’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2021 시즌을 이끌어 갈 주장으로 주현우, 부주장으로 백동규와 맹성웅을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2020 시즌 안양에 임대로 합류했던 주현우는 활발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안양 측면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FC안양은 2021 시즌 시작과 함께 그를 완전 영입했다. 백동규는 올해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임대로 합류, 현재 임대 신분이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안양에서 데뷔, 이우형 감독의 지휘 아래 약 18개월 간 활약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팀의 주축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프로 3년 차가 된 맹성웅은 경기장 안팎으로 성실한 모습이 돋보였으며, 팀 내 신인급 선수들에게 모범이 될 것이란 기대다. FC안양 이우형 감독은 “주현우는 경기장 안과 밖에서 리더십이 탁월한 선수다. 주현우에 대한 선수들의 큰 신뢰가 있기 때문에 주장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면서, “백동규와 맹성웅 역시 매우 성실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중간 다리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주현우는 "안양에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은데 이어 주장이라는 큰 믿음까지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고참들의
성남FC가 2021시즌 선수단을 이끌어 나갈 주장단 선임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제는 성남의 리더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서보민이 4년 연속 팀의 주장을 맡게 됐으며, 이태희와 김민혁이 부주장으로 팀을 이끌게 됐다. 2018시즌, 팀에 합류해 매 시즌 주장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서보민은 성실한 훈련 태도와 철저한 자기관리로 팀원들의 귀감이 되는 선수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장기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선수단을 챙기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코칭스태프의 높은 신뢰를 얻게 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시즌 최종전을 통해 부상에서 복귀,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잔류를 이끈 서보민은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보민은 “매 시즌 팀의 중요한 자리를 맡는다는 것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믿어주신 코칭스태프에 감사드리고 올 시즌, 선후배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잘 수행해 팀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92년생 동갑내기 이태희와 김민혁은 부주장으로 선임돼 서보민을 보좌한다. 2015년부터 원클럽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태희는 기복 없이 꾸준한 플레이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팀 내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오른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성환)이 첫 번째 경기인천 학술총서로 '우리 역사 속의 디아스포라와 경계인'을 발간했다. 이 책은 지난 2019년 5월 23일 한국역사연구회와 인천문화유산센터 공동으로 개최한 학술심포지엄, '역사 속의 디아스포라와 경계인'에서 발표된 글을 모아 만들어졌다. 총 11편의 주제를 정해 우리 역사 속의 디아스포라와 경계인 문제를 다각도로 짚어냈다. 특히 이미 다문화사회로 진입한 우리 사회의 현실 속에서 모국(母國)과 한국 사이를 오가는 ‘경계인’들의 다중 정체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존중할 때 국제 네트워크도 확장 가능하다는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경기문화재단과 인천문화재단, 한국역사연구회는 2018년부터 경기·인천 지역 나아가 한국 역사 전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매년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그 성과를 학술서로 간행하고 있다. 이번 주제는 우리 사회의 다문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한국사의 연구 시각을 새롭게 성찰하는 계기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상당수의 유물들이 기증 절차를 통해 들어온 것들이다. 개인이나 단체 등에게 있어 그 가치가 얼마나 소중할 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이에 본보는 기증된 유물들의 가치와 기증자들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특별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도박물관 전시실의 기증 유물을 중심으로 총 10회에 걸쳐 그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지난 2014년 봄으로 기억된다. 중국 연변에서 60대 초반의 남자인 중국동포에게서 전화가 왔다. 박천민 씨의 연락처를 알려줄 수 있겠냐는 내용이었다. 사정을 들어보니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이종사촌인데, 경기도박물관에서 독립운동과 관련한 자료를 기증받았다는 언론 소식을 보고 뒤늦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이었다. 일단 만남에 대한 박천민 씨의 의사가 중요했다. 중국동포에게는 어느 날 다시 연락을 달라고 하고, 박천민 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후 흔쾌히 만나겠다는 이야기가 돌아왔다. 그로부터 멀지않은 시간, 박물관에서 첫 만남을 가진 그들은 다름 아닌 독립운동가 박찬익(1884~1949) 선생의 외손과 친손으로, 자료의 기증이 생면부지의 사촌들을 찾게 했
콩 한 알, 이십 걸음 콩 한 알로 이십 걸음 간다는 걸 그날 처음 배웠네 황금 같은 그 말씀으로 온 가족 다시 일어섰고 나도 이 세상에서 콩처럼 필요한 사람 되려 하네 1753년(영조29) 경기도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 사비를 털어 콩을 사 백성을 구한 일화로 유명한 성호 이익. 그가 애써 콩밭을 가꾸고 있던 어느날, 굶주림에 젖이 나오지 않는 엄마와 갓난 아기를 위해 콩을 훔치게 된 한 소녀가 있었다. 행랑아범에게 들켜 여러 차례 콩을 훔친 도둑으로 몰려 잡혀온 그녀에게 이익은 되레 콩죽과 두부, 그리고 비지와 볶은 콩까지 건네준다. "콩은 아주 소중한 것이다. 이 한 알 속에는, 오늘처럼 지친 너에게 이십 걸음을 걷게 해줄 귀한 영양가가 들어 있느니라. 내말 잊지 말거라. 알았느냐?” 하면서 말이다. 몇 년 후, 은혜에 감사하다며 찾아온 그녀가 때마침 열리고 있던 이익의 모임, '삼두회' 회원들 앞에서 읊은 시가 바로 위의 내용이다. 홍두라는 그 아이는 "다행히 아버지가 작은 자리를 얻게 되어 지금은 옛이야기하며 살고 있습니다. 모두가 나리 은공이옵니다”라는 인사를 전했고, 이익은 경사라며 기뻐했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김태희)은 이렇듯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