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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희망·걱정 안고 한표 행사…“국민 위한 국정운영 바라”

경기 유권자들, 계엄 극복·미래 위한 당부의 메시지 남겨
당선인에 바라는 점으로 경제회복, 민주주의 회복 등 꼽아
“투표, 변화 이끄는 큰 가치” 한목소리로 투표 중요성 강조

 

“지금 나라 경제가 너무 어려워요. 좋은 지도자가 대통령이 돼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새로운 대통령이 정책으로 모든 세대가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균형감 있게 정치를 했으면 좋겠어요.”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3일 생애 첫 투표를 하게 된 18살의 학생부터 80대 고령의 어르신까지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안고 투표소를 찾았다.

 

경기도 내 유권자들은 투표소 현장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새로 선출될 대통령에게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혼란을 극복하고, 국민과 미래를 위해 국정 운영을 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이날 용인 죽전3동 제3투표소에서 생애 첫 투표를 마친 오동석(18) 씨는 “새 대통령이 모든 세대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균형감 있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국민연금 제도는 점차 개선했으면 한다. 젊은 세대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동석 씨는 이른 아침부터 첫 투표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투표소를 잘못 찾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뒤늦게 자신의 선거인명부를 확인하고 무사히 투표를 마칠 수 있었다.

 

오 씨는 “저는 곧 있으면 청년이고,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다. 어떻게 해야 나라에 더 이득이고 내가 더 잘 살 수 있을지, 이번 선거를 하게 된 배경을 봤을 때 (대통령을) 잘 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투표 이유를 설명했다.

 

수원 광교1동 제3투표소를 찾은 80대 고령의 김모 씨는 “지금 나라 경제가 너무 어렵다. 좋은 지도자가 대통령이 돼야 할 텐데”라며 이번 선거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그는 투표를 하기 위해 지팡이에 몸을 의지해 홀로 투표소를 찾았고, 선거 안내원의 도움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었다.

 

이날 선거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새로운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으로 ‘경제 회복·민생 안정’, ‘민주주의 회복·부패 청산’, ‘정치 양극화 해소·국민 통합’ 등을 꼽았다.

 

수원 고등동 제1투표소를 방문한 대학생 송윤지(24) 씨는 “계엄 이후 혼란스러운 나라를 잘 수습하고, 사회·정치 전반을 청렴하고, 올바른 방식으로 개혁·개선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계엄으로 훼손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윤재(50대) 씨도 “현재 경제 상황이 국민들을 굉장히 힘들게 한다. (새 대통령이) 물가를 잡아주고 침체된 지방 경제도 활성화시켰으면 한다”면서 “이번엔 올바른 관념을 가진 사람들이 나라에서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 인계동 제6투표소에서 만난 이민영(27) 씨는 “지난 일들로 정치성향을 떠나 지치고 불신이 생겨났다”며 “이번 선거는 국민들이 정치적 분쟁·논란 속에서도 마지막 희망을 걸고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70대 박모 씨도 “앞서 여러 사건들을 보며 정치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힌 뒤 “희미해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만들기 위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당선인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물이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만난 유권자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의 투표가 사회를 더욱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30대 직장인 김오정 씨는 수원 광교에서 “투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당연한 권리행사”라며 “온 국민이 민주주의 꽃인 선거에 참여해 더 발전한 민주주의가 안착될 수 있도록 투표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영철(70대) 씨는 고등동에서 “투표권 행사는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평화롭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유권자들이 꼭 한 표씩 행사한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성남 야탑1동 제4투표소에서 생애 첫 투표를 마친 20대 청년 이모 씨는 “투표를 해야 청년세대에 관심을 가져줄 것 같아 투표를 결심했다”며 “20대들도 정치에 관심을 갖고 꼭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송태언(57) 씨도 “오늘 투표한 후보의 정치적 성장 과정을 인근 성남시청에서 봤다. 그렇기에 이번 투표에 대한 소감이 참 남다르다”면서 “1987년 민주화운동을 위해 돌을 던졌듯이 지금 표를 던져야 한다. 완전한 내란 종식은 투표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선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 4295개 투표소, 경기도 내에서는 3287곳에서 실시된다.

 

[ 경기신문 = 나규항·김한별·박진석·장진·박민정 기자·김우민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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