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시작된 7월 임시국회에 제1야당 미래통합당이 드디어 복귀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모두 독식한 상태지만, 통합당으로서는 밀려드는 긴박한 국가적 현안 처리를 계속 외면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사실상 1당 독주의 구도가 돼버린 국회여서 야당이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은 크게 위축돼 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국회에는 야당이 있어야 한다. 기왕에 국회 ‘문’을 열었으니 국민이 원하는 ‘협치(協治)’의 문도 활짝 열어젖히길 기대한다. 7월 임시국회에서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 검찰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통일부 장관·국정원장 인사청문회, 부동산정책 실패 논란 등 현안에 대한 치열한 장내 공방도 예상된다. 통합당은 이미 ‘윤석열 검찰총장 탄압금지 및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 의사과에 공동 제출했다. 민주당은 우선 통합당의 추 장관에 대한 공세를 ‘검찰 개혁’ 발목을 잡기 위한 시도라고 비판하면서 공수처 출범 등에 박차를 가하는 방식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민주당은 우선 통합당의 ‘윤미향 및 남북관계 국정조사’ 요구에 ‘수사 중인 상황’이라며 거부
SK건설이 인천 영종국제도시 A7블록에 조성하는 ‘운서2차 SK뷰 스카이시티’ 사이버 견본주택 문을 지난 3일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2차 스카이시티는 중구 운남동 1598-1번지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20층, 12개 동, 전용면적 70~84㎡, 총 909가구로 조성된다. 지난해 성공리에 분양을 마친 1차 1천153세대의 후속 단지로 2차를 포함해 총 2천62세대 규모로 브랜드 타운이 조성된다. 분양 홈페이지를 통해 단지 모형도, 세대 유니트별 VR(가상현실) 영상 등을 제공하며 SK건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입지 및 단지, 유니트 소개 영상을 업로드할 예정이다. 2차 스카이시티는 영종국제도시 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운서역생활권에 들어선다. 운서역 일대에 롯데마트, 메가박스 등 편의시설이 있고 중심상업지구 개발이 활성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주거 편의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교통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공항철도를 통해 서울 마포권역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을 이용한 차량 이동도 수월하다. 올 12월 착공 예정인 제3연륙교는 영종~청라국제도시 간 4.66㎞의 교량으로, 향후 개통되면 청라국제
이덕일의 역사를 말하다<4> 임나일본부설은 극복되었나 ③ 한 사건에 대한 전혀 다른 두 기록 여기 두 역사서가 있다. ‘일본서기’와 ‘삼국사기’다. 그런데 같은 해에 벌어진 사건에 대해 말하는 두 역사서의 내용이 아주 다르다. 서기 371년의 사건을 예로 들어보자. ‘삼국사기’는 백제 근초고왕이 재위 26년(371) 겨울 태자 근구수와 함께 정예군사 3만 명을 거느리고 평양성을 공격해 고구려 고국원왕을 전사시켰다고 말하고 있다. 2년 전인 369년에 근초고왕은 고구려 2만 군사를 격퇴한 후 직접 황제의 깃발인 황색깃발을 사용하면서 군사들을 대대적으로 사열했다고 말하고 있다. 근초고왕은 백제의 전성기를 연 중흥군주였다. ‘일본서기’는 371년에 무슨 일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을까? ‘일본서기’는 이해 백제왕이 구저를 보내 야마토왜의 신공(神功)왕후에게 조공을 바쳤다고 말하고 있다. 또 왜의 신공왕후가 치쿠마 나가히코(千熊長彦) 등을 사신으로 백제에 보내자 백제왕 부자가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면서, “귀국(貴國)의 큰 은혜는 하늘과 땅처럼 무거우니 어느 날 어느 때인들 감히 잊겠습니까? 성스러운 임금(신공)께서 위에 계셔서 해와 달처럼 밝으시고, 지금
종소리가 들리면 개가 침을 흘린다. 러시아의 심리학자 이반 파블로프(Ivan Pavlov)의 실험으로 잘 알려져 있는 조건반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개에게 먹이를 줄 때 종을 치는 패턴을 계속하자, 어느 순간 개는 종소리가 들리면 먹이의 유무와 상관없이 침을 흘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소리를 통한 자극이 주는 조건반사가 만들어낸 생리적 습관이었다. 소리 그리고 음악이 행동을 부른다. 나의 경우를 예를 들면 록밴드 페이스 노 모어(Faith No More)의 ‘이지(Easy)’라는 곡을 들으면, 산과 바다로 캠핑이나 서핑을 떠나고 싶어진다. 일요일의 아침처럼 여유 있게 맞이하게 되는 이 곡의 가사처럼, 그 어떤 부정적인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원곡은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가 솔로로 활동하기 전 리드 보컬로 몸담았던 소울밴드 코모도스(Commodores)의 곡으로 평온하고 담담하게 이별의 순간을 이야기하는데, 격앙되지 않게 이별을 고하는 모습이 오히려 치열한 현실과 달콤한 휴식과의 간극을 부드럽고 느슨하게 넘어가게 만드는 힘이 있어, 여행의 출발 전후로도 자주 듣는 음악이다. 구구절절한 가사 속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가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다. 22살 청춘의 푸릇푸릇한 감성 대신 두려움과 고통이 전해진다. 최 선수는 경주시청 시절 가혹 행위를 호소하다가 세상을 등졌다. 숨지기 하루 전까지 최선수 가족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 진정을 제기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소속팀의 가해 사실을 알리려고 노력한 것이다. 선수들에 대한 가혹행위는 체육계의 고질적 병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인에 따르면 최 선수는 식사 자리에서 콜라를 시켰다는 이유로 20만원어치 빵을 먹도록 강요당했고 체중 감량을 이유로 3일씩 굶는 가혹 행위를 당하기기도 했으며 슬리퍼로 뺨을 맞기도 했다고 한다. 국군체육부대(상무)내에서도 선임병들이 후임병들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하고 있다. 본보가 단독으로 연속보도 중인 기사를 종합하면 최근 상무 육상팀에서 지난해 입대한 선임병들이 올해 입대한 후임병들에게 얼차려를 주는가 하면 선임병이 후임병의 속옷 차림 사진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유포까지 했다고 한다.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 전반적인 스포
코로나19쇼크(C쇼크)가 몰고 온 하늘길 봉쇄 현상으로 날개가 꺾인 항공업계의 위기가 심각하다. 지난 5월 기준 국제선 여객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2% 줄었다니 거의 폭망 수준이다, 그런 가운데 부도 직전에 몰린 이스타항공을 둘러싼 물의의 파장이 확대되면서 창업자인 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책임논란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정부·여당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살길을 어떻게든 열어줘야 한다. 제주항공이 지난 1일 이스타항공에 보낸 ‘10일(10영업일) 이내에 선결 조건을 다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에 대해 업계에서는 계약파기 수순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제주항공의 요구에 따라 이스타항공이 기한 내에 해결해야 하는 금액이 800억∼1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돈줄이 막힌 이스타항공으로서는 사실상 이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셧다운과 구조조정 책임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넘어 폭로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판이다. 이스타항공 문제는 이미 정치권으로 논란이 번져 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지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것은 이상
▲홍지선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이성호 〃 홍보기획관 ▲송해충 경기도건설본부 본부장
사람에게는 같은 것을 보면서도 다르게 보는 눈이 있다. ‘관점의 차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인간이 생각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같은 것을 보면서도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다. 가난한 이혼녀에 갓 태어난 딸과 함께 생활보조금 11만 원으로 연명하며 살아가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에겐 어린 딸이 있어서 장래를 위해서는 절실하게 일을 해야 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구상해 왔던 것을 동네 작은 카페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써 내려가는 원고지가 차곡차곡 쌓일 때쯤 어린 딸과 함께 살아갈 희망에 부풀었다. 그리고 긴 시간이 흐른 뒤에 드디어 동화 같은 소설이 완성되었다. 그녀는 큰 꿈에 부풀어 12군데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지만 모두 퇴짜를 맞았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한 군데 블룸즈베리라는 출판사에서 책을 내겠다며 계약을 하자고 하였다. 이 출판사가 책을 출판하게 된 이유가 있다. 원고를 편집자가 직접 읽기 전에 8세 아이 ‘앨리스 뉴턴’의 반응을 보고 난 후로, 1시간 후에 방에서 나온 앨리스는 “오마이갓. 이 책은 다른 어떤 것보다 훨씬 멋지다!”라고 말을 하였기 때문이다. 블룸즈베리 출판사에서 책
일본의 망언망동(妄言妄動)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행태를 보면 “저들을 이웃이라고 해도 되나?”하는 의문마저 든다. 역사 왜곡, 독도 소유권 주장, 무역 분쟁에 더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미국의 구상에도 반대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가 “이웃 나라에 해를 끼치는 데 익숙한 일본” “몰염치 수준이 전 세계 최상위권”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고 한다.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비난에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지난해 7월1일부터 시작된 무역 분쟁으로 인해 국민들이 반일정서는 크게 악화됐다. 일본 제품 불매, 일본여행 자제 등 국민 스스로 일본의 횡포에 맞섰다. 그 세월이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우리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를 겨냥한 일본의 일방적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해 한국경제는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는 예상에 국민들은 불매 운동을 벌이면서도 불안했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 전망은 빗나갔다. 대한민국의 힘은 그리 약한 것이 아니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 29일 오후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난 1년 우리는, 기습적인 일본의 조치에 흔들리지 않고 정면 돌파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