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에 따른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일이 당면한 과제이다. 노인들은 건강과 일자리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이 많다. 건강한 몸으로 열심히 일하면서 여가를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한다. 한국사회가 고령사회를 넘어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령사회에 적절한 복지대책을 지자체와 국가차원에서 적절하게 수립해 가야한다. 인천시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구성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맞춤형 일자리 창출이 당면한 과제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들은 돈을 벌어야하는데 원만한 일자리 마련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고통이 심하다. 보고서에 의하면 2015년 현재 전체 1인 가구 500만 중 60대 이상 비율이 34%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질병과 여가생활지원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해가도록 해주어야한다. 연령별 조사대상 내용을 살펴보면 20대 16.9%, 30대 17.3%, 40대 14.5%, 50대 16.1%, 50대 이상이 50.1%로 구성되었다. 이는 2000년 226만 가구 전체가구 대비 15.6%에서 2015년 506만 가구 26.5%로 급증하였다. 2035년에는 763만 가구로 34.3%에 이를 전망
평생 /김중일 해변에 떨어진 초록 샌들을 주워와 네게 주었다. 너는 내가 건넨 호박을 잘게 잘라 넣고 찌개를 끓였다. 곧 식탁 위에는 검은 물웅덩이 하나가 올라왔다. 웅덩이로 떨어진 빗방울들이 치어떼처럼 들끓었다. 나는 소매로 깨끗하게 웅덩이를 훔쳐 네게 주었다. 너는 내가 훔쳐다 준 챙이 큰 모자를 늘 쓰고 다녔다. 나는 너의 뺨에 자꾸 달라붙으려는 나비를 쫓았다. 안돼요 안돼. 너는 나비를 잡아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너의 귀에 달려 있던 귀한 걸이였다. 그것은 돌연한 한줌 바람에도 공중으로 솟구쳤다 떨어졌다. 떨어지며 나뭇잎은 마지막으로 허공에 제 찰나의 이름을 썼다. 너는 바닥에 떨어진 내 셔츠를 주웠다. 더러워진 흰 셔츠가 공중으로 휙 들리는 순간. 나는 셔츠 속에서 작은 케이크를, 마술처럼 잽싸게 꺼내 건넸다. 너는 짐짓 깜짝 놀란 얼굴로, 감쪽같이 새것처럼 빛나는 초록 샌들을 두 손에 받아들며 너무나 환하게 가엾도록 환하게 웃었다. 너는 내게 건네받은 그 새파란 거짓말을 밤새도록 반짝반짝 닦았다. -- 시집 ‘내가 살아갈 사람’(창비, 2015)에서 초록 샌들, 검은 물웅덩이, 챙이 큰 모자, 나비…가 무엇
고려 7대왕 목종은 즉위하자마자 5품 이상의 관직을 지낸 관리의 아들에게 벼슬을 내리는 음서제를 만들었다. 지배세력들의 지위를 자자손손 계승토록 해 달라는 귀족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였다. 음서 출신들은 처음부터 유리한 조건에서 벼슬을 시작했다. 진급에 있어서도 혜택을 누렸다. 그리고 혜택의 폭도 할아버지와 아버지 벼슬의 높고 낮음에 크게 좌우됐다. 그런가 하면 신분에 따라 어린나이에도 벼슬길에 오르는 것이 가능했다. 당시 음서의 나이를 18세로 규정했지만 10세 미만의 경우도 많았고 대략 15세를 전후해 관직에 취임했다. 음서제는 고려의 귀족사회를 형성하는 토대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문벌이 형성되고 이를 기반으로 족당 세력을 구축하였는데, 그 결과 수많은 귀족 문중이 배출됐다. 하지만 권력이 무한하지 않다고 했던가. 이러한 제도로 인해 문벌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결국 고려가 멸망하는 원인이 됐다. 조선시대엔 폐해와 부작용으로 등용 범위를 축소시키기도 했다. 대신 실력에 의한 선발 시험인 과거의 비중을 높였다. 그러나 조선시대 또한 혈통을 중시하는 신분제 사회의 속성을 뛰어 넘지 못하고 음서제를 양반 관료사회를 형성하는 하나의 축으로 활용했다. 혜택의
헤세는 9월이라는 시에서 여름이 마지막 길을 향해 몸서리치며 그의 고달픈 눈을 감는다고 노래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한국의 여름의 끝은 더 이상 8월이 아니다. 나흘 전에는 일제강점 하에서의 광복독립 70주년을 맞았고, 내일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이다. 정확히 모르겠으나 408년 광개토대왕 때부터 내려오는 전설이라고 하니 그 시원은 아마 중국일 것이고 약 1천600주년 정도 될 것 같다. 이 설화는 이 계절에 두 별이 은하수를 가운데 두고 매우 가까워지는 현상을 보고 만든 이야기라고 전해진다. 직녀는 천제(한울님)의 손녀인데 길쌈을 매우 잘했다. 천제가 이를 예쁘게 여겨 은하수 건너편의 목동 견우와 혼인을 맺어 주었는데 이들 부부가 일도 않고 신혼의 달콤함에 빠져 있자 천제가 노하여 이들 사이에 은하수를 가운데 두고 다시 떨어져 살게 했다. 그리고 한 해에 칠월칠석날 하루만 함께 지내도록 했다. 그러나 은하수 때문에 칠월칠석날도 서로 만나지 못하게 되자 까막까치들이 이를 딱하게 여겨 머리를 이어 다리를 놓아 주었다. 이날 오는 비는 그들이 너무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며 그 이튿날 아침에 오는 비는 이별의 눈물이라고 전한다. 견우와 직녀는 천제의 노를
동두천시는 한국전쟁 이후 미군공여지로 시 전체 면적의 42%인 약 4천63만㎡을 제공하고, 기지촌이라는 오명 속에 살아왔다. 또한 미군 공여지가 도심 중앙에 위치하여 도시가 양분화 되고, 군사시설보호구역 24%,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한 중첩된 규제 등으로 정상적 도시발전을 이룰 수 없었다. 2004년 8월 주한미군 재배치가 추진되어 동두천에 주둔하던 4천여 명의 미군이 이라크로 파병되자 미군에 의해 지탱되고 있던 지역상권이 붕괴되어 미군관련업소가 당초 400개 업소에서 120개 업소로 감소하고, 미군관련 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시 인구 17%가 생업을 접어야 했다. 이런 어려운 실정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난해 10월24일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일방적으로 미2사단 210포병여단의 평택 이전시기를 ‘16년에서 ’20년경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잔류 결정을 발표하였고, 이로 인하여 시 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해 왔던 시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미군이 60년 이상 시 전체 면적의 42%를 차지하고 있고, 그로 인한 토지거래 비활성화 등으로 연간 287억원의 세수 손실과 미군이 주둔한 ‘51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은행이나 증권사에서는 예금이나 적금, 펀드처럼 언제라도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있는가 하면 일정기간 안에만 가입할 수 있는 한시적인 상품들도 존재한다. 채권이나 어음, 기타 파생 상품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우선, 어음은 현금이 부족한 기업이 일시적으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발행한 일종의 ‘빚’이다. 기업에서 물건을 만들어 팔면 수익이 발생하게 되는데, 기술력이 있어도 그 물건을 만들이 위해서 당장 돈이 없는 경우 가장 쉽게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어음을 발행하는 것이다. 보통 만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기업이 언제까지 돈을 주겠다는 ‘차용증’으로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경기 전체를 놓고 보면 어음의 필요성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어음을 발행한 기업이 부도날 경우 어음을 받은 업체나 개인도 줄줄이 도산하는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기업들도 과거처럼 어음을 대책없이 발행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금이 부족한 기업들은 여전히 어음을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기업이 발행하는 어음은 어음마다 금액과 만기가 제각각인 데다 어음을 가진 사람이 나중에 돈을 회수하려고 해도 여러 가지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런 불편함을 없애고 은행이
하남시 하남고등학교 1학년 전진웅 학생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역사통일 골든벨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골든벨을 울린 주인공이 됐다. 18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날 전진웅 학생은 47번 문제부터 혼자 남아 50번째 골든벨 문제에 도달할 때까지 막힘없이 정답을 맞혀 나가 탄성을 자아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16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이 대회는 전국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해외 각지에서 모인 도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해 실력을 겨뤘다. 한편, 역사통일 골든벨 대회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통일에 대한 청소년들의 무관심을 일깨우고 올바른 국가관, 통일관, 역사관 함양을 통한 ‘미래 통일리더’를 육성키 위해 매년 개최되어 오고 있다. /하남=김대정기자 kimd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