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성 경기도시공사 도시재생본부장 ▲양동균 경기도일자리재단 고용성장본부장
올 여름은 또 어찌 날 지 걱정 된다. 벌써부터 이처럼 더위가 기승을 부리니 앞으로 얼마나 더 폭염을 겪어야 하는지 한숨이 나온다. 지난달 15일 광주광역시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고 23일엔 경기도와 서울, 경북과 전남 등 내륙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이틀 이상 33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35도를 넘으면 폭염경보다. 관계자들은 그동안의 추세로 미루어 올해도 심한 폭염이 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장기간 폭염이 지속된 지난해의 경우 전국적으로 폭염은 평균 31.4일이나 됐다. 이는 평년 9.8일의 세배가 넘는 것이다. 강원도 홍천 지역은 최고기온이 41도나 됐다. 이에 따라 온열 질환자가 4천526명이나 발생했으며 그중 48명이 숨졌다. 극심한 무더위가 닥친 지난해 7월 한 달간 온열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구급대가 출동한 것은 1천66건으로, 2017년 같은 기간 온열환자 이송 건수(355건)보다 3배 정도 많았다. 이러니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체육관, 금융기관 등 공공시설 무더위 쉼터를 추가 지정하고, 주말·휴일과 야간에도 개방했고 셔틀버스를 확대 운영한다. 홀몸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수원시 광교상수원지역 친환경관리와 지역주민 소득향상이 상생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시의회 황경희 의원 등 22명이 11일부터 열리는 제344회 제1차 정례회에 ‘수원시 광교상수원지역 친환경관리 및 주민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했기 때문이다. 이 조례안이 심의를 통과하면 공포한 날로부터 효력을 가진다. 수원시의회 전체의원 37명 가운데 22명이 공동발의 했으니 사안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를 인식한듯 시의회 사무국도 의회 홈페이지에 조례안 내용을 공고, 5일까지 시민들의 찬반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른바 사이버 공청회를 거쳐 시민 의견을 수렴해 조례제정의 공정성을 반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례안에는 ‘광교상수원지역의 물환경 및 자연생태환경을 적정하게 관리·보전하고 규제로 불이익을 받는 주민의 소득향상과 복리증진을 위해서’라고 발의 목적이 명시돼 있다. 그동안 고질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이 지역의 ‘생태환경보존과 지역 주민의 소득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또 ‘수원시장이 친환경적 관리 및 주민지원사업 등에 관한 시책 수립과 시행에 노력하고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된 지역에 대해 개발제한구역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능지수(IQ)가 높은 사람은 똑똑한 천재일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에게 수시로 “IQ가 낮다”고 공격하면서 새삼 화두가 되고 있다. 그의 조롱 대상자는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롯 많은 정치권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모두가 트럼프를 직접 비판했거나, 비판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람들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거기에 빗대 “매우 안정적인 천재”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지능지수(IQ)와 똑똑함은 상관관계가 있을까? 전문가들은 지능지수(IQ)는 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하지만 똑똑함과의 관계는 정확히 알 길 없다고 말한다. 지능지수(IQ) 검사는 20세기초 미국의 심리학자 ‘헨리 고다드’가 처음 했다. 그는 ‘IQ는 유전성이 있다’고 믿고, 지적 능력이 낮은 가족을 연구하기 위해 실시했다. 하지만 나중에 다른 학자들에 의해 동일인의 경우에도 IQ검사 방법에 따라 다르고, 성장환경에 따라 변화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검사의 절대성’을 상실했다. 그후, IQ검사는 인간의 능력 가운데 극히 일부분만을 측정하는 것이어서 부정확하며 한 인간의 능력지표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 통설로 굳어졌다. IQ외에도 감
빈 방 /홍경희 없다 방이, 방이 보이면 방이 없고 이미 방이 아니다 빈 방이 속삭이는 소리는 소리가 아니다 침대는 아직 잠들어 있고 잠든 침대를 안고 빈 방이 침대에 눕는다 잠든 침대는 잠을 자지 않고 빈 방은 침대를 안고 빈 방을 깨운다 그 빈 방이 거울 앞에 눕고 그것은 방을 거부한다 빈 방은 휴대폰의 화면에 갇힌 블랙홀이다 방을 집어 삼킨 거울은 구토하지 않는다 빈 방은 방이다 물구나무를 서서 방을 찾고, 금속활자들이 날아다니는 빈 방, 입이 있으나 입이 없는 빈 방이 빈 방을 밀어내는 시간, 빈 방처럼 누워 빈 방이 너를 찾고 있다. “방이 보이면 방이 없고 이미 방이 아니다”라는 문장에서 시인은 지나가서 존재하지 않는 ‘것’과 지금 감각적으로 소여되는 ‘것’을 분절한다. 그가 바라보는 ‘방’은 일정 기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뒤틀리고 균열이 나 있다. “빈 방이 속삭이는 소리는 소리가 아니다”라는 문장처럼, 그는 ‘방’에서 그 방의 ‘너머’를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