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김윤환 날마다 암벽을 탄다 누군가의 빈틈이 내 삶의 계단이 되어 주었던 것처럼 숭숭 뚫린 내 빈틈 누군가 타고 올라 메마른 꽃봉오리에 이슬이 되어준다면 내 빈틈 사이사이 향기로 채워진다면 - 김윤환 시집 ‘이름의 풍장’ / 2015·애지 시는 형상화와 함께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질 때 그 매력이 더한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빈틈이 있는 것을 경계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빈틈은 오히려 이용하거나 즐기는 것을 보면서 우리들에게 숨겨져 있는 ‘틈’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돌아보게 된다. 빈틈에 대한 배려는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똑같이 필요하다. 자신의 빈틈을 못견뎌하는 만큼 숨 막힌 인생은 없다. 모자란 만큼 겸손하고 겸손한 만큼 다시 사랑으로 채워지는 것이 모자람의 미학이다. 타인의 빈틈을 자기 인생의 계단쯤으로 여기는 경쟁사회는 인간중심의 세계가 아니다. 이 세상 누군가는 그의 빈틈을 채워주는 향기가 되어야 한다. 사랑이 되어야 한다. 빈틈없이 꼭 막힌 인생이 되기보다 더러 숭숭 뚫린 빈틈으로 자신과 타인이 교감하는 통로를 내어주어야 한다. 시인은 우리에게 완벽보다는 배려로서 ‘틈&rsquo
아침부터 쇼호스트가 봄을 풀기 시작했다. 겨울 한 가운데 서서 하이톤의 목소리로, 꽃무늬, 알록달록한 색깔들로 풀어놓는 봄. 텔레비전 화면 속 홈쇼핑에서 팔고 있는 꽃무늬 봄 재킷이 더없이 화사하다. “어머나, 벌써 봄?” “너무 산뜻하지 않아요?” 깔깔거리며 호들갑을 떠는 딸아이를 보다말고 나조차 미리 온 봄에 넘어가고 말았다. 기어이 봄 옷 하나 사고 말았으니 말이다. 내가 느끼는 시골에서의 봄은 늘 그렇게 소리로 시작되었던 것 같다. 꽁꽁 얼어붙었던 집 앞 개울에서 ‘쪼르륵 쪼르륵’ 물 흐르는 소리. 사철 후미져 그늘졌던 남새밭 오르는 길이 질척거리며 옹알이 하듯 뱉어내는 소리.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더 크게 기지개를 켜며 제 새끼들 불러내는 소리. 재재거리며 골목을 오르내리는 어린 아이들의 소리까지. 나지막하게 시작하여 점점 커지는 크레센도, 봄 오는 소리를 거쳐 색깔로 냄새로 묻어나는 봄은 더없이 아기자기했다.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알 수 있는 이른 봄은 퀴퀴한 거름 냄새가 신호탄이다. 연이어 돌 틈 구멍구멍에서 솜털처럼 밀어내는 여리디 여린 새순들의 색깔은 그야말로 불가사이의 세계였다
28일 도내 안성의 한 젖소농가에서 1건이 신고됐고 구제역 0형으로 확진됐다. 따라서 경기도는설 명절을 대비해 AI·구제역 등에 대한 철저한 방역대책 강화하고 있다. 설 명절엔 고향을 찾아가는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연휴를 외국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 AI,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국내 유입이 우려된다. 구제역은 2016년 2월 전국 3개 시·군에서 9건이 발병했다. 이듬해인 2017년엔 경기도 김포에서만 1건이 발생했다. AI·구제역에 대한 기억은 끔찍하다. 지난 2010년 11월28일부터 시작된 구제역 때문에 145일 동안 전국의 소와 돼지, 염소 등 347만9천962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로 인해 2조7천383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도내에서도 소와 돼지 등 174만2천여 마리가 땅에 묻혔다. 지난 2016년~2017년 겨울엔 전국 383개 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닭·오리·메추리 등 가금류 3천787만 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도내에서는 14개 시·군 123개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도 전체 가금류의 3분의 1 정도인 1천588만5천 마리가 매몰됐다. 2017년~2018년에도 22곳에서 AI가 발생, 653
정부는 29일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대상 사업을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경기도에서는 포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양주 옥정∼포천)’은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인천시는 영종도∼신도 간 평화도로 건설사업이 29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영종∼신도 도로는 인천시가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서해 남북평화도로 80.44㎞ 중 영종도에서 출발하는 첫 번째 구간이다. 서해 남북평화도로는 1단계 영종도∼강화·교동도 18.04㎞, 2단계 강화∼개성공단 45.7㎞, 3단계 강화∼해주 16.7㎞ 등 80.44㎞ 길이로, 총사업비는 2조4천322억원이다. 하지만 수원시가 신청한 ‘신분당선 연장사업(수원 광교∼호매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인천에서도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도 예타 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건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지역의 반발이 불가피 할것으로 보인다. 예타는 대형 신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착수하기 전에 해당 사업의 경제성과 사업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평가해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로 1999년 도입됐다. 지금
“어린 왕자 누가 지었지?” “모르겠는데요” “그럼 어느 나라 작품이지?” “영국인가? 미국인가? 잘 모르겠는데요” “읽어는 봤니?” “네” “언제?” “초등학교 때요” “내용 기억나?” “아니요. 제목만 알아요” 학생은 뒤통수를 긁으며 어색한 웃음만 지을 뿐 대답을 하지 못했다. 보나마나 어렸을 읽은 것도 집에서 엄마가 마련해준 책으로 읽었을 것이다. 그나마 우리나라 학생들이 어렸을 때 읽은 외국 작품들 대부분이 다이제스트 본이라고 해서 읽기 좋게 내용중심으로 원작을 대폭 줄여서 양을 줄여놓은 것이다. 특히 러시아와 영미 계열의 유명 작품들은 거의 다이제스트 본이다. 이것은 문학 수업중 있었던 나와 고등학생과의 대화다. 그 학생은 끝내 아무 대답도 못 했다. 반면 국내 작가와 작품에 대한 것은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고 있었다. 작품 내용은 물론 작가의 작품 세계와 그 특징까지 줄줄이 꿰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현대문학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었고 현
박남춘 인천시장이 29일 경원재앰버서더 영빈관에서 열린 ‘주한 아세안 국가 대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아세안 회원국 대사들과 아세안 지역 교류 협력 기반을 강화에 대한 대담을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경감급 전보 ▲지방청 홍보담당관실 류기열 ▲〃청문감사담당관실 박형남 ▲〃제1부 경무과 구철회 ▲〃 제1부 교통과 김누리, 김주열 ▲〃제1부 경비과 김세진, 유형상 ▲〃제2부 112종합상황실 길종균, 방성기, 이지우, 김영중 ▲〃제2부 생활안전과 마준성, 장성필 ▲〃제2부 여성청소년과 서해심 ▲〃제2부 수사과 권용섭, 문상영, 이건정, 이영중, 전태식 ▲〃제2부 형사과 박재우, 송동우, 윤중환, 이동훈, 이정현, 임창영 ▲〃제2부 사이버안전과 김남수, 김지향, 방승탁, 이상민, 전형근 ▲〃제2부 과학수사과 이용준 ▲〃제3부 보안과 이영민 ▲〃기동단 경비과장 유병무 ▲〃120의무경찰대장 직무대리 정경성 ▲〃126의무경찰대장 김진영 ▲〃기동단 문대일, ▲〃기동단 김경태, 손인호, 최광민, 민영호, 윤귀식, 이동현, 장용구, 박용일, 송선종, 이남곤, 김복수, 안인희, 손석현, 최만국 ▲〃기동2중대장 직무대리 윤재광 ▲〃기동3중대장 직무대리 김명호 ▲〃기동4중대장 신동호 ▲〃기동5중대장 이영재 ▲수원중부서 방범순찰대장 김영목, 김정섭, 김종선, 박정민, 박철용, 이승현, 임주빈, 장성진, 윤종우, 정영호 ▲수원남부서 청문감사관 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