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70명은 7일 “현 시국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면서 “대통령의 탄핵만은 꼭 막아달라”고 밝혔다. 원외 위원장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셨을 불안과 혼란에 대해 죄송하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원장들은 “이 사태의 원인은 다수당의 힘을 믿고 예산 혼란과 사법부 겁박, 탄핵 남발 등 입법부의 횡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민심 파악과 민생 우선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며 “대한민국 헌정 중단과 전 국가적 혼란, 경제적 어려움을 가져올 대통령 탄핵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외 당협위원장 70명 중 경기 지역 고석, 김기남, 김복덕, 나태근, 심재철, 안기영, 유낙준, 이상철, 이수정, 이용, 임재훈, 장석환, 장성민, 전동석, 조광한, 최기식, 최돈익, 최진학, 하종대, 한무경, 한창섭, 홍윤오, 홍형선 당협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면서도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부결시키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한 마디로 ‘윤 대통령의 탄핵=이재명 정권의 탄생’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헌법 제68조 2항에는 ‘(대통령이)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돼 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되고 헌법재판소에서 그대로 결정되면 60일 후 대선이 치러지는데 이는 곧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선과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이 여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대표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공직선거법 등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윤 대통령의 탄핵 후 치러지는 대선은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처럼 이 대표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단 탄핵안은 부결시키고 개헌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는 방향으로 가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야당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노리는 포석이다. 한 대표는 지난 6일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 7일에는 “대통령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대통령의 조기
한둥훈 국민의힘 대표는 7일 “대통령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대통령의 조기 퇴진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후 당대표실에서 나와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이 임기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에 대해서 당에 일임한다고 말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최선인 방식을 논의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책임총리제로 가야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당과 정부가 책임지고 정국 운영을 하게 하겠다는 말씀도 있었다”며 “총리와 당이 민생 상황이라든가 중요 상황 등을 긴밀히 논의해서 민생이 고통 받고 대외 상황이 악화되는 일을 막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임기 단축 개헌도 같이 병행한다고 보면 되느냐’는 물음에 “임기 포함해서 당에 일임한 것을 제가 논의하겠다는 말씀드렸고 조기 퇴진 불가피하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말해 ‘임기 단축 개헌’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특히 오후 5시에 예정된 국회 본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 ‘탄핵만은 안 된다는 말이냐’고 묻자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오후 본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
국회의원 5선을 역임한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지난 5일 오후 평택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트럼프 2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원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12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방미특사단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인수위원회를 찾아가 한미간 현안이었던 북핵해법, 방위비 분담금, 한미FTA협정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입장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돌아왔었다. 그는 “당시의 상황과 트럼프2기 출범을 앞둔 시점에 크게 변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다시 한번 우리의 입장을 잘 설명하고 대응해나갈 때”라고 밝혔다. 원 전 대표는 먼저 북핵 해법과 관련,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능하다면 우리도 전술핵을 재배치하던지 아니면 한미가 핵공유 하는 방식으로 한반도의 핵균형을 이뤄내 북한의 무력도발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서는 “우리가 동맹국들(일본, 독일 등)과 비교해 GDP 대비 충분하게 부담하고 있고, 안보 무임승차가 아니라는 것을 잘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방위비 분담금 추
이준석(화성을) 개혁신당 의원은 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여당 의원들에게 “배신자 프레임 이라는 허상에 속아 소탐대실 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탄핵한다고 잘되는 건 아니지만 망하지도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에 동참하면 정치적으로 고생할 것이라고 우려해서 주저하는 것이라면 망상이 아니라 통계와 팩트를 보면 된다”며 “국민의힘 시절만 카운팅 해봐도 원내대표, 대표 대부분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호영, 김기현, 권성동, 이준석 모두 탄핵 찬성 아니냐”며 “심지어 두 명의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낸 게 오히려 커리어 으뜸인 윤석열·한동훈을 각각 대선 후보와 당 대표로 뽑아 올린 당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꼴통 유튜버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관으로 보지 말고 현실을 보라”며 “반례랍시고 유승민 대표 이야기를 하지 마라. 그건 탄핵의 무거운 짐을 나누어지려고 했던 동지 의식보다는 누군가에게 뒤집어씌우고 책임을 묻고자 했던 야만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탄핵에 동참하면 망하고, 탄핵에 반대하면 잘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진지하게 국민의 뜻을
국방부는 6일 ‘12·3 비상계엄’ 때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한 3명의 계엄군 사령관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다. 국방부는 이날 비상계엄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던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등 3명의 장군(육군 중장)에 대해 직무를 정지하고 분리파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분리파견은 다른 부대로 전출시켜 대기시키는 것이다. 이진우 중장은 지상작전사령부, 곽종근 중장은 수도군단, 여인형 중장은 국방부로 각각 분리파견돼 대기조치 됐다. 국방부는 직무대리로 수방사령관에 지상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인 육군 중장 김호복(3사 27기), 특전사령관에 육군 교육사령부 교육훈련부장인 육군 소장 박성제(학사 17기), 방첩사령관에 방첩사 참모장인 육군 소장 이경민(육사 50기)을 각각 지정했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이들 3인의 직무정지와 관련, “부여된 모든 직무가 정지되고 분리돼 별도로 있게 된다”며 “해당 사령관의 직책은 대리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원을 지정해 보직명령을 내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특히 여인형 방첩사령관에 대해 “방첩사령관 직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직무정지 판단을 뒤집을만한 말을 못 들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총 전 윤 대통령과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회동을 가진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 반대’ 당론과 상반되는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독대를 제안, 회동이 이뤄졌다. 한 대표는 당론과 반대 입장으로 선회한 이유에 대해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등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 등을 신뢰할만한 근거를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의총에서 “탄핵안 부결이 당론으로 정해진 것은 못 바꾸겠지만 제 의견은 업무 정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피력했다. 그는 특히 “(윤 대통령이) 정치인에 대한 체포 지시는 직접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현재로서는 특별한 조치를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계엄 선포 당일 정치인들을 체포하려고 시도한 것은 특단의 조치 없이는 상황을 타개하지 못한다”며 “과거 최순실 사안은 측근들이 해먹은 내용이고 이것(비상계
김선호 국방부 차관(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6일 “여인형 방첩사령관 직위해제 조치에 대해 판단(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 정청래 위원장이 방첩사령관의 직위해제 조치를 요구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비상계엄이 또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국민들이 불안하고 걱정하고 있다”면서 “수방사령관과 특전사령관은 양심선언을 통해서 다시는 그런 지시가 와도 따르지 않겠다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있는데 방첩사령관만 입을 닫고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차관은 국방부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긴급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일각에서 제기된 ‘2차 계엄 정황’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만약 계엄 발령에 관한 요구가 있더라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우려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밀헸다. 특히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국방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군검찰 인원도 파견해 합동수사가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