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대권 주자 중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21대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제가 대선 선대위 정책본부장으로, 또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참여했던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탄핵을 맞았다”면서 “저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 당정이 분열하면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고 절박하게 경고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며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저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의 단합과 국민의 지지에 필요한 일이라면 어떠한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6·3 대선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가운데 전국 최대 표밭인 경기도에서 국민의힘 조직력이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때보다 약화된 것으로 평가돼 더불어민주당과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제기된다.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이 8곳으로 파악되고, 현역 국회의원도 6명에 불과해 민주당 53명 의원과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60곳 국회의원 선거구 중 국민의힘은 8곳의 원외 당협위원장이 사실상 공석인 상태다. 김포을(홍철호)과 안산병(김명연), 용인갑(이원모) 등 3곳은 전임 당협위원장이 대통령실, 남양주을(곽관용)은 서울시에서 각각 정무직 등을 맡으며 지역 조직을 이끌 당협위원장이 없다. 대통령실의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고위급 참모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으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반려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가 됐다. 또 평택을과 오산, 의정부을 등 3곳은 지난달 중앙당에서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직무대행) 공모를 실시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해 여전히 사고 당협으로 남아 있다. 고양갑은 한창섭 전 당협위원장이 지난달부터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으로 일하면서 새로 사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9일 ‘대선·개헌 동시 투표’ 제안을 사흘 만에 철회했다. 우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에 기초한 제 정당의 합의로 대선 이후 본격 논의를 이어가자”면서 “현 상황에서는 대선 동시 투표 개헌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사흘 전인 지난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대선 일에 개헌 국민 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며 ‘대선·개헌 동시 투표’를 제안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다음날인 지난 7일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은 민주주의의 파괴를 막는 것이 더 긴급하고 중요하다"면서 ”개헌은 필요하지만,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라며 우 의장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우 의장은 그럼에도 7일 “국회 양 교섭단체 당 지도부가 대선 동시 투표 개헌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영한다”며 “개헌은 제 정당 간 합의하는 만큼 하면 된다. 이번 대선에서부터 개헌이 시작될 수 있도록 국민투표법 개정부터 서두르자”고 주장했다가 이틀 만에 뒤집었다. 우 의장은 이날 “위헌·불법 비상계엄 단죄에 당력을 모아온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이 당장은 개헌 논의보
국민의힘은 다음달 3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9일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우여) 1차 회의를 열어 이같은 경선 일정을 의결했다고 호준석 선관위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호 대변인은 “5월 4일이 공직자 사퇴 시한”이라며 “전날인 3일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후보자를 최종 선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10일 후보자 등록공고를 하고 이어 오는 14∼15일 후보자 등록을 받으며, 서류심사를 거쳐 16일 오후 2시에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서류심사에서는 마약범죄, 성범죄 등 사회적 지탄을 받은 범죄 전력 등을 토대로 부적격자를 걸러낸다. 이번 경선에서는 딥페이크 성범죄 조항이 추가됐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 여론조사 관련 불공정 시비를 차단하기 위한 ‘명태균 방지조항’을 도입하기로 했다. 호 대변인은 “여론조사와 관련해 혹시라도 있을 불공정 시비를 없애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는 (각 후보) 캠프에서 사전에 (당 사무처) 기획조정국에 의무적으로 신고를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후보들로 하여금 정치자금법 준수 서약을 하도록 하고, 후보캠프에 제공되는 선거인 명부가 유출되거나 부정 사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갈 각오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6·3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모두 함께 새롭게 앞으로 나가자. 함께 힘을 합쳐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선 출마를 위해 전날 장관직을 전격 사퇴한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는 이날 대표직을 사퇴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면서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거짓과 감언이설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의 민주당은 저 김문수가 확실히 바로잡겠다”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 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탄핵 국면에서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셨다”며 “얼마나 사람에 목이 마르시면 저에게까지 기대하시나 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를 했다. 국무총리실은 8일 한 대행이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28분 간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78일 만에 이뤄진 양국 정상 간 대화다. 또 한미 양국 간 정상 차원에서 소통한 것은 5개월 만으로,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12분간 통화하고 한미일 협력과 한미 동맹, 양국 간 조선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윤 전 대통령은 빠른 시일내 회동하기로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로 탄핵·파면되면서 이뤄지지 못했다. 한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미 동맹 강화와 한미일 협력, 북핵 문제 대응 등 안보 문제를 비롯해 쟁점으로 떠오른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무역·통상 문제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국민의힘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란 종식이 먼저’라며 21대 대통령 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치르자는 제안을 거절한 데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022년 9월 이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 개헌특위 구성과 개헌안 국민투표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며 “최근 정대철 헌정회장과의 통화에서는 ‘조기 대선 이전에 개헌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그런데 막상 개헌 논의가 본격화하자 안면몰수를 하며 개헌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 대표는 개헌 논의가 국론분열을 부를 수 있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이 대표가 개헌 논의를 거부하는 이유는 명백하다”면서 “양손에 의회와 정부를 쥐고 총통처럼 절대 권력을 휘둘러보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터무니없는 이유를 대며 개헌에 대한 입장을 180도 바꿨다. 식언과 거짓말이 또 하나 추가된 것”이라며 “사리사욕 때문에 국가 백년대계에 해당하는 개헌에 대해서도 수시로 입장을 바꾸는 사람을 어떻게 정치 지도자라고 부를 수 있겠나”라고 직격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대통령 4년
보수 진영 국민의힘 잠룡들의 21대 ‘6·3대선‘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과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8일 각각 광화문광장과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출마선언식을 열어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인 저 안철수를 선택해달라”며, ‘국민통합과 시대교체’를 화두로 제시했다. 보수 잠룡 중 각종 여론 조사에서 1위를 이어가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장관직에서 전격 사퇴했으며 9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보수 진영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 “매우 뜻밖이고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여러 국가적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9일 오전 11시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과 오후 1시40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인 유 시장은 SNS에 “75년 전, 불가능해 보였던 인천상륙작전은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운 역사적인 전환점이었다”며 “자유를 지켜낸 그날의 결단과 용기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에 맞서 또 한 번의 상륙작전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철우
국민의힘 경기도 최다선(4선)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은 8일 “국민통합과 시대교체”를 내세우며 6·3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어 “국민은 이재명 민주당에 정권이 넘어갈까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인 저 안철수를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또 “경제와 일상을 복구하고 잘못된 과거를 일소하는 ‘시대교체’가 필요한 때”라며 “이번에야말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국민통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정권의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 반성과 혁신을 기본으로 국민통합에 적극 나서는 것”이라며 “상처받은 국민과 당원 동지들은 ‘국민통합, 시대교체’라는 ‘예정된 미래’의 길을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이상 과거를 바라보는 검사, 법률가 출신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을 선악으로 구분하는 갈등의 세계관을 지닌 사람이 아닌 다양한 국민들을 이해하고 통합으로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통합 대개헌을 추진해 제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며 “대통령 권한과 국회 특권을
보수 ‘잠룡’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6·3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전격 사퇴했다. 김 장관은 9일 출마선언을 하고 대선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장관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국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 “내일(9일)경에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관련해서는 “매우 뜻밖이고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저를 밀어주십시오’ 한 것이 아닌데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정치현실과 국민들의 답답함 이런 것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소통 같은 것은 없다”면서 “다만 저를 임명해준 대통령이 계엄은 반대했지만 나라도 어렵고 국민이 힘드니까 복귀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이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두 번씩이나 대통령이 파면된 것에 대해 굉장히 깊이 우리나라의 헌법구조와 권력구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