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3박 5일 간의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마치고 26일 저녁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 등이 공항에 도착한 이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이번 방미에서 이 대통령은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한 ‘END(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 이니셔티브’를 공개했다. 또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인공지능(AI)과 국제 평화·안보’를 주제로 공개 토의를 주재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가에서 한국 투자 유치를 위한 세일즈에 나섰고, 최대 현안인 한미관세협상과 관련해서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을 접견해 “안보뿐 아니라 경제 측면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동맹의 유지와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다음 달 말에 개최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준비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박2일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6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부산에서 한일정상회담 및 만찬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번 이시바 총리의 방한은 지난 8월 재개된 셔틀외교에 따라 양 정상이 조만간 한국에서 만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일본 총리가 양자 방한을 계기로 서울 이외의 도시를 방문하는 건 2004년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제주도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21년 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회담을 통해 한일 정상은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발판을 더욱 공고히 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양국 공동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국회는 26일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수정안)을 여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수정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재석 의원 180명 중 찬성 174표, 반대 1표, 기권 5표으로 가결됐다. 신장식·차규근·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 등은 기권표를 던졌으며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반대했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은 수정안이 상정되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바로 ‘무제한토론 종결 동의안’을 제출했다. 종결 동의안은 제출 후 24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6시 30분께 표결이 이뤄져 총 투표수 184명 중 찬성 184표로 의결정족수(재적의원 298인의 5분의 3 이상인 179표)를 채워 가결됐다. 본회의를 통과한 수정안은 검찰청을 폐지하고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각각 신설해 검찰의 수사·기소 기능을 분리하는 내용을 담았다. 검찰청 폐지 및 중수청·공소청 설치에는 1년 유예 기간을 둠에 따라 검찰청은 내년 9월 설립 78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개정안은 또 기획재정부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하고, 기재부 예산 기능을 국무총리실 산하 기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제거되지 않은 유·초·중·고등학교가 경기도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문정복(민주·시흥갑) 의원이 25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고 가운데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제거되지 않은 학교가 1702곳에 달했다. 16개 시도중 경기가 451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51곳, 경남 243곳, 충남 170곳 순으로 드러났다. 인천은 52곳이다. 경기의 경우, 초등학교 264곳, 중학교 99곳, 고등학교 88곳으로 파악됐고, 인천은 유치원 3곳, 초등학교 25곳, 중학교 11곳, 고등학교 12곳, 기타 1곳으로 집계됐다. 석면 제거 완료비율도 경기가 73.8%로 가장 낮았고, 광주 75.2%, 대전 78.0%, 서울 81.4% 순으로 집계됐다. 인천은 92.9%를 기록중이고, 전국 평균 석면 제거 완료비율은 87.2%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전체 1702곳의 절반이 넘는 890곳(52%)을 차지해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오는 2027년까지 전국 학교의 석면을 전면 제거한다는 계획에 따라 방학 기간을 활용해 공사를 진행 중이나 시·도 교육청별 사업 추진 속도에는 편차가 있다. 문 의원
친명(친이재명)계 3선 중진 김영진(민주·수원병) 의원은 25일 여당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이 오는 30일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를 결정한 것에 대해 “약간 급발진하지 않았나”라며 “절제되고 조정돼야 된다”고 밝혔다. .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당의 모습이 마치 법사위가 모든 정치를 대변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조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회동 의혹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청문회를 여는 것 자체는 적절하지 않다”며 “그 문제에 관해서 (의혹을 제기한) 서영교 의원이나 부승찬 의원이나,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조금 더 소명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추 법사위원장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이른바 ‘추나 대전’에 대해서는 “1차 대전은 추미애-윤석열, 2차 대전은 추미애-한동훈, 지금 3차 대전”이라며 “전쟁의 결과가 적절하거나 좋았던 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추 의원은 경기지사, 나 의원은 서울시장 보고 있는 것 아니냐, 갈등을 빚는 게 지방선거에 만약에 출마한다면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국민들이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했다. 한국 정상이 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한국이 올해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AI와 국제평화·안보’를 이날의 주제로 채택한 뒤 의사봉을 두드려 토의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의 AI는 새끼 호랑이와 같다’는 제프리 힌튼 교수의 말이 떠오른다”며 “우리 앞의 새끼 호랑이는 우리를 잡아먹을 사나운 맹수가 될 수도 있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사랑스러운 ’더피‘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AI는 지식과 정보 처리 전 과정에서 가장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발명품”이라며 “우리가 AI를 어떻게 다룰지에 따라 전혀 다른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잘 활용하면 저성장, 고물가 같은 난제를 해결하게 새로운 변화의 길을 열겠지만 변화에 대비하지 못한 채 끌려간다면 극심한 기술 격차가 ‘철의 장막’을 능가하는 ‘실리콘 장막’으로 작동해 전 세계적인 불평등과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명과 암이 공존하는 AI 시대의 변화를 기회로 만들 방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검찰청 폐지와 경제부처 개편을 주요 내용을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여당 주도로 처리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25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나 국민의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할 경우 하루 뒤인 26일 처리될 전망이다. 이날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재석위원 총 15인 중 찬성 11인, 반대 4인으로 가결됐다. 개정안은 검찰청을 폐지하고 검찰의 수사·기소 기능을 분리해 수사는 행정안전부 산하에 신설되는 중대범죄수사청에서, 기소는 법무부 산하에 신설되는 기소청에서 담당하도록 했다. 또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하고, 기획예산처는 국무총리 산하에 둔다. 환경부를 기후환경에너지부로 개편하며, 방송통신위원회 폐지 및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신설,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개편,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25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조직법 등) 쟁점
법원의 실형 판결을 받고도 법망을 피해 도망 다니는 범죄자(자유형 미집행자)가 올해 6월 기준 2440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송석준(국힘·이천) 의원이 24일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유형 미집행자는 지난 2020년 2065명에서 2021년 2504명, 2022년 2465명, 2023년 2393명, 지난해 2544명, 올해 6월 기준 2440명으로 나타났다. 자유형 미집행자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재판 과정에서 불출석하거나 선고 당일 실형이 예상되자 도주한 경우이다. 문제는 장기간 검거 실패로 결국 형 집행 시효가 만료된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시효가 완성된 범죄자는 142명이다. 또 6개월 이내에 형의 시효가 완성되는 도피범죄자도 21명에 달한다. 6개월만 지나면 21명의 범죄자가 법의 심판으로부터 영원히 자유로워지는 셈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법무부는 장기 자유형 미집행자 통계관리를 지난해 2월에야 시작해 자유형 미집행자 관리에 손 놓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주 범죄자들의 은신처는 국내가 대부분이지만, 해외로 도피하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도피자는 지난 2020년 815명
김주영(민주·김포갑) 의원은 24일 오전 김용석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출근길 김포골드라인을 탑승해 교통 혼잡 실태를 점검하고,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의 조속한 확정을 강력 촉구했다.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도로 시민들의 일상적인 불편을 초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잦은 차량 고장과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까지 겹치며 매년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김 의원과 김 대광위원장은 양촌 차량기지 관제소를 방문해 골드라인 운행 현황을 점검한 뒤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함께 열차를 탑승하며 출근길 혼잡 상황을 확인했다. 김 의원은 “출근길 시민들이 겪는 고통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며 “김포 교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여전히 예비타당성조사에 머물러 있는 5호선 김포 연장을 하루빨리 확정하고, 단기 대책으로 내년 말 예정된 차량 증차와 운행 횟수 확대의 조기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신도시 개발과 재개발 사업으로 교통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도로 확충과 예정된 도시철도의 조속한 확정, 신속한 추진 등 중장기 대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광위원장은 “김포 시민들이 겪는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ND’는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뜻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 7번째 순서로 나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반도 평화 구상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교류와 협력이 평화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은 굴곡진 남북 관계의 역사가 증명한 불변의 교훈”이라며 “남북 간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한반도에서 지속가능한 평화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관계 발전을 추가하면서 북미 사이를 비롯한 (북한과) 국제사회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핵화는 엄중한 과제임이 틀림없지만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냉철한 인식의 기초 위에 현실적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