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모욕하는 인터넷 게시 글을 올린 네티즌을 상대로 유가족대책위원회가 경찰 수사를 요청했다. 30일 유족대책위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유족대책위는 안산단원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한 포털사이트에 올려진 게시 글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해당 게시 글은 사건 발생 사흘째인 18일 오후 11시 12분 ‘세월호 안에 있는 학생친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려졌고, 글에는 ‘(세월호 탑승자)죽으면 보험금도 타고 부모들 땡잡았네’, ‘티비에서 세월호만 나오쟈나!’ 등과 함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내용이 쓰여 이를 확인한 유족들은 울분을 토해냈다. 현재 해당 글은 2천400여건의 조회를 기록하고 있고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 7개가 달린 상태다. 유족대책위 관계자는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러한 글을 올리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라며 “경찰 수사를 통해 글 작성자를 찾아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의 강한 요구에 따라 신속한 수사를 통해 작성자를 찾아내 엄하게 벌할 것”이라며 “적발하게 되면 명예훼손으로 입건할 예정이고,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호기자 kjh88@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직원들의 노조 가입과 활동 방해 등 혐의(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로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8곳의 관계자들을 기소 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업체들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결성된 지난해 7월을 전후로 직원들의 노조 가입과 활동을 방해하고 가입한 직원들에게 탈퇴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우리가) 위법 행위라고 판단한 부분을 자세히 말할 수 없다”며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 관련된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기소 의견 송치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장하나 의원과 민변은 지난해 6월~9월 삼성전자서비스와 협력업체 등 14곳이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는 고발장을 3차례에 걸쳐 수원지검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제출했다. 검찰은 경기지청의 수시기록을 면밀히 검토해 추가 수사와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지호기자 kjh88@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가던 세월호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지 2주째인 29일 사망자가 205명으로 늘면서 사고 발생 이후 처음으로 실종자 수가 두 자릿수로 내려갔다. 더욱이 이날 오후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맹골수도 부근 유속이 최대 초속 2.4m까지 빨라지는 사리 때에 접어든 데다 선내에 쌓인 장애물까지 더해져 수색작업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9일 오후 남성 9명, 여성 3명 등 사망자 12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이중 11명은 선체 내부 5층 로비에서 발견됐고 1명은 4층 선수 좌현 객실에 있었다. 사망자 중 소지하고 있던 신분증으로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세월호 아르바이트생 이모(19)씨와 단원고 학생 안모(17)군, 김모(17)군 등 3명이며 나머지 사망자도 대부분 단원고 학생으로 추정되고 있다. 29일부터는 전날 부산에서 출항한 미국 해군 구조함인 세이프가드함(3천300여t급) 감압장비 등 수색에 필요한 첨단장비를 싣고 사고해역에 도착했으며 다이빙벨도 투입됐다. 사의를 표했던 정홍원 국무총리가 다시 현장을 찾아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구조·수색 상황을 돌아보고 선체 인양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13일째인 28일 선체 내부에서 시신 1구가 수습됐지만 강한 물살과 여전히 좋지 않은 기상 탓에 실종자 구조·수색작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시신 유실 우려가 커짐에 따라 유실 방지를 위해 특별대책반(TF)을 운영하기로 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해경, 해군, 소방방재청, 민간 잠수사 등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구역을 나눠 선체 4층을 집중 수색하려 했지만 조류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악조건 속에서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후 2시10분쯤 선체 내부 4층 좌현 선수 3번째 격실에서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그러나 29일부터 다음달 1일이나 2일까지는 물살이 가장 세지는 사리 때(대조기)에 해당해 구조·수색작업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리 때는 조금에 비해 물살이 40%가량 더 빨라진다. 또 사고대책본부는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 민·관·군이 참여하는 특별대책반(TF)을 구성할 계획이다. 대책반은 세월호 침몰 지점으로부터 반경 60㎞까지 시
“구린내 때문에 식사는커녕 숨조차 쉬지 못할 지경입니다.” 28일 정오쯤, 수원시 동수원사거리 인근 경수대로 565번길과 중부대로 128번길이 만나는 수원의 명소라는 ‘가보정’ 인근 일명 한국전력 뒷길 사거리. 평소 이맘때 쯤이면 점심을 먹으러 온 직장인들과 인근 아파트 주민 등이 몰려 한바탕 바쁜 시간을 보내야 할 때 일대 20여곳의 식당가는 이날 유독 한가로워 보였다. 업주들은 오늘만의 일이 아니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주 내내 여름에 가까웠던 화창한 날씨에도 평소 때보다 찾는 이가 줄어들었다며 토로했다. 심지어 이날은 시민들의 왕래가 적어진 마당에 비까지 쏟아져 식당이 밀집한 골목 사거리는 온통 침울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A식당 사장 한모(44)씨는 “점심시간이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전 등 인근 사무실에서 밀려드는 손님들로 정신없이 바뻐야 정상”이라며 “하지만 지난주부터 웬일인지 찾는 손님들이 하나둘 줄어 매출이 바닥을 치는 것도 모자라 하루종일 악취로 고통받아 문도 못 열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길을 지나던 주민 박모(34·여)씨는 “언젠가부터 정화조를 능가하는 심각한 악취가 밤낮으로 풍겨 생활이 곤란할 지경”이라며 “아무리 자기들 편한 게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 전 회장이 이끈 것으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가 언론이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서울교회 신도 900여명은 28일 오후 서울 KBS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없는 악의적인 보도로 구원파가 사회악으로 지목돼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언론은 편파·왜곡 보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에서 검은 옷에 노란 리본을 달고 집회에 나온 이들은 언론 보도와 달리 세월호 사고나 비리 의혹과 관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지호기자 kjh88@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들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져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일이 정정 및 반론보도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본 사는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과 합의를 통해 다음의 통합 정정 및
수원남부경찰서는 아무런 이유 없이 지나가는 시민에게 둔기를 휘두른 혐의(폭행)로 이모(53)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25분쯤 수원 인계동 길거리에서 무고한 시간에게 둔기로 폭행하려는 행동을 취해 김모(49)씨가 이를 제지하자 김씨에게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김지호기자 kjh88@
세월호 참사 12일째인 27일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의 높은 파도와 강함 바람 등 악천후로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더욱이 선내에 쌓인 카펫, 이불, 가구 등이 최대 장애물 중 하나로 부상하면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구조·수색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27일 “선내 곳곳에서 물에 부풀어 오른 카펫, 이불, 가구 등이 통로와 객실 등을 꽉 채워 잠수사 진입을 어렵게 해 구조와 수색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 해역에는 바람이 초속 10∼14m로 강해졌고 파고도 2m 안팎으로 높아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구조팀은 정조 시간에 맞춰 이날 새벽 선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수색에 진전이 없고 객실 수색범위(111개 객실 중 35개 수색)도 넓히지 못했다. 구조팀은 잠수사 98명을 현장에서 대기시키고 이날 오후 1시쯤 다시 수색을 재개했지만 기상 여건에 맞춰 가능하면 많은 인원을 투입, 4층 좌현 객실을 중심으로 수색을 펼쳤다. 그러나 조류 흐름도 빨라진데다 기상까지 악화된 점도 있지만 선체 내부 카펫과 이불, 가구 등 ‘장애물’이 수색을 더욱 힘들게 하는 실정이다. 김 청장은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강요해서는 안 되지만, 추모는 아니어도 불법은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주차 주말인 지난 25일과 26일 밤. 경기남부 최대 유흥거리라 불리는 일명 수원시 인계동 박스는 밤을 잊은 젊은이들이 한데 모여 주말을 보내며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길거리 곳곳 흥겨운 음악 소리와 왁자지껄한 농담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한껏 멋을 낸 젊은 남녀가 거리를 가득 메워 이미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였고, 호객꾼들의 불법 행위 역시 여전했다. 이들 젊은 남녀 사이사이에는 노래방, 성매매업소로 유인하는 듯한 호객행위와 전단 배포 역시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는등 도내 최대 유흥거리답게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를 무색케 했다. 남성에게 접근해 싼값에 해주겠다며 노래방과 성매매업소 등 불법 유흥업소로 유인하기 바쁜 호객꾼과 시끄러운 음악소리를 켜 놓은 차량에 탑승해 박스를 돌며 무차별적으로 전단지를 살포하는 여성들도 수시로 눈에 띄었다.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인근 나혜석 거리도 마찬가지. 이미 술집과 음식점 대부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자리를 잡아 음주를 즐기고 있었고,
세월호 참사로 숨진 학생 시신 다수가 DNA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송은커녕 장례조차 치를 수 없어 유족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 24일 피해자 가족대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발견된 단원고 학생 A군은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안산으로 이송되지 못하고 팽목항 임시 보관소에 안치돼있다. A군의 어머니 B씨는 자식임을 확신하고 안산 병원으로 이송해 장례를 치르려 했지만 정부 당국의 행정 절차가 이를 붙잡았다. 48시간이나 걸리는 DNA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자식을 잃어 슬픔이 가득한 B씨는 정부 대응에 분노하며 DNA 검사 결과가 불일치로 나오게 될 경우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확인서까지 쓰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시신을 인계받지 못해 팽목항에서 기다리는 실정이다. 또 지난 22일 시신으로 발견된 학생 D군은 부모의 요구로 안산 한 병원에 시신을 안치했지만 DNA 확인서류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시신 인도 뒤 DNA 검사 결과가 가족과 일치하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자 먼저 DNA 검사 결과를 확인된 뒤 시신을 유족에 인계하고 있다. 유족 B씨는 “이제야 발견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