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과 민간 건설업체가 공공택지 아파트 건설과정에서 막대한 개발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3일 서울 동숭동 회관에서 `4개 택지개발지구 추정개발이익'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용인, 파주, 남양주 등 4개 지구 택지개발사업에서 건설업체들이 3조원대의 이익을 챙겼다"며 "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택지공급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경실련은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토지공사가 택지를 조성해 분양한 용인죽전, 용인동백, 파주교하, 남양주 호평 등 4개 택지개발지구의 일반분양 아파트의 총 개발이익은 3조3천714억원대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한국토지공사가 택지를 조성, 주택건설업자에게 공급하는 과정에서 5천217억원, 주택 건설업체가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면서 2조8천497억원의 개발이익이 각각 발생했다. 경실련은 "토지공사가 평당 54만원에 구입한 논밭.임야 등이 조성공사를 거치면서 평당 가격이 244만원으로 급등했고, 이것이 다시 주택공사.민간건설업체 등에 평당 314만원에 판매됐다"고 말했다. 택지 조성.개발과 아파트 건설.분양 전 과정을 고려해 이익을 분석한 결과 토공은 평
수원지검은 용인시 선관위의 국회의원 부인 돈봉투 제공 혐의 고발사건을 직접 수사하겠다고 2일 밝혔다.(본보 3월2일자 1면) 수원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돈 봉투가 압수되고 자진 신고한 것이라진실 규명에 시일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현금이 제공된 사건임을 감안해 경찰에 하명하지 않고 직접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절차에 따라 선관위 고발인 조사, 신고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고발조치된 이모(62)씨를 조사할 계획이다. 용인시선관위는 용인시 국회의원 부인 이씨가 지난 23일 용인시 모사회단체 회관을 찾아가 제17대 총선에 출마할 남편의 지지를 호소하며 단체 대표 등에게 10만원이 든 봉투 3개 등 3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1일 검찰에 고발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피의자를 불법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검사를 처음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뇌물수수 혐의로 임의동행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감금과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SK건설 전 부사장 김모(63)씨가 당시 인천지검 정모 검사를 상대로 낸 진정과 관련, "불법감금과 가혹행위 혐의가 상당부분 인정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검찰측은 그러나 "항소심뿐 아니라 상고심에서도 불법감금 및 가혹행위 등 위법행위가 없었다며 김씨의 자백에 따른 진술조서가 객관적 증거능력이 있는 것으로 인정됐는데 한쪽의 일방적 주장만을 근거로 한 이 같은 조치는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정 검사가 전 인천시 남동구청장 이모(61)씨에게 뇌물제공을 했다는 자백을 받기 위해 1999년 9월16일 오후 11시 50분께 자신을 임의동행한 후 70시간동안 인천지검 조사실에서 불법감금하고 허위자백 요구, 폭행 및 욕설,수면금지 등의 가혹행위를 했다"며 진정했다. 인권위는 조사결과 김씨의 운전기사 곽모씨와 같은 사건으로 조사를 받았던 SK건설 간부와 직원 등의 참고인 진술을 근거로 정 검사가 김씨를 영장없이 70여시간동안 인천지검 조
수원시는 2일 영통구 이의동 262번지 일대 휴경지 6050㎡를 개발사업 시작 전까지 가족단위 주말농장으로 조성, 시민들에게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31일까지 진입로 정비, 성토작업, 퇴비반입 등 경작지 조성공사를 마무리한 뒤 1가구당 16㎡씩 나눠 지난 1월 신청받은 324가구에 배분할 방침이다. 이의동 주말농장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편입되면서 장기간 휴경지로 방치가 불가피함에 따라 경작이 가능한 토지를 골라 별도 조성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경작 가능지역을 늘리기보다 시민의 여가활용과 농사체험 장소로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오는 2006년까지 347억원을 들여 도서관 및 박물관.사료관 등 7개소를 건립키로 했다. 시는 시민들의 지식기반 확충을 위해 2005년까지 어린이 도서관 3곳과 지식정보도서관 2곳 등 모두 5개 도서관을 건설한다. 어린이 도서관의 경우 ▲장안구 송죽동 만석공원 인근 5천㎡ ▲권선구 곡선동 권선3공원 인근 5천㎡ ▲팔달구 매탄1213 일대 1천612㎡에 각각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건설한다. 또 지식정보도서관은 서수원권인 탑동지구 근린공원과 북수원권인 정자동 정자공원 1만4천679∼5만1천89㎡에 각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준공한다. 이밖에 서예역사박물관은 이의동 산102 일대 3만9천670㎡ 규모로, 사운 사료관도 서예역사박물관 옆에 같은 면적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각각 건립할 예정이다. 사운사료관은 초대 독도박물관장이던 고 이종학선생의 유물을 기증받아 건립되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위해 공금을 유용한 뒤 며칠내 원상회복시켰다 하더라도 이는 교육 공무원으로서 지켜야할 직무상 의무를 저버린 것으로서 해임시키는 것이 마땅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8부는 1일 모 고등학교 행정실장으로 근무했던 A씨가 `횡령액을 즉시 변제했는데도 해임까지 한 것은 재량권 남용'이라며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심대로 원고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적극적 횡령의사 없이 자금을 잠시 융통한다는 생각으로 공금을 사용했고 며칠 안에 원상회복시켰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1억원이 넘는 학교 공금을 두차례나 자신의 계좌로 입금시켰으며 두번째 횡령 때는 인출시 학교장 결재도 받지 않았고 감사반 적발직후 횡령금을 변제한 점 등에 비춰 해임 처분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학교 회계 업무를 맡았던 A씨는 2002년 5월 자신의 주식 투자 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학교 명의로 예치해 둔 예금 5천여만원을 찾아 자신의 계좌로 입금했다가 일주일후 모두 원상회복시켰다. A씨는 6월에도 주식 투자 때문에 학교 예금 5천여만원을 인출했다가 이튿날 첩보를 입수한 도교육청의 감사가 시작되자 곧바로 이 돈을 원상회복시
집합건물 입주자들이 소음피해를 이유로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처음으로 쌍방을 대상으로 배상신청을 제기했다. 1일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소재 A 상가 지하 1층에 입주한 B호프집과 C교회는 상대방이 고의적으로 음악을 크게 틀어 영업과 예배를 방해한다며 각각 1천만원, 1천500만원의 배상신청을 냈다. 환경분쟁위는 조사결과 양측 모두 상업지역 소음기준(주간 65dB, 야간 55dB)를 위반한 것으로 밝혀져 배상액을 상쇄하고 쌍방에 전용면적내 실내소음도를 69dB미만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음시설을 설치하도록 결정했다. 환경분쟁조정위 관계자는 "쌍방의 소음분쟁은 대개 경찰 등 사법기관에 신고나 민원을 제기함으로써 해결돼왔는데 앞으로 분쟁위에도 유사한 재정신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수원지검 조사부 이헌상 검사는 27일 "거액 민사소송에 승소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윤모(31.의왕시)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는 지난 2002년 7월 안양시 만안구 F식료품 도매점에서 주인 허모(38)씨에게 접근, 수원지법에 16억원 상당의 민사 소송을 승소해 돈을 찾는데 인지대가 필요하다고 속여 1천300만원을 가로채는 등 같은해 11월까지 10차례에 걸쳐 모두 5천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윤씨는 또 지난해 1월 안양시 N시장 상인 임모(42)씨에게 접근, 50억9천만원의 민사소송에 승소했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속여 5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수원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정대홍 부장판사)는 27일 경기도청에서 집회를 한 혐의(지방공무원법 위반 등)로 구속된 공무원노조경기도청 지부장 남모(42), 공무원노조 경기지역본부장 당선자 김모(41)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열고 석방 결정을 내려 풀어줬다. 남씨 등은 지난 20일 경기도청 본관 현관 앞에서 노조 활동으로 면직당한 동료직원의 소청사건 심의에서 면직을 철회해 달라며 근무시간에 집단으로 집회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기도는 지난 26일 남씨 등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다.
"충훈고 진학을 포기한 148명의 학생들의 신분은 어떤 상태일까" 수원지법 행정1부(재판장 이종석 부장판사)는 27일 안양 충훈고 배정 학생들이 낸 학교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짐으로써 신청 학생들의 신분은 법률적으로 '무배정' 상태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배정 효력이 정지됨으로써 해당 학생들은 배정이 없거나 안한 것과 같은 무배정 상태"라며 "교육청이 이와같은 학생들을 방치하는 것은 비교육적"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가처분 결정의 효력은 신청인 166명에게만 해당된다"며 "재배정을 희망하는 다른 학생들은 별도의 소송을 제기하면 166명이 제기한 배정처분 취소 소송에 병합돼 본안 소송에서 심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가처분 신청인들이 낸 학교 배정처분 취소 소송의 변론준비 과정을 단축해 가능한 이른 시일에 공판 첫 기일을 지정하는 등 공판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재판부는 "본안 소송을 신속히 진행하는 것은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통상 민사소송과 같이 진행될 경우 학교 시설이 완비된 뒤 선고하게 돼 효력이 상실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