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식(49) 수원지검장과 최재경(51) 인천지검장, 이명재(53) 의정부지검장이 지난 24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신경식 수원지검장은 인권 존중과 겸허한 복무자세 견지를 강조했다. 이날 신 검사장은 “‘범죄로부터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것과 종북사범과 고질적인 부정부패, 지역토착비리 사범 등에 대해 무관용의 자세로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맡고 있는 일상적인업무 하나하나가 사건 당사자나 관계인에게는 평생 한 번 있을 정도의 특별한 일”이라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관계인들에게 혹시 있을지 모르는 억울함을 해소해 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경 인천지검장은 취임식에서 “헌법 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해 불법적인 종북세력은 과감히 척결해야 한다”며 “인권보호 및 고질적 비리·부정부패 척결 등 검찰 본연의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무차별적이고 반복적인 수색은 자제해야 한다”며 “첨단·지능화하는 범죄에 대응, 국민의 인권의식에 부합하기 위해 검찰 내부의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재 의정부지검장은 “국민은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는 검찰, 정도를 걷는
LH공사가 국민임대계약자를 대상으로 임대차갱신신청을 진행했으나 통제를 하지 않아 순서대로 차례를 기다리는 신청자와 새치기 계약신청자들이 뒤엉켜 고성과 욕설이 이어지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대부분 계약신청자들은 LH가 통제자도 없이 연장신청을 받는 상황에 번호표도 없이 선착순 신청을 진행하는 임대공급팀 직원들에게 강력 항의하는 등 말썽을 빚었다. 23일 LH공사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공사는 이달 23~25일까지 수원지역 광교지구 32단지와 호매실지구 5, 15단지 오목천지구 국민임대단지에 대해 임대차계약 갱신신청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갱신신청 첫날인 23일 오전 10시 30분쯤 접수가 시작됐으나 번호표 순번대로 신청자들을 입장시키기는 커녕 아무런 안내조차 없어 신청자들이 뒤엉키는 등 소동을 빚었다. 특히 늘어져 있는 긴 줄과 4개로 나눠진 짧은 줄을 이해하지 못한 신청자들의 새치기 입장이 속출하면서 일부 계약자들이 “왜 통제를 안하냐”며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혼란은 극에 달했다. 계약 희망자들은 “발 디딜 틈조차 없이 한데 뒤엉켜 1시간 넘게 줄을 서 기다리는 데 순서가 줄어들지 않는다”며 “화가나서 더 이상 못참겠다. LH의 대표적인
내란음모 사건 24차 공판에서 RO 실체에 대한 제보자의 진술이 거짓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23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는 제보자 이모씨가 자신에게 RO조직에 대해 처음 알려줬다고 증언한 채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21일 제6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대학 시절 채씨와 함께 주체사상을 공부하다가 RO를 소개받아 가입한 뒤 채씨를 지휘성원으로 하는 세포모임을 진행했다고 증언했다. 또 2003년 채씨에게서 RO 예비단계인 학모(학습모임), 이끌(이념서클) 얘기를 처음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채씨는 “같은 대학에서 학생회 활동을 해 서로를 알고 있었지만 북한원전을 함께 읽으며 주체사상을 공부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RO라는 이름도 이번(사건을 통해)에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2003년 북한산 산행에서 ‘우리의 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김일성 주석’, ‘혁명가’라고 답하는 의식을 가진 뒤 RO에 가입했다는 이씨 진술에 대해 “북한산을 간 일조차 없다”고 부인했다. 이씨에게 2002년 지방선거 때 수원시의원 출마를 지시하는 등 지휘성원으로서 여러 가지 지침을 내렸다는 이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성희롱 파문으로 물러난 구자범 전 예술단장의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를 조작했다가 형사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수원지검은 22일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구자범’과 특정 비속어를 반복적으로 입력해 연관검색어로 등록되도록 한 혐의(모욕)로 경기필하모닉 단원 이모(32·여)씨와 대학생 주모(22·여)씨 등 3명을 입건, 최근 서울중앙지검 등 주소지 관할 검찰청에 넘겨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입건된 4명은 가담 정도가 가벼워 혐의없음 처분했다. 이씨 등은 4월 20∼21일 본인 컴퓨터 등을 이용해 ‘구자범’과 ‘변태’ 등 성희롱과 관련된 특정 단어나 욕설을 십여 차례에 걸쳐 의도적으로 입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수원남부경찰서는 이씨 등 3명을 포함, 7명을 불구속 입건해 2명에 대해서만 지난달 28일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우연히 검색한 것이지 나쁜 마음을 먹고 한 건 아니다”며 범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전 단장 측 변호인은 “상당 부분 잘못 알려진 것이 많아 명예회복을 하려는 취지에서 수사의뢰한 것”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 전 단장은 지난 4월 단원들과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속보> 지방의료원들이 어려운 수익창술 구조 등으로 적자운영이 계속되는 가운데(본지 12월 19일자 22면 보도) 상당수 의사들이 지방의료원 근무시 자녀의 교육여건 악화와 생활환경 변화 등을 이유로 근무를 기피해 인력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여의사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며 대체인력인 공중보건의 수도 감소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대한의사협회의 ‘2012 전국회원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의사 10명 중 6명이 서울 등 6대 광역시에 근무 중인 것을 비롯해 전체 회원의 94.2%가 도시지역에 집중돼 지방의료원의 인력난을 부추기고 있다. 또 지난 1980년 1천918명이던 여의사 수가 2012년 1만9천604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하면서 여의사 비중이 22.4%를 차지하면서 병역의무를 대체하는 공중보건의 수도 나날이 감소, 지방의료원은 인력난도 계속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경기동북부지역 유일의 공공의료원인 포천의료원의 경우 전문의 부족으로 신경외과 의사가 없고 근무하던 공중보건의가 나간 후 최근까지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지만 연천군이나 철원군에서까지 진료를 받으러 오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지방의
이석기 의원 등 내란음모 사건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은 RO 모임의 성격을 두고 공방을 계속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지난 20일 제23차 공판에서 5월 10일 광주 곤지암 청소년수련원과 같은 달 12일 서울 마포구 마리스타교육수사회 강당에서 열린 RO 모임에 참석했던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홍 대변인은 “당시 모임은 전쟁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진행된 정세 강연회였고 내란이나 폭동같은 용어는 없었다”며 “전쟁 맞받아치자는 말은 이석기 의원이 자주 쓰는 표현으로 평화를 위해 적극 활동하자는 뜻”이라고 증언했다. 이 의원을 제외한 피고인들이 RO 지역책이냐는 질문에는 “RO라는 말을 처음 들었고 사건이 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 청구로 이어진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사건은 국가정보원이 진보당 전체를 겨냥하고 조작한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해당 모임이 당시 진보당 홈페이지나 SNS 등을 통해 공지되지 않은 이유와 지난 8월 28일 피고인들에 대한 국정원의 압수수색으로 사건이 알려진 뒤 진보당이 뒤늦게 해명에 나선 이유를 캐물었다. 또 녹음파일에 담긴 이 의원의 ‘물질기술적 준비’, ‘미 제국주의·미국
법무부는 19일 서울중앙지검장에 ‘특수통’인 김수남(54·사법연수원 16기) 수원지검장을 임명하는 등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오는 24일자로 단행했다. 법무부 차관에는 김현웅(54·16기) 부산고검장을, 서울고검장에 국민수(50·16기) 법무부 차관을, 법무연수원장에 이득홍(51·16기) 대구고검장을, 부산고검장에 김경수(53·17기) 대전고검장을 각각 발령했다. 이어 대구고검장에 박성재(50·17기) 광주고검장이, 대전고검장에 김희관(50·17기) 부산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 조성욱(51·17기) 서울서부지검장이 보임됐다. 김수남 중앙지검장은 판사로 임관해 3년 근무한 뒤 검사로 전관했으며 2007년 삼성그룹 비자금 특별수사·감찰본부 차장을 역임했고 지난 9∼10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을 기소한 ‘내란음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검찰국장에는 김주현(52·18기) 현 국장이 유임됐고, 대검 공안부장에는 오세인(48·18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반부패부장에는 강찬우(50·18기) 법무부 법무실장이 전보됐다. 또 수원지검장에 신경식 광주지검장을, 인천지검장에 최재경 대구지검장을, 의정부지검장에 이명재 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연수원 16기 1명
검찰 발전 기획력 탁월 신경식 수원지검장 신경식(49) 수원지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고려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5년 사법시험에 합격(27회), 사법연수원(17기) 수료해 검찰에 입문했다. 자율적인 분위기를 중요시하고 직원 간 소통이 원활하다는 평가와 검찰 조직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한 기획력과 창의력이 탁월하다. 책임감이 강하며 업무처리 능력이 치밀하고, 겸손한 성격에 배려심이 커 검찰 내에서 신망이 두텁다. 부인 김미옥(47)씨와의 사이에 2남. ▲서울 ▲서울법대 ▲강릉지청 검사 ▲법무부 검찰1과 검사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 ▲수원지검 1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광주지검장 특수수사 최고 실력자 최재경 인천지검장 최재경(51) 인천지검장은 경남 산청출신으로 대구고, 서울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시험(27회)과 사법연수원(17기)을 거쳐 탁월한 수사능력과 정확한 판단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겸손하고 청렴 강직한 성품으로 검찰 선후배간 존경을 받아 왔다. 특수수사의 최고 실력자로 꼽히며 굵직한 사건들을 빈틈없이 처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인 황경희(51)씨와 사이에 1남 1녀. ▲경남 산청 ▲서울법대 ▲서울지검 검사
내란음모 사건 22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검찰이 제출한 국정원 수사보고서 등 일부 증거물의 채택을 보류했다. 19일 수원지법 형사12부 김정운 부장판사는 “검찰 측에서 제출한 국정원 수사관의 출력물 등 일부 증거물이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고 보기 어려워 증거 채택을 보류한다”며 “현재까지 증거능력을 부여하지 않은 자료들이 증거물로 채택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검찰에 신청 철회를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오전 재판부는 지금까지 검찰이 제출한 증거목록을 검토한 뒤 증거능력을 부여한 증거물을 분류하는 작업을 했다. 법원이 증거 채택을 보류한 자료는 지난 5월 회합당시 녹음파일을 바탕으로 국정원 직원이 작성한 녹취록과 압수수색과정에서 나온 수사보고서, 국정원 수사관이 작성한 첨부자료 등이다. 재판부는 압수조서, 통신제한조치 집행조서, 전문가의 컴퓨터 파일 분석보고서 등 법적근거가 명확한 일부 증거물에 대해서만 증거능력을 부여했다. 이에 검찰은 “해당 출력물의 내용 등을 다시 검토해 의견서를 내겠다”고 했고 재판부는 27일까지 양측의 의견서를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변호인단은 재판부의 결정에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주희 변호사는
수도권 일대서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해 온 업주 등이 무더기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게임장 업주 나모(53)씨 등 4명을 붙잡아 나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나씨 등은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연희동 주택가 빌라 지하에 495㎡ 규모의 사행성 게임장을 차려놓고 바다이야기 게임기 50대를 설치해 운영한 혐의다. 이들은 ‘선착순 10명 선물 고래!’ 등의 문구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 이를 보고 연락해 온 손님들을 광명 일대서 ‘깜깜이(창문을 검게 빛가림한 차량)’ 차량을 이용해 실어나른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장 외부를 체대 입시학원으로 위장하고 셔터를 내린 채 영업을 하며 경찰의 눈을 피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4시30분쯤 게임장을 급습해 게임기와 현금 181만원, 대포폰 2대 등을 압수했다. 한편 경찰은 인천 부평구 십정동의 한 게임장에서 정상등급 분류를 받은 게임기 40대를 사행성 게임기로 개·변조해 운영한 혐의로 실장 이모(4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손님이 얻은 게임 점수를 현금으로 불법 환전해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