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옥중서신’을 작성하고 이를 인터넷 등에 유포시킨 혐의로 기소된 범청학련 전 의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부장판사 송인권)는 30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기진(38)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자격정지 1년6월을 선고한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가 존립과 안전에 실질적이고 명백한 위험을 가져올 경우에 한해 국가보안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에 비춰볼 때 피고인의 서신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위협하지 않아 대법원이 요구하는 이적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수감생활을 하며 지인들과 주고받은 수많은 서신 가운데 일부만 문제가 된 점 등을 살펴보면 피고인에게 이적 행위를 할 목적이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윤씨는 2002년부터 제11기 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이적단체에 가입해 이적표현물을 제작·배포하고 한총련 의장을 북한에 보내 지령을 받게 한 혐의로 2008년 2월 구속돼 징역 3년을 확정받은 뒤 만기출소했다. 윤씨는 그러나 교도소 수감 중 ‘옥중서신’을 통해 북한의
전자발찌 착용자 남성이 수원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과 관련, 경기경찰이 초동조치 미흡 문제점을 분석,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경기경찰청은 2주간 개선대책 TF를 꾸려 성범죄 우범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 현장 초기판단에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문제점을 진단 검토해 출동 경찰관이 신고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피의자가 전자발찌 대상자인지 파악하지 못한 문제를 보완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TF는 최근 발생한 성폭행 사건뿐만 아니라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주요사건들을 재검토하고, 출동경찰관이 현장에서 소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근본원인을 분석해 실현 가능한 개선책을 내놨다. 피의자 가택 강제진입 시 피해자가 인질사건 등 돌발적인 위험상황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50분 동안 기다렸다가 체포한 점 등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경찰은 이에 따라 초기 상황판단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112신고 접수단계부터 신속 대응이 가능하도록 경기청 112상황실의 팀별 지령요원을 6명에서 3명으로 줄이는 대신 접수요원을 21명에서 24명으로 보강하기로 했다. 또 성범죄 우범자 관리 강화를 위해 파출소 직원 간 정보공유 시스템을 구축, 도내 보호관찰소와 정기 간담회 개최 등 협력 체계
수원지법 민사9부(부장판사 함종식)는 버스기사 진모(46)씨가 “업무상 질병의 치료 기간에 해고한 회사의 결정은 무효”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성남 지역 버스회사에 근무하던 진씨는 2009년 동료의 회삿돈 횡령 사건에 가담 위혹을 받고 월급이 깎인 채 대기발령됐다. 진씨는 결백을 주장하며 대기발령을 거부하다가 2010년 12월 횡령사건에 공모했거나 은폐·방조하고, 지시 거부 이유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정직기간이 끝난 2011년 2월 경부선사업소로 전보 발령받은 진씨는 교통사고를 내는 등 새로운 노선에 적응을 하지 못하다가 두통과 불면증을 호소, 우울증 진단을 받고 진단서를 제출 휴식을 취했다. 이후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지난해 1월까지 결근했다. 회사는 인사위원회를 휴직기간은 6개월을 초과할 수 없다는 조항을 진씨에게 전달 타부서 부서 전향 여부를 물은 뒤 답변을 거부하자 지난해 2월 퇴직 처분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원고가 횡령 사건에 가담했다는 증거 없이 징계를 내리고 횡령금 배상 요구 소송까지 제기해 스트레스 등으로 우울증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며 “원고의 우울증이 업무상 질병에 해당
경찰이 2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이홍용 사무처장에 대해 이적표현물 등을 소지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자택과 직장을 전격 압수수색해 조사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이날 포천의 이 사무처장 자택과 직장에 수사관 십수명을 보내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2시간여간의 압수수색을 통해 이 사무처장의 스마트폰과 여권, 외장하드디스크, 메모리카드, 당선증 사본, 통일문제를 다룬 문건, 인문학 서적 등을 압수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이 사무처장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상 등)로 기소된 용인의 한 구청 공익근무요원 함모(30)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함씨는 1월 9일 오후 11시 5분쯤 부모님 반대로 헤어지게 된 여자친구와 최근에 있었던 일을 써놓은 종이를 용인시 기흥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쓰레기통에 넣고 불을 내려다가 경비원에 제지당했다. 화가 난 함씨는 1시간여 뒤인 1월 10일 오전 0시 15분쯤 지하주차장 쓰레기통과 주변 종이 박스에 다시 불을 질러 주차된 차량에까지 옮겨 붙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함씨가 낸 불로 주차장 시설 대부분과 차량 54대가 타거나 그을려 24억5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나고 최모(74)씨 등 주민 12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폐렴 등의 상해를 입었다. 재판부는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심각한 재산, 인명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피고인과 피고인 가족들은 피해 복구를 위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사건 발생 2개월여 전부터 불안·기분 장애로 약물치료를 받아온 피고인이 범행 직전에도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 복용한 점,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
<속보> LH가 수원 광교신도시에 공급중인 ‘10년 공공임대주택’이 취지와 다른 높은 임대료 산정에 반발한 입주예정자들이 감사원 감사청구에 나서는 등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본지 5월 28일자 1면 보도) LH가 분양주택이 아닌 공공임대주택에 임의로 중도금을 내도록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28일 광교택지지구내 7개 공공임대주택 연합회(이하 연합회)에 따르면 LH는 지난해 계약한 입주예정자들에게 20%의 계약금이 포함된 보증금 외에 30%의 중도금을 추가로 납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광교지구에 공급한 공공임대주택은 74㎡형의 경우 보증금 7천900~8천900만원과 월임대료 62만원을, 84㎡형은 보증금 9천600~1억600만원에 월임대료 70만원을 내야 한다. 그러나 광교지구 공공임대주택 계약자들은 LH가 임대주택에는 있지도 않은 중도금제를 강요해 계약자들에게 부담을 가중시켰다며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가구당 2천700~3천200여만원의 중도금 마련을 위해 대출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가 하면 일부 계약자들은 개인 사유 등으로 대출이 어려워 입주를 포기하는 상황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나 LH의 일방적인 중도금 납부 설정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수원 광교신도시에 분양 중인 ‘10년 공공임대주택’의 입주예정자들이 공급취지와 맞지 않게 높은 임대료를 산정한 것은 부당행위라며 반발, 감사원 감사청구에 나서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27일 광교택지지구내 7개 공공임대주택 연합회(이하 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는 지난 14일 광교지역 10년 공공임대주택 임대조건의 과다 산정에 관한 LH의 위법·부당행위 등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연합회는 감사 청구와 관련, 전용면적 84㎡기준으로 월임대료 70만원에 관리비까지 포함하면 월 비용만 100여만원에 달해 10년 후 입주자들의 아파트 구입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공공임대 조건의 기초자료로 주변시세 산정 시 전·월세 시세를 반영해야 하지만, LH가 고의적으로 월세시세 미반영의 임대조건을 산정했다며 임대료 산정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했다. 또 지난 3월 공공임대주택 임대조건의 과다 산정여부 확인을 위해 LH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광교지구 전용면적 84㎡기준 주변시세가 2억3천만원으로 조사된 반면 국토부 실거래가 사이트에서는 광교지구 공공임대 입주자공고일 현재(2011년 8월) A10·11·26블록 기준인 수원시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총경급 경찰 간부가 여성 경찰관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26일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A총경이 공무원 의무를 위반한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2011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경기북부에서 경찰서장으로 일한 A총경이 재임 기간 여성 경찰관들을 성추행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경찰서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담당관실 관계자는 “아직 A총경에 대한 비위 사실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조사를 통해 비위 사실이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인구대비 치안여건이 열악한 지역상황을 감안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 조성을 위한 ‘협업체제’를 강화한다. 경기도 및 도내 31개 시·군,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24일 경기경찰청에서 박수영 행정1부지사와 31개 시·군 부시장 및 부군수, 이만희 경기경찰청장 등 경기청 지휘부, 경찰서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열고 성·가정·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협력체계 조성 등 치안문제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도내 행정관청과 경찰청의 주요 간부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는 넓은 면적과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인구를 관할하고, 112신고와 5대 범죄 등 각종 치안수요가 전국의 4분의 1에 달하지만 경찰인력은 17.8%에 불과한 실정이다. 경기경찰청은 이날 지자체와의 협업체제 활성화를 위해 방범용 CCTV 성능(화소수) 개선 및 모니터링 인력 확충,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확대 설치 등을 지자체에 요청했다. 각 지자체는 자살 유가족 지원 및 심리부검 협조, 서민생활 침해 불법사금융 근절 합동대응, 무인 교통
1996년 강릉 해안으로 침투하다 좌초된 북한 잠수함의 유일한 생존자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위장탈북을 시도한 간첩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국가보안법 위반(간첩 등) 혐의로 기소된 A(37·여)씨에게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평범한 주부이던 A씨는 2004년 인민무력부 정찰국 공작지도원인 외사촌의 권유로 2개월에 걸친 교육을 받고 공작원으로 뽑혔다. A씨는 1996년 9월 18일 강원도 강릉 해안으로 침투하다 좌초된 북한 잠수함의 유일한 생존자 이광수(50)씨의 소재와 동향을 파악하라는 지령을 받고 중국에서 탈북자 등과 교류하며 이씨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에 들어가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하라는 지령을 수행하기 위해 위장탈북을 시도하다가 국가정보원에 덜미가 잡혔다. 재판부는 “이씨의 정보가 노출될 경우 신변에 위해가 예상되고 다른 전향 간첩들의 활동과 앞으로 검거될 간첩들의 전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돈과 집을 받을 수 있고 가족의 성공에 도움이 된다는 제의를 받고 활동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강릉 잠수함